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월 4일 ‘메트로이드 프라임’ 시리즈의 최신작 ‘메트로이드 프라임 4 비욘드’가 발매를 앞두고 있다. ‘메트로이드 프라임’은 메트로배니아 장르를 대표하는 ‘메트로이드’의 재미를 1인칭 시점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시리즈다.
이번 작품은 Nintendo Switch(닌텐도 스위치)는 물론 Nintendo Switch 2 Edition(닌텐도 스위치 2 에디션)으로도 발매될 예정이다. 발매를 앞두고 한국닌텐도의 도움을 받아 Nintendo Switch 2 Edition 버전으로 먼저 일부 콘텐츠를 체험해볼 수 있었다.
체험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는 이번 작품의 간략한 스토리를 소개하며 기본 조작을 익힐 수 있는 튜토리얼 구간이었다.
이번 체험에서 조작은 Joy-Con 2(조이콘 2)를 활용해 진행됐다. A 또는 ZR 버튼으로 기본 공격인 암캐논을 발사할 수 있었고, ZL 버튼으로 적을 락온해 시선을 고정할 수 있었다. 락온 후 공격하는 방식이 기본 전투 흐름이었다. 암캐논은 단발 뿐 아니라 모아 쏘는 차지빔도 사용할 수 있었다.
또 R 버튼으로 미사일 등 추가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으며, 모프볼 변신 후 X 버튼으로 점프, ZR 버튼으로 사이킥 봄을 사용해 장애물을 제거하며 진행하는 구조였다. 여기에 시리즈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바이저 스캔도 건재했다. X 버튼으로 사이킥 바이저 모드에 진입한 뒤 ZL 버튼으로 주변 오브젝트 정보를 스캔해 확인할 수 있었다. 스캔은 막힌 구간 진행 힌트를 얻는 등 플레이에 큰 도움을 주는 필수 요소였다.
아울러 모든 조작은 조이콘 2를 통한 플레이는 물론, 마우스 조작을 지원해 1인칭 슈터 장르 특성상 더 정확한 조준을 원하는 이용자에게도 적합해 보였다.
본격적인 체험은 ‘FURY GREEN(퓨리 그린)’ 지역 탐험과 최종 보스전까지 이어졌다. 메트로이드 시리즈 특유의 ‘새 능력을 얻고 다시 돌아와 탐험하는’ 재미가 살아 있었지만, 이번 체험에서는 주인공 사무스 아란의 능력이 초기 상태라 일을 보강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구조 신호를 보낸 엔지니어를 찾기 위해 맵 곳곳을 탐험하며 미사일 등의 신규 능력을 확보해야 했다. 처음에는 부수지 못했던 벽을 미사일로 파괴할 수 있게 되면서 새로운 길이 열렸고, ‘사이킥 글러브’ 능력을 활용해 주변 장치를 스캔한 뒤 텔레키네시스 방식으로 물체를 조작해 잠긴 문을 여는 등 다양한 수수께끼 요소도 해결할 수 있었다.
체험 후반부에는 암캐논 빔의 궤도를 직접 제어하는 기능도 등장했다. 발사된 빔을 마치 비행기 조종하듯 움직이며 벽 뒤 장치 전원을 켜거나, 한 번의 시도로 3개의 오브젝트를 관통하는 퍼즐 등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이 빔 궤도 조작은 ‘퓨리 그린’ 지역 보스전에서도 요구되는 필수 능력이었다.
다만, 기자는 평소 비행기 게임에서 스틱을 아래로 당기면 기체가 상승하는 반전 조작을 선호하는데, 이번 체험에서는 스틱을 위로 하면 빔도 위로 움직이는 일반 조작 방식이라 적응하는 데 꽤 애를 먹었다. 정식 버전에서는 입맛대로 설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투는 일반 FPS보다는 조준 면에서 쉬운 편이지만 결코 만만하지는 않았다. 적의 돌진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당황스러운 순간도 있었고, 맵 탐험 중 에너지 탱크를 획득하지 못했다면 일반 몬스터 구간에서도 게임오버가 날 수 있을 정도였다. 조준은 쉬워도 몸을 웅크리면 피해를 받지 않는 형태의 적도 존재해 다양한 상황 대응이 필요했다.
백미는 역시 보스전이었다. 앞서 언급한 빔 궤도 조절 기믹의 완성도가 돋보였다. 보스의 촉수를 한 번의 공격으로 파괴하기 위해 빔을 정교하게 조종해야 했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난도가 오르면서 오히려 웃음이 나올 정도로 손맛이 확실했다.
맵 곳곳의 숨겨진 공간을 찾아가는 재미 역시 건재하다. 전통적인 ‘메트로이드’식 시크릿 탐색 요소가 1인칭 시점에서도 잘 구현돼 있으며, 숨겨진 지역에서 세이브 포인트나 에너지 탱크 등을 얻어 전투 환경을 더 유리하게 가다듬는 재미도 있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닌텐도 스위치 2 버전 기준으로 비주얼 수준도 나쁘지 않았고, TV 모드를 기준으로 게임 플레이에 방해되는 프레임 드랍과 같은 불편한 상황도 발생하지 않았다. 여기에 '퓨리 그린'의 자연 광경도 볼 거리를 제공했다. 전체적인 비주얼도 합격 수준이다.
다가오는 게임의 발매를 기대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