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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의 예술로 공간을 지배하는 | Avantgarde Acoustic DUO GT

2025.11.12. 15: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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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혼의 예술로 공간을 지배하는 | Avantgarde Acoustic DUO GT 리뷰 1부

이종학: 안녕하십니까. 오디오 평론가 이종학입니다오늘 이 시간에는 제 왼편에 위치한 Avantgarde DUO GT 모델에 대하여 설명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오늘 이 시간에는 또한 아주 특별하고 귀한 손님, HIFICLUB의 한창원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화면에서도 보시듯, 아방가르드는 혼 타입 스피커입니다그런데 이 혼 스피커에 대해 편견을 가진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옛날 기술', '옛날 타입의 스피커'인데 굳이 이 시대에 다루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혼 스피커는 소리가 거칠고 , 대역이 좁으며 , 작은 공간에서는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인식이 있습니다다만 특정한 장르의 음악에 한해서는 어떤 스피커들이 괜찮다는 평가도 있었는데, 예를 들어 JBL이나 알텍은 재즈에 , 탄노이는 클래식에 좋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념이었습니다.

한창원: 과거 저희 Avantgarde 시청 영상의 댓글에서 '혼 스피커가 약간 코맹맹이 소리가 나는데, Avantgarde도 그런 것 같다'는 의견을 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취향과 기준이 있겠지만, Avantgarde 스피커에서 코맹맹이 소리가 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오히려 너무 스트레이트하고 무미건조하며, 중립적인 소리가 나올 수는 있습니다.

 

혼 스피커의 기원

출처:americanhistory

이러한 편견을 해소하고자 혼 스피커의 기원을 조사해 보았습니다. 혼 스피커는 1898년 미국 에밀 베를리너(Emil Berliner)가 축음기에 혼을 부착하여 음량을 증폭시키는 방식으로 특허를 등록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즉, 당시에 앰프가 없었기 때문에, 작은 소리를 나팔 모양의 혼으로 증폭하여, 오디오 역사가 혼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이후 1920년대 초반 라디오와 영화관용으로 전기적인 혼 스피커가 등장하였고, 웨스턴 일렉트릭(Western Electric)과 벨랩스(Bell Labs)가 대표적인 브랜드였습니다. 1930년대와 50년대에는 알텍 랜싱(Altec Lansing)이나 JBL 등이 혼 기반 크로스오버 시스템을 제작하였으며, 1950년대 이후에는 클립시(Klipsch)나 탄노이(Tannoy) 등이 가정용 HIFI에 혼 스피커를 보급하였습니다.

이종학 리뷰어님께서 말씀하신 '고역이 쏘고, 저역이 느리며, 대역이 좁은' 혼 스피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50년대, 60년대 극장용으로 제작된 혼 스피커를 5~6평 남짓한 방 안에서 들었을 때 발생한 오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종학: 사실 이는 거의 고착화된 개념입니다. 스피커 역사를 살펴보면 1970년대에 특히 덴마크에서 새로운 개념과 소재를 사용한 드라이버들이 등장하면서, 굳이 혼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보다 더 고성능의 해상도와 정확성을 가진 드라이버가 나오게 되었고, 이로 인해 혼의 시대는 저물었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한창원: 과거에는 작은 신호를 증폭하기 위해 혼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말씀하신 것처럼 덴마크에서 다양한 돔 트위터와 드라이버가 개발되고, 앰프의 출력이 향상되면서, 저능률 드라이버도 앰프의 힘으로 충분히 구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기술과 트렌드가 변화하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종학: 이러한 변화 속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음장감(Soundstage)이나 하이 스피드(High-speed)와 같은 개념들이 신세대 스피커를 통해 등장하면서 하이엔드 오디오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한 개인의 집념으로 혼 스피커가 다시 부활하는 극적인 변화를 맞이합니다.

 

독일 사람인 **홀거 프롬(Holger Fromm)**이 1983년부터 혼 스피커의 장점을 인식하고, 1985년부터 직접 제작하기 시작했는데, 이때 함께 했던 엔지니어가 바로 **마티아스 루후(Matthias Ruff)**입니다. 이분은 현재까지도 Avantgarde에서 활동하고 계시죠. 두 분이 의기투합하여 오랫동안 Avantgarde를 키워왔습니다.

뮌헨 쇼에 가면 항상 Avantgarde의 소리를 듣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저는 혼 스피커를 선호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한창원: Avantgarde 부스는 제 개인적으로도 뮌헨 오디오 쇼에서 항상 탑 3 안에 드는 사운드를 내주었습니다. 룸 어쿠스틱 처리를 대대적으로 하지 않았고, 배치도 넓은 면에 전시 위주로 해놓았는데도, 굉장히 뛰어난 소리를 들려주었으며, 마치 공연장에 온 듯한 소리는 홈 오디오에서 듣기 힘든 경험입니다.

DUO SD와 GT의 차이

 

이종학: 이 회사의 기술이 3세대로 발전하면서, 최근에 출시된 모델이 DUO SD와 GT입니다. 여러 모델 중 오늘은 DUO에 집중하여 SD와 GT의 차이를 설명드리겠습니다.

 

 

DUO SD는 싱글 드라이버를 의미하며, 10인치 우퍼 한 발이 들어가 있습니다. 우퍼는 500W 파워 앰프로 구동되는 세미 액티브 방식입니다. 저역만 액티브이고, 중고역은 새틀라이트(별도 앰프 구동) 방식입니다.

 

DUO GT는 그랜드 트윈(Grand Twin)을 의미하며, 12인치 우퍼 두 발과, 1000W급 파워 앰프가 들어갑니다. 따라서 GT는 12인치 우퍼 두 발과 1000W 파워 앰프가 내장된 액티브 타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Avantgarde 스피커가 전통적으로 우퍼 쪽을 액티브화하여, 새틀라이트(중고역)만 구동하면 되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일반 애호가 입장에서는 앰프 가격이 덜 든다고 알려져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풀 액티브 방식도 제안하고 있습니다. 즉, 새틀라이트 부분, 중고역 부분에 아이 트론(iTRON)이라는 새로 개발한 앰프를 부착하는 방식입니다. 세미 액티브 모델을 구매했더라도, 모듈 방식이기 때문에, 나중에 풀 액티브로 듣고 싶다면 단자에 아이 트론 모듈만 연결하여 바로 풀 액티브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습니다. 기존 스피커를 팔고 다시 사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는 것입니다.

한창원: 2세대까지만 해도 세미 액티브 방식만 있었고, Avantgarde에서 인티 앰프나 프리-파워 앰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3세대에서는 풀 액티브 방식을 도입하여,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까지 자체 앰프로 구동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풀 액티브 방식을 사용하면 프리앰프 하나만 있으면 되는 스피커인 셈입니다.

 

청음 곡 1: Mike Dawes, Jacob Quistgaard - One (메탈리카 원곡)

이종학: 보통 이런 편성이면 어쿠스틱 기타는 반주 역할만 하고 일렉트릭 기타가 주로 연주를 하지만, 이 곡은 둘 다 교대로 솔로를 하면서 복잡하게 자기 주장을 펼칩니다. 기타의 차이와 연주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며, 대형기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으로, 기타 통의 울림이나 잔향이 풍부하게 나오면서, 마치 앞에서 기타를 치는 듯이 자연스러운 소리가 나옵니다. 일렉트릭 기타의 소리도 날카롭거나 왜곡될 수 있는데, 이 시스템에서는 마치 어쿠스틱 기타를 듣는 것처럼 필터나 장치를 하지 않은 아주 심플한 연주로 들립니다. 서로 다른 두 기타가 엮어내는 화음이 매우 인상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한창원: 이 곡은 제가 요즘 애청하는 곡인데, 이것이 Avantgarde DUO GT의 능력인지, 오르페우스 앰프의 능력인지, 아니면 둘의 시너지인지 모를 정도로 이런 공간감까지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이 곡에서 배음과 잔향의 그라데이션 및 음의 피어오름이 정말 일품으로, "이렇게 라이브한 느낌이었어?"라고 놀랐습니다. 그동안은 스튜디오에서 녹음된 평범한 곡으로 느꼈는데, 사실은 이렇게 풍부한 배음과 잔향이 들어있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약간 생소할 정도로 무대를 가득 채우는 음의 입자들이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정숙함을 이야기할 때, 뒷배경을 지워서 만드는 정숙함이 있는가 하면, 아무것도 없었던 공간에 작은 음의 입자들을 채워 넣으면서 느껴지는 정숙감이 훨씬 더 깊은 정숙감을 만들어낸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시스템에서는 일렉 기타, 어쿠스틱 기타, 타악기, 베이스 등의 풍부한 음색이 그대로 다 드러나는 느낌입니다. 서로 다른 음색과 음의 알맹이가 가득 들어찼다고 할 만큼, 너무도 화려한 기타의 음색이 새롭게 다가왔습니다.

이 음악에서도 오르페우스 앰프나 Avantgarde 앰프나 엄정, 중립적인 사운드를 구현하며, 음색을 전혀 채색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녹음 속에 굉장히 화려한 음이 들어있었음을 알려주는 듯합니다. 즉, 음원에 담긴 차가운 음색은 아주 차갑게, 따뜻한 음색은 그대로 따뜻하게,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증폭하고, 이를 최종단인 Avantgarde DUO GT가 멋지게 표현해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종학: 사실 Avantgarde 스피커를 처음 들었을 때, 이것이 혼에서 나는 소리인가 싶을 정도로 생경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혼은 그 자체 음색이나 색깔이 분명하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이 스피커는 그런 것이 일체 없이 엄정 중립적이며, 전 대역이 정확하게 시간축이 일치하는 부분에서, 혼 스피커가 이런 식으로 발전할 수 있구나 하는 놀라움을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넓은 공간에서 듣고 있으면, 역시 혼 특유의 생동감과 실제 악기 연주를 듣는 듯한 활력이 느껴져, 한 번 Avantgarde의 소리를 접하면 중독성에서 헤어나오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한창원: 전형적인 독일 사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독일 사운드의 특징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엄정 중립입니다. 대표적인 예로 MBL이나 버메스터(Burmester)가 있죠. Avantgarde 스피커는 하얀색 백지와 같습니다. 여기에 내가 어떤 색을 칠할 것인가는 앰프 매칭과 세팅, 튜닝을 통해 결정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세팅이 까다로운 스피커가 Avantgarde라고 생각합니다. 혼 트위터나 혼 미드레인지의 특징인 음의 직진성이 좋고, 음의 에너지가 매우 강력하며, 감도 또한 107dB, 108dB 정도로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앰프의 성향이나 앰프의 미세한 거칠음까지도 거침없이 다 표현해내는 특성을 가졌습니다. 따라서 앰프 매칭과 세팅이 까다롭습니다. 그러나 그 까다로움을 극복하고 정말 잘 세팅이 되었을 때는, 제가 늘 비유하듯 100점이 아니라 120점, 150점의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낼 수 있는 스피커가 Avantgarde입니다.

 

세미 액티브 방식

이종학: 그러면 지금 옆에 있는 DUO GT의 세미 액티브 방식에 대해 잠시 설명드리겠습니다. 우퍼를 구동하는 파워 앰프(G3 1000 파워 모듈)는 내장되어 있으며, 8옴에 1000W 사양입니다. 우퍼를 액티브화 한 것은 애호가 입장에서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스피커 구동 시 가장 어려운 부분이 저역 구동인데, 액티브 방식으로 구동하기 때문에 그 장점이 있습니다. 중고역 드라이버는 트위터와 미드레인지 두 개의 혼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새틀라이트라고 합니다. 이 새틀라이트의 감도는 약 107dB 정도이며, 홈페이지에도 최소 10W 정도로 구동이 가능하다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스피커 자체는 고가이지만, 여기에 연결하는 앰프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저렴할 수 있어, 토탈 가격으로는 가성비가 있는 스피커라고 일반적으로 생각됩니다.

한창원: 저는 그 부분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Avantgarde 트리오 럭셔리 에디션을 8년 가까이 운용했고, DUO GT가 저희 시청실에 들어온 지 두 달 정도 되었는데 이제야 리뷰를 하는 이유는, 그만큼 Avantgarde 스피커가 세팅에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Avantgarde 스피커를 세상에서 제일 울리기 힘든 스피커라고 표현한 적도 있으며, 크로노스 턴테이블 사장이 저희 시청실에서 Avantgarde 스피커를 보고 실망했다가 소리를 듣고는 처음 듣는 소리라고 극찬한 일화도 있습니다. 좋게 말해 팔색조 같지만, 현실은 매우 까다로운 스피커입니다.

Avantgarde DUO GT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1000W 앰프가 내장되어 있어 소출력 인티앰프로도 좋다고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매우 좋은 앰프를 붙여줘야 합니다. 이론적으로 설명하면, 세미 액티브 방식은 우퍼는 액티브, 중고역은 패시브인데, 미드 혼과 트위터가 물리적으로 연동되어 있으므로, 외부 앰프의 구동력이 전체 저역 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즉, 우퍼만 구동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미드레인지에 7인치 드라이버가 들어가 있는데, 트위터와 이 7인치 미드레인지가 들어간 북셀프 스피커라고 가정했을 때, 감도와 구동력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결국 액티브 우퍼와 패시브 미드레인지의 위상이 흔들리면 안 됩니다. 따라서 진공관 인티앰프가 미드레인지를 제대로 구동하지 못하면, 액티브 우퍼와 엇박자가 날 수도 있습니다. 청감상 저역이 늘어나고, 중역이 답답해지고 소란스러워지며, 혼탁해지는 것이 제가 경험한 Avantgarde 스피커의 세팅 실패 사례입니다.

그래서 오늘 오르페우스 M800과 같은 대출력 파워 앰프와 매칭했더니, '저세상 텐션'이라고 할 만한 엄청난 사운드를 내주고 있습니다.

이종학: 들어보진 않았지만, 풀 액티브 방식인 Avantgarde 자체 개발 iTRON 파워를 건 시스템도, 이처럼 호화로운 앰프를 쓰지 못할 경우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한창원: 그렇죠. iTRON 앰프가 트위터와 미드레인지까지 액티브로 동작하는 풀 액티브 방식도 여러 번 들어봤는데, 정말 좋은 사운드를 내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디오 파일로서 파워 앰프를 잘 선택하고 패시브 방식으로 '나만의 완성도 있는 음'을 만드는 재미 때문에 세미 액티브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뒤에 밸런스 단자가 있어서 스피커 케이블로도 연결할 수 있습니다. 대출력 파워 앰프에 스피커 케이블로 연결했을 때, 제대로된 소리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Avantgarde 스피커가 어렵다고 말씀드리는 이유는, 구동력과 순도 두 가지가 모두 뛰어난 파워 앰프를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구동력은 좋지만 소리가 거칠면 그 거칠음이 모두 쏟아져 나오고, 음의 순도는 좋지만 저역 제동력이 약하면, 위상 불일치 느낌, 음의 밸런스가 안 맞는 느낌, 리듬 앤 페이스(Rhythm & Pace)가 무너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 두 가지를 만족할 수 있는 앰프는 손가락으로 꼽을 만큼 적은데, 오늘 오르페우스 M800이 그 어려운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즉, 저처럼 '전투력'이 있는 오디오 파일이라면, 세미 액티브 방식에 좋은 파워 앰프를 골라가면서 들어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오디오 세팅에 특별히 관심이 없고 그냥 좋은 음질로 행복하게 음악을 듣고 싶다면, 이 정도 급의 프리앰프를 붙여주고 풀 액티브 방식으로 가면 됩니다.

 

청음 곡 2: Fransien 13 - Queen Mary

이종학: 이 곡을 듣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음질뿐만 아니라, 컴퓨터와 여러 전자 악기를 사용하여 일종의 가상 현실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 소위 '정위감'을 만들어내며, 악기라고 할 수 없는 특정 소리가 왔다 갔다 하기도 하고, 멜로디 악기는 거의 없이 타악기로만 진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음악들이 소리나 공간감이 빈곤하여, 비싼 하이엔드 제품으로 들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곡을 듣고는, 이러한 음악을 제대로 재생하려면 앞으로는 정말 최상급의 스트리머와 DAC가 필요한 시대가 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 곡의 존재 자체에 충격을 느꼈으며, 눈 감고 헤드폰을 끼고 들었을 때처럼 다채롭게 펼쳐지는 공간이 리얼 세계에서 재현된다는 것에 상당히 놀랐습니다. 여자 가수 목소리에서 촉촉한 면이 있고 살아있는 듯했는데, 이것이 완전 디지털 녹음인데도 가능하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곡을 저는 **'건축가가 음영 공간을 구축한 노래'**라고 정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창원: 이 곡을 다양한 장소에서 들어봤지만, 오늘처럼 나오기 굉장히 힘든 노래입니다. 중요한 것은 디지털이냐 아날로그냐, 전자 악기냐 어쿠스틱 악기냐가 아니라, 뛰어난 엔지니어가 녹음을 잘한 음악이 최고라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전자 악기로 녹음되면서 가상의 공간감을 만들었는데, 오늘 들은 것은 마치 3D 영화를 넘어 4D 영화를 보는 것처럼,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극적인 쾌감을 전달해 주었습니다. 이 곡이 제대로 재생되면 어떤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지, 그 진가를 들려주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초반부에 좌우로 움직이는 하이햇 소리가 가상 악기 혹은 미디(MIDI)인 것 같은데, 이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진 공간감이 일품이었습니다. 중반부에 저역이 두툼하게 깔리는데, '초저역 에너지가 대단하다'고 느꼈지만, 조금 있다가 더 깊고 엄청난 초저역 에너지가 '쿵'하고 떨어지는 부분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렇게 다양한 효과음과 녹음 기교를 보여주는 곡에서 엄청난 입체감이 구현되었고, "이 음악이 이렇게 재밌는 음악이었어?" 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혼 트위터와 혼 미드레인지, 그리고 액티브 우퍼가 만들어내는 압도적인 스케일 이 특징입니다. 그야말로 스트레스 프리의 음들이 강력하게 쏟아져 나오는데, 이는 앰프의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헤드룸, 그리고 혼으로 증폭되는 음들의 극적인 효과가 더해져서 진가를 발휘한 것입니다.

이종학: 그리고 중간중간에 개울물과 폭포수 같은 물소리 효과음들이 나오는데, 그 물소리가 음악적으로 들립니다.

한창원: 그리고 채찍 소리가 사선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서 물결치는 모습은 "이 스피커가 멀티 채널인가?" 싶을 정도의 압도적인 공간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종학: 혼 스피커임에도 불구하고 음장 표현에 있어서도 발군임을 느꼈습니다.

[리뷰] 혼이 만든 압도적 스케일 | Avantgarde Acoustic DUO GT 리뷰 2부

이종학: 안녕하십니까. 지금 제 왼편에 있는 Avantgarde의 신작 DUO GT 스피커에 대해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은 제 2부로, iTRON 방식이라든가, 각 드라이버들의 특징, 그리고 여러 가지 설정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시간에도 역시 우리 한창원 사장님께서 도와주시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iTRON 방식부터 한번 이야기해 볼까요?

 

iTRON 방식

한창원: 이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세미 액티브 방식이지만, 풀 액티브 방식으로 전환하여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에 앰프가 내장되는 것이 iTRON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스피커 후면에 앰프를 장착할 수 있도록 공간이 남아 있으며, 모듈식으로 되어 있어 iTRON 앰프를 부착할 수 있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종학: 풀 액티브 방식으로 편안하게 스피커를 구동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3세대부터 도입된 방식이죠.

한창원: 그런데 이 iTRON 앰프는 단순히 액티브용 파워 앰프가 아니라, 전류 증폭 방식 설계의 앰프라는 것이 굉장히 특별합니다.

이종학: 사실 그전에 XA 시리즈라고 프리앰프와 파워 앰프가 있었고 인티앰프도 있었는데, 당시 제가 단품으로도 여러 군데에서 들어보았을 때 소리가 되게 정숙하고, 소출력이면서도 구동이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왜 굳이 iTRON을 만들었을까 궁금했습니다. Matthias Ruff 씨에 따르면, 전 세계 모든 앰프의 99.9%가 전압 증폭 방식인데, 자신들이 연구해 보니 전류 증폭 방식의 장점이 있더라는 것입니다그래서 과감하게 iTRON에서는 전류 증폭 방식을 택하여 옵션으로 제안한 것입니다.

한창원: 결국 스피커의 특성상 임피던스가 계속 변화한다는 부분이 있고 전류 증폭 방식은 임피던스의 영향을 안 받는 방식이다 보니, 전류 증폭 방식의 앰프를 넣어 이 iTRON을 완성했다고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이종학: 사실 전류 증폭 방식은 설계가 까다롭고 대출력을 만들기가 쉽지 않습니다그런 앰프를 만드는 회사도 있습니다만, 그 소리를 들어보면 상당히 순도가 높고 빠르며 장점이 분명히 있는 방식입니다따라서 Avantgarde가 이번에 iTRON 방식에 전류 증폭을 채택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한창원: 작년인지 재작년인지 뮌헨 오디오 쇼에서 iTRON으로 구동한 풀 액티브 방식의 스피커를 들어봤는데, 정말 소리가 좋았습니다. 사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HIFICLUB의 정체성을 생각하여 저는 세미 액티브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전류 증폭 방식 설계가 얼마나 어려운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하지만 몇몇 전류 증폭 방식 앰프를 들어보면, 오디오가 항상 그렇듯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습니다음의 순도, 투명도, 해상도 등은 굉장히 좋지만, 소리의 음의 밀도 등에서 약간 아쉬운 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하지만 지금 Avantgarde iTRON 풀 액티브를 들어보면 정말 음악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의 사운드가 나온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DUO GT 드라이버 구성 및 특징

이종학: 그러면 본격적으로 드라이버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 보시면 중간에 트위터가 꽂혀있고, 위에 미드레인지가 있으며, 우퍼 두 발이 있는 형식입니다.

 

표를 보시면 미드레인지가 170Hz부터 3.5kHz까지 광대역을 커버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전통적인 혼 스피커의 혼 저역 한계가 500Hz~700Hz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는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우퍼는 액티브 방식이며, Avantgarde는 이를 서브우퍼라고 명명하기도 합니다. 우퍼와 미드레인지의 주파수 대역이 170Hz에서 350Hz까지 중첩되는데 , 이것을 어떻게 세팅하느냐는 애호가의 취향이나 방의 특성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디지털 크로스오버 및 룸 최적화 설정

한창원: 구형 모델은 두스피커 뒷면에서 크로스오버나 게인 설정이 가능했는데, 3세대로 오면서 아예 **컴퓨터 프로그램(맥/윈도우용)**을 통해 설정이 가능해졌습니다

이 프로그램으로 크로스오버 설정저역 게인 값 설정을 할 수 있으며 , 특히 로우패스 필터를 170Hz에서 350Hz 사이에서 선택할 수 있는데, 이것이 음에 굉장히 드라마틱하게 변화를 줍니다.

또한, 필터 1, 2를 사용하여 방에서 발생하는 정재파(Standing Wave) 피크를 특정 주파수(예: 120Hz)에서 선택적으로 -3dB, -6dB씩 줄일 수도 있습니다이 DSP(디지털 신호 처리)를 이용하여 내 룸에 매우 세밀하게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며칠 동안 이 값을 만지면서 세팅 값을 만들었는데, 정말 세밀한 조정이 가능했습니다.

 

청음 곡 1: 마일스 데이비스 (Miles Davis) - Someday My Prince Will Come

이종학: 이 연주는 60년대 중반 녹음이지만, 이 시스템에서 재생되는 것을 들어보면 현대 녹음한 것처럼 아주 순도가 넘치고 싱싱합니다왈츠 리듬으로 쭉 진행되는데, 베이스, 드럼, 피아노 리듬 섹션이 마치 춤을 추듯이 아주 기분 좋게 받쳐줍니다Miles Davis가 특유의 뮤트 트럼펫으로 돌진하는데, 두께감도 잘 표현되어 있고, 음 하나하나에 실린 에너지가 느껴집니다.

역시 혼 스피커에서 재생되는 재즈, 특히 모던 재즈의 맛은 거의 적수가 없을 정도입니다이 스피커도 기본적으로 혼 타입이라는 태생적인 장점이 모던 재즈에서 잘 드러납니다아날로그 시절 녹음인데도 불구하고, 디지털 쪽의 진화 덕분에 LP를 듣는 것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특히 저역 같은 부분도 아주 깊이 떨어진다는 것이 오르페우스 같은 초하이엔드 앰프를 걸었을 때의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한창원: 말씀하신 저역이 툭툭 떨어지는 부분은 물론 스피커와 앰프의 능력이지만, 앞단에서 그런 저역을 만들어주지 못하면 나오기 힘든 저역입니다이는 HIFICLUB의 세팅, 튜닝 솔루션과 디지털 쪽의 서버-플레이어 분리 세팅을 통해 얻어진 결과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음악에서 베이스, 심벌, 피아노가 각각의 음색과 공간에서 등장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오른쪽에서 맑고 투명하게 반짝거리는 듯이 연주되는 심벌 소리는 요즘 음악에서는 사라진 소리라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일스 데이비스 트럼펫 소리는 디지털 소스로는 그 맛을 살리기 힘들다고 늘 생각했었는데 최근의 디지털 기술과 서버-플레이어 분리 및 노이즈 관리를 통해 얻어지는 사운드는 LP와 비교할 것이 아니라, LP와는 또 다른 경지입니다견고한 사운드 스테이지의 정의감에, LP 정도에서 날 수 있는 음색이 더해지고, 여기에 정교함까지 더해지는 사운드가 나왔습니다정말 바로 눈앞에서 연주해주는 리얼한 느낌을 오늘 계속 받고 있습니다.

이 음악이 이렇게 좋았었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음의 디테일과 선명함을 통해 '하이엔드가 굉장히 좋아졌구나' 느꼈습니다불순물과 불분명함이 1도 없는 디테일로 들어보는 마일스 데이비스는 정말 새롭게 들어보는 음악이며, 멋진 시간 여행을 했다고 정리하고 싶습니다.

 

혼 스피커의 장점

한창원: 혼 스피커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종학: 일단 감도가 높고 , 직진성이 좋으며, 소출력 앰프로 구동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한창원: 그런데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소출력 앰프로 구동이 가능하다는건 진실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혼 스피커의 가장 큰 장점은 멀티웨이 스피커에서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의 완벽한 음색 일치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일반적인 다이내믹 유닛 스피커들은 트위터와 미드레인지의 재질이나 종류가 완전히 다릅니다 (예: 다이아몬드 트위터에 세라믹 미드, 베릴륨 트위터에 카본 우퍼 등)이로 인해 음질적 이질감이 발생할 수 있는데 , 혼 스피커는 안에 드라이버는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혼으로 증폭한다는 점이 같기 때문에, 드라이버의 재질을 넘어선 음색의 일치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대부분의 증폭을 혼이 담당하므로 일반 스피커보다 음색의 일치가 훨씬 뛰어난 것이 장점입니다.

아까 크로스오버 설명에서도 미드레인지가 170Hz부터 3500Hz까지 광대역을 커버하여 거의 풀레인지 스피커 급이라 할 수 있으며 , 우퍼 두 발은 서브우퍼 역할 정도를 하는 크로스오버 구성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년 전쯤 Avantgarde 사장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Avantgarde라는 회사가 제일 잘하는 게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이용한 액티브 서브우퍼를 당신들이 제일 잘 만드는 것 같다"고 농담 삼아 말씀드렸더니, 사장님께서 약간 황당하다는 듯이 보시며 웃으면서 이야기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진심입니다.

HIFI 투채널용 서브우퍼를 찾는다면 Avantgarde 서브우퍼가 최고인 것 같습니다직진성과 에너지가 좋은 혼 트위터와 미드레인지를 갖고 있는데, 거기에 맞는 서브우퍼를 개발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 오늘 들어보면 리듬 앤 페이스(Rhythm & Pace)나 코히어런스(Coherence) 등이 굉장히 정교하게 딱 맞아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다양한 옵션

이종학: 크로스오버는 디지털로 제어되어 신호 전달 과정에서 모든 패시브 아날로그 필터의 역할을 없앴습니다이로 인해 정확성이 아주 뛰어나게 증가하였으며, 이는 아날로그 기술로는 불가능한 새로운 차원의 크로스오버입니다우퍼 쪽은 볼륨 조정이 가능하여 룸 환경에 따라 조정할 수 있고 베이스 부스트 컨트롤을 통해 45Hz 이하의 대역을 리니어하게 혹은 리치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한창원: 그리고 8밴드 이퀄라이저 기능도 제공되는데 , 이 기능은 풀 액티브 방식 스피커에서만 적용되는 것 같았습니다트위터와 미드레인지가 액티브가 아닌 세미 액티브 방식에서는 이퀄라이저 조정이 불가하기 때문일 것입니다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퍼의 역할 등을 세밀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풀 액티브 방식을 사용할 경우, 스피커 자체에서 EQ 조정을 통해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할 수 있으며, 음악 장르별로 특별한 사운드 설정도 가능합니다.

사실 하이엔드 오디오 애호가분들은 이퀄라이저를 건드리거나 트레블, 베이스 톤 컨트롤을 조작하는 것을 다소 꺼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디폴트 모드를 유지한 채 세팅을 통해 조정하시겠지만, 이 세팅 값을 잘 활용하면 정말 **'나에게 딱 맞는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정교한 조정을 할 수 있고, 최고의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청음 곡 2: Mahler - Symphony No. 1 in D Major "Titan" : IV.

이종학: 역시 말러는 이렇게 대형기로 들어야 Mahler답고스케일과 몰아치는 듯한 압도하는 음의 홍수가 느껴집니다오케스트라가 이런 맛에 듣는구나 싶을 정도로 마음이 상쾌해지는 재생음이었습니다.

한창원: 오디오 오래 하셨는데 Mahler를 오디오 시스템으로 좋게 들었던 경험이 얼마나 되나요?

이종학: 사실 별로 없습니다.

 

예전에 Trio로도 Mahler를 들어봤는데 그런 느낌이 좀 나더라고요. 이건 제 선입견일 수 있겠지만, Avantgarde에서 만든 혼 방식의 저역인 **베이스 혼(BassHorn)**에서 나오는 저역음은 지금까지도 최고라고 생각하는데 , 이 DUO GT에서도 대역이 넓다 보니 베이스 혼의 그 느낌도 조금 살아 있더라고요.

한창원: 제가 제일 중요하게 보는 중역과 저역의 분리도가 대단히 좋았습니다.

이종학: 특히 콘트라베이스 부분에서 저역을 들어보면 베이스 혼 느낌의 자연스러운 압박감 같은 게 느껴졌어요.

한창원: 그것은 아까 제가 프로그램으로 세팅 값을 잘 만들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종학: 그런 트릭이 있었네요.

한창원: 이틀 동안 7, 8시간을 세팅 값을 조금씩 바꿔가며 미세 조정을 했습니다핑크 노이즈나 스펙트럼 분석으로는 변화가 미미합니다. 그래서 음악 여러 개를 계속 들어보면서 미세 조정을 해야 하는데, 이렇게 해서 오늘 저역을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만들었습니다.

이종학: 사실 오늘 들은 Mahler는 여태까지 들은 것 중에 한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로 좋은 재생음이었습니다. 마지막에 Mahler를 선택한 것은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Mahler를 좋은 사운드로 듣고 있다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지만 5년 전, 10년 전만 하더라도 제 경험상 Mahler를 오디오로 제대로 듣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오늘 이 Mahler 1번 교향곡을 오디오에서 이런 스케일로 이렇게 여유 있게 들어보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흔히 에포트리스(Effortless)라고 표현하지만, Mahler는 오디오로 들으면 2악기 이상으로 넘어가면 억지로 쥐어짜는 느낌, 소리가 뒤섞이고 엉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그러나 오늘 이 시스템, 이 스피커에서는 그야말로 대역의 여유, 공간의 여유, 그리고 박자의 여유가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요너무도 편안하고 안락하게 "내가 말러를 이렇게 편안하게 들어본 적이 있어?"라고 반문할 정도로, 그리고 "말러 음악이 이렇게 쉬운 음악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스케일과 화려한 음의 피날레였으며 , 정말 헤드룸이 넓은 오디오 시스템에서 이렇게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고 말씀드리고 싶을 정도로 엄청난 감동과 음악이 나왔습니다.

이종학: 이 정도면 앞으로 시연하실 때 Mahler는 부담 없이 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창원: Mahler를 좋아하시는데, 내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제대로 된 Mahler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HIFICLUB 시청실에 언제든지 방문하시면 오늘 받은 이 감동을 같이 공유해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종학: Mahler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 소리는 정말 한번 들려주고 싶습니다.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이상으로 2부에 걸쳐서 Avantgarde의 신작 DUO GT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 변함없이 한창원 사장님께서 아주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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