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와 실시간 연산 기술이 PC 시장의 주도권을 재편하면서, 노트북 업계는 ‘고성능 AI 플랫폼’ 확보를 위한 경쟁에 더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텔의 차세대 코어 울트라 시리즈가 본격 도입되면서, 기존의 CPU·GPU 중심 성능 경쟁을 넘어 NPU·AI 엔진·전력 효율·멀티모달 처리 능력 등 종합적인 AI 퍼포먼스가 제품 차별화의 기준으로 떠올랐다. 게이밍 노트북 시장 역시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있다. 고해상도 스트리밍, AI 기반 업스케일링, 영상·3D 편집 등 생산성 작업이 게이머와 크리에이터의 영역을 동시에 아우르기 시작하면서, “슬림하지만 강력한” 하이엔드 모델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6:10 화면비와 18인치 대화면, 200Hz 이상 초고주사율 패널처럼 사용성을 극대화하는 요소가 결합되며, 프리미엄 시장은 점점 더 ‘올인원 플래그십’을 지향하는 흐름을 보인다.
이런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MSI가 내놓은 ‘스텔스 18 HX AI A2XWHG-U9 QHD+(이하 MSI 스텔스 18 HX AI)’는 AI 시대의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을 표방한 전략 모델이다. 초슬림 섀시 안에 최신 인텔 코어 울트라 9 275HX 프로세서와 RTX 5070 Ti(992 AI TOPS)를 담아 AI 연산·게임·크리에이터 작업을 모두 아우르며, 18인치 QHD+ 240Hz IPS 패널은 고해상도 편집부터 빠른 화면 전환이 중요한 게임 플레이까지 폭넓게 대응한다. 또한 스틸시리즈 Per-Key RGB 키보드(코파일럿 키 포함), 다인오디오 6스피커, Wi-Fi 7, IR FHD 웹캠, 99.9Whr 배터리와 140W PD 충전 지원 썬더볼트 4, 그리고 베이퍼 챔버 기반의 고성능 쿨링까지 갖추며 휴대성과 확장성, 몰입감 모두를 강화했다. 단순히 ‘얇고 가벼운 게이밍 노트북’을 넘어, AI 활용과 콘텐츠 제작, 엔터테인먼트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차세대 프리미엄 라인업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스텔스 18 HX AI A2XWHG-U9 QHD+
| 모델명 | MSI 스텔스 18 HX AI A2XWHG-U9 QHD+ |
| CPU | Intel Core Ultra 9 processor 275HX with Intel AI Boost (NPU) |
| RAM | DDR5, 32GB (16GBx2) 장착 2슬롯 / 최대 96GB 탑재 가능 |
| 디스플레이 | 45.72cm(18형), QHD+ (2560×1600) 240Hz IPS 타입 패널, 안티글레어, 16:10, DCI-P3 100%, 500Nits |
| SSD | 1TB NVMe M.2 SSD |
| 그래픽 | NVIDIA GeForce RTX 5070 Ti Laptop GPU 12GB GDDR7 powers advanced AI with 992 AI TOPS 140W Maximum Graphics Power with Dynamic Boost |
| 멀티미디어 | 내장 마이크 2x 2W 스피커 / 4x 2W 우퍼 IR FHD 웹캠 (30fps@1080p with HDR / 얼굴인식, Windows Hello 지원) |
| 네트워크 및 블루투스 | 기가비트 랜 Intel Killer Wi-Fi 7 BE1750 + 블루투스 5.4 |
| I/O | 2x Type-C USB / 썬더볼트 4 with PD3.1 충전 (디스플레이 출력 지원) 2x Type-A USB3.2 Gen2 1x SD Card Reader 1x HDMI 2.1 (8K @ 60Hz / 4K @ 120Hz) 1x RJ45 1x Kensington Lock |
| 배터리 | 4-Cell, 99.9Whr |
| 크기 및 무게 | 399.9 × 289.67 × 19.9~23.99 mm 2.89kg |
미드나이트 블랙의 차분한 디자인
MSI 스텔스 18 HX AI의 첫인상은 ‘전형적인 게이밍 노트북’이라기보다, 최대한 힘을 뺀 플래그십 워크스테이션에 가깝다. 상판은 장식 요소를 거의 배제한 형태로, 한가운데 들어간 드래곤 방패 로고만이 이 제품이 게이밍 라인업이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이라 부르는 짙은 블랙 톤인데, 가까이 보면 미세한 파란 펄 입자가 들어가 있어 빛에 따라 은은하게 반짝인다. 과한 광택 대신 매트한 촉감을 채택해 사용 중 지문과 자잘한 스크래치가 상대적으로 덜 눈에 띄는 편이다.



상판과 팜레스트, 하부 섀시는 마그네슘 알루미늄 합금으로 마감해 18인치급 치고는 비교적 가벼운 2.89kg, 두께 19.9~23.99mm 수준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단단한 금속 재질과 날카롭게 떨어지는 모서리 라인이 만나 전체적으로 각진 인상을 주지만, 모서리마다 곡률을 살짝 줘서 실제로 손에 쥐었을 때는 걸리는 부분이 적다. 대형 냉각 모듈이 들어간 만큼 후면은 살짝 볼륨이 느껴지지만, 상판을 닫아놓고 보면 두께가 일정하게 정리되어 책상 위에서 크게 부피감이 부각되지는 않는다.



후면 디자인은 이 노트북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부분이다. 힌지 부분을 중심으로 좌우에 대형 배기구가 배치돼 있는데, 육각형을 연상시키는 입체적인 그릴과 세로 방향의 짧은 디테일 선을 넣어 공랭 장비를 떠올리게 한다. 덕분에 살짝 돌출된 쿨링 구조가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전면에서 보았을 때는 차분하지만 뒤로 돌아가면 게이밍 플래그십다운 존재감이 살아나는 구도다.




하판 역시 통풍을 고려한 컷아웃과 각진 라인으로 통일감을 줬다. 여러 개의 통풍구를 지그재그 패턴으로 배치해 단순한 구멍 배열이 아닌 하나의 디자인 요소처럼 보이게 했고, 모서리 부분에는 높이를 살짝 들어 올리는 다리 구조를 둬 바닥과의 공간을 확보했다. 실제로 책상 위에 올려놓으면 본체 아래로 얇은 여유 공간이 생겨, 냉각 효율과 동시에 육중한 18인치 노트북의 시각적인 압박감을 조금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상판의 RGB 로고는 전원을 켰을 때만 빛을 드러내는 숨은 포인트다. 기본 상태에서는 은은한 실버 실루엣처럼 보이다가, 조명이 켜지면 컬러 로고로 바뀌며 게이밍 기어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전체적으로 스텔스 18 HX AI는 커다란 18인치 노트북이 가져올 수밖에 없는 덩치를 직선적인 실루엣과 차분한 블랙·블루 컬러 조합으로 정리한 디자인이다. 한눈에 봐도 고성능임을 알 수 있지만, 과시보다는 절제 쪽에 무게를 둔 외형이라 사무실이나 작업실에서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손끝에서 느껴지는 스틸시리즈의 존재감
MSI 스텔스 18 HX AI의 키보드는 풀사이즈 텐키 키패드를 포함한 넓은 배열을 기반으로 한다. 18인치 섀시의 여유로운 공간을 활용해 키 간격은 넉넉하게 확보됐으며, 방향키도 풀사이즈로 배치해 게임 플레이나 문서 작업 시 조작 안정감을 높였다. 키캡은 평평한 형태이지만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손끝이 걸리는 느낌이 적고, 전체적인 키감은 과도하게 가볍지 않으면서도 반발력이 분명한 편이다. 여기에 스틸시리즈와 협업한 게이밍 키보드 구조를 적용해 장시간 입력에서도 탄탄한 키 스트로크를 유지하며, 키 입력 지연이나 흔들림 없이 정확성을 확보했다. 키보드 상단에는 퍼포먼스 전환과 볼륨제어, 화면밝기 조절 등 시스템 기능을 바로 조작할 수 있는 단축키가 정리돼 있어 실사용 편의성도 높다.



RGB 효과는 스틸시리즈의 Per-Key RGB를 지원해 키마다 개별 색상을 지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본 제공되는 라이팅 프로필 외에도 사용자가 원하는 색상 흐름, 반응형 조명, 게임별 조명 프리셋 등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실제 조명 강도도 균일하고 밝기가 높아 어두운 환경에서 시각적으로 돋보이며, 게임 내 상태를 실시간으로 표현하는 라이팅 효과도 지원해 몰입감을 높여준다. 또한 전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면 특정 키 영역을 강조하거나 WASD 등 자주 사용하는 키를 눈에 띄게 꾸밀 수 있어 자체적인 커스터마이징 폭이 넓다.

RGB LED를 제어할 수 있는 전용 소프트웨어
대형 터치패드는 본체 중앙부 아래에 넓은 직사각형 형태로 배치돼 있으며, 외곽을 미세한 절곡선으로 구분해 손으로 찾기 쉽도록 설계됐다. 마감은 팜레스트와 동일한 매트 코팅을 적용해 손가락이 지나갈 때의 마찰이 적절하게 조절되고, 커서 이동이나 제스처 입력에서도 빠르고 안정적이다. 터치패드 오른쪽 상단에는 지문 인식 센서를 별도로 배치해 Windows Hello 로그인을 빠르게 지원한다. 별도 전원 버튼이나 상단 바디에 숨기지 않고 팜레스트 가까이에 둔 만큼 실사용 시 접근성이 좋고, 노트북을 업무·개인 용도로 병행하는 사용자에게 보안 편의성을 강화한 구성으로 평가된다.
터치패드 우측에 지문인식센서가 있다.
썬더볼트 4로 완성되는 ‘모바일 스튜디오’
후면 포트 배치로 더 편리해진 책상 환경
18인치급 게이밍·크리에이터 노트북답게 확장성에서 타협이 없다. 우측에는 SD 카드 리더와 2개의 USB Type-C 포트가 자리 잡고 있는데, 둘 모두 썬더볼트 4 규격을 지원해 PD 충전과 디스플레이 출력(DP Alt 모드)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다. 좌측에는 2개의 USB 3.2 Gen2 Type-A 포트와 오디오 콤보 잭, 켄싱턴 락이 배치되어 있어 기존 주변기기와의 호환성도 충분히 확보했다. 여기에 후면에는 HDMI 2.1 포트와 RJ45 유선 랜, 전원 단자가 모여 있어 데스크톱처럼 쓰는 사용자까지 고려한 구성을 보여준다.
우측 I/O 포트
좌측 I/O 포트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썬더볼트 4 포트다. 최대 40Gbps 대역폭을 제공해 고용량 외장 SSD나 썬더볼트 도킹 스테이션, 4K 이상 해상도의 외부 모니터를 여유 있게 연결할 수 있으며, PD 충전을 지원해 상황에 따라 기본 어댑터 대신 고출력 USB-C 충전기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크리에이터 관점에서는 썬더볼트 기반 외장 저장장치와 SD 카드 리더를 함께 활용해 대용량 원본 파일을 빠르게 옮기고, 외부 모니터까지 연결하는 ‘모바일 스튜디오’ 환경을 꾸리기에 적합한 구성이다.
일부 포트는 뒤쪽에 배치했다.
일부 포트를 후면으로 돌린 설계도 장점이다. 전원 케이블과 HDMI, 유선 랜처럼 항상 꽂아두는 선을 뒤쪽으로 빼면서 양 옆 공간을 비교적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어 마우스를 사용하는 오른쪽 공간이 넓어지고, 좌우 측면에서 케이블이 팔이나 손목을 건드리는 상황도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스텔스 18 HX AI의 I/O 배치는 높은 확장성과 더불어 책상 위 정리, 실사용 편의성까지 함께 고려한 구성이라고 볼 수 있다.
왼쪽부터 전원, HDMI, LAN 순이다.
6개 스피커와 다인오디오 튜닝으로 완성한 프리미엄 사운드
MSI 스텔스 18 HX AI의 오디오는 ‘노트북 스피커’라는 한계를 의식하지 않은 구성이다. 노트북 본체 내에는 2W 출력의 스피커 2개와 2W 우퍼 4개, 총 6개의 유닛이 배치돼 있다. 고음을 담당하는 스피커와 저음을 전담하는 우퍼를 분리해 각각에 최적화된 튜닝을 적용한 구조로, 실제로 게임이나 영화 감상 시 인물 목소리와 배경 효과음, 폭발음이 서로 뭉개지지 않고 분리되어 들린다. 저역은 단순히 ‘쿵쿵’거리는 수준을 넘어서 바닥을 타고 올라오는 진동감이 느껴질 정도로 풍부하고, 볼륨을 높여도 소리가 쉽게 찢어지지 않는 편이다. 음향 튜닝은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로 유명한 다인오디오가 맡아, 프리미엄 노트북답게 보다 균형 잡힌 톤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노트북 내부에는2W 출력의 스피커 2개와 2W 우퍼 4개 등 총 6개의 스피커 유닛이 있다.
하우징 디자인도 사운드를 강조한다. 스테인리스 재질의 블랙 톤 스피커 메시는 전면에서 봤을 때 눈에 확 들어오는 포인트이면서, 촘촘한 타공으로 소리가 직접 사용자를 향하도록 설계돼 있다. 덕분에 책상 위에 놓고 사용할 때 사운드가 아래로 새지 않고 상단으로 또렷하게 전달된다. 여기에 Hi-Res 오디오 인증을 받은 DAC를 탑재해 유선 헤드폰이나 외부 스피커를 연결할 경우 일반 CD 음질을 넘어서는 고해상도 음원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다인오디오 기술이 적용되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나히믹(Nahimic) 오디오가 탑재돼 가상 7.1채널 효과, 게임 장르별 프리셋, 음성 채팅 강조, 나이트 모드 등 다양한 음장 기능을 제공한다. 내장 스피커뿐 아니라 블루투스 스피커·헤드셋과 연동해 서라운드 효과를 적용할 수 있어, 별도의 사운드 카드 없이도 게임과 영화, 음악에 맞는 입체적인 사운드를 손쉽게 꾸밀 수 있다. 결과적으로 스텔스 18 HX AI의 오디오는 “그냥 달려 있는 스피커” 수준을 넘어, 별도 외장 스피커가 없어도 충분히 메인 엔터테인먼트 기기로 활용할 수 있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나히믹(Nahimic) 오디오
18인치 QHD+로 완성한 크리에이터·게이밍 겸용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는 단순히 ‘크다’는 인상을 넘어, 크리에이터와 게이머 모두를 겨냥한 고급 패널 구성으로 완성돼 있다. 18인치 QHD+(2560×1600) 해상도는 4K와 FHD의 중간 지점에서 선명도와 성능 부담을 균형 있게 잡는 옵션으로, 텍스트 가독성이나 콘텐츠 편집 작업에서 디테일을 충분히 확보한다. 여기에 16:10 화면비를 적용해 기존 16:9 패널보다 세로로 약간 더 넓은 작업 공간을 제공하는데, 이 덕분에 타임라인 기반의 영상 편집, 음악 작업, 그래픽 툴을 사용할 때 UI 패널을 넉넉하게 배치할 수 있다. 웹 브라우징이나 문서 작성에서도 한 번에 더 많은 정보를 표시할 수 있어 생산성 면에서 체감 이점이 뚜렷하다. IPS 타입 패널 특성상 시야각 또한 넓어 협업 환경이나 이동 중 다양한 자세에서 사용해도 화면 왜곡이 적다.
IPS 타입 패널을 썼다.
18인치 화면 크기에 QHD+(2560×1600) 해상도가 적용되었다.
색감 측면에서도 이 제품은 프리미엄 노트북의 기준을 충실히 따른다. 제조사가 제시한 스펙에 따르면 DCI-P3 100% 색역을 지원하며, 실제 측정 결과는 이를 뒷받침한다. 캘리브레이션 후 색역 커버리지는 sRGB 99.8%, Adobe RGB 85.2%, DCI-P3 99.5%로 매우 높게 나타났고, 색역 크기 역시 sRGB 기준 141%에 달했다. 이는 영상이나 사진 작업에서 실제 원본 색감에 가깝게 재현할 수 있는 성능을 의미하며, 콘텐츠 제작자는 물론 색상 기반 디자인 작업에서도 충분한 신뢰성을 제공한다. 색 정확도도 평균 ΔE 0.10, 최대 ΔE 2.46으로 기록됐는데, 평균값이 1 이하라는 것은 매우 정밀한 수준이며, 인간이 인지하기 어려운 오차 범위라는 점에서 패널 품질이 상당히 우수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색 영역 측정 결과
점선 부분이 sRGB이며, 무지개 라인이 디스플레이가 색 표현 가능한 범위이다.
점선 부분이 DCI P3이며, 무지개 라인이 디스플레이가 색 표현 가능한 범위이다.
밝기 성능 또한 눈에 띈다. 스펙상 최대 500니트로 표기돼 있지만 실제 계측 시 약 516nit까지 도달해 밝기 균일성과 광량 모두 준수한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 덕분에 햇빛이 드는 실내나 조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화면을 뚜렷하게 볼 수 있으며, HDR 콘텐츠 감상 시에도 풍부한 명암비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휘도 측정 결과
게이밍을 위한 고주사율 지원은 이 디스플레이의 또 다른 핵심 포인트다. 240Hz 주사율은 빠르게 움직이는 FPS, 레이싱 장르에서 ‘부드러움’과 ‘정확성’을 크게 끌어올린다. 기본 60Hz와 비교하면 시각적 정보의 입출력 속도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상대의 움직임을 더 빨리 인지할 수 있고, 에임 컨트롤이나 화면 전환이 훨씬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특히 18인치 대화면의 몰입감과 고주사율의 시각적 안정성이 결합하면서 장시간 게임 플레이 시 피로감도 줄어드는 편이다.
240Hz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또한 다양한 작업 환경에 맞게 최적화된 컬러 모드를 쓸 수 있도록 ‘MSI TRUE COLOR’ 기능을 제공한다. 아래 그림과 같이 게이머, sRGB, 안티블루, 오피스, 영화 등 상황에 맞게 화면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MSI TRUE COLOR
한편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IR FHD(1080p·30fps) 웹캠이 있다. HDR을 지원해 실내 조도 변화에도 안정적인 화질을 제공하며, AI 기반 3D 노이즈 감소와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술로 화면의 디지털 노이즈를 크게 줄여 보다 선명한 얼굴 표현이 가능하다.

고해상도 IR 센서가 탑재돼 Windows Hello 얼굴 인식 로그인을 지원하는 점도 장점이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사용자를 인식해 실사용 편의성이 높다. 여기에 물리적 웹캠 셔터가 더해져 프라이버시 보호를 확실히 할 수 있다.
인텔 코어 울트라 9 275HX 탑재… 데스크톱급 성능 완성
최신 ‘애로우레이크(Arrow Lake)’ 아키텍처 기반 인텔 코어 울트라 9 275HX 프로세서를 장착했다. 이 칩셋은 데스크톱급 성능을 목표로 설계된 HX 라인업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프로세서로, 총 24코어(8P+16E)·24스레드 구조를 갖추고 있다. P-코어는 최대 5.4GHz, E-코어는 4.6GHz까지 도달해 멀티태스킹, 콘텐츠 제작, 고부하 연산 등 다양한 작업에서 여유로운 처리 능력을 제공한다.
CPU-Z로 본 프로세서 정보
캐시 구성도 한층 강화됐다. L3 36MB + L2 40MB의 대용량 캐시는 대규모 데이터 연산이나 게임 로딩, 전문 작업 소프트웨어 실행 시 병목을 줄여 속도 향상을 체감하게 한다. 제조 공정 역시 최신 TSMC N3B 3nm 공정을 적용해 전력 효율과 고클럭 유지 능력을 모두 잡았다. 기본 TDP는 55W, 최대 터보 파워는 160W까지 치솟는 만큼, 스텔스 18 HX가 갖춘 강력한 냉각 설계와 만나 데스크톱에 준하는 퍼포먼스를 실현할 수 있다.
실제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주요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살펴봤다. 먼저 PCMark 10이다. 종합 점수는 8,477점으로, 고성능 데스크톱에 견줘도 아쉽지 않은 수준이다. 먼저 웹 브라우징·영상 통화·앱 실행 속도를 보는 Essentials 항목이 10,989점(앱 실행 14,080점, 웹 브라우징 11,135점, 화상회의 8,465점)으로 측정돼, 윈도우 부팅 후 각종 프로그램을 여는 과정이나 브라우저 탭을 여러 개 띄운 상황에서도 체감되는 지연이 거의 없다. 오피스 작업 성능을 의미하는 Productivity 항목 역시 8,548점으로, 스프레드시트와 문서 편집 점수가 각각 8천 점대 중반을 기록해 대용량 엑셀 파일 처리나 복수 문서 작업에서도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PCMark 10 테스트 결과
이 노트북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부분은 Digital Content Creation 항목 17,602점이다. 세부 점수를 보면 사진 편집 24,162점, 렌더링 및 시각화 24,407점, 영상 편집 9,249점으로, 고해상도 사진 후보정과 레이어가 많은 그래픽 작업, 3D 렌더링 같은 크리에이터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인텔 코어 울트라 9 275HX, RTX 5070 Ti, 32GB 메모리, NVMe SSD 조합이 실제 사용 시나리오에서도 잘 맞물려 동작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스텔스 18 HX는 단순 게이밍 노트북을 넘어 업무·창작·엔터테인먼트를 모두 소화하는 올인원 작업용 머신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인텔 코어 울트라 9 275HX는 Cinebench 테스트에서도 플래그십 모델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Cinebench R23 결과를 보면, 싱글 코어 2,157점, 멀티 코어 31,292점으로 기존 모바일 프로세서는 물론, 일부 데스크톱용 하이엔드 CPU까지 위협하는 성능을 기록했다. 24코어 구조의 효율성 및 고클럭 유지 능력이 매우 뛰어남을 확인할 수 있다.
CINEBENCH R23 싱글코어 테스트 결과
CINEBENCH R23 멀티코어 테스트 결과
Cinebench 2024 테스트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이어졌다. 싱글 코어에서 131점, 멀티 코어에서 1,851점을 기록하며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ARM 기반의 Apple M1 Max·M1 Ultra, 데스크톱용 Xeon 프로세서, 다수의 멀티코어 CPU를 상회하는 결과로, 새로운 애로우레이크 아키텍처가 단순 코어 수 경쟁을 넘어 IPC(클럭당 명령 처리 능력)와 스케줄링 최적화를 성공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을 방증한다.
Cinebench 2024싱글코어 테스트 결과
Cinebench 2024멀티코어 테스트 결과
다음은 Geekbench 6 테스트 결과이다. 싱글코어 2,975점, 멀티코어 18,862점을 기록했다. 특히 싱글 성능은 최신 모바일 프로세서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며, 웹 렌더링·앱 구동·경량 작업 등 일상적인 체감 속도를 좌우하는 영역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여준다. 멀티코어 성능 역시 24코어 구조의 이점을 그대로 반영해, 압축·렌더링·연산 작업에서 데스크톱급 퍼포먼스에 근접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Geekbench 6 테스트 결과
CrossMark 테스트에서도 종합 점수 2,140점을 획득하며 전반적인 작업 성능이 균형 있게 최적화된 모습을 보였다.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Creativity 2,521점, Productivity 1,923점, Responsiveness 1,803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미지 편집이나 콘텐츠 제작뿐 아니라 스프레드시트·문서 작성 같은 실제 생산성 작업에서도 안정적인 처리 능력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반응성 점수가 높은 편이라는 점도 특징으로, 프로그램 전환이나 멀티태스킹 환경에서의 부드러운 작업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
CrossMark테스트 결과
AI 시대를 고려한 성능 구성도 돋보인다. 코어 울트라 9 275HX에는 인텔 AI 부스트 NPU가 탑재돼 Int8 기준 13 TOPS의 성능을 제공하며, CPU·GPU·NPU를 합산한 총 AI 처리량은 최대 36 TOPS에 달한다. 이는 윈도우 스튜디오를 비롯해 원클릭 사진 보정, 실시간 영상 노이즈 제거 등 최신 AI 작업 환경에서 체감 성능 향상을 실질적으로 지원한다. OpenVINO, DirectML, ONNX Runtime 등 다양한 AI 프레임워크와의 호환성도 뛰어나 개발·크리에이티브 영역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장치관리자에서 NPU를 확인할 수 있다.
윈도우 스튜디오에서 NPU가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DDR5-5600 32GB 듀얼 채널 메모리를 탑재했다. Micron의 DDR5 SO-DIMM 모듈이 장착되어 있으며, JEDEC 규격에 맞춰 2,500MHz~2,800MHz 범위의 다양한 타이밍 프로파일을 지원한다. 실제 동작은 DDR5 특성상 ‘2,800MHz × 2(DDR)’로 환산되는 약 5,600MT/s 속도로 작동해 고해상도 영상 편집, 대용량 이미지 처리, 크리에이터 워크로드에서 넉넉한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참고로 메모리는 최대 96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CPU-Z로 본 메모리 정보
스토리지 구성도 빠른 작업 환경을 뒷받침한다. 삼성 1TB NVMe SSD(MZVL21T0HDLU)가 탑재되었다. CrystalDiskMark 테스트에서는 순차 읽기 6,941MB/s, 순차 쓰기 5,116MB/s를 기록해 PCIe 4.0 SSD의 상한선에 가까운 속도를 보여준다. 고해상도 프로젝트 파일 로딩, 게임 설치 및 로딩, 대규모 압축·추출 작업 등에서 체감 속도 향상이 뚜렷한 수준이다.
SSD 등록 정보
SSD 테스트 결과
992 AI TOPS, RTX 5070 Ti의 강력한 그래픽 엔진 품었다
인텔 코어 울트라 9 275HX에는 내장 그래픽코어인 '인텔 그래픽스(4개의 Xe-코어)'가 포함되어 있다. 기본 주파수는 300MHz이며, 최대 동적 주파수는 1.9GHz에 이른다. GPU 최대 TOPS(Int8)는 8로, 가벼운 그래픽 작업에 적합하다. 때문에 MSI 스텔스 18 HX AI A2XWHG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RTX 5070 Ti Laptop GPU가 탑재되어 있다. RTX 50 시리즈는 이전 세대 대비 렌더링 역량과 AI 처리 성능이 크게 도약했으며, 특히 GDDR7 VRAM을 채택해 게임과 크리에이티브 작업 전반에서 한 단계 높은 속도·대역폭을 구현한다. 12GB GDDR7 구성은 고해상도 텍스처 처리부터 AI·시뮬레이션까지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제공하며, RTX 5070 Ti는 스펙상 992 AI TOPS의 연산 성능을 확보해 AI 활용 능력에서도 강력함을 드러낸다.
(왼쪽부터) GPU-Z로 본 RTX 5070 Ti 및 내장 그래픽코어인 '인텔 그래픽스' 정보
RTX 5070 Ti의 최대 TGP는 140W이다.
또한 풀 레이 트레이싱 성능도 강화됐다. 4세대 RT 코어와 5세대 텐서 코어를 조합한 최신 레이 트레이싱 설계는 섬세한 그림자·반사·광량 표현을 실시간으로 구현하며, 실제처럼 보이는 조명 환경을 만들어낸다. DLSS 4와 병행하면 레이트레이싱 활성화 상태에서도 플레이어블 프레임레이트를 유지하는 것이 비교적 용이하다.
3DMark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스텔스 18 HX AI에 탑재된 RTX 5070 Ti의 성능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수 있다. Time Spy는 대부분의 최신 게임 성능과 가장 연관성이 높은 테스트다. RTX 5070 Ti의 그래픽 점수 17,889점은 기존 RTX 4080(Laptop)과 유사한 수준으로, 체급을 뛰어넘는 결과다. 1440p 울트라 옵션에서도 165FPS 이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만큼, 고주사율 디스플레이와 함께 사용할 때 최고의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 Fire Strike는 DX11 기반 게임 성능을 보여주는 테스트다. 여기서 RTX 5070 Ti는 그래픽 점수 45,162점을 기록해, 경쟁 모델인 RTX 4070 대비 체감 성능이 확실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오버워치 2, 발로란트, 레인보우 식스 시즈 같은 게임에서 200~300FPS도 가능한 수준임을 의미한다.
3DMarkTime Spy
3DMarkFire Strike
Port Royal은 그래픽 카드의 레이트레이싱 능력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테스트다. RTX 5070 Ti는 52FPS를 기록하며 기존 RTX 4070 대비 여유 있는 성능을 보여줬다. DLSS 4를 활용하면 사이버펑크 2077, Alan Wake 2 같은 무거운 게임도 QHD 60FPS+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Steel Nomad는 최신 그래픽 기술을 총동원한 ‘가장 빡센 테스트’ 중 하나다. 그럼에도 RTX 5070 Ti는 37FPS 수준을 기록했으며, 실제 게임에서는 DLSS 기술을 적용할 경우 150FPS 이상도 가능하다고 분석된다. 무엇보다 테스트 내내 GPU 클록이 거의 떨어지지 않고 유지되어 장시간 게임 중 성능 저하가 적은 구조임을 확인할 수 있다. Speed Way는 DX12 Ultimate 기반의 ‘미래형’ 테스트로, 최신 게임 개발 기술이 가장 많이 반영된 항목이다. 여기서도 RTX 5070 Ti는 46FPS로 준수한 결과를 냈으며, 테스트 내내 GPU 온도는 70°C 초반대를 유지해 고사양 RT·AI 환경에서도 안정적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3DMarkPort Royal
3DMarkSteel Nomad
3DMarkSpeed Way
AI 업스케일링을 위한 DLSS 4 지원도 눈 여겨 볼 부분이다. DLSS 4는 5세대 텐서 코어 기반의 새로운 AI 업스케일링 기술로, 기존 대비 더 높은 프레임레이트 확보와 향상된 이미지 품질을 동시에 실현한다. 특히 4K와 같은 초고해상도 게임 환경에서 텍스처 처리 및 업스케일링 성능을 개선해, 자연스러운 고화질 이미지 구현과 동시에 FPS 성능 유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만족시킨다. 3DMark의 NVIDIA DLSS 기능 테스트 결과를 보면, 스텔스 18 HX AI에 들어간 RTX 5070 Ti가 AI 업스케일링과 프레임 생성 기능을 얼마나 공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잘 드러난다. 테스트 조건은 DLSS 버전 4, 해상도 2560×1440(QHD), Ultra Performance 모드, 그리고 프레임 생성(Frame Generation) 4배 옵션을 켠 상태다.
3DMark NVIDIA DLSS 기능 테스트 결과
이 상태에서 DLSS를 끈 결과는 52.80FPS에 그쳤지만, 같은 장면에서 DLSS 4와 프레임 생성을 활성화하자 326.09FPS까지 치솟았다. 단순 수치만 놓고 보면 약 6배 이상 프레임이 늘어난 셈으로, AI 업스케일링과 프레임 생성 기술이 이론이 아닌 실제 성능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수치로 보여준다.
다음은 ‘Cyberpunk 2077’ 벤치마크 결과 그래프이다. DLSS OFF, DLSS 고성능(DLSS Frame Generation ON, 4X) 등 각 상황에 따라 성능을 측정했다. 테스트 해상도는 2560*1600, 텍스처 품질은 ‘높음’이다. DLSS를 끈 상태에서 평균 프레임은 38.90FPS이지만 DLSS 품질을 고성능 모드로 바꾸고 Multi Frame Generation(4x)를 이용하니 272.42FPS까지 껑충 뛰었다. QHD+ 해상도에서 이 노트북의 최대 주사율인 240Hz를 충분히 활용 가능하므로 압도적인 몰입감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검은 신화: 오공(Black Myth: Wukong)’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스텔스 18 HX AI의 실전 게임 성능을 가늠할 수 있다. 테스트는 인게임 벤치마크 모드를 이용해 진행했으며, 해상도는 2560×1600(QHD+, 16:10), 그래픽 옵션은 텍스처·그림자·식물·이펙트 등 대부분 항목을 ‘매우 높음’에 맞춘 사실상 풀옵션에 가깝다. 안티 앨리어싱 역시 ‘매우 높음’으로 설정했고, 렌더링 부담이 큰 레이 트레이싱은 ‘중간’, 대신 DLSS와 프레임 생성은 활성화(ON)한 상태다.

이 조건에서 측정된 평균 프레임은 89FPS, 최저 71FPS, 최고 103FPS, 그리고 전체 구간의 95%가 이르는 95% FPS가 79FPS로 기록됐다. 수치만 놓고 보면 전투나 이펙트가 몰리는 구간에서도 프레임이 70FPS 아래로 거의 떨어지지 않는 수준의 안정성을 보여주는 셈이다. 화면 하단 프레임 그래프 역시 70~90FPS 사이에서 완만하게 출렁일 뿐, 급격한 드롭 구간은 보이지 않는다. 고사양으로 유명한 최신 AAA 타이틀임을 감안하면, QHD+ 해상도와 높은 그래픽 옵션을 유지하면서도 부드러운 80~100FPS대 플레이가 가능한 성능이다.
메모리 사용량을 보면, 테스트 중 VRAM은 약 7.1GB가 할당돼 RTX 5070 Ti Laptop GPU의 12GB VRAM을 여유 있게 활용하고 있다. 즉, 텍스처 품질을 ‘매우 높음’으로 유지해도 그래픽 메모리 부족으로 인한 스터터링 가능성은 낮다. 시스템 메모리 역시 32GB 구성이어서 백그라운드 작업이 함께 돌아가는 환경에서도 프레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다음은 시스템이 장시간 고부하 그래픽 작업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처리하는지를 확인하는 3DMark Time Spy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이다. 테스트는 총 20회 반복 루프로 진행됐고, 결과 화면 상단에 표기된 프레임 속도 안정성은 99.1%다. 3DMark 기준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는 안정성이 97% 이상일 때 ‘통과’ 판정을 주는데, 이 노트북은 그 기준을 여유 있게 넘기며 합격했다. 즉, 테스트가 진행되는 내내 프레임이 거의 떨어지지 않았고, 초반과 후반의 성능 차이가 매우 적었다는 의미다.

중앙의 모니터링 그래프를 보면, GPU 클록과 메모리 클록이 루프 내내 일정한 구간을 유지한다. 중간중간 미세한 출렁임은 있지만, 클록이 크게 꺾이거나 온도가 급상승하는 구간은 보이지 않는다. 이는 열이나 전력 한계로 인한 심각한 쓰로틀링 없이 GPU가 지속적으로 고클록을 유지했다는 뜻이다. 아래쪽 ‘각 루프의 FPS’ 그래프에서도 루프별 프레임 속도가 거의 일직선에 가깝게 나타나, 벤치마크가 끝날 때까지 성능 저하가 체감될 수준으로 발생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RTX 5070 Ti는 Tensor 코어 기반의 AI 연산을 활용한 경량 LLM 구동을 지원한다. AI 연산 성능은 992 TOPS로, 이를 통해 경량화된 AI 언어 모델을 온디바이스로 처리할 수 있다. 적은 데이터로드로 빠른 응답성과 정확도를 제공하며, AI 기반 앱, 음성 인식, 자연어 처리 응용 프로그램에서 보다 유연한 사용 경험을 지원한다. 아래 그림과 같이 LM STUDIO와 같은 로컬 LLM 데스크톱 앱을 설치, OpenAI, 구글의 경량화된 오픈소스 언어 모델 등을 이용해 인터넷 연결 없이 ChatGPT처럼 활용할 수 있다.
온디바이스에서 경량화된 오픈소스 언어 모델을 이용해 인터넷 연결 없이 ChatGPT처럼 활용할 수 있다. 사진은LM STUDIO 화면
LM STUDIO에서 RTX 5070 Ti GPU가 사용되는 것을 알 수 있다.
MSI는 RTX 5070 Ti의 성능을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 MUX 스위치도 적용했다. 이는 CPU와 GPU 사이의 데이터 전달 경로에서 통합 그래픽을 우회해 전용 GPU로 직접 출력하도록 설정함으로써, 프레임 손실과 지연을 줄이고 GPU 성능을 100% 발휘하도록 돕는 구조다. 특히 고주사율 QHD+ 디스플레이와의 조합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

스텔스 18 HX AI는 NVIDIA Studio 인증을 통해 게이밍뿐 아니라 전문 작업 환경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AI 제작 및 시뮬레이션 환경에서는 대규모 모델 처리와 미리 보기 렌더링 속도를 향상시키고, 영상 편집에서는 고해상도 멀티 레이어 타임라인에서 지연 없는 편집을 할 수 있다. 또한 그래픽 디자인 및 모션 그래픽 작업 환경에서는 복잡한 씬 구성·렌더링 속도 향상이 가능하며, 프로그램 개발·연구용 시뮬레이션 환경에서는 GPU 가속 컴퓨팅 기반의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있다.
베이퍼 챔버+인트라플로우 팬… 고성능 지탱하는 진화한 쿨링 시스템
MSI 스텔스 18 HX AI의 고성능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는 단연 쿨링 설계다. 이 제품은 상판 대부분을 덮는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 쿨러를 적용해 CPU와 RTX 5070 Ti GPU의 열을 한 번에 받아 내는 구조를 사용한다. 전통적인 히트파이프보다 넓은 방열 면적을 확보할 수 있어, 고부하 작업 시에도 열이 빠르게 퍼지고 식으면서 코어 온도를 안정적인 범위 안에 가두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2개의 냉각 팬과 4개의 배기 통풍구를 조합해 내부에서 발생한 열을 후면·측면으로 분산 배출하도록 설계했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 손이 닿는 팜레스트나 키보드 상단부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지는 것도 이 구조 덕분이다.
베이퍼 챔버(Vapor Chamber) 쿨러를 써 냉각 효율을 크게 끌어올렸다.
흥미로운 부분은 MSI가 여기에 한 번 더 손을 댔다는 점이다. '인트라플로우(Intra-Flow)’ 팬이 추가로 자리잡고 있어, 메인 팬과 별도로 내부 공기 흐름을 만들어 준다. 이 보조 팬은 전원부·메모리·SSD 등 부수적인 발열원 주위를 중심으로 공기를 빨아들이고 밀어내면서, 전체 시스템 온도를 고르게 떨어뜨리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CPU·GPU뿐 아니라 주변 부품까지 온도 여유가 생겨 장시간 렌더링이나 최신 게임 구동 시에도 클록 하락(스로틀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실제 발열은 어느 정도인지 3DMark Time Spy 스트레스 테스트를 약 30분간 연속 실행했다. 이후 열화상 카메라로 표면 온도를 측정한 결과, 발열 제어 능력은 고성능 노트북 기준에서 준수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온도는 키보드 상단 중앙부로, 열원이 집중된 CPU·GPU 위치와 맞닿아 약 47℃ 안팎을 기록했다. 키 배열 중앙 및 우측 일부 구역은 붉은색으로 표시될 정도로 온도가 높은 영역으로 확인되었으나, 팜레스트와 주변부는 상대적으로 온도가 크게 낮아 장시간 사용 시에도 직접적인 체감 발열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노트북 전면부 열 화상 이미지
하판 측면부 역시 테스트 후 43~44℃ 수준으로 측정됐다. 이는 고성능 GPU가 장시간 부하를 받을 경우 일반적으로 관찰되는 발열 범위에 해당하며, 열이 후면과 측면 배기구 방향으로 집중적으로 배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정 부분이 40℃ 후반대까지 상승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분포는 균형적이었다.
노트북 후면부 열 화상 이미지
주목할 점은 발열이 키보드 중앙과 후면부에 집중되어 있었으며, 손이 닿는 영역은 대부분 노란색~초록색으로 표시되어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를 유지했다는 점이다. 이는 베이퍼 챔버 기반의 냉각 설계, 듀얼 팬, 4방향 통풍구, 그리고 내부 공기 흐름을 보조하는 인트라플로우 팬 등 복합적인 쿨링 시스템이 발열을 효과적으로 외부로 분산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냉각팬은 MSI센터 앱을 이용해 CPU 및 GPU의 작동에 따라 세심하게 조절할 수 있다.

사용자 맞춤 설정 가능한 컨트롤 타워 ‘MSI Center’ 앱 제공
노트북을 쉽고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전용 소프트웨어인 ‘MSI Center’를 함께 제공한다. CPU와 GPU의 점유율, 메모리와 SSD 사용량은 물론이고, 동작 클럭, 냉각팬과 온도 등 노트북의 전반적인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성능 제어 기능을 이용해 노트북을 상황에 따라 익스트림(극한의 성능), 균형, 조용 등의 모드로 설정해 쓸 수 있다. 또는 AI 모드를 통해 자동으로 노트북의 자원을 조절할 수 있다.
노트북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노트북 성능을 제어할 수 있다.
노트북 사용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부가 기능도 갖고 있다. 윈도우키 잠금, 그리고 윈도우키와 FN키의 위치 변환, 조준선 표시, HDR 기능 설정 등이 있다.

RTX 50 시리즈 노트북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기능이 있다. 바로 오프라인에서도 작동하는 ‘AI Robot’이다. 로컬 기반 AI 챗봇으로 게이밍 제어 기능을 맡는다. MSI와 엔비디아가 공동 개발한 로컬 AI 챗봇으로, 인터넷 없이도 작동하며 자연어로 노트북을 제어할 수 있다.
AI Robot
게임 성능 최적화, 팬 속도 조절 등 다양한 설정을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복잡한 메뉴 없이 원하는 기능을 즉시 수행해 직관성과 편의성이 높다. 또한 외부 서버로 데이터를 보내지 않아 보안 문제도 없다. 다만 현재는 영어로 정상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한국어의 경우 일부 오류가 있다. MSI는 AI Robot의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 맞춤형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AI Robot을 이용해 마치 대화하듯 시스템 설졍을 변경하고 확인할 수 있다.
초고속 연결과 장시간 사용을 동시에 잡다… Wi-Fi 7과 99.9Whr 배터리
이 노트북은 최신 무선 규격인 Wi-Fi 7을 지원하며, 기존 Wi-Fi 6/6E 대비 최대 2.4배 빠른 5.8Gbps급 무선 속도를 제공한다. 5GHz·6GHz 대역을 모두 활용한 고대역폭 연결을 기반으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나 고해상도 영상 스트리밍, 원격 협업 등 고부하 네트워크 작업에서 한층 안정된 품질을 누릴 수 있다. 특히 320MHz 초광대역 채널, 다중 링크 동시 접속(MLO), 2ms 수준의 초저지연 환경을 지원해 온라인 게임과 실시간 크리에이티브 워크에도 최적화된 성능을 제공한다.
5.8Gbps급 무선 속도를 내는Wi-Fi 7 규격을 지원한다.
전력 설계 역시 장시간 사용을 고려해 강화됐다. 99.9Whr 대용량 배터리는 국제 항공 운송 기준 최대 허용 용량에 맞춰 설계된 만큼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한다. 외부 전원 없이도 오랜 시간 성능 저하 없이 안정적인 작업 환경을 유지할 수 있어, 고성능 노트북을 필요로 하는 전문가·게이머 모두에게 높은 실용성을 보장한다.
AI 시대의 ‘올인원 플래그십’, 완성도까지 갖췄다
MSI 스텔스 18 HX AI A2XWHG-U9 QHD+는 단순히 강력한 CPU와 GPU를 집어넣은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이 아니다. 생성형 AI 시대에 요구되는 연산 능력, 대화면 생산성, 고주사율 엔터테인먼트, 이동성을 담은 설계, 그리고 장시간 안정성이라는 다섯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한 보기 드문 ‘올인원 플랫폼’이다. 인텔 코어 울트라 9 275HX와 RTX 5070 Ti가 제공하는 데스크톱급 퍼포먼스는 벤치마크와 실사용 테스트를 통해 검증되었고, AI 연산·콘텐츠 제작·최신 게임 환경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압도적인 결과를 보여줬다.
MSI 스텔스 18 HX AI A2XWHG-U9 QHD+
여기에 18인치 QHD+ 240Hz 디스플레이, 다인오디오 6스피커, 스틸시리즈 RGB 키보드 같은 사용성 중심의 요소들은 단순한 성능 이상의 경험 가치를 더한다. 베이퍼 챔버 기반 쿨링 시스템과 Time Spy 스트레스 테스트 99% 안정성은 고성능을 ‘지속적으로’ 끌어낼 수 있는 구조적 신뢰성을 입증했다. Wi-Fi 7, 99.9Whr 배터리, 썬더볼트 4 등 최신 I/O 구성은 이동 환경에서도 데스크톱에 준하는 작업능력을 제공해, 게이머와 크리에이터 모두에게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작용한다.
결국 스텔스 18 HX AI는 시장이 요구하는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는 프리미엄 노트북’이라는 방향성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모델 중 하나다. 고성능 워크로드와 최신 AAA 게임을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AI 작업과 멀티미디어 제작까지 하나의 장비로 해결해야 하는 사용자에게 이 노트북은 명확한 답을 제시한다. ‘AI + 게이밍 + 크리에이션’이라는 새로운 사용 패턴을 가장 현실적인 형태로 구현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2025년형 하이엔드 노트북 시장의 기준점으로 삼을 만한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 뉴스탭(https://www.newstap.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탭 인기 기사]
· “399,000원 → 50,000원”... 조텍 RTX 5050, 12월 래플로 파격 판매
· 조텍, RTX 5090 최상위 2종 파격 특가… 단 3일간 한정 판매
· 케이스티파이, ‘글로시 프림로즈 핑크’ 바운스 캐리어 선보여… 커스텀 옵션 대폭 확대
· 푸마, ‘퓨처 9 언리쉬드’ 공개…네이마르가 증명한 차세대 축구화의 탄생
· 앤커, 역대급 출력의 ‘프라임’ 신제품 3종 국내 출시…“13분이면 50% 충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