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L 80년의 기술력 Summit으로 이어지다
JBL Summit 시리즈

| JBL Summit 시리즈 종합 리뷰 | Ama, Pumori, Makalu

박성수 : 안녕하십니까 박성수입니다. 이렇게 다시 찾아뵙게 된 것에 대해서 아주 기쁘게 생각을 합니다. 오늘은 드디어 JBL의 새로운 Summit 시리즈를 총 결산하는 자리를 갖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옆에 보시다시피 재즈평론과 오디오평론을 같이 하시는 이종학선생께서 나오셨는데, 우리 두 사람이 서로 안 지는 한 20-30년 되어가는데 이렇게 둘이서 같이 진행해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저도 아주 반가운 마음으로 오늘 둘이서 어떤 합이 나올지 한번 잘 맞춰가보도록 하겠습니다.
| Summit 시리즈는 레퍼런스가 아닌 프로젝트 스피커 라인
이종학 : 우선 제일 먼저 시작할 이야기는 Summit 시리즈란 어떤 시리즈인가 그것에 대한 정의를 내리는 게 상당히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일반적으로 여러 개의 시리즈가 런칭이 되면 보통 레퍼런스 시리즈라고 착각하기 좋잖아요? 그런데 원래 JBL은 옛날부터 10년이나 20년 단위로 아주 역사적인 명기들을 만들었는데 이걸 크게 통칭해서 '프로젝트 스피커'라고 해요 최초의 제품이 여러분들 잘 아시는 하츠필드, 파라곤 그런 것이 프로젝트 스피커고 20년 전에 에베레스트 DD66000 런칭할 때 우리가 같이 진행을 했었잖아요?
박성수 : 아 그랬었나요?
이종학 : 네 제가 진행하는데 오셔서 도와주시고 했던 그런 기억이 있는데, 그게 프로젝트 스피커였고 20년 동안 그게 안 나왔던 거예요.
박성수 : 잠깐 중단이 되었다가, 중단이 되었다기보다 텀이 좀 길었다고 보면 되겠네요.

이종학 : 그 사이에 회사 소유권도 바뀌고 또 새로운 기술진이 시대에 맞는 제품들을 기획하다 보니까 아마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은데 그래서 사실 지금까지 나온 3개의 제품 Ama, Pumori, Makalu 그 이후에 이번에 HIGH END Vienna 2026 쇼에서 Everest와 K2 두 기종이 더 공개되어서 총 다섯 종류가 나오는데 이게 다 프로젝트 스피커 라인이라는 거죠.
박성수: 그러니까 하츠필드에서 시작되어서 쭉 내려오는 그 라인을 정통 라인이라고 봐도 무방하겠네요.

이종학 : 그렇죠. 역사적인 명기들로 채워진 라인에 속한 거기 때문에 사실 보통 프로젝트 스피커라고 하면 대형기 하나만 보통 출시되었었는데, 그런데 이번에 Summit 시리즈라고 해서 총 다섯 종을 출시한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헷갈릴 수도 있다 것이죠. '이 시리즈는 레퍼런스 시리즈로 나왔구나!'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프로젝트 스피커 최초로 다섯 개의 제품이 런칭된 거다
박성수: 프로젝트라는 말 자체가 원래는 뭔가를 시도한다, 하나의 목표를 정해놓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과정을 보통 프로젝트라고 말을 하는데 아마 JBL에서도 그런 의미로 프로젝트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 게 아닌가
이종학 : 그래서 여기서 어떤 기술을 만들게 되면 그 이후에 밑에 기종들에 기술이 이양되고 그런 식이 되는 거거든요?
박성수 : 그렇죠. 기술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가는 거죠.
이종학 : 그래서 향후에 나올 중급기 제품들도 아마 이 제품을 기반으로 해서 계속 변화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보는 거죠.
| 그렉 팀버스에서 크리스 헤이건으로 이어진 JBL의 변화


박성수 : 제가 알기로는 지금 이렇게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난 것처럼 보이고 실제로 지금 우리가 그 결과물을 보고 있습니다만, 제가 알기로는 지금 JBL 내부에서 이런 큰 프로젝트 시리즈가 진행될 때 과거의 책임자에서 새로운 책임자로 과거에는 그렉 팀버스라는 사람 바로 이 사람이 에베레스트 시리즈와 K2 계열 이쪽을 담당하던 분이었는데 이분에서 크리스 헤이건이라는 체제로 넘어왔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 변화가 이런 큰 변화를 이끌어낸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성수 : 그렇죠. 사실 그렉 팀버스는 70년대부터 JBL에서 활동하신 분이라 더 이상 출퇴근을 할 수가 없죠. 은퇴하셨고, 그래서 다들 그렉 팀버스라는 거목이 나갔기 때문에 'JBL에서 과연 새로운 프로젝트 스피커가 또 나올까?' 거기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염려하기도 하고 기대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새로 기술팀장이 바뀌면서 크리스 헤이건 씨가 아주 의욕적으로 제품을 만들었는데 여기서 한 가지 꼭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제가 Summit 시리즈의 여러 제품들을 시연도 해보고 또 다양한 음악을 들어보면서 느낀 건데, 사실 그런 프로젝트 스피커들이 전통적으로 보면 울리기가 쉽지는 않아요.
이종학 : JBL 울리기 어려운 거는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죠. 사실 하츠필드만 해도 만족스러운 소리 끌어내기 쉽지 않았고 파라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일단 그것을 정복을 하면 정말 다른 스피커에서 맛볼 수 없는 JBL만의 진한 성격, 진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역시 Summit 시리즈도 그런 면에서는 다루기 쉬운 스피커는 아니다. 저도 그렇게 느꼈어요.
박성수 : 저도 지난번에 하이파이클럽에서 Pumori 스피커를 제가 듣고 리뷰도 하고 했습니다만, 소리를 내는 것과 소리를 잘 내는 건 다른 거고요 잘 낸다는 것을 하려면 상당한 노하우와 세팅 경험이 축적되어 있지 않으면 조금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우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하고 달라진 점은 기본의 스탠다드가 과거에 비해서 훨씬 높아졌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과거에 비해서 울리기가 쉬워진 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스피커의 잠재력을 제대로 끌어내려면 여기도 역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클래식 재생에서 드러난 공간과 관능미
이종학 : 사실 저는 클래식 좋아하는 분들이 이번에 Summit 시리즈에서 듣고 JBL이라고 상상할 수 없이 클래식이 아주 만족스럽게 나왔다 그 얘기들 많이 하셨거든요. 우리가 이따 들어보겠습니다만,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클래식의 좋은 소리와 지금 이 Summit 시리즈에서 클래식 쪽에서 나오는 소리에서 많은 분들이 궁금하신 게 '스트링이 잘 되어?' 하는 그런 건데 제가 볼 때에는 상당히 재미있는 소리예요. 그리고 또 즐길 만한 소리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우선 하나 준비하신 곡 한 번 들어볼까요?
박성수 : 오늘 제가 준비해온 음악은, 재즈, 팝 쪽에 워낙 대가가 나오셨으니까 저는 클래식을 준비해왔는데요. César Franck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가 이 녹음을 골라온 이유는 프랑스 쪽의 바이올리니스트들은 상당히 음색에서 관능미가 있습니다. 관능미를 살려내면서 색감의 순도가 아주 높기 때문에 JBL의 Summit 시리즈에서 과연 이 관능미와 순도 높은 음색을 어떻게 잘 요리를 해낼 수 있는가 혹은 연출해낼 수 있는가 하는 게 제 주된 관심사입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4악장입니다.
| 음악1 Franck: Violin Sonata in A Major, FWV 8: IV. Allegretto poco mosso
| 시스템 소개


이종학 : 우선 앰프는 골드문트 Telos 670 인티앰프를 매칭했습니다. 제일 끝에 있는 Makalu에다가. 그러니까 사실 Makalu 정도급에 인티앰프로 될까? 싶었는데 구동력에서는 그렇게 큰 문제는 없었죠?
박성수 : 큰 문제는 못 느꼈어요.
이종학 : 이 앰프가 인티앰프임에도 불구하고 저역 특성을 좋게 만든 인티앰프라고 하더라고요.
박성수 : 제가 보기엔 상당히 두툼하면서 편안하게 들리네요. 힘으로 몰아붙이는 소리라기 보다 소리를 좀 더 편안하게 이끌어가는 스타일이라고 저는 봤습니다.
이종학 : 그리고 채널당 8Ω에 250W 그러니까 겉보기와 다르게 상당한 대출력을 가지고 있는 거죠.
박성수 : 연주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종학 : 저는 말씀하신 것처럼 관능미가 확실히 다가오네요 예전에는 그런 것들이 중역대가 풍부한 영국제 스피커들에서 주로 그런 게 많이 발견되었는데 사실 JBL이 새로운 주인으로 바뀌면서 가장 바뀐 특성 중의 하나가 중역대가 두툼해졌다는 거거든요. 저는 그래서 New JBL이다 이렇게 개인적으로 부르는데, 그 연속선상에 있는 의미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박성수 : 확실히 재즈, 팝 쪽에 계신 분이라서 저는 이 얘기를 들으면서 '아, 무슨 말씀하시는지 알겠다' 했는데 저는 원래 클래식 쪽에 있는 사람이라서 제가 보는 포인트는 조금 달랐어요. 그게 뭐냐면 전에 Pumori 리뷰를 할 때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이 JBL의 이번에 새로운 세대 사운딩에 있어서 가장 큰 특징은 공간이라고 봐요.
그래서 과거처럼 소리를 앞으로 나한테 직접 던지는 그런 형태가 아니라 일단 공간을 크게 만들어 놓고 그 속에다 악기를 배치하는 모습이 아주 볼만했고 카퓌송의 관능미는 피부를 살살 긁는 것 같은 그런 소리는 아닙니다 그런 걸 기대하시면 안 되어요. 그런 걸 기대하시기보다 크게 만들어 놓은 사운드 스테이지 안에서 소리가 흘러가는 모습, 멜로디라인이 흘러가는 모습, 그런데 아까 말씀하신 대로 중역이 두툼해졌어요. 두툼한 소리가 아주 말끔하게 흘러가는 모습.
또 하나 제가 덧붙인다면, '상당히 유연하다' 이게 아마 예전부터 JBL을 많이 써보시고 들어보신 분들이라면 '이게 과연 JBL 소리일까?'라고 이런 얘기를 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게 제가 볼 때 이번 새로운 세대의 JBL에 있어서 우리가 가장 주목해서 봐야 될 부분이 아니겠는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드럼과 저역, JBL이 바라보는 에너지의 기준

이종학 : 그리고 제가 개인적으로 이렇게 Summit 시리즈 여러 개를 다 들어보고 최근에 저만큼 많이 들어본 사람이 없을 겁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궁금증도 풀고 그랬는데 개인적으로는 재즈, 팝, 락을 많이 듣다 보니까 기존 스피커에서 가장 불만이 드럼이에요. 드럼이 의외로 재생이 쉽지 않아요.
박성수: 제일 어렵죠.
이종학 : 어떻게 보면 제일 어려워요. 그래서 드럼을 제대로 재생하는 스피커는 거의 본 적이 없거든요.
박성수 : 그럴 수 있어요.
이종학 :그런데 제가 Summit 시리즈를 듣고 놀란 게 제가 바라는 형태의 드럼 베이스가 나오더라고요. 그게 제가 이번 Summit 시리즈에서 가장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에요.
박성수 : 제가 지금 그 말씀에 이어서 제 생각을 말씀을 드리면 JBL에서 저음을 판단하는 기준이 좀 다른 것 같아요. 다른 브랜드들과 비교해서 요즘 최신 유행은 그거 아닙니까? 구경이 작은 우퍼를 병렬로 연결해서 저음을 만들어내는 건데 그 목적은 딱 하나예요. 뭐냐면, 저역을 컨트롤하고 싶은 겁니다. 컨트롤하려고 그러다 보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소리를 어느 정도 눌러놔야 되어요. 컴프레싱을 해놔야 된다는 말씀이에요.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JBL의 관점은 이것입니다. 에너지 중심으로 파악해요. 그래서 에너지 중심으로 파악을 하려면 오히려 우퍼를 나눠 놓으면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드럼 말씀을 하셨을 때 '서로 좋아하는 음악은 달라도 보는 건 같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종학 : 그리고 우퍼는 이번에 새로 개발한 우퍼인데, 전통적으로 JBL은 페이퍼 콘 계열을 사용했잖아요. 그리고 이걸 얇게 만들고 구동을 쉽게 하기 위해서 보이스코일이 작았습니다. 그래서 보통 JBL 스피커를 보면 우퍼 사이즈는 큰데 옆은 얇았단 말이에요 깊지가 않았어요. 그런데 이번 시리즈는 과감하게 페이퍼 콘 중심으로 해서 복합 컴포지트 콘이라고 하죠? 이렇게 만들면서 두꺼워지고 단단해졌단 말이에요
그리고 보니까 모터 시스템이 상당히 자석도 커지고 그래서 통상적인 JBL 사이즈보다 안길이가 더 깊어요. 그리고 트위터 같은 경우에도 3인치짜리를 쓰다 보니까 여기서 나오는 얘기 중에 하나가 듀얼 드라이버라는 얘기를 쓰거든요? 그게 뭐냐면, 모터 시스템을 두 개를 붙였다는 거예요. 보통은 컴프레싱 드라이버를 하나만 붙이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두 개를 붙여서 에너지를 갖는데 대역도 넓히고 넓히는 것도 있지만, 하나를 쓸 때하고 두 개를 쓸 때 가장 큰 차이점이 뭐냐면 발열이에요. 그렇죠. 발열 문제도 해결되고요.
박성수 : 발열 문제가 해결이 되면 에너지 밸런스가 일정해집니다. 그래서 분할 진동이나 이런 게 없어지죠. 또 하나는 멀티캡이라고 하는 크로스오버가 있는데, 멀티캡의 내용을 제가 살펴봤더니 커패시터를 병렬로 연결한 거더라고요. 그런데 요즘에는 크로스오버를 보는 관점이 최신 동향은 주파수를 나누는 것으로 보지만 사실 JBL처럼 이렇게 오래된 회사 관점에서 좀 다르게 보는 부분이 있어요.
그게 뭐냐면, 전기가 들어가지 않습니까? 전기가 들어가서 계속 1시간, 2시간 움직이다보면 열이 납니다. 열을 관리할 때는 나눠놓는 게 훨씬 유리해지고 아주 미세한 정합을 만드는데 있어서도 이점을 가지는데, 그런데 흥미로운 점이 뭐냐면 그걸 맞춰내는 것이 기술이고 전통이고 심미안인거죠.

이종학 : 자, 그러면 저역이 아주 풍부한 곡을 하나 골랐는데 'Big Bad John' 이라는 곡 이게 남자의 베이스 음성으로 노래를 부르는데 아주 깊이 떨어집니다. 이 곡 한번 들어볼까요? 네 그러시죠.
| 음악2 : Geoff Castellucci-Big Bad John
이종학 : 역시 굵고 풍요로운 저역의 기분 좋은 목소리
박성수 : 제가 잘난 척 한번 해봐야겠는데, 이런 베이스를 뭐라고 그러는지 아세요? 뭐라고 해요? 클래식에 있는 베이스인데요 음악 정식용어는 바쏘 프로폰도라고 합니다. 바쏘 프로폰도가 뭐냐면 통상적인 베이스보다 한 옥타브가 더 내려가요. 그러니까 거의 동굴에서 나오는 것 같은 소리를 내죠
저는 팝음악은 잘 모르지만 옛날부터 미국 쪽 팝음악에서는 아주 낮은 소리를 내는 그 바쏘 프로폰도들이 등장하는 음악들을 제가 간혹 들은 것 같아요 설명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음악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종학 : 그런데 이게 저역을 테스트하기 위한 곡으로 많이 쓰이는데, 그런데 사실 많은 하이엔드쇼에서 보면 이렇게 깊이 만족감 있게 떨어지는 소리를 잘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그런 면에서 이 Summit 시리즈가 물론 혼을 장착한 아주 특별한 스피커이긴 하지만 특히 저역도 아주 인상적인 그런 부분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Ama, Pumori, Makalu의 성격과 공간 대응력

이종학: 자 이렇게 뒤에 세 종류의 Summit 시리즈가 전시되어 있는데 여기 왼쪽부터 Ama, Pumori, Makalu 이렇게 되어 있는데 사실 Ama가 구동은 이 셋 중에 제일 어렵고 그 대신에 이것을 제대로 구동했을 때는 어지간한 톨보이보다 저역이 아주 단단하고 풍요롭게 나옵니다.
박성수 : JBL 측에 의하면 대략 6~7평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이종학 : 저는 10평 정도도 충분할 것 같아요.
박성수 : 그 정도도 충분히 가능하죠. 그런데 이 Ama라는 스피커가 지금 어렵다는 말씀하셨는데 이게 원래 작은 스피커가 더 어려워요. 그런데 작은 스피커를 구동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지만, 우선 앰프를 잘 고르시는 건 그건 더 말할 필요도 없는 기본 중에 기본인데 세팅을 잘해야 되어요. 세팅은 좌우, 뒷벽하고 이걸 맞춰놓으시면 진짜 Ama 스피커에서 저렇게 입체적이고 투명하면서도 편안한 소리가 나올 수 있을까 하고 놀라시는 분들이 많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종학 : 원래 JBL이 기존 제품들을 보면 덩치가 크고 그러다 보니까 음장은 잘 잡히지 않았었는데 이 시리즈는 음장도 잘 나와요
박성수 : 그래서 제가 지난번에 리뷰에서도 '공간을 먼저 만들었다' 그런 말을 했었어요.
이종학 : 그러니까 공간을 만들면서 혼의 에너제틱한 소리도 내고 그다음에 저역이 아주 풍부한 걸 잡다 보니까 이 스피커를 내 입맛대로 요리하려면 아무래도 시간도 걸리고 공도 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 새로운 혼 설계와 자연스러운 방사 패턴

박성수 : 지금 혼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여기서 적용하고 있는 혼이 과거의 JBL 혼은 좀 좁았잖아요? 그건 지수형 혼, 또는 엑스포넨셜 혼이라고 합니다 이 계열은 웨스턴부터 내놓은 계열인데 지금 여기를 보시면, 보이시는 것처럼 개구부가 상당히 넓거든요. 이거는 엑스포넨셜하고는 좀 다른 거예요. 이건 트랙틱스 혼이라고 하는 건데 그런데 제가 들어보면 저는 사실 보이트 파이프나 보이트의 코너 스피커도 제가 다 들어봤거든요? 그거랑도 조금 달라요.
어떻게 다르냐면 그래서 제가 이게 뭘까 하고 깊이 생각을 해보니까 이렇게 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과거에 하던 엑스포넨셜 혼과 보이트의 혼 이 중간 지점에서 균형점을 찾은 것 같아요 상당히 중요하게 봐줘야 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그럼 소리가 어떻게 흘러가느냐? 혼처럼 소리가 앞으로 탁 와서 내 몸을 때리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크게 만들어 놓으면서 자연스럽게 소리를 풀어가는 그러니까 모르는 분들이 보시면 '어 저거 혼 스피커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운 소리가 나요.

이종학 : 그렇죠. 이게 대략 33kHz까지 커버를 하니까 당연히 멤브레인 사이즈도 크게 만들고 그 다음 발열이라든가 에너지를 위해 트윈 드라이버 형태로도 만들고 방사 패턴이고요. 그렇죠. 정말 공을 많이 들여서 만들었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박성수 : 칭찬 겸해서 한 마디 더 한다면 이런 거 만들려고 이렇게 시간을 오래 썼구나 그런 얘기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Pumori와 Makalu, 그리고 앞으로의 K2와 Everest

이종학 : 그 다음에 두 번째로 Pumori 같은 경우에는 사실 사이즈 대비해서 '저 정도면 프로젝트 스피커인데 좀 작지 않나?' 실제로 봤을 때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들어보면 훨씬 더 큰 사이즈의 스피커라고 느끼실 거예요.
박성수 : 그건 인클로저의 강도하고 연결되는 부분이거든요.
이종학 : 사실은 Makalu라는 상급기가 있지만 일반 가정에서 쓴다고 가정한다면 제가 보기엔 Pumori로도 충분하게 저역이나 공간 커버가 다 가능하다 이렇게 봅니다
박성수 : JBL측 자료에 따르면 한 16평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16평이면 상당히 넓은 겁니다 지금 여기가 대략 20평 정도 나오는 공간 정도로 보면 되거든요 그런데 이 정도의 공간을 지금 요만한 사이즈의 스피커가 충분히 드라이브, 연출하고도 남는다는 거는 사실 이게 요즘 큰 스피커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선입견을 가지고 보실 만한 물건은 아니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종학 : 그래서 Pumori는 우퍼가 10인치 구경이고요 그다음에 Makalu는 12인치 구경 둘 다 3웨이로 구성되어 있고 혼은 다 공통적으로 똑같은 혼을 쓰고 있죠 앞으로 나올 K2하고 에베레스트는 아마 혼도 다른 게 나오지 않을까 더 큰 구경에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박성수 : JBL이 지금 라인업을 완전히 재구축하는 그런 단계라고 봐도 될까요? 어떨까요?

이종학 : 그렇겠죠. 왜냐하면 메인 디자이너가 바뀌었기 때문에 그러면서 과거의 유산도 가져가면서 자신이 느끼는 스피커에 대한 자기의 생각과 의도가 들어가니까 이제는 'New JBL'이라는 용어가 낯설지 않은 그런 제품들이 나올 것 같아요.
박성수 : 기대가 사뭇 됩니다.
이종학 : 또 하나는 이 드라이버들이 상당히 강인하다고 느낀 게 볼륨을 아무리 올려도 디스토션이 별로 없고 그래서 사실 일반 가정용 스피커는 예를 들어 기타 앰프 걸어놓고 이렇게 기타 치면 다 부서지잖아요?
박성수 : 큰일 나죠. 큰일 날 말씀하십니다. 비싼 스피커 하나 날려먹는 거죠
이종학 : 그런데 이거는 그렇게 써도 무방할 정도로 제가 보기에는 거의 프로페셔널 클래스로 만들어지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박성수 : 그러니까 내임력이 상당히 높고 네, 높죠 그다음에 가우스나 자기장도 아주 강력한 걸 넣어놨다는 얘기로 보면 되겠죠.
이종학 : 그래서 프로용 오디오에 준할 정도로 아주 강력한 걸 갖고 있기 때문에 아마 제가 보기에는 한 10년 정도 때려야 정말 원하는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 도전 의욕이 불타오릅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준비한 곡은 Moon River라는 곡인데 Eric Clapton과 Jeff Beck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같이 했을 거예요, 아마. Jeff Beck이 죽기 전에 녹음을 했는데 그래서 처음에는 Jeff Beck이 솔로를 하고 Eric Clapton이 노래하고 그 다음 Eric Clapton 솔로가 나오고 그래서 두 사람의 기타 스타일도 비교할 수가 있고 특히 드럼 베이스가 아주 강력하기 때문에 이 스피커의 장점을 잘 볼 수 있는 그런 트랙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 음악3 Eric Clapton & Jeff Beff Beck-Moon River
박성수 : 사실 제가 클래식 쪽에 한 30-40년 있긴 했습니다만, 저도 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Eric Clapton 열심히 듣고 Jeff Beck도 듣고 그러니까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었죠. 제가 우선 문외한 입장에서 이번 시리즈에 JBL이 낼 수 있는 가장 전형적인, 전형적인 사운딩을 보여준 것이 맨 처음에 말씀을 하실 때 중역이 두터워졌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걸 제대로 느낄 수 있었어요. 통상 일반적인 스피커에서 듣던 Jeff Beck의 기타 사운드보다 좀 굵게 보여요.
이종학 : 제가 요새 행사들을 많이 하면서 많은 분들한테 음악을 들려주는데 클래식이나 재즈는 관심들도 갖고 열심히 듣는데 정작 락은 편견도 많고,
박성수 : 편견이 너무 심하죠?
이종학 : 그리고 락이라는 장르가 가진 매력 포인트 같은 것도 거의 모르시는데 저는 락을 좋아하니까 락을 플레이할 때 쓸 수 있는 저한테 하나의 무기가 생겼다고 생각하거든요 Summit 시리즈는 그래서 여기서 락을 들려주면 정말 좋아하십니다. 저는 사실 기존의 JBL이라고 하면 주로 재즈 쪽으로 많이 포커스를 맞춰 가지고 소개하고 했는데 클래식 얘기는 거의 안 했죠 JBL 하면서 그런데 여기서부터는 매칭하는 앰프에 따라 사실 이번에 골드문트로 매칭했을 때는 골드문트 특유의 미음 같은 부분.
박성수 : 근접음향 같은 부분이요.
이종수 : 그런 것들이 잘 반영되어서 현 소리도 아주 매력적으로 나왔고 그런데 반대로, 락 음악 같은 거 들어보면 원래 락이 가지고 있는 야수성이나 에너지 같은 것이 나오거든요. 이런 스피커는 찾아보기 힘들지 않나. '아주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렇게 평가하고 싶어요.
| 클래식, 락, 재즈를 모두 아우르는 Summit 시리즈의 총평

박성수 : 지금 아주 재밌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JBL 가지고 클래식은 별로 안 듣지 않느냐, 그럼 락만 듣나요? 재즈만 듣나요? 그런데 지금 들어보면 클래식도 이 정도로 할 수 있었어? 그런 얘기가 나왔단 말이죠. 그런데 락을 가봤더니 락도 제대로 한단 말이에요. 그럼 재즈는 어떨까요? 재즈도 제대로 해요. 이 얘기는 무슨 얘기냐면 사실 옛날 사람들은 자기 교양 수준을 자랑한다고 해서 난 클래식 들어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많았죠 요즘에 그런 세상 아니거든요 플랫폼 시대고 이런 시대에서는 어느 하나만 잘해서는 성공 못합니다.

박성수 : 두루 잘해야 되어요. 그런데 두루 잘한다고 하는 문제에서도 이 Summit 시리즈 정도 되면은 저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탑 티어로 보여져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음악적으로 말씀을 드린다면 각 장르의 균형점을 아주 제대로 잡아내고 있다 이것이 이번 JBL의 Summit 시리즈에서 우리가 음악 재생의 측면에서 봤을 때 가장 중요하게 봐야 될 하나의 핵심적인 요소가 아니겠는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종학 : 그래서 사실 지금 하나 더 덧붙일 말이 생각났는데 많은 JBL 스피커들은 고역이나 저역을 조절하는 스위치를 항상 줬잖아요?
박성수 : 모니터 시리즈에서는 있었죠.
이종학 : 이번에는 없어요. 그만큼 자신있다는 거죠.
박성수 : 네 바로 그 얘기에요 사실 그것을 맞춰 쓴다는 얘기는 스튜디오 개념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거 달아주면, 애호가 집에 들어가면 어떤 결과를 빚어내는지 잘 아실 거예요
이종학 : 그러니까 이번에는 그걸 싹 치우고 우리가 완벽하게 균형점을 찾았으니까 '그냥 들어라' 잘 들어주세요,
박성수 : 음악 들으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이종학 : 그러면 이상으로 Summit 시리즈에 대한 총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성수 : 지금까지 박성수였습니다.
이종학 : 이종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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