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휴대용 게임기까지. 우리 주변은 충전을 요구하는 전자기기로 가득하다. 자연스레 고속 충전기 하나쯤은 필수품이 됐지만, '고속 충전'이라는 말만 같을 뿐,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고, 그 최전선에 바로 GaN(질화갈륨) 기술이 있다.
문제는 '좋은 건 비싸다'는 오랜 진리다. GaN 기술이 적용된 충전기, 특히 여러 포트를 제공하는 제품은 웬만한 보조 배터리 가격을 훌쩍 뛰어넘곤 했다.
'국민 공유기'로 친숙한 EFM네트웍스의 ipTime이 이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45W 고출력, PD 3.0과 PPS 지원, 그리고 GaN 기술까지 적용하고도 1만 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표를 붙인 UP451plus가 그 주인공이다.

◆ 아이피타임 PD PPS 45W 1포트 GaN 충전기 UP451plus
분류 : 충전기 / 1포트(USB-C) / 케이블 분리형
전원 : 콘센트형
출력 : 최대 45W, USB-PD 45W
기술 : PD 3.0 · QC 4+ · PPS · AFC · SFC 2.0 · SCP · FCP
기능 : GaN 소재 적용
크기/무게 : 81.8 × 35.5 × 32.5mm / 82g
가격: 9,900원 (다나와 평균가)





과연 이 작은 충전기가 '가성비 깡패'라는 칭호에 어울리는지, 꼼꼼하게 사용해 봤다. 하지만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GaN'이란 무엇이고, 왜 써야 할까? 리뷰에 앞서 GaN(질화갈륨)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Gallium Nitride(질화갈륨)을 의미하는 GaN은 기존 충전기에 주로 쓰이던 '실리콘(Si)'을 대체하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 소재를 뜻하며, 실리콘보다 더 높은 전압과 열을 견딜 수 있다.
이점은 명확하다.
1. 초소형 사이즈: 동일한 출력을 내면서도 충전기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UP451plus의 작은 크기는 이 GaN 기술 덕분이다. 2. 적은 발열: 전력 효율이 높아 에너지 손실이 적고, 충전 시 발생하는 열이 현저히 줄어든다. 발열이 적다는 것은 곧 안정적인 충전과 제품 수명 연장을 의미한다. 3. 높은 효율: 에너지 효율이 높아 더 빠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더 작고, 더 안전하며, 더 효율적인 충전기를 만들 수 있게 해주는 핵심 기술이다. 충전기가 이미 많다고 해도, 고출력 기기를 안전하고 작게 충전하려면 GaN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에 가까워지고 있다.
◆ routers 공유기 명가 아이피타임, 주변기기에도 진심이다
'아이피타임' 하면 대부분은 흰색의 깔끔한 유무선 공유기를 떠올린다. 하지만 오래전부터 USB 허브, 어댑터, NAS 등 다양한 PC 주변기기 시장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이들이 만든 주변기기의 특징은 '기본기에 충실함'과 '합리적인 가격'이다. UP451plus 충전기 역시 이 철학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로 쌓아 올린 하드웨어 안정성과 노하우를 충전기에 접목,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을 놀라운 가격에 제공한다.
"작고 견고한 디자인, 취향 존중 컬러"
UP451plus의 첫인상은 정말 작다는 것이다.


• 컴팩트한 크기: 가로 31mm, 세로 34mm, 플러그를 제외한 길이 50mm(플러그 포함 시 약 84mm)의 아담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 휴대성: 무게도 가벼워 여행이나 외출 시 가방에 부담 없이 챙길 수 있다. 여러 기기를 꽂아야 하는 멀티탭에서도 다른 플러그와 간섭을 최소화하는 디자인이다.
• 미니멀리즘: ipTime 고유의 정체성인 깔끔한 화이트와 시크한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다. 어떤 환경에도 잘 어울리는 미니멀한 무광 디자인은 '데스크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 단일 포트: USB-C 타입 포트 1개만을 제공한다. 이는 단점이 아닌, 가격과 목적에 집중한 '전략적 선택'이다.
"45W PD PPS, 작지만 강력한 성능"
디자인이 아무리 예뻐도 충전기는 결국 성능이다. UP451plus는 45W라는 강력한 출력을 지원하며, 현존하는 대부분의 스마트 기기를 고속으로 충전할 수 있다. 별도의 설정 없이 충전기를 콘센트에 꽂고, USB-C to C 케이블(별매)을 이용해 기기를 연결하면 끝이며, 기기가 지원하는 최대 속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전력을 공급한다.
핵심은 'PD PPS' 지원이다. PD 3.0 (Power Delivery)으로 USB-C 타입의 표준 고속 충전 규격이며,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에어 등 애플 기기는 물론, 닌텐도 스위치나 스팀 덱 같은 휴대용 게임기까지 폭넓게 지원한다. PPS (Programmable Power Supply)는 PD 규격의 확장 기술로, 전압과 전류를 실시간으로 조절해 발열을 줄이고 효율을 높인다.


특히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태블릿의 '초고속 충전 2.0'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45W 출력의 'PPS' 지원이 필수다. UP451plus는 이 조건을 완벽하게 만족하여, 갤럭시 S24 울트라, S23 울트라 등 플래그십 기기를 최대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 실제로 갤럭시 S23 울트라에 연결 시 '초고속 충전 2.0' 알림이 뜨는 것을 확인했으며, 45W 출력을 지원하는 노트북(맥북 에어 M2) 역시 안정적으로 충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요약하자면 UP451plus는 명확한 타겟을 가진 제품이다.
1. 삼성 갤럭시 플래그십 사용자: '초고속 충전 2.0'을 경험하고 싶지만, 비싼 정품 충전기나 고가의 서드파티 제품이 부담스러웠던 사용자. 이 가격에 45W PPS는 대안이 없다.
2. '전용 충전기'가 필요한 사용자: 책상, 침대 맡, 사무실 등 특정 장소에 충전기를 상시 연결해두는 사용자에게는 여러 포트가 오히려 거추장스럽다. 저렴한 가격으로 '1장소 1충전기'를 실현하기에 완벽하다.
3. 가성비 GaN 입문자: GaN 충전기를 경험해보고 싶지만, 높은 가격에 망설였던 사용자. 1만 원 미만의 가격으로 GaN의 '소형화'와 '저발열'을 체험할 수 있는 최고의 입문기다.
4. 서브/여행용 충전기가 필요한 사용자: 노트북 가방이나 여행용 파우치에 넣어 다닐 가볍고 작은 고출력 충전기가 필요한 모든 사용자에게 추천한다.
** 편집자 주 = '가성비'가 아닌 '갓성비', 단일 포트 GaN의 종결자
시중에는 이미 수많은 GaN 충전기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2개 이상의 포트를 제공하며 가격대를 높이거나, 저렴하면 출력이 낮거나 PPS 같은 중요 기능이 빠져있곤 했다. 아이피타임 UP451plus는 '45W 고출력', 'PD/PPS 지원', 'GaN 적용', '컴팩트한 디자인'이라는 핵심 스펙을 모두 갖추고도, 1만 원 미만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을 실현했다.
물론,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해야 하는 사용자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목적(단일 기기 최대 속도 충전)이 있다면, 이보다 더 합리적인 선택은 없어 보인다.
'충전기는 다 거기서 거기'라는 편견을 깨고 싶다면, 혹은 책상 위 삼성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위한 전용 충전기가 필요했다면, 아이피타임 UP451plus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매해도 좋을 '갓성비' 제품이다.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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