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단순히 추워지는데 그치지 않고, 여름에서 겨울을 향하는 가을이 시작되나 싶더니 끝나는 분위기에 커진 일교차가 문제다. 자칫 건강 관리에 실패하면 감기나 독감에 걸려 회복하기까지 며칠간 '골골' 대기 쉽다.
이렇게 관리가 필요한 것은 우리 몸만이 아니다. 자동차도 제때 관리 안해주면 각종 오작동으로 목숨이 위태로워질 수 있고, PC는 OS와 각종 SW 패치를 등한시 하면 각종 사이버 공격에 노출되어 개인 정보를 '탈탈' 털릴 위험이 있다.
그리고 날이 추워지면서 자칫 신경 끄기 쉬운 쿨링 솔루션도 장기간 안정적인 PC 운영을 위해서는 소홀히할 수 없다.
이번에는 PC 부품 중 대표적인 고열원인 CPU를 식혀주기 위해 등장한 잘만 Alpha II SE A36 화이트(이하 잘만 알파 II SE A36)를 살펴본다.


깔끔한 디자인, 간편한 설치, 잘만 Alapha II SE A36 화이트



잘만 알파 II SE A36은 120mm 냉각팬 세 개로, CPU 발열을 흡수한 라디에이터를 식혀주는 일체형 수랭 쿨러다. 워터 펌프 상단에는 수로를 형상화한 디자인의 ARGB LED가 심어져 있고, 3개의 120mm 쿨링팬에 역시 ARGB LED로 취향에 따른 튜닝이 가능하다.
CPU의 발열을 직업 흡수하는 워터 펌프 하단의 베이스는 100% 구리 재질로 만들어져 내부에 흐르는 냉각수로 빠르게 열을 절달할 수 있고, 신형 워터 펌프는 3,300 RPM으로 분당 1.2L의 냉각수 흐름을 만들어 내며, 최대 TDP 350W 처리 가능한 냉각 성능을 발휘한다.

잘만 알파 II AE A36의 냉각팬은 설치 편의성을 위해 라디에이터에 고정된 상태로 출하된다. 일반적으로 독립적인 120mm 쿨링팬이 사용되는 일반 AIO 수랭 쿨러와 달리, 120mm 쿨링팬 세 개가 하나로 결합된 독특한 디자인의 팬이 사용되어, 장시간 사용시 팬 사이에 먼지가 끼는 현상은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쿨링팬은 잘만 특유의 샤크 핀 블레이드에 더해 각 블레이드를 원형으로 일체화 시킨 슈라이드 링 디자인이 결합되었다. 이를 통해 블레이드 표면과 끝 단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규칙한 공기 흐름과 진동을 억제하고, 공기 흐름 방향을 제어해 쿨링 성능을 개선한다.


독립형 쿨링팬이 사용된 경우 각 팬의 전원 케이블과 ARGB LED 케이블을 각각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선 정리가 번거롭고, 어항형 케이스가 대중화된 현 시대에는 디자인을 해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그에 반해 잘만 알파 II SE A36은 세 개의 120mm 팬 일체형 디자인에 더해 이들을 제어하는데 외부로 노출된 전원 케이블과 ARGB LED 케이블이 일체형으로 하나만 제공되기에 선 정리 및 디자인 면에서도 유리하다.
한편, 워터 펌프는 전원 케이블과 ARGB LED 케이블이 별도로 구성되며, ARGB LED 커넥터는 Y 케이블이 아니기 때문에 Y 케이블 형인 쿨링팬쪽 ARGB LED 커넥터에 연결하거나, 메인보드, 허브 등의 ARGB LED 헤더에 직접 연결해야 한다.

한편, 라디에이터에 장착된 상태로 출하된 일체형 디자인의 120mm 쿨링팬이지만, 라디에이터 고정용 나사가 위치한 모서리 부분은 일반적인 120mm 쿨링팬과 큰 차이가 없다. 이에 어항형 케이스에서 사용자에게 노출되는 측면에는 분리 가능한 커버를 통해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커버는 분리 가능하고, 상/하단에 케이블 노츨을 위한 슬릿 구조가 있다. 때문에, 수로의 방향이나 메인보드의 쿨링팬 및 ARGB LED 커넥터 위치에 따라 라디에이터 장착 방향, 혹은 쿨링팬의 장착 방향을 돌려야할 때, 해당 커버가 케이블 노출 방향에 있어도 간섭없이 활용할 수 있다.
AMD와 인텔의 최신 메인스트림 플랫폼 지원

잘만 알파 II SE A36은 AMD AM4와 AM5, 인텔 LGA 115x/ 1200/ 1700/ 1851 소켓을 지원하며, 이를 위해 필요한 인텔 플랫폼용 백플레이트, AMD와 인텔 플랫폼용 펌프 클립, 고정 나사, 스페이서, 서멀그리스와 도포용 주걱, 수로 고정 클립 등이 제공된다.

워터 펌프용 고정 클립은 하단 적절한 위치에 배치하고, 병뚜껑을 조이듯 짧게 돌리면 단단히 고정된다. 결합력 자체는 나사 방식이 보다 강력하겠지만 클립 방식에 비해 번거롭고, 자칫 과도한 힘을 줄 경우 나사산 마모나 고정부 파손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잘만 알파 II SE A36에 적용된, 클립을 돌려서 고정하는 방식은 나사 고정 방식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수로 방향에 따라 힘이 가해지면서 풀릴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백플레이트와 고정하기 위한 나사가 클립을 눌러주면서 워터펌프의 비틀림도 방지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잘만 알파 II SE A36 의 냉각수는 40cm 길이의 직조 슬리빙 고무 튜브를 통해 워터 펌프와 라디에이터 사이를 왕복한다. 냉각수 튜브의 과도하게 꼬이거나 휘는 등의 현상을 방지할 수 있도록 고정 클립 두 개가 제공되며, 고정 클립에는 제조사인 잘만의 영문명이 인쇄되어 있다.


MSI X870E 토마호크 와이파이 메인보드 장착된 라이젠 9 9950X에 대한 잘만 알파 II SE A36의 냉각 성능을, 라이젠 마스터로 체크했다. 이때 메인보드의 바이오스는 2.A91 버전으로, 쿨링팬 및 워터 펌프의 속도는 최고로 고정한 상태에서 시네벤치 2024의 멀티 코어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했다.
메인보드의 바이오스 설정은 기본 값을 유지, PBO 유무에 따른 냉각 성능을 측정했다. PBO를 껐을 때의 CPU 최고 온도는 68℃, PBO를 켰을 때의 CPU 최고 온도는 86℃를 기록했으며, PBO를 켰을 때 부스트 클럭은 약 120MHz, 소비 전력(PPT)은 약 40W 가량 높아져 250W 수준에 달했다.
잘만 알파 II SE A36의 최대 냉각 성능이 TDP 350W인 만큼, TDP 250W 수준인 라이젠 9 9950X의 PBO 상태에서도 충분히 버틸 수 있다는 결과로 볼 수 있는데, MTP(PL2) 스펙이 250W인 인텔 코어 울트라 9 285K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결과다.
최고 성능 메인스트림 CPU 도 OK, 잘만 Alpha2 SE A36 화이트

테스트 결과가 말해주듯, 잘만 Alpha 2 SE A36 화이트는 현 세대 AMD와 인텔의 최고 성능 메인스트림 CPU도 충분히 여유있게 식혀줄 수 있는 TDP 350W의 냉각 성능을 발휘하고, 덕분에 사용자 오버클럭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식 런칭 가격은 약 8.9만원으로, 3열 수랭 쿨러를 찾는 이들에게 부담될 수준의 가격은 아닐 것이다. 이는 온도 표시나 LCD 디스플레이 등 튜닝 요소를 최소화하며 성능에 중점을 둔 디자인 덕이다.
하지만 수로를 형상화한 워터 펌프 상단의 ARGB, 자칫 지저분해 보일 수 있는 쿨링팬 측면을 가리기 위한 커버, 단일 케이블로 제어되는 세 개의 쿨링팬 등, 절재된 모던 디자인을 적용해 차분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5년 보증과 생산물 보증 보험으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도 메리트 중 하나다.
한참 더운 여름이 지나고, 스치듯 가을이 지나갈 분위기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PC 쿨링, 특히 PC의 두뇌라고도 불리는 CPU 냉각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혹은 현재 보유 중인 솔루션이 업그레이드할 CPU의 냉각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을지 되돌아 본다면, 거기 그 자리에 잘만 Alpha 2 SE A36 화이트가 제 역할을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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