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지텍G G512 X 게이밍 키보드 : 기판 하나에 자석축과 기계식을 동시에
자석축의 입력 지점 설정과 래피드 트리거 성능은 탐나지만, 특유의 심심한 타건감 때문에 사용을 망설이는 유저들이 꽤 많습니다. 오늘 살펴볼 로지텍G G512 X는 이런 고민을 기판 설계 자체로 명쾌하게 해결한 제품입니다. 단일 기판 내에 자석축을 읽어내는 TMR 센서와 기계식 스위치용 물리 접점을 모두 구현하여, 두 가지 스위치를 입맛대로 혼용할 수 있는 듀얼 스왑 구조를 채택했기 때문입니다. 게임에 주로 쓰는 WASD 주변은 자석축을 박고, 타이핑이 잦은 나머지 배열에는 선호하는 기계식 스위치를 꽂아 쓰는 등 실용적인 세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5월 19일 정식 발매되며, 가격은 배열에 따라 G512 X 75 모델이 249,000원, G512 X 98 모델이 289,000원으로 책정되었는데요. 과연 어떤 특징을 품고 있는 키보드일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구성품] 키보드 본품, 설명서, 교체용 키캡, 키캡 풀러, 스위치 풀러, USB-C to A 케이블, 아날로그 스위치x9, SAPP링x5

[무게] 861g (실측, 케이블 제외)



키보드 아래쪽에는 투명한 구조물이 위치하여 LED가 투과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우측 상단에는 직관적인 제어를 돕는 2개의 다이얼 노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기본 설정으로 왼쪽 노브는 RGB 조명의 밝기 조절과 ON/OFF를, 오른쪽 노브는 시스템 볼륨 조절과 음소거 기능을 담당합니다. 이 노브들은 전용 소프트웨어인 G HUB를 통해 다른 기능으로 커스터마이즈 할 수 있습니다.



F열 키 키캡 측면에는 FN키와 조합하여 사용할 수 있는 각종 기능들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게임모드 / 아날로그 스캔 버튼]
게임을 플레이하다가 원하지 않는 키가 입력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G HUB 소프트웨어에서는 특정 키를 완전히 비활성화하는 게임 모드 기능을 지원합니다. 키보드 후면에 위치한 게임 모드 버튼(사진상 좌측)을 누르면, 소프트웨어에서 미리 세팅해 둔 이 잠금 상태를 원클릭으로 ON/OFF 할 수 있습니다.
우측에 자리한 아날로그 스캔 버튼은 현재 기판에 꽂힌 스위치가 자석축인지, 기계식 스위치인지 기기가 다시 읽어 들이도록 명령하는 기능입니다.



[스위치 보관함]
키보드 후면에 위치한 반투명 커버를 열면 숨겨진 스위치 보관함이 나타납니다. 이 수납 공간 안에는 여분의 자석축 스위치 9개가 기본적으로 들어있어, 필요할 때 언제든 손쉽게 꺼내어 교체할 수 있습니다.

[높이 조절] 2단
키보드 하단에는 5개의 미끄럼 방지 고무가 있어 사용 중 키보드가 밀리는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구성품인 키캡 풀러와, 스위치 풀러는 높이 조절 받침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SAPP 링]
후면 보관함에 동봉된 5개의 SAPP(Second Actuation Pressure Point) 링은 자석축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액세서리입니다. 자석축 스위치는 얕게 누를 때와 깊게 누를 때 각각 다른 명령을 수행하는 이중 입력 세팅이 가능한데요. 기존에는 이런 세팅을 하더라도 물리적인 구분감이 없어 실전에서 감각만으로 제어하기가 꽤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스위치에 이 링을 끼워주면 실리콘 특유의 반발력 덕분에 타건 중간에 확실한 저항감이 생겨 두 번째 입력이 들어가는 지점을 손끝으로 명확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팜레스트는 별도로 판매되는 제품입니다. 반투명 매트한 재질로 하단 네 모서리에 미끄럼 방지 고무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무게] 985g (실측, 케이블 제외)


※키보드 내부 분해 및 촬영은 G512 X 98모델로 진행하였습니다.


▲ 左: 리니어 / 中: 택타일 / 右: 자석축

▲ 左: 자석축 / 右: 기계식(리니어)



보강판에는 자석축 스위치 장착이 가능한 구역을 직관적으로 구분할 수 있도록 민트색 빗살무늬 패턴이 그려져 있습니다.




[하우징] 플라스틱

[가스켓 마운트]





[MCU] ARTERY AT32F435RCT7



[도터보드]
메인 기판과 분리된 상단 도터보드에는 PC와 연결되는 USB-C 포트를 비롯해 하단부 RGB와 연결되는 리본 케이블, 게임 모드와 아날로그 키 스캔 버튼이 모여 있습니다. 게임모드, 아날로그 키 스캔 버튼은 마이크로 택트 스위치를 사용하였습니다.
메인 기판과 별개로 도터보드 자체에도 ARTERY사의 AT32F405RCT7 MCU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G512 X 팜레스트는 반투명 소재를 채택하여 키보드 하단에 배치된 RGB LED가 팜레스트를 자연스럽게 투과합니다. 마치 팜레스트 자체에서 직접 조명이 켜진 것 같은 화려하고 일체감 있는 조명 효과를 보여줍니다.




G HUB 소프트웨어에서 조명 효과를 '펄서 포인트'로 설정하면 듀얼 스왑 기능이 시각적으로도 돋보입니다. 스위치 종류에 따라 LED 색상이 자동으로 분리되는데, 자석축은 기본 색상으로, 기계식 스위치는 보조 색상으로 빛나 세팅 상태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로지텍G G512 X 75'는 전용 소프트웨어 G HUB를 통해 다양한 설정이 가능합니다. G HUB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습니다. - [링크]



[LIGHTSYNC]
LIGHTSYNC 탭에서는 키보드의 RGB LED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리셋을 활용하거나,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구역별로 색상과 조명 효과를 자유롭게 커스텀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상단의 Windows 설정 기능을 활성화하면, Windows 11 자체 조명 제어 기능과 연동하여 호환 장치들의 조명 효과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할당]
할당 탭은 개별 키에 특정 기능을 부여하는 메뉴입니다. 기본 베이스를 비롯해 FN, G-시프트 등 총 3가지 레이어가 제공되므로, 레이어 전환을 통해 단일 키보드 안에서 다채로운 키 매핑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 스위치]
자석축 스위치를 장착하면 아날로그 스위치 설정 메뉴가 활성화 됩니다. UI를 통해 자석축이 장착된 부분, 장착 가능한 부분과 불가능한 부분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작동 지점 설정 : 0.1mm 단위
- 래피드 트리거 설정 : 0.1mm 단위
- 키 우선순위 설정 : 키 깊이 우선, 마지막 입력 우선, 절대 우선순위 설정, 중립(설정한 두 키가 동시 입력되면 둘다 입력하지 않음)

[성능]
성능 탭에서는 게임 모드와 폴링레이트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게임 모드 항목에서는 플레이 중 오입력을 막기 위해 비활성화할 키를 미리 지정할 수 있으며, 이렇게 설정한 기능은 키보드 후면의 물리 버튼을 통해 간편하게 켜고 끌 수 있습니다. 폴링레이트는 1,000Hz와 8,000Hz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하며, 8,000Hz로 설정할 경우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 조명 효과 변경을 권장하는 안내문이 나타납니다.

[전역 설정]
로지텍G G512 X 게이밍 키보드 : 기판 하나에 자석축과 기계식을 동시에


TMR 센서와 기계식 접점을 통합한 듀얼 스왑 PCB
로지텍G G512 X에서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단연 듀얼 스왑 PCB입니다. 아날로그 자석축의 미세한 자기장을 감지하는 TMR 센서와 기계식 스위치용 물리 접점을 하나의 기판에 통합하여, 전혀 다른 두 가지 스위치를 자유롭게 혼용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여기에 8,000Hz의 높은 폴링레이트와 방대한 아날로그 입력 데이터를 지연 없이 연산하기 위해 ARM Cortex-M4 기반의 고성능 메인 MCU를 탑재한 점도 인상적입니다. 듀얼 스왑이라는 구조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두뇌 역할까지 확실하게 챙긴 하이엔드급 기본기가 돋보입니다.


자석축의 정밀함에 물리적 구분감을 더하다, SAPP 링
자석축의 래피드 트리거나, 누르는 깊이에 따라 다중 입력을 세팅할 수 있는 기능은 강력하지만, 막상 실전에서는 그 미세한 깊이를 감각만으로 조절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동봉된 SAPP 실리콘 링은 이러한 아날로그 입력의 한계를 물리적으로 보완해 주는 핵심 부품입니다. 링이 만들어내는 쫀득한 저항감을 통해 입력 지점을 손끝으로 명확히 인지할 수 있어 의도한 대로 정교한 조작을 완성해 줍니다. 또한 키보드 하단에는 링 5개를 수납할 수 있는 별도의 보관 홈이 마련되어 있어 편의성까지 훌륭하게 챙겼습니다.


※ 타건감은 리뷰어의 주관이 많이 반영되며, 영상은 실제 귓가에 들리는 소리보다 훨씬 시끄럽게 녹음되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 QWER에 자석축, ASDF에 자석축+SAPP링을 장착한 상태에서 타건을 진행하였습니다.
성능과 감성의 조화, 자석축과 기계식 스위치가 공존하는 타건 경험
이번 로지텍G G512 X는 택타일 스위치와 리니어 스위치 2가지 옵션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실제 타건 테스트는 기본 장착된 택타일 스위치와 자석축을 섞어서 진행해 보았습니다.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듯 두 스위치의 특성이 아주 뚜렷하게 나뉩니다. 택타일 모델은 클릭압을 넘어서면 중간 지점 없이 바닥까지 내려가는 0과 1 같은 직관적인 타건감이 매력적이며, 자석축은 특유의 약간 찰찰거리는 익숙한 감각을 전달합니다.
성향이 다른 스위치를 섞어 쓰면 자칫 타건음이 지저분해질 수 있지만, G512 X는 내부 흡음재와 가스켓 마운트를 통해 폼팩터의 체급을 탄탄하게 다져놓았습니다. 사진처럼 꽉 찬 흡음 구조가 불필요한 잔향을 잡아주어 정갈한 타건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타건 중 스위치를 바꾸고 싶을 때는 키보드 후면을 활용하면 됩니다. 9구를 수납할 수 있는 전용 보관함이 마련되어 있어, 탈거한 스위치를 잃어버릴 걱정 없이 본체에 바로 꽂아두고 입맛대로 키 배열을 튜닝하는 쾌적한 커스텀 환경을 누릴 수 있습니다.


커스텀의 자유도를 완성하는 매끄러운 소프트웨어 연동
듀얼 스왑 기판이 물리적인 튜닝을 담당한다면, 소프트웨어는 실질적인 퍼포먼스를 책임집니다.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석축의 핵심인 래피드 트리거와 입력 지점을 0.1mm 단위로 설정할 수 있으며, 최근 하드코어 게이밍 환경에서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은 SOCD 같은 키 우선순위 설정까지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이에 더해 다중 레이어를 활용한 자유로운 키 리매핑과 데스크 셋업에 감성을 더하는 RGB 설정까지 직관적으로 제어할 수 있습니다.

자석축과 기계식 스위치의 완벽한 동거
로지텍G G512 X 게이밍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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