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C 칩 없이 완성한 새로운 디지털 사운드
Aavik SD-588

SD-588 스트리머 DAC의 설계 배경

한창원 | 우리가 지난 시간에 I-588 각 편의 리뷰를 했고, 두 개 시스템을 한편으로 리뷰하지 않고 DAC하고 인티앰프를 나눠서 리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시간에 알아본 I-588 인티앰프를 통해서 Aavik의 설계 철학, 노이즈라는 하나의 키워드를 살펴봤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그 형제 제품이라고 할까요? SD-588 스트리머 겸 DAC입니다.

한창원 | 이 SD-588도 I-588과 마찬가지로 그리폰 창업자 플래밍 라스무센(Flemming Rasmussen) 씨와 오디오 그룹 덴마크의 수장 마이클 보레센(Michael Børresen)씨의 공동 설계로 만들어진 SD-X88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입니다. SD-588도 마찬가지로 테슬라 코일 개수에 따라서 SD-188, SD-288, SD-588로 구분됩니다. 또 다른 얘기지만, 이 두 개가 합쳐진 U-X88 시리즈도 있어요.

한창원 | 그 제품은 인티앰프에 스트리머/DAC까지 내장된 한 덩어리짜리 올인원 제품입니다. 이 I-588 리뷰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Aavik은 모델의 등급을 나누는 기준이 '테슬라 코일'이라는 노이즈 저감 소자의 양이라는 굉장히 특이한 접근을 합니다. 그리고 이 SD-588도 I-588만큼 굉장히 독창적인 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특이한 점은 이 SD-588이 DAC잖아요? DAC 칩이 없습니다.
이석용 | 그러니까요. 저는 그게 어떻게 되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한창원 | 그러니까요. 뭐 이게 앙꼬 없는 찐빵으로 비유해도 안 될 것 같고요.
이석용 | 소리는 나는 거죠?
한창원 | 그러니까 일반적으로 DAC라 하면 버브라운(Burr-Brown)의 칩이 들어갔다, ESS다 AKM이다 이렇게 해서 DAC 칩 제조사가 칩이 들어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 DAC 칩 제조사별로 음질 특징도 얘기하고 하는데 그런 거 없이 그 자리에 FPGA 하나가, 자체 개발한 FPGA 하나가 딱 들어가 있는 그런 DAC입니다.
그러니까 앞서 살펴본 I-588 인티앰프가 노이즈를 줄이는 방향으로 전원부와 증폭부, 케이스를 설계를 했다면 이 SD-588은 한 걸음 더 나가서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넘어가는 그 변환 과정 자체를 아예 처음부터 노이즈를 줄이는데 핵심적인 목표를 두고 설계를 했다는 겁니다. 본격적으로 본론에 들어가겠습니다. SD-588의 심장부는 Continuum DAC라는 자체 개발 기술을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한창원 | 사실 DAC 방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고 할 수 있죠. 바로 R2R 방식과 델타 시그마 방식 이 두 가지가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대표적인 DAC 컨버팅 방식이잖아요?
DAC 칩 없는 Continuum DAC
한창원 | 사실 Sony가 CD를 처음 만들었을 때 모든 DAC는 R2R 방식이었다는 건 알고 계시죠?
이석용 | 그건 몰랐어요.
한창원 | 델타 시그마라는 기술이 1980년대 소니가 CD 플레이어를 내놨을 때는 없었던 기술입니다. 근데 이 R2R 방식의 문제는 제조가 까다롭고 저항들 사이에 미세한 오차가 선형성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등장한 게 바로 델타 시그마 방식입니다.

한창원 | 델타 시그마 방식은 원본의 신호를 극도로 오버샘플링 해서 고속으로 스위칭을 하는 방식이거든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다량의 고주파 노이즈가 필연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델타 시그마 방식에서 항상 나오는 단어가 '노이즈 쉐이핑'입니다. 그래서 그 고주파 노이즈를 가청대역 밖으로 밀어내는 그 단계를 거쳐야 되는데 바로 이 과정에서 흔히 우리가 '디지털적이다' 라고 표현되는 음질적 특징이 있죠? 딱딱하고 경직된 소리가 나오는 이유가 노이즈 쉐이핑을 하면서 과도하게 노이즈를 밀어내는 과정에서 생기는 음질적 단점이다 할 수 있겠죠.
그러한 문제가 있으니까 2000년을 전후해서 기존에는 멀티비트 PCM이였잖아요? 그 대신에 1비트로 이루어진 DSD 방식의 SACD를 CD가 나온 지 20년 만에 대안을 제시를 했죠. 혹시 DSD 음원을 좋아하세요?
이석용 | 저는 좋아하는 편입니다.
한창원 | DSD 음원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죠?
이석용 | 곡에 따라서 조금 다르긴 하죠.
한창원 | 저는 그렇게 좋아하는 쪽은 아닌데 근데 최근 들어서 CH Precision에서 나온 SACD 플레이어라든가 Esoteric에서 나온 SACD 플레이어를 들어보면 제가 2000년대 초반에 최초의 SACD 플레이어 Sony SCD-1을 듣고 실망했던 그때 DSD하고 요즘 DSD하고는 또 소리 경향이 굉장히 달라져서 요즘 DSD는 상당히 좋더라고요.
근데 DSD도 이 멀티비트 PCM에 대응해서 1비트 스트림에 DSD 포맷을 제안을 했는데 DSD가 그럼 또 완벽했냐? 그렇지 않았다는 거죠. DSD 자체도 초고역의 노이즈가 상당히 문제가 됐었거든요. 어쨌든 이렇게 복잡한 디지털 변환 과정에 Aavik이 또 다른 대안을 새롭게 제시했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그래서 마이클 보레센은 이 Continuum DAC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을 하냐면, CD 음질 16비트의 신호를 R2R 레더 DAC로 변환한다면 초당 44,100번의 스위칭이 일어나야 되고 델타 시그마 방식이라면 오버샘플링 때문에 그보다 훨씬 더 빠른 초당 수백만 번 단위의 스위칭이 일어나는 게 디지털 변환 방식이라고 합니다.

어쨌든 차이는 계단처럼 뚝뚝 끊어지던 디지털 신호가 마치 아날로그처럼 매끄러운 흐름으로 만들어주는 게 Continuum DAC의 변환 방식이다. 그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 결과 복잡한 스위칭 회로 없이, 단순한 저역 통과 필터 하나만으로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할 수 있는 게 이 기술의 특징이라고 합니다.그러니까 이렇게 설계한 이유도 딱 하나의 목표입니다. ' 노이즈'입니다.
'DA 컨버팅 단계에서 노이즈를 어떻게 없앨 것이냐' 그 고민의 결과가 이런 스위칭 노이즈 없는 컨티뉴엄 DAC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역시 우리가 I-588에서 음악을 들어봤을 때 DAC의 역할도 지대했겠죠. 그러니까 우리가 이게 증폭 방식이 뭔지, 전원부가 어떤지, DAC가 어떤지 그 모든 것을 잊고 음악에 몰입하고 빠질 수 있게 된 그 중심에 이 SD-588 DAC의 역할도 굉장히 컸다. 이렇게 얘기 해야 되겠죠. 자 그럼 여기서 SD-588도 음악을 들어봐야 되겠죠?
이석용 | 앞에서 쭉 기술적인 설명을 좀 해주셨는데, 저는 설명하시는 거에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굉장히 이해할 수 있는 포션은 낮은데, 그냥 그런 느낌인 거죠. 저희가 인티앰프도 리뷰를 하면서 느꼈던 똑같은 결론이 노이즈와 진동을 덜어내면서 무언가를 더한다기보다는 덜어내면서 원래 이 신호가 갖고 있는 느낌 증폭을 하려고 했던 것 같고, I-588과 SD-588을 같이 세트로 들었잖아요? 그러니까 DAC도 똑같은 어프로치라고 저는 이해가 돼요.
그러니까 무언가 소리를 컨버팅을 하거나 이럴 때 넣었다는 개념보다 발생할 수 있는 노이즈를 최대한 제거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했기 때문에 원래 신호가 가지고 있는 순수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했다. 그런 측면으로 보면 두 제품이 일맥상통한 거고 그런 철학이 합쳐진 소리를 저희가 지금 앰프에 이어서 DAC도 듣고 있다. 이런 관점으로 보게 됐고요, 그래서 저희가 이 DAC 쪽에 선정한 곡들은 조금 더 디테일에 집중할 수 있는 스케일이나 스테이지 이런 것도 기본적으로 들어가지만 디테일쪽에 우리가 포인트를 줄 수 있는 곡을 선정했습니다.
첫 번째 곡은 폴 사이먼의 '50 Ways to Leave Your Lover'라는 곡이고요 이 앨범이 나름대로 70년대 녹음에서는 꽤 의미가 있는 중요한 앨범이라고 얘기하시더라고요. 한번 들어보시고 말씀 나누시죠
음악1 Paul Simon - 50 Ways to Leave Your Lover
한창원 | 이 곡에선 드럼의 인트로가 달라요. 뭔가 잔향이 더 길게 나오는 다른 드럼이 중간중간에 등장한다는 걸 오늘 처음 들었어요. 킥드럼의 저역하고 다른 또 다른 저역 드럼이 더 긴 잔향의 꼬리를 갖고 다른 음색으로 등장하는, 저역의 디테일이겠죠? 그런 걸 오늘 처음 느꼈습니다.
이석용 | 한 세 가지 정도의 음색이 섞여있는 드럼 소리가 나오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베이스 드럼, 킥 드럼이 있고 이 킥 드럼의 박자와 미묘하게 겹치지 않게 우리가 팻 탐이라고 그러더라고요?

이석용 | 탐이라는 건 이렇게 두들기는 드럼인데, 그것도 약간 미드 소리를 낼 수 있는 게 있고 하이 소리를 낼 수 있는 게 있는데, 이건 미드 쪽에 가까운 탐입니다.
한창원 | 보통 중간에 가장 대표적인 스네어드럼이 있고 보통 오른쪽에 저음역대를 내는 탐 드럼이 있죠?
이석용 | 그 음역이 킥드럼과는 구분되지만 어쨌든 조금 베이스에 가까운 그런 음을 내고 그 다음에 스네어나 하이햇이라고 해서 심벌 같은 개념들이 교차가 되는데 저도 음악을 들을 때 이 드럼 사운드를 유심하게 들어보고 공부를 해보니까 이 연주자가 스티브 게드라는 미국의 유명한 재즈 드러머예요.

이석용 | 그래서 저희가 좋아하는 스틸리댄이라는 재즈 퓨전 밴드, 척 맨지오니, 칙 코리아 이런 재즈 아티스트들과도 연주를 하고 그냥 일반 에릭 클랩튼이나 제임스 테일러나 이런 팝 아티스트들과 많이 연주를 하는 분이에요. 사실은 저희가 이 곡을 고를 때 이 곡 말고 제임스 테일러의 곡도 한번 골라볼까 했잖아요?
물론 그 곡에서 이 분이 드럼을 쳤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근데 이 곡 자체가 라틴적인 느낌이 살짝 들어간 그루브가 전체적으로 곡을 지배하는데 드럼이 그거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가는 그런 역할을 하고 음의 베이스 드럼과 이 탐, 햇과 스네어나 심벌 같은 것들이 겹치지 않게 교묘하게 리듬을 배치해가면서 곡을 이끌고 가는데 디테일한 그 드럼의 느낌들, 질감들이 다 살아있어요.
그리고 이게 70년대 녹음중에서 좀 좋은 녹음이라고 하지만, 그 70년대 녹음이 90년대, 2000년대 이후 녹음처럼 쨍하고 이런 느낌은 아닌데 그 속에서의 디테일이 다 살아있어서 이 드럼의 느낌이 곡을 전체적으로 끌고 간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고 여기서 이 폴 사이먼의 목소리가 한편으로는 소프트하고 한편으로는 부드럽고 이런데 그 디테일이 죽지 않는 그래서 그 드럼 리듬에 잘 실려서 가는 곡의 전체적인 느낌이 잘 살더라고요. 그 역할의 시작을 처음에 드럼이 하고 있고 그래서 처음에 들으신 그 드럼의 미묘한 차이가 이 곡의 소스가 가진 그 느낌을 정확히 전달하는 데부터 시작이 된다. 이렇게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창원 | 그러니까 요즘 디지털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들을 때 노이즈를 제거하고 DAC의 등급이 하이엔드급으로 가면 사실은 대역 기준으로 놓고 보면 가장 많이 변하는 대역이 저역입니다. 예전에는 들어보지 못한 수준의 저역 디테일이라든가, 깊이라든가, 깨끗함이라든가 이런 게 되게 인상적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곡에서도 저역이 좋아지니까 그동안은 잘 구분하지 못했던 베이스 드럼과 탐 드럼의 미묘한 음색 차이가 확연하게 들리니까 '어? 이 저역은 뭐지?' 그러면서 자료를 찾아보게 되는 그런 일이 일어난 거죠. 사실 폴 사이먼의 목소리에서 제조사에서 얘기했던 SD-588의 컨티뉴엄 DAC의 설계가 소리로 나왔다. 그러니까 DAC 과정에서 노이즈를 없앴더니 폴 사이먼의 목소리가 이렇게 아날로그 LP에서나 들을 수 있는 폭신한 느낌으로 표현이 됐다. 얘기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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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용 | 노이즈가 많이 제거되고 해상도가 살아났는데 그래서 그 질감이나 디테일이 다 들리는데 그게 차갑거나 딱딱하거나 피곤한 게 아니라 오히려 부드러운 부분은 정확히 부드럽게 표현되고 흘러가는 부분은 잘 흘러가고 그러니까 '이 70년대 녹음도 음악적으로 너무 좋게 들린다' 이런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한창원 | 맞습니다. 그래서 제 주변 회원분들도 지금 제가 했던 얘기를 공통적으로 하십니다. 요새는 진짜 음악을 많이 듣는다 여태껏 내가 오디오 10~20년 했는데, 요즘처럼 음악을 많이 듣는 적이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면서 대신에 음악의 장르가 사람마다 달라요 어떤 분은 옛날 가요만 계속 듣는다거나, 어떤 분은 클래식 대편성이 요새 너무 좋다거나 이전보다 클래식을 많이 들으신다거나 아까 I-588에서 얘기한 것처럼 올드 팝송을 계속 들으신다거나 하면서 음악 듣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다 이게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공진 모드 전원부와 테슬라 코일
한창원 | 전원부는 I-588이랑 마찬가지인데 레조넌트 모드 파워 서플라이를 쓰고 있습니다.
한창원 | 공진모드 전원부는 저희가 I-588에서 이미 자세히 설명을 드렸으니까 저희가 그 영상을 링크를 달아놨으니까 그 부분을 참고하셔도 되지만, 다시 한번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면 레조넌트 모드 파워 서플라이는 순수한 정현파에 가까운 형태로 전력을 공급하고 음악 신호가 더 큰 다이내믹을 요구할 땐 주파수 자체를 조절해서 피크 전류를 왜곡 없이 공급한다.
한창원 | 그러니까 대편성을 듣던, 올드 팝송을 듣던, 보컬곡을 듣던, 고삐가 풀린 것처럼 제한 영역이 없는 음악적인 표현력 그런 게 다 이런 설계의 철학에서 역으로 그 부분을 알 수가 있게 되는 거겠죠. 액티브 테슬라 코일, 액티브 스퀘어 테슬라 코일도 동일하게 여기 다 투입이 됐습니다. 그래서 SD-588에는 액티브 테슬라 코일이 108개 액티브 스퀘어 테슬라 코일이 216개가 들어갔는데 개수가 I-588하고는 조금 다릅니다. 그러니까 이 테슬라 코일 적용도 앰프냐 DAC냐의 환경에 따라 내부 소자의 배분이 달라진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죠.
자, 두 번째 곡을 한번 들어봐야겠죠? 두 번째 곡은 뭐죠?
이석용 | 두 번째 곡은 재즈곡을 한번 골라봤습니다. 첫 번째 곡도 팝 치고는 꽤 그루브한 리듬감이 돋보이는 곡이었는데, 본격적으로 레이 브라운의 곡, 너무나 유명하고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이긴 한데 레이 브라운과 올스타 빅밴드라서 규모가 커요. 이 빅밴드의 음악을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은 Work Song 입니다.
음악2 Ray Brown - Work Song
한창원 | 이 음악에서도 '대단하다' 단어를 안 쓸 수가 없습니다. 공간감이 대단해요. 엄청나요. 이렇게 큰 공간감을 내가, 이 스피커에 비해서 큰 공간감이 아니라, 그냥 오디오 시스템으로 이렇게 큰 공간감을 내가 몇 번이나 경험을 해봤지? 라는 자문을 하게 되는 그런 엄청난 공간감이 나왔고,
초반부 색소폰의 굉장히 선열한 사운드 아주 스파클링한 하이(High)에 색소폰 특유의 아주 진한 밀도의 중역이 나오는데 거기에 확 대비가 되는 콘트라베이스 저역 원래 레이 브라운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보통 플럭, 뜯는 연주에요. 레이 브라운은 되게 부드럽게 현을 뜯잖아요? 레이 브라운의 부드러운 콘트라베이스 연주 스타일이 탁 대비가 되면서 음악 도입부터 사람을 확 몰입하게 만드는 음악적인 힘을 갖는다고 할까요? 그리고 브라스(Brass) 파트가 정말 다양한 모든 관악기가 종류별로 다 등장을 하는 현란한 연주가 이어지는데 이런 게 대편성 재즈의 쾌감이죠.
이석용 | 네, 맞습니다. 우리가 재즈 트리오, 재즈 쿼텟, 퀸텟은 알지만 빅밴드는 원래 30년대, 40년대에 유행하던 근원적인 형태인데 레이 브라운이 60년대에 한번 재현을 한 거예요 . 베이스가 중간에 딱 서있는데 정말 제가 들어봤을 때 이 밴드가 양옆으로 벌어지는 게 제일 넓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다양한 금관악기가 독주로 혹은 같이 총주로 나올 때 하나하나의 덩어리감도 좋고 그 하나하나의 디테일한 음색이 다 금관악기도 다 똑같은 게 아니잖아요?

트럼펫이 있고 트럼본이 있고 색소폰이 있고 또 목관악기도 있고 이런 것들이 음색적으로 다 구분되어서 들리는 경험이 굉장히 신선하고 좀 즐거웠고요, 이 곡의 특성이 원래 그렇지만 이 시스템으로 이 DAC와 앰프의 조합에서는 그게 더 명확하게 구분되고 잘 들리는데 위화감이 전혀 없었다는 거. 그 음악에 되게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거. 뭐 이런 것들이 가장 큰 특징이었고, 위치 얘기를 또 안 할 수가 없어요. 악기 위치가 음량이나 다이나믹에 관계없이 정말 변화 없이 단단하게 그 자리를 지키면서 이 무대를 만들어주고 있는 느낌은 여러 곡에서도 그랬지만 이 곡에서도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한창원 | 우리가 이런 브라스 밴드나 관악기들을 실제 연주회장 가서 들으면 결코 피곤하지 않아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음 끝이 무디냐? 아니요. 정말 엣지가 끝까지 살아서 움직이는 그런 실연의 소리를 오디오 시스템이 그대로 재현을 해냈어요. 사실 이런 대편성 재즈가 조금만 잘못되면 굉장히 소란스럽고 시끄럽고 너무 자극적이고 그래서 중간에 멈추게 되는데 이 곡은 정말 멈출 수가 없는, 대편성 재즈가 이렇게 재밌고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구나를 전달해 줬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골드 AARC와 3세대 아날로그 디더 회로
한창원 | 자 여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골드 안티 에어리얼 레조넌스 코일이 들어가 있습니다.
한창원 | 이거 역시 I-588에는 7개가 들어갔는데 여기는 왜 3개가 들어갔을까? 앰프보다는 상대적으로 훨씬 더 미세한 신호를 다루는 게 DAC니까 거기에 맞춰서 이렇게 커스터마이징을 한 거겠죠. 그리고 아날로그 디더 회로입니다. 이걸 제가 I-588에서는 그냥 생략을 했었습니다.
이게 뭐냐면, Aavik의 발표로는 레이더 기술에서 가져온 개념이랍니다. 그래서 정밀하게 조율된 반대 위상의 펄스를 흘려보내서 노이즈 플로어 자체를 낮추는 원리로 SD-588에는 3세대 디더 회로가 9개가 독립적으로 적용이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이 기술은 음질에 악영향을 주는 노이즈를 선별해서 제거한다. 이렇게 이해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노이즈를 이렇게 치밀하게 집중적으로 진심으로 진심을 담아서 제거를 하니까 그러니까 우리가 오늘 모든 음악에서 새로운 음악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었던 게 이런 기술 때문이겠죠.
원래 여기도 음악을 세 곡만 듣기로 했는데, 여기서도 다섯 곡을 들었나요? 여섯 곡을 들었나요?
이석용 | 한 4-5곡 들었는데, 고르기는 두 곡만 골랐어요. 근데 저희가 앰프 편에서는 그게 70~80년대의 팝이었다고 하면 이 편에서는 한 2000년대 초반의 바로크 음악. 그러니까 2000년대 초반 CD 시절의 오디오파일들이 즐겨들었던 음악을 두 곡을 골랐는데 그 곡을 고른 이유는 70년대 80년대 올드 팝은 그때 전축으로 들었던 옛날의 감성에 비해서 다른 느낌이었다면 이 곡은 이미 하이파이 오디오 세계에 발을 딛고 그 당시에 정말 자주 들었던 음악이었는데 오늘 이 오디오 시스템에서 완전히 또 새로운 음을 들려줘서 저희가 또 두 곡을 연달아 골라봤습니다. CD로 저희가 이걸 접해서 그때는 참 바로크 음악이 좋았는데 어느덧 PC음원으로 듣게 되면서 이런 곡을 좀 멀리했던 시절이 있었죠. 너무 가늘게 들리거나해서요. 그런데 오늘은 또 새롭게 들렸기 때문에 그런 취지로 선곡 했고요, 첫 번째 곡은 파비오 비온디(Fabio Biondi)가 연주한 사계입니다. 사계에서 저희가 좋아하는 겨울 1악장 골랐고, 두 번째 곡은 카르미뇰라(Carmignola)가 연주하는 비발디의 바이올린 콘체르토 이 두 곡을 저희가 설명드린 느낌을 중심으로 한번 들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악3 Fabio Biondi - Vivaldi : Four Seasons Violin Concerto
음악4 Giuliano Carmignola - Vivaldi : Concerto for Violin and Strings in E Minor, RV 281: I. Allegro
한창원 | 사실 이 곡이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반 그때 오디오파일들이 모이면 들었던 음악이 파비오 비온디하고 카르미뇰라 였습니다. 사실 비발디의 사계하면 대표적으로 이 무지치(I MUSICI) 연주가 있었죠. 그렇게 이 무지치 연주의 약간 소박함, 음악적인 정감에 비해서 사실은 파비오 비온디& 유로파 갈란테(Europa Galante) 이 음악은 정말 파격적으로 연주를 하다 보니까 고역음끝도 그 당시 기준으로 굉장히 선열하게 나오고 선명하게 나와서 좋아했던 곡인데,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CD에서 컴퓨터 스트리밍으로 넘어가면서 파비오 비온디나 카르미뇰라를 들으면 너무 거칠고, 혹은 좀 왜소하고 가늘면서 너무 자극적인 느낌이 들어서 아마 그 당시에 마스터링한 엔지니어들이 CD 포맷이라는 것에 맞게 고역을 강하게 녹음을 시켰던 거고 그게 스트리밍으로 넘어오면서 고역 부분이 강조되다 보니까 음이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거칠고 자극적으로 들리니까 잘 안 듣게 되는 그런 음악이었는데, 오늘은 일단 파비오 비온디 사계 겨울 1악장이요. 웅장한 규모감이 달라요. 이렇게 웅장한지 몰랐어요.
물론 이게 실내악이지만 왜요? 실내악도 실내악이 주는 스케일이 있고 다이내믹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파비오 비온디 연주가 굉장히 날카롭고 빠르게 연주하는 스타일이잖아요? 근데 그냥 날카롭고 빠른 게 아니라 그 안에 풍부한 바이올린 음색이 가득 들어있다는 게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이석용 | 2000년대 초반에 이 두 곡을 좋아했던 이유가 저는 이런 거였어요. 다이나믹스가 매크로 다이나믹도 있고, 마이크로 다이나믹이 있는데 이 두 개가 정말 이렇게 정열적으로 잘 조화된 연주가 기존의 전통적인 연주와는 다른 느낌을 줬던 것 같고 콘트라스트가 좀 다르게 연주가 되고 녹음이 됐죠.

그리고 스피드도 정말 빨랐고 근데 그게 중간에 어설프면 너무 가늘게 들리거나 신경질적으로 들리거나 이런 부분이 있었는데 오늘 들은 연주는 '아 이래서 우리가 이 곡을 좋아했었지' 라는 게 확 더 잘 드러났던 거고 그 약음과 강음과 중간음의 이 절묘한 이 느낌들이 하나하나 다 들리면서 '저런 거였지' 그러니까 이게 단순히 빠르고 다이나믹이 좋고 막 이런 느낌이 아니라 저게 음악적으로 다 의미가 전달이 된다. 이런 부분이 저는 오늘 음악을 들으면서 이 파비오 비온디가 신선했고,
카르미뇰라는 이게 당연히 초고역, 고역도 확 열려있고 저역도 내려가요 근데 바로크는 이 대역이 약간 축소돼서 생략되어서 들리면 그냥 쨍쨍거리고 저역은 없는 것처럼 들리는데 들어보면 이게 다 살아있다는 느낌을 이 시스템을 가지고 받았어요 그러니까 롤오프가 없이 다 올라가는데 되게 편안하고 자연스럽다 이런 것들이 뭔가 이 시스템이 가지는 장점을 다시 한번 이 음악들을 통해서 우리한테 일깨워 주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한창원 | 그렇죠. 과거에 그동안 수도 없이 들었던 음악이었는데 이런 극한의 디테일이 숨어있는 줄은 몰랐다 그래서 이 음악에 이어서 클래식만 또 수도 없이 많은 곡을 계속 이어서 들어보고, 그리고 나서 오늘 최종적으로 고른 건 카르미뇰라.
그 당시에도 파비오 비온디하고 카르미뇰라가 둘 다 SACD로 막 나오면서 한참 비교하면서 들었던 곡들이었습니다. 카르미뇰라 연주 자체가 확실히 더 무겁고 묵직한 연주를 하죠. 그래서 콘트라베이스 파트가 훨씬 더 적극적이죠. 근데 콘트라베이스 파트가 이렇게 선명하게 존재가 드러나는 것도 또 처음 경험해본다 옛날에는 저역이 그냥 묵직하게 덩어리로 나왔다면 오늘 들어본 이 콘트라베이스 저역은 진짜 콘트라베이스 현 하나하나가 다 보일 정도의 디테일이 나오면서 굉장히 깨끗하고 깊게 떨어지는 저역도 인상적이었고 전체적으로 카르미뇰라는 깊은 울림과 중량감 있는 연주를 하는 스타일이잖아요? 파비오 비온디와 극적으로 대비되는 이런 부분도 너무 재밌었습니다.
한창원 | 말씀드렸듯이 예전 LP 시절의 음악이 옛날 50~60년대 아날로그 영화였다면, CD는 나오면서 디지털 HD처럼 더 선명했지만 약간은 원색이 아니라 원색보다 과장된 느낌. 그러니까 빨간색이었는데 약간 진홍빛으로 보인다던가, 약간 형광빛의 느낌이 난다 이렇게 비유를 해도 되겠죠? 그런 이질감이 있었는데 오늘 이 시스템에서 듣는 이 음악은 진짜 모든 음이 음악 공간 안에 질서정연하게 배열되어 있는 느낌 극한의 자연스러움과 공간감으로 음악적 아름다움을 최고치로 이끌어냈다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갈바닉 절연과 디지털 입출력, 그리고 디자인
한창원 | 자 이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일 수 있는데, DAC니까 당연히 디지털 입출력이 필요하죠. 그래서 거기에 갈바닉 절연을 얘기를 합니다.
그래서 USB 입력에는 갈바닉 아이솔레이션을 해서 PCM 44.1kHz부터 384kHz까지 그리고 DSD64부터 256까지 네이티브로 지원을 한답니다
한창원 | 그리고 BNC, S/PDIF가 2개, 토스링크 2개가 입력이 있고 모두 32비트 해상도로 최대 768kHz까지 지원을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USB에 왜 굳이 갈바닉 아이솔레이션을 넣었을까? 어떻게 보면 당연하겠죠. USB는 결국에 컴퓨터 같은 걸로 연결이 되잖아요? 쉽게 말해서 Antipodes The Oladra 이건 컴퓨터니까 여기서 USB로 해서 DAC로 들어갔거든요.
한창원 | 그리고 스트리머 DAC니까 이게 네트워크 스트리밍도 당연히 돼요. 근데 아직까지 Roon 인증이 안 났어요. 그래서 The Oladra에서 USB 디지털 출력으로 뽑았거든요. 컴퓨터나 노이즈가 많은 기기랑 연결되는 게 USB고 USB 자체도 노이즈가 많이 발생하고 하다 보니까 USB는 또 갈바닉 아이솔레이션까지 넣고 정말 노이즈에 대한 집착이 대단하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그리고 출력은 RCA 아날로그와 BNC 디지털을 지원하면서 역시 디지털에 AES/EBU 단자는 없고 출력에 밸런스 XLR은 없습니다. 그리고 케이스도 I-588과 세트로 하면서 아주 디자인적입니다. 덴마크니까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이라 얘기도 되겠죠. 원래 기존에 예전에 S-180, S-280, S-580이라고 구형이 있거든요? 그 제품은 다소 뭉툭한 느낌의 디자인이었다면 저도 이런 디자인 가끔 해보는데 이렇게 디자인하기 되게 힘들거든요. 그래서 정말 세련된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자, 그러면 우리가 마지막 곡 들어봐야 됩니다.
이석용 | 마지막은 언제나 대편성으로. 그래서 고른 곡은 Prokofiev의 발레음악 로메오와 줄리엣 중에서 기사들의 춤, The Dance of the Knights 골라봤습니다.
음악5 Prokofiev - The Dance of the Knights
한창원 | 그렇죠. 여기서도 오케스트라 대편성의 표현력이 남달랐다 그렇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과연 이게 진짜 5인치 더블우퍼를 채용한 이 자그마한 스피커에서 나올 수 있는 소리인가? 이게 D클래스 증폭 방식의 인티앰프에서 이런 거대한 스케일이 나올 수가 있는 것인가?

그러면 제가 I-588 리뷰 서두에서 얘기했던 프리파워 분리형으로 가는 것보다 그 예산으로 이렇게 좋은 인티앰프에 더 좋은 파워코드를 사용하는 게 훨씬 더 낫다 라는 것을 오늘 들은 모든 음악이 이 시스템의 가치를 증명을 해줍니다.
한창원 | 물론 분리형으로 가면 더 좋겠죠. 근데 예산이 거의 2배로 들겠죠. 이 정도 퀄리티를 하려면 예를 들어서 여기 꼽힌 파워코드가 파워앰프에도 하나 더 들어가야 되고 그 급의 인터커넥터도 필요하고요. 그렇게 되면 거의 시스템 가격이 2배로 뛰면 더 좋은 소리를 얻어낼 수 있겠지만 늘 가성비를 얘기 하잖아요? 가격대 대비 효율, 가격대 대비 완성도를 놓고 봤을 때 오늘 I-588 인티앰프와 보레센 T3 스피커, SD-588 DAC의 조합은 정말 하이엔드 오디오의 거의 끝에 서 있는 수준의 기존 하이엔드 수준을 뛰어넘는 사운드를 들려줬다저는 이렇게 주장하고 싶습니다.이석용 | 이 곡은 저는 좋아하는 곡이에요. 오케스트라 버전도 있고 오늘 들은 버전은 바이올린이 메인이 된 곡이었고 첼로 버전도 있고, 피아노 두대로 연주한 곡도 있는데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당연히 발레 음악이니까 춤을 추기 위한 음악이고 댄스 음악인데 이게 로미오 줄리엣 비극에서 기사들끼리 대결하듯이 춤을 추는 장면을 묘사한 거라서 이 곡에서 꼭 전달되어야 되는 포인트가 '비장미'가 있어요.
그런데 이 연주도 그렇고 이 시스템에 들었을 때 그냥 추상적으로 말씀드리면 이 곡이 가진 비장미라는 것들이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 총주에서 너무나 잘 전달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 리듬 감각이 있잖아요. 쿵쾅쿵쾅 이렇게 가는 이 리듬감과 거기서 보여주는 강약의 디테일이 이렇게 우리가 음악 전체를 듣는 걸 방해받지 않을 때 그 강약과 그 리듬감의 디테일이 내 귀에 들리나? 이런 생각을 했어요.
음악을 들으면서 그러니까 정말 익숙한 곡을 듣는데 뭔가 저 음악이 들려주는 디테일이 저한테 계속 다르게 오는 거죠. 그래서 이걸 되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그런 묘사인데 어쨌든 그래서 항상 듣던 음악이고 좋게 들리는데 뭔가 하여튼 다른 느낌을 준다 이런 게 이 곡에서는 느꼈던 거고 해상도, 무대 크기, 사이즈 뭐 이런 것들은 지금 반복적으로 저희가 계속 얘기하는 것들이라서 하여튼 앉아 있는데 다른 걸 나한테 들려주네? 이 곡에서는 특히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총평 — 노이즈를 제거해 음악을 살려내다
한창원 | 자, 드디어 총평의 시간입니다.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어요.
이석용 | 그러게요.
한창원 | 밑에 있는 I-588 인티앰프가 '어떻게 노이즈를 줄일 것인가' 라는 질문에서 출발을 했다면 SD-588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그 자체에서 노이즈가 생기지 않게 할 수는 없을까?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개발된 DAC다 라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죠. 칩을 없애고 FPGA로 대체한 Continuum DAC, 전원부에 정현파, 회로 기판 안쪽에 테슬라 코일, 케이블 바깥쪽에 골드 AARC, 노이즈 플로어를 낮추는 디더 회로, 노이즈 유입 경로 자체를 끊는 갈바닉 아이솔레이션까지 이 역시 전부 다른 기술이지만 결국 하나의 관점에서 출발을 했다는 거죠. '노이즈'라는 거죠.
이석용 | 이 브랜드가 굉장히 일관된 방향성이 있고 쭉 말씀하신 것처럼 집착을 하고 개선하려고 하는 포인트가 있어요. 그게 DAC, 앰프, 스피커, 케이블, 전원장치 다 해당이 돼요. 그래서 원브랜드로 저희가 들었단 말이에요. 보통은 우리가 통상적으로 원브랜드로 매칭해서 들으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다 툭툭 튀어나오고 그러는데,
저는 느낌이 이 브랜드는 원브랜드로 매칭을 해서 듣는 게 이 회사와 이 오너가 가진 장점과 우위성을 확실히 느껴볼 수 있는 길이 될 것 같다는 점 하나. 두 번째로는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이기도 한데, 오디오 그룹 덴마크는 음색의 인위적인 특이함이나 컬러링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원브랜드로 매칭을 해도 뭐가 더 과해진다거나 뭐가 막 상쇄되어서 모자란다거나 이런 것들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이게 어떻게 보면 사실은 지금 저희가 쭉 4~5시간 음악을 들으면서 음색에서 '다르게 나오네?' 이게 하나도 없었어요.
원래 색깔대로 음색이 나오는데 그 디테일이 우리에게 툭툭 다가오니까 음악적인 감정이 다르게 다가온다. 그래서 저는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같이 써도 괜찮아' 오히려 특히 이 DAC와 앰프는 마치 한 세트로 잘 쓰면 정말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생각은 듭니다.
한창원 | 그렇죠. 진짜 가장 강력한 토끼 두 마리라고 표현을 하고 싶습니다. 해상력과 질감이요. 뉴트럴함과 내추럴함이요. 해상력이 좋은 시스템은 질감이 떨어질 수 있고 뉴트럴한 시스템은 내추럴함이 떨어질 수 있고 근데 우리가 오늘 들은 음악에서 폴 사이먼의 그 따뜻한 음색 그게 질감이 좋은 시스템이어서 따뜻하게 나왔냐? 아니죠. 해상력을 극한으로 올리고 노이즈 플로어를 극한으로 낮췄더니 그냥 음원 안에 들어가 있는 음색이 그대로 나왔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이렇게 노이즈를 다 제거를 했더니 해외 리뷰는 '엄청난 정숙함을 느꼈다' 이렇게 리뷰를 했는데, 정숙함은 못 느꼈어요.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정숙함의 단계를 뛰어넘는 정숙함을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노이즈를 제거했으니까 조용해졌겠네 그러면서 소리도 조금 디테일이 떨어지겠네 이게 우리가 알고 있는 노이즈 관련 이야기들이거든요. 오디오에서 근데 Aavik은 노이즈를 제거해서 표면적인 정숙함을 만들어 낸 게 아니라 음악에 갖고 있는 모든 신호를 다 살려내는 그런 능력을 발휘했다.
이 시스템을 직접 못 들어보고 그냥 본인이 알고 있는 오디오적 지식으로 이 영상 리뷰를 보면 '또 엄청난 극찬을 해대네' 이렇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걸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근데 진짜예요. 오늘 저희가 얘기했던 거는 직접 들어보지 않고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했다는 걸 압니다. 그만큼 이 시스템이 대단한 사운드를 내줬고 이 소리가 궁금하신 분, 오늘 저희의 영상 리뷰가 믿지 못하시겠다는 분은 언제든지 하이파이클럽 문은 열려 있습니다. 직접 오셔서 저희가 오늘 대화했던 이 내용이 진짜 맞는 이야기인지 한번 꼭 검증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진짜 새로운 신세계였어요.
이석용 | 와서 들어보시고 판단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창원 | 네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긴 시간 시청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