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가 열일한다는 것은 얼마나 축복받은 일인가. 단지 숨만 쉬고 앉아있을 뿐인데도 사람들이 수군수군, 웃음꽃이 피어나고, 안구에 시력상승, 세상의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
반면에 나 같은 것은 열심히 온몸 비틀기를 해도 남들 눈에는 추태 비슷한 것일 뿐이라서 어디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사무실 파티션 안에 봉인하고 일을 시키는 게 세계 위험을 방지하는데 나을 것이다.
…라는 생각을 새로 나온 음료를 보면서 했다. 해피즈(Happiz)라고? 필릭스?
필릭스가 매일 챙기는 거? 나도 챙겼는데!
요즘 눈을 뜨고 휴대폰을 보면, 길을 걷다 전광판을 보면, 편의점에 음료를 사러 들어가면 스트레이 키즈의 ‘필릭스’가 나타난다. 마치 필릭스라는 거대한 빅브라더에게 한국이 지배당한 것 같은 느낌. 하지만 그게 또 굉장히 잘생쁨이라 기분이 오히려 좋아지는 느낌이다. 거울만 보지 않는다면!
이런 필릭스님이 열심히 마시는 게 새로 나온 ‘해피즈’라는 음료다. 맛도 3개고, 제로슈거다. 심지어 식이섬유가 들어있는 신개념 ‘프리바이오틱 소다’라 소화에 도움이 된다…는 나 같은 편의점 신상털이들이 중얼거리는 사족일 뿐이다. 당신은 그저 ‘해피즈’는 필릭스가 매일 챙긴다는 말만 알아가면 된다.
필릭스가 좋아하면 칼로리 폭탄이라더라도 건강음료다. 아니 건강하지 못한 당신을 탓하라.
3가지 해피 주머니에서 최애를 찾아라
다행인 점은 맛을 3가지나 내줘서 필릭스님이 맛은 너희 인간들이 선택하라고 내려주셨다. 비뚤어진 김에 말하자면 3가지의 맛 모두 캐릭터가 강해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수 있다. 특징을 적어보자면.
- 팝핑 체리 : 미국맛. 닥터페퍼류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함.
- 레몬 라임 : 단독으로는 부족한 사이다. 식사와 함께면 최고의 조합.
- 트로피칼믹스 : 대존맛. 이거 드십시오.
탄산감도 적당하고 맛있지만 생전 처음 보는 맛은 아니다. 아무래도 건강을 생각해서 나오다 보니 쌉쌀한 뒷맛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 라고 말했더니 가족들은 ‘그것은 네 녀석이 필릭스 님을 질투해서 나오는 마음의 맛이니 광고로 용안을 뵙고 다시 마셔보아라’는 핀잔을 들었다. 확실히 그게 해피즈를 더 맛있게 마시는 방법이다.
매일 마시는 당신의 행복(음료)은?
세상이 모두 당신을 바라본다고 해도, 혹은 시궁쥐처럼 숨어있길 바란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모두 세상이 행복하길 바란다. 그 바람을 담아 마시는 것이 음료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이걸 마신다고 내 삶이 갑자기 필릭스처럼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복권당첨이나, 지구 혜성충돌이 확률적으로 더 가깝다. 하지만 재미있는 음료를 추천하는 것도 어쩌면 여러분의 행복에, 세상의 평화에 한모금의 기여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제공 : 마시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