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쏘는 KG 모빌리티가 단순 파생 모델이 아닌 플래그십 픽업으로 새롭게 정의한 모델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실제 도로에서 '무쏘'를 몰아본 뒤 가장 먼저 체감되는 부분은 같은 차체를 공유하고 있음에도 디젤과 가솔린 모델의 주행 성향이 분명히 다르다는 점이다. 디젤은 출발과 저속 구간에서 두터운 토크를 앞세워 차체를 안정적으로 밀어내는 반면 가솔린은 가속 페달 조작에 대한 응답이 한층 가볍고 도심 환경에서는 SUV에 가까운 감각을 전달한다.
디젤 모델은 저회전 영역에서 힘이 집중된 전형적인 픽업의 성격을 따른다. 정지 상태에서의 출발이나 재가속 구간에서 엔진이 힘에 부치는 느낌은 거의 없으며, 차체 크기를 감안해도 여유 있는 토크 덕분에 주행 전반이 안정적으로 이어진다.
무쏘 가솔린 모델은 속도 변화가 잦은 도심 주행에서는 디젤보다 부담이 적으며, 가속 페달 조작에 대한 반응 역시 즉각이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승차감은 픽업 특유의 단단함을 기본으로 하지만 노면 충격을 거칠게 전달하기보다는 한 차례 걸러내는 성향에 가깝다. 적재나 견인 상황을 염두에 둔 주행 환경에서는 이 같은 특성이 분명한 장점으로 작용한다.
무쏘 가솔린 모델은 엔진 회전 상승이 보다 경쾌하고,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의 변속 과정도 비교적 부드럽게 이어진다. 속도 변화가 잦은 도심 주행에서는 디젤보다 부담이 적으며, 가속 페달 조작에 대한 반응 역시 즉각적이다.
신형 무쏘는 과거 모델의 연장선이라기보다는 오리지널 픽업의 정체성을 다시 구축한 결과물에 가깝다(출처: KGM)
차체 크기를 고려하면 핸들링은 과도하게 둔하지 않고, 일상 주행에서 특별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지 않다. 픽업이지만 출퇴근이나 일상 주행 비중이 높은 사용자라면 가솔린 모델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 듯하다.
이번 무쏘는 KG 모빌리티가 단순 파생 모델이 아닌 플래그십 픽업으로 새롭게 정의한 모델이다. 2002년 등장했던 '무쏘 스포츠'의 이름을 계승했지만, 이번 무쏘는 과거 모델의 연장선이라기보다는 오리지널 픽업의 정체성을 다시 구축한 결과물에 가깝다.
특히 전면 디자인,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데크 구성까지 사용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멀티 라인업 전략을 적용한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외관 디자인은 정통 픽업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외관은 KGM의 디자인 철학인 '파워 바이 터프니스(Powered by Toughness)'를 바탕으로 정통 픽업의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전면부에는 굵직한 DRL과 수평형 LED 센터 포지셔닝 램프를 적용해 또렷한 인상을 강조하고, 스퀘어 타입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입체적인 헤드램프 구성으로 오프로드 픽업의 성격을 분명히 드러낸다.
측면에서는 앞뒤 펜더를 따라 이어지는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 있는 차체 비례가 눈에 띄며, 휠 아치 가니쉬에 적용된 산 형상 리플렉터는 무쏘 픽업만의 시그니처 요소다. 후면부는 대형 KGM 레터링 테일게이트와 풀 LED 리어 콤비램프를 통해 존재감을 강조하고, 리어 범퍼 하단의 코너 스텝으로 적재 편의성도 고려했다.
무쏘 실내는 픽업 특성을 고려해 직관적인 조작과 안정적인 운전 환경에 초점을 맞췄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실내는 픽업 특성을 고려해 직관적인 조작과 안정적인 운전 환경에 초점을 맞췄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주행 정보와 운전자 보조 시스템 작동 상태를 한눈에 전달하며, KGM 링크 내비게이션은 주행 중 시선 이동을 최소화한 레이아웃을 갖췄다.
전자식 변속 레버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적용하면서 센터 콘솔 공간 활용성도 개선되고 스웨이드 퀼팅 IP 패널과 트리코트 소재 선바이저, 엠비언트 라이트 등 소재와 마감에서도 픽업치고는 비교적 신경 많이 쓴 구성이다. 여기에 2열 공간 역시 성인 기준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레저와 가족 동승까지 현실적인 활용을 염두에 뒀다.
무쏘 파워트레인은 디젤과 가솔린 두 가지로 운영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무쏘의 파워트레인은 디젤과 가솔린 두 가지로 운영된다. 디젤 2.2 엔진은 6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최고 출력 202마력, 최대 토크 45.0kg.m를 발휘하며, 저회전부터 두터운 토크 특성 덕분에 출발과 재가속, 견인 상황에서 여유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반대로 가솔린 2.0 터보 엔진은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최고 출력 217마력, 최대 토크 38.7kg.m의 성능을 내며, 변속 단수가 많은 만큼 속도 변화에 따른 엔진 회전 제어가 비교적 부드럽고 도심 주행에서의 반응성이 장점이다.
서스펜션은 기본적으로 5링크 구조를 적용했고, 롱데크 모델에는 하중 지지력이 높은 리프 서스펜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픽업 트럭의 성격상 최대 3.0톤의 견인 능력과 트레일러 스웨이 컨트롤도 지원한다.
무쏘 국내 판매 가격은 2WD와 스탠다드 데크 기준으로 2.0 가솔린 모델이 2990만 원부터, 2.2 디젤 모델이 3170만 원부터 시작된다(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무쏘는 하나의 성격으로 규정하기보다는 용도에 따라 성격이 분명히 갈리는 픽업으로 이해하는 편이 적절하다. 작업과 견인, 하중 활용이 중심이라면 디젤이, 출퇴근과 일상 주행 비중이 높다면 가솔린이 설득력을 갖는다. 선택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성향을 보이지만 픽업 본질의 기본기를 잘 갖추고 있다는 부분이 매력이다.
한편 무쏘 국내 판매 가격은 2WD와 스탠다드 데크 기준으로 2.0 가솔린 모델이 2990만 원부터, 2.2 디젤 모델이 3170만 원부터 시작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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