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MD 라이젠의 경쟁력을 상징하는 기술로 자리 잡은 3D V-Cache는 단순한 캐시 확장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게임 성능을 중심으로 CPU 성능 경쟁의 방향을 바꿔왔고, 특히 라이젠 X3D 시리즈는 고성능 게이밍 CPU의 기준점 역할을 해왔다.
3D V-Cache 기술은 2세대로 진화하며 라이젠 9000 시리즈에 적용됐고,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라이젠 7 9850X3D라는 새로운 모델이 모습을 드러냈다.
라이젠 5000 시리즈와 7000 시리즈에서도 1차 3D V-Cache 모델 이후 추가 파생 모델이 등장했던 만큼, 라이젠 7 9850X3D의 등장은 흐름 자체로 보면 낯선 일은 아니다.
다만 이번 제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세대의 2차 X3D 모델과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3D V-Cache 기반 CPU는 캐시 구조상 높은 클럭을 끌어내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했고, 초기 출시 모델이 해당 세대의 성능 정점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라이젠 7 9850X3D는 이러한 흐름을 벗어나, 동일한 아키텍처와 전력 스펙을 유지하면서도 부스트 클럭을 크게 끌어올린 형태로 등장했다.
이는 단순한 라인업 확장이 아니라, 3D V-Cache 기술의 성숙도를 전제로 한 전략적 변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이번 기사에서는 라이젠 7 9850X3D와 라이젠 7 9800X3D를 비교해보면서 어떠한 성능과 차이를 보여주는지 살펴볼까 한다.
■ 작업/기본 성능 체크


먼저 기본적인 스펙부터 살펴보면, 라이젠 7 9850X3D는 앞서 출시된 라이젠 7 9800X3D와 기본적인 구조를 공유한다.
아키텍처, 베이스 클럭, 전력 스펙이 동일하며, 플랫폼 구성 역시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가 가능하다.
가장 큰 차이는 부스트 클럭으로, 라이젠 7 9850X3D는 라이젠 7 9800X3D 대비 400MHz, 0.4GHz 높은 부스트 클럭을 제공한다.
이 차이는 수치상으로 보면 크지 않아 보일 수 있으나, 3D V-Cache 구조를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설정으로 볼 수 있다.
가격 역시 눈에 띈다. 공식 가격은 499달러로, 라이젠 7 9800X3D 대비 20달러 인상에 그쳤다.


본격적인 테스트는 라이젠 플랫폼의 스윗스팟으로 평가받는 DDR5 6000MHz 메모리 32GB 구성과 고성능 그래픽 카드 조합, 최신 운영체제 환경에서 진행됐다.
작업 성능 측정을 위해 시네벤치와 블렌더 벤치마크, 를 진행한 결과, 멀티 스레드와 싱글 스레드 모두 라이젠 7 9850X3D가 우위를 보였다.
성능 차이는 멀티 스레드 기준 약 3%, 싱글 스레드 기준 약 6%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부스트 클럭 상승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PCMark 10과 긱벤치 결과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멀티 코어 활용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상 작업 위주의 PCMark 10에서는 약 8% 수준의 종합 성능 향상이 나타났고, 긱벤치에서는 싱글 코어 약 8.5%, 멀티 코어 약 3.5% 수준의 성능 차이가 확인됐다.
이는 라이젠 7 9850X3D가 클럭 향상을 통해 전반적인 시스템 반응성과 작업 성능에서도 개선이 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 기대하던 게임 성능은?
3D V-Cache 기반 CPU에 대해 소비자가 가장 크게 기대하는 부분은 여전히 게임 성능이다. 이에 따라 3DMark 게임 테스트와 CPU Profile 테스트를 통해 두 제품의 차이를 살펴봤다.



3DMark의 게임 테스트에서 CPU 스코어는 대체로 약 2% 수준의 차이를 보였고, CPU Profile 테스트에서는 코어 활용도에 따라 최소 2%에서 최대 5%까지 라이젠 7 9850X3D가 앞서는 결과가 확인됐다.
수치상 큰 격차는 아니지만, 동일한 구조에서 클럭 상승이 안정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실제 게임 테스트는 Full HD 해상도 기준으로 진행됐다. 전반적으로 라이젠 7 9850X3D가 더 높은 평균 프레임을 기록했으며, 일부 타이틀에서는 평균 10프레임 수준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이를 비율로 환산하면 2%에서 3%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체감 차이가 크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미 라이젠 7 9800X3D가 매우 높은 게임 성능을 제공하는 상황에서, 그 위에 추가적인 여유를 더한 성격에 가깝다.


소비전력과 온도 측면에서는 두 제품이 거의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전력 스펙이 동일한 만큼 큰 차이는 없었고, 오히려 풀 로드 상황에서는 라이젠 7 9850X3D가 소폭 더 나은 전력 효율을 기록했다.
이는 제조 공정 성숙도와 고수율 선별의 결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클럭을 높이면서도 전력과 발열을 억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다.
■ 더욱 성숙해진 최고의 게이밍 CPU

라이젠 7 9850X3D의 핵심은 구조 변화가 아닌, 완성도 향상에 있다.
아키텍처와 전력 스펙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부스트 클럭을 400MHz 끌어올렸다는 점은, 3D V-Cache 기술 기반 제조 공정 노하우가 더욱 뛰어나졌다는 점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테스트 결과에서도 소비전력 측면에나 발열등의 결과를 보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다만 게임 성능에서는 기대만큼의 큰 격차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라이젠 7 9800X3D 자체가 이미 매우 높은 게임 성능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라이젠 7 9850X3D는 그 위에 얹힌 미세 조정에 가깝다. 현 세대 X3D 사용자라면 업그레이드를 고민할 이유는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다.
대신, 새롭게 고성능 게이밍 CPU를 활용해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는 가격 정책이 비교적 합리적으로 설정되어 진입 장벽은 높지 않다고 보여진다.
특히, 성능 개선 폭과 포지션을 고려하면 20달러 인상에 그친 점은 라이젠 7 9850X3D가 사실상 라이젠 7 9800X3D의 대체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라이젠 7 9850X3D는 최신 세대 사용자보다는 이전 세대 X3D 혹은 비 X3D 라이젠 사용자에게 더 매력적인 업그레이드 옵션이다.
게임 성능을 우선시하면서도 작업 성능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사용자라면, 라이젠 7 9850X3D는 균형 잡힌 선택지로 평가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라이젠 7 9800X3D를 대체하는 위치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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