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스템 소개

한창원: 오늘 시스템을 소개해드리면, 스피커는 Børresen의 T3 스피커 극저온 처리 에디션입니다.



앰프는 Aavik I-880 인티앰프이고, DAC는 Aavik SD-588, 즉 DAC 칩이 들어가지 않은 DAC입니다. 뮤직 서버는 Antipodes The Oladra를 오늘은 한 대로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멀티탭은 ANSUZ D3, 스위치 허브도 ANSUZ D3를 사용했습니다. D-TC3 Supreme이 또 없어져서 이렇게 구성했습니다. 파워박스를 사용하고 있고,AVAA C214 액티브 베이스트랩 2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운데에는 Synergistic Research Black Box Carbon 2개를 스택으로 쌓아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부분은, 오늘 SD-588 DAC와 I-880 인티앰프에 A3 파워코드를 일부러 연결했다는 점입니다. 어쨌든 인티앰프와 DAC에 A3를 연결했는데도 지금 이 정도의 사운드를 내주고 있습니다.
김진수: 지난번 유튜브 촬영 때 들어간 물량과 비교하면, 오늘 들어간 물량은 반의 반 정도라고 볼 수 있겠네요.

한창원: 자,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대망의 D-TC3 파워코드입니다. D-TC3에는 큰 도시락통 같은 박스가 있습니다. 저게 뭐냐면, D-TC3에는 무엇이 더 추가되어 있느냐 하면, 액티브 스퀘어 테슬라 코일이 128개 들어가 있습니다.

저 박스 안에 노이즈 제거 회로들이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한창원: 액티브 테슬라 코일이 무엇이냐 하면, 극저 임피던스 구현을 통해 패시브 테슬라 코일보다 서너 배 더 노이즈를 제거하는 기술입니다. 여기서 액티브 스퀘어 테슬라 코일은 회로 기판에 구현되는 기술입니다. 상단과 하단의 코일을 구성해서 노이즈를 제거하는 방식인데, 작동 원리는 능동형 테슬라 코일, 즉 액티브 테슬라 코일과 동일합니다. 수동형, 즉 패시브 테슬라 코일보다 노이즈 제거 능력이 월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노이즈 제거, 노이즈 차단, 노이즈 필터라는 표현을 들으면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필터류와 다른 점은, ANSUZ의 테슬라 코일 기술은 전원이나 신호선에 직접 연결되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전원선 주변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 노이즈를 주변에서만 제거하기 때문에, 원본 신호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진수: 그래서 노이즈를 제거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노이즈 제거 장치에서 단점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음악의 경질성이나 대역폭 감소, 음색 변화 같은 현상이 거의 없군요.

한창원: 그리고 D-TC3에는 또 무엇이 들어가 있느냐 하면, 아날로그 디더 서킷이라는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기술은 레이더에서 유래한 기술로, 정확하게 정의된 주파수 안에서 액티브 테슬라 코일을 제어하는 기술인 것 같습니다. 이 아날로그 디더 서킷은 Aavik 앰프나 T3 스피커 등 상위 모델에는 모두 들어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음악 신호를 더 크게 증폭하고 배경 소음을 제거하는 기술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드디어 D-TC3를 들어보고 소리가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해보겠습니다.
ANSUZ D-TC3 청음 음악1
김진수: 잘 샀습니다.
한창원: 와, 그러니까 음악적인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어 버렸습니다. 가수가 노래에 취해서 노래를 하는 느낌입니다. 재즈인데 약간 블루지한 느낌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수가 노래하면서 어떤 흐느적거리는 몸동작마저 느껴질 정도입니다. 음의 밀도, 질감, 사실감, 제가 요즘 좋아하는 하이퍼 리얼리즘이요. 음악이 대단합니다.
D-TC3에서는 우리가 이전 단계에서 이야기했던 대역이 어떻고, 위쪽 공간이 어떻고, 다이내믹 레인지가 어떻고 하는 이야기가 전혀 필요 없습니다. 그냥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가수, 하모니카 연주자, 기타 연주자가 그대로 존재하는 듯합니다.

김진수: 저는 오디오적으로 이야기해보겠습니다. D3만 해도 대역이 넓고 해상력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에 더 좋은 해상력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그 해상력이 좋아지는 방식이 쨍해지는 느낌이 아니라, 굉장히 자연스러우면서도 공간에 아무것도 없다는 느낌이 듭니다. 사실적인 느낌입니다.
제가 예전에 D-TC3 사용기를 쓴 적이 있었는데, 그때 뭐라고 썼느냐 하면, 여러분들이 세팅했던 대역이나 해상도 같은 것들이 최상이라고 생각했던 상태에서 저 케이블을 사용하면 그것의 2배 이상의 효과가 나온다고 썼습니다. 지금 여기서 비교해보니까 그 말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너무 자연스러운 해상력입니다. 박수소리가 그때는 그냥 박수소리로 들렸는데, 지금은 일단 스피커 밖을 벗어나서 왼쪽에서 들립니다. 저 문 저쪽 바깥쪽에서 들려버립니다. 그전까지는 그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소리가 정말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박수소리가 뭐라고 해야 할까요. 진짜 그냥 앉아서 편하게 치는 그런 소리들이 안쪽에서부터 쫙 포진되어 들리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기타 소리입니다. 기타 소리가 정말 예술입니다. 여기서 들리면, 줄을 튕기는 그 끝 하나하나가 끝까지 살아 있다가 사라집니다.
사실 제가 이 케이블을 선택했을 때 가장 크게 느꼈던 것도 이 기타 소리였습니다. 기타 소리의 끝이 사라지는데, 그것이 무한정 사라진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진짜 실청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이 케이블을 선택했는데, 지금 여기서 들어봐도 확실하게 정말 잘 샀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습니다.
한창원: 그러니까 요즘 제가 자꾸 오디오 음질 평가 용어의 부족함을 느끼는 것이 이런 부분입니다. 우리가 포커싱이 있고 이미징이 있지 않습니까. 제가 D3에서는 무엇을 표현했습니까. 음상 코어 부분의 음의 밀도, 그리고 자연스러운 피어오름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D-TC3에서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냥 가수가 서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요즘 그것을 하이퍼 리얼리즘이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포커싱이라는 말로는 설명이 안 되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진짜 가수가 딱 서서, 가수 몸의 윤곽이 그대로 다 드러나는 것처럼 실제하는 듯합니다. 그냥 오롯이 음악만 들립니다. 음상이 어떻고, 음의 블룸이나 피어오름이 어떻고, 트랜지언트가 어떻고 하는 생각이 이 곡에서는 아무것도 나지 않습니다. 실제 연주자와 가수가 내 앞에 와서 흐느적거리면서 노래하는 느낌을 이 곡에서 받았습니다.
김진수: 제가 D-TC3가 좋았던 점은, 요즘 비싼 케이블들은 자기만의 색깔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는 점과 관련이 있습니다. 정말 끝까지 가 계신 분들의 케이블을 보면 다 좋지만, 뭔가 하나씩 부족함이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결국 비싼 케이블이 그것들을 해내면서 그 시스템에 안착되는 것인데, 제가 이 케이블을 선택했을 때 좋았던 것은 그보다 전반적으로 모든 것들이 평탄하게 쭉 펼쳐지고 자연스럽게 나와주는 점이었습니다. 그것이 제가 이 케이블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데, 오늘도 그 부분을 정말 잘해줘서 너무 좋습니다.
한창원: 이 정도급 케이블을 찾으시는 분들 중에는, 내가 비싼 값을 지불했으니 이 케이블만의 음질적 특징이 확 드러나는 것을 원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것을 존재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D-TC3를 들어보면, 케이블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스피커, 앰프, 케이블 모든 것이 사라진 느낌입니다. 오늘은 그냥 음악만 남은 느낌입니다.

그러니까 이것을 “음의 쿠션이 좋다”는 식으로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 평가 용어로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존재감 있는 소리를 좋아하시는 분들께 D-TC3가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분명히 이 케이블이 가지고 있는 스페셜한 존재를 인식할 수 있을 정도의 퀄리티와 엄청난 사운드가 나왔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곡으로 가보겠습니다. 이것도 기대가 됩니다.
ANSUZ D-TC3 청음 음악2
한창원: 제가 여기 정리한 표현은 “음들에 불어넣어진 생명력”입니다. 음들이 살아나서 움직이는 느낌입니다. 남녀 보컬의 대비도 너무 드라마틱합니다. 아까는 솔직히 여성 보컬 다음에 남성 보컬이 나오는구나 정도였는데, 이것은 그게 아닙니다. 어떤 음이 아니라, 음악 안에 깊숙이 감춰진 것들이 모두 드러나면서 오는 음악적 감동입니다.
결국에는 마이크로 디테일을 모두 살려냈는데, 약간 차원이 다른 느낌입니다. 저역의 밀도나 에너지감도 드라마틱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중저역이 부풀어서 나는 소리가 아닙니다. 우리가 제시한 것입니다. 정말로 음의 스케일 같은 것들이 이 T3를 바로 대형기로 만들어버리는 능력입니다.
김진수: 맞습니다. 5인치 저역의 한계를 뛰어넘는 저역이 나와줍니다. 제가 이 케이블을 선택했을 때 가장 크게 평가했던 것이 바로 그 부분입니다. 보통 말씀하신 것처럼 중저역이 좋아지면 고역이 잘리고, 고역이 어느 정도 좋아지면 저역이 잘리는 현상이 케이블에는 항상 있습니다. 그런데 이 케이블은 전반적으로 하나도 잘리는 것이 없습니다. 하나도 나빠지는 것이 없습니다.
대역은 넓어지고, 고역도 좋아지고, 중역도 좋아지고, 저역도 좋아집니다. 그러니까 무엇 하나를 두고 “이게 부족한데?”라는 느낌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꽂아보니까 “와, 이런 케이블은 처음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가격도 이런 케이블은 처음이지만, 그래서 선택했는데,
지금 여기서 들어보면,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기존의 것들은 보컬이 딱딱 맺혀 있다고 보였는데, 이 케이블은 딱딱 맺혀 있다기보다는 남녀 보컬, 특히 두 사람의 보컬이 잘 믹싱되어 있어서 경계가 흐릿한데도 매우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나오는 기타 소리들이 모두 앞쪽에 있습니다. 입체감을 굉장히 잘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저역은 아까 말씀하셨듯이 5인치 저역이 아니라, 이보다 훨씬 큰 대형기에서 나오는 묵직한 저역이 훨씬 더 생동감 있게 나옵니다. 그냥 둥둥 나오는 것이 아니라, 두둥두둥 하면서 저역의 움직임이 보인다고 할 정도로 잘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역시 비싼 것은 비싼 값을 한다는 생각이 절실히 듭니다.
한창원: 이 대목에서 저는 또 A3를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의 주인공은 A3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직도 저 I-880 인티앰프와 SD-588 DAC에는 A3가 꽂혀 있는데, 이 정도면 정말 쉽게 듣기 어려운 굉장히 높은 수준의 음이 완성되었기 때문입니다.
D-TC3가 당연히 좋죠. 그런데 가격대가 어마어마하잖아요. D-TC3가 좋다고 해서 인티앰프, DAC, 뮤직서버, BOP 네 군데에만 꽂아도 1억이 넘어갑니다. 어마어마한 투자 비용이 들어가는 것입니다.
결국 케이블 튜닝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기처럼 DAC나 앰프에는 A3를 꽂고, 퀀텀 그라운드에 D-TC3를 꽂거나, 아니면 퀀텀 그라운드에 A3를 꽂고 인티앰프에 D-TC3 하나를 딱 꽂아주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D-TC3 한두 개만 들어가도 전체적으로 시스템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저희처럼 BOP 퀀텀 그라운드를 사용하면 파워코드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모든 그라운드, 모든 기기의 그라운드가 저기로 모이면서 싱글 포인트 그라운딩을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저기에 꽂힌 파워코드가 모든 기기에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저 D-TC3 파워코드를 퀀텀 그라운드에 꽂아주면 나머지 기기들의 성능이 모두 향상되는 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480만 원짜리 BOP에 왜 이렇게 비싼 파워코드를 꽂아주느냐”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BOP가 파워코드를 많이 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전기의 그라운드, 그라운드 노이즈, 스위칭 노이즈, 커먼 모드 노이즈 등이 굉장히 문제가 되기 때문에, 그것을 한곳에 모아서 없애주는 접지 장치에 좋은 파워코드를 꽂으면 모든 기기가 영향을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이 정도 밸런스면, 저희가 그때 물량 투입이 최고로 되었을 때, 파워코드를 전부 D3로 했을 때와 지금 이 상태를 놓고 보면, 저는 지금 이 조합도 좋습니다. 특히 A3가 가지고 있는 음의 찰기, 쫀득함, 쫀쫀함이 들어가니까 오히려 밸런스는 저는 이쪽이 더 좋습니다.
아무튼 D-TC3가 음악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는 진짜 마법 같은 일을 해내는구나 싶습니다. 액티브 스퀘어 테슬라 코일이라는 기술이 이렇게 대단한 것이구나라는 점을 역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곡을 들어보겠습니다.
ANSUZ D-TC3 청음 음악3
김진수: 이 저역이 드디어 저는 이렇게 돌아서 들어온다는 느낌이 생깁니다. 돌아서 몸을 치고 들어온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처음에 시작하는 도입부 자체가 완전히 다른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너무 자연스럽게 나오니까, 뭐라고 해야 할까요. 진짜 실제로 듣는 듯한 느낌, 어떤 공간에서 듣는 듯한 느낌이 생겨요.
처음에는 이전 것들을 다 오디오로 들어서 해상력이 어떻고 저렇고 판단했다면, D-TC3로 듣는 것은 그냥 자연스럽게, 너무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그래서 원래 있던 소리가 나오는 듯한 느낌의 소리가 납니다.

한창원: 물론 이 스튜디오 레코딩은 미디나 컴퓨터 음악일 것입니다. 그런데 어쨌든 이 음악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거대한 광활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저역이 돌아 나온다고 하셨지 않습니까. 이 음악에서 거대한 음악의 공간 안에 내가 들어가 있는 느낌, 그것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A3는 굉장히 부드럽고 아날로그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C3는 4K UHD 고해상도 느낌입니다. D3는 거기에 약간 필름 느낌이 가미되고, 마이크로 디테일 능력이 확실히 살아난다면, D-TC3는 트랜지언트 능력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트랜지언트 능력이 모든 음의 시작과 끝을 다르게 만들어줍니다. 세 번째 음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전자음악이라고 해도 트랜지언트 능력이 있습니다. 갑자기 직각으로 올라갔다가 직각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달라지면서 미묘하게 변하는 것들이 음의 굴곡을 만들어냅니다. 그 부분이 확 달라집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갑자기 팍팍 튀어나오는 소리들이 있습니다. 그 소리가 훨씬 더 커졌습니다. 볼륨은 지금 마이너스 30으로 똑같습니다. 볼륨은 같은데 큰 소리는 훨씬 커지고, 작은 소리는 훨씬 작아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다이내믹 레인지입니다. 그리고 이 음악에서는 전체적으로 거대한 공간 속에서 정숙함마저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한창원: A3는 분명히 가성비로 이야기해야 할 케이블입니다. 동급의 다른 브랜드 케이블보다 아주 밸런스가 좋은 소리를 내줍니다. C3의 해상도는 정말 거의 최상급에 속합니다. D3가 만들어내는 미립자의 자연스러움도 좋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D-TC3부터는 조심스럽지만, 지금 실제 시장 반응도 그렇고, 사용하시는 분들의 반응도 그렇고, D-TC3부터는 경쟁할 케이블이 없다, 독보적이다라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C3와 D3는 제가 한 2년 동안 너무 많이 들어왔던 케이블이고 익숙하기 때문에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D-TC3도 제가 들어본 것은 불과 2, 3개월 정도이고, A3를 집중적으로 들어본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아무튼 오늘은 D-TC3의 재발견, 그리고 A3의 재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정말 압도적인 성능을 들려줬습니다.
총평
한창원: 오늘 총평을 하자면, A3, C3, D3, D-TC3 이렇게 버티컬 리뷰를 해보면서 느낀 점은 ANSUZ가 참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아래의 P3나 X 시리즈는 들어보지 않았지만, 분명히 이 정도 가격대로 이렇게 구성하면 사실 맨 아래 모델은 난도질을 당해야 합니다.

한창원: 저는 진짜 순수한 마음으로 오늘의 1위를 꼽으라면 무조건 A3입니다. 지금 A3와 D-TC3는 약 10배 정도 가격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제가 A3가 좋다고 느끼는 이유는, 이 가격대의 케이블에서는 잘 경험해보지 못할 밸런스, 넓어지는 대역, 다이내믹 레인지, 미립자 같은 음의 입자감 때문입니다. 가격을 고려하면 저는 A3가 1등입니다.
물론 가격을 고려했을때요. 전체적인 사운드 퀄리티는 당연히 D-TC3가 좋습니다. 하지만 D-TC3를 무한정 사용할 수는 없으니까요.
김진수: 제가 느낀 것은, A3를 사용할 때는 기본적으로 밑바닥에 하나 깔아주는 것이 좋겠다는 점입니다. 지금 저 케이블을 쓰는 분들이 초하이엔드 시스템을 쓰시는 분들은 아닐 것이고, 보통은 미드엔드 정도급에서 사용하실 것 같습니다. 미드엔드급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사실 저역입니다.
저역을 올리려면 중역이나 고역의 손실을 보고, 중고역을 올리려면 또 저역의 손실을 보는 케이블이 대부분입니다. 사실 저도 그런 케이블을 잘 찾지 못했었는데, A3를 하나 사용하면 기본적으로 밸런스를 잡고 있기 때문에 세팅하실 때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하나를 더 사용한다고 하면 C3 정도를 함께 사용하면 D3급 이상급의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정도 두 개 정도로 세팅하시면 굉장히 괜찮은 소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창원: ANSUZ는 모델별로 가격이 두 배 이상씩 올라갑니다. 그런데 내주는 음질을 놓고 보면 A3와 C3의 음질 차이, C3와 D3의 음질 차이가 있고, 사실 D3와 D-TC3 사이의 음질 차이 폭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한창원: 제가 케이블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엄정중립, 즉 토널 밸런스를 건드리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 네 케이블이 공통적으로 했던 것이 바로 토널 밸런스를 거의 건드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ANSUZ라는 브랜드의 개발자인 마이클 보르센 같은 사람들이 대단한 사람들이구나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A3 파워코드가 들어가는 급의 시스템을 생각해보면, 디지털 쪽을 포함해서 예를 들어 전체 시스템 볼륨이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 정도 되는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가격대의 시스템에서 디지털 쪽 소리를 들으면 약간의 거칠음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 거칠음이 나오는 가격대의 시스템에 A3가 들어가면, 그 거칠음을 싹 지울 수 있는 튜닝이 가능합니다. 오히려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 정도 되는 시스템에서 약간 디지털적인 거친 소리가 나오는 시스템에는 C3가 들어가면 그 거칠음이 더 부각될 수도 있습니다.

한창원: 그리고 예를 들어 북셀프 시스템이나 중소형급 시스템을 사용한다고 해보겠습니다. 그 시스템에 D3가 들어가면, 안 그래도 저역이나 양감이 조금 부족한 상태에서 D3가 더 넓혀버리기 때문에 더 허전하게 들릴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이 케이블 매칭이고 세팅의 영역입니다.
아무튼 D-TC3는 넘사벽 정도라고 생각하고, 오늘 개인적으로는 A3의 재발견이라고 느꼈습니다.
진짜 이 정도면 어떤 음악을 틀어도 지난번에 들었던 그런 음악적 감동을 느끼는 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저역이 조금 덜 풀리는 것 아니냐, 고역이 약간 닫혀 있지 않느냐, 중역에 너무 힘이 들어가 있지 않느냐 하는 단점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결국 시청회를 못하게 하는 음질적 단점이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지금 조합은 D-TC3 파워코드가 BOP 퀀텀 그라운드에 들어가 있고, ANSUZ I-880 인티앰프에는 A3, SD-588 DAC에도 A3가 연결된 구성입니다. 이 조합의 파워코드로 음질적 단점을 거의 집어낼 수 없는, 굉장히 완성도 높은 사운드가 완성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김진수: 제가 저 A3를 어디에 썼다고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그걸 쓰고 나서 느낀 것은, 확실히 저역 같은 부분을 정말 잘 만든다는 점입니다. 오늘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확실히 맞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미드엔드 정도 쓰시는 분들에게 정말 괜찮은 아이템이 될 것 같습니다.
한창원: 오늘도 하이파이나라 방장님이신 하루살이 김진수님께서 오셔서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김진수: 별말씀을요. 이렇게 재미있는 시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집에서 혼자 하려면 굉장히 어렵고 힘든 일인데, 여기서 같이 하니까 나름대로 더 재미있었습니다. 또 이렇게 앉아서 파워케이블을 직접 제가 가서 꽂았다 뺐다 하지 않아도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자주 불러주십시오.
한창원: 네, 그러면 지금까지 수고 많으셨습니다. 긴 시간 시청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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