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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SSD 따로, 허브 따로는 이제 그만…ORICO DockPro-D11

2026.08.10. 07:24:28
조회 수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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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은 갈수록 얇고 가벼워지는 반면 입출력 단자는 줄어드는 추세다. USB-C 중심 설계가 확산하면서 모니터와 키보드, 유선 네트워크, 메모리카드, 외장 저장장치를 함께 쓰려면 별도의 허브나 젠더가 필요하다. 하이브리드 업무와 고해상도 콘텐츠 제작이 늘면서, 케이블 하나로 주변기기를 연결하고 충전까지 해결하는 도킹 스테이션의 활용도도 커졌다.

최근 도킹 스테이션도 단순한 포트 확장을 넘어 고해상도 화면 출력, 고속 데이터 전송, USB PD 충전 등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여기에 4K·8K 영상과 고용량 프로젝트 파일을 다루는 사용자는 빠른 외장 SSD까지 필요하다. 도크와 SSD 인클로저를 따로 연결하면 장비와 케이블이 늘고 책상도 복잡해진다. ORICO DockPro-D11은 이처럼 확장 포트와 고속 저장장치를 한 기기에서 해결하려는 수요를 겨냥했다. 부족한 단자를 보완하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가까이 두고 관리하려는 크리에이터와 전문 업무 사용자의 작업 흐름을 간결하게 만드는 제품이다.

2009년 설립된 ORICO는 데이터 스토리지 및 충전 솔루션 전문 브랜드로, SSD 인클로저와 도킹 스테이션, USB 허브, 충전 제품 등 디지털 액세서리를 개발해 왔다. DockPro-D11은 두 주력 분야를 결합한 11-in-1 스토리지 도킹 스테이션이다. 알루미늄 합금 바디 안에 최대 8TB M.2 SSD 장착 공간을 마련했으며, 최대 10Gbps 데이터 전송과 HDMI·DisplayPort를 통한 단일 화면 기준 8K 출력, 트리플 디스플레이 구성을 지원한다. 최대 100W USB PD 패스스루 충전과 기가비트 유선 랜, SD·TF 카드 슬롯, 3.5mm 오디오, USB-A·USB-C 단자도 갖췄다. 알루미늄 바디는 내부 SSD의 열을 외부로 전달하는 데도 유리하다. 여러 장비로 흩어졌던 저장공간과 화면 출력, 네트워크, 전원을 한 몸체에 묶어 노트북 중심 작업 공간을 단정하게 꾸릴 수 있다는 점이 DockPro-D11의 강점이다.

ORICO DockPro-D11

한 손에 올라오는 알루미늄 도크…235g에 담은 휴대성과 안정감

ORICO DockPro-D11의 외형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군더더기를 덜어낸 디자인이다. 직사각형을 기본으로 하되 네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해 금속 소재가 주는 딱딱한 인상을 누그러뜨렸다. 실버 컬러의 표면은 번쩍이는 광택보다는 차분한 금속 질감을 강조했고, 상판에는 ORICO 로고와 제품명인 ‘DockPro D11’, ‘Portable Storage Docking Station’ 문구만 배치했다. 기능이 많은 주변기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잡한 인상을 줄여 노트북이나 모니터 주변에 놓아도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다.

상판 가장자리가 본체보다 살짝 돌출된 형태로 마감된 것도 눈에 띈다. 상판과 몸체 사이에 얇은 경계선이 만들어지면서 단순한 직육면체보다 입체적으로 보이며, 모서리와 측면 역시 완만한 곡선으로 이어진다(이 부분은 상판을 쉽게 열기 위한 역할도 한다). 크기는 134(L)×64(W)×21.7(H)mm다. 길이 13.4cm, 폭 6.4cm에 불과해 실제로 손바닥 위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다. 두께 역시 21.7mm로 얇아 노트북과 함께 가방에 넣고 이동할 때 차지하는 공간이 크지 않다.

가볍게 들고 다니되, 책상 위에서는 쉽게 밀리지 않게

가정용 저울로 직접 측정한 무게는 235g이었다. 휴대용 도킹 스테이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면서도 손에 들었을 때는 크기에 비해 제법 단단하고 묵직한 느낌을 준다. 무조건 가볍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휴대성과 책상 위 안정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은 셈이다.

특히 책상 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무게가 있는 것이 오히려 장점이 된다. 가벼운 허브는 연결된 케이블의 움직임에 따라 본체가 끌려가거나 방향이 틀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DockPro-D11은 235g의 자체 무게가 제품을 자리에 잡아두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바닥 네 모서리에는 원형 미끄럼 방지 받침을 배치했다. 금속 바닥이 책상에 직접 닿는 것을 막는 동시에 제품이 쉽게 미끄러지는 것을 줄여 안정적으로 거치할 수 있도록 했다.

겉만 금속이 아니다…본체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제작

DockPro-D11의 또 다른 특징은 본체 전체를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했다는 점이다. 단순히 금속 느낌을 내기 위한 장식적인 요소에 머물지 않는다. 플라스틱보다 열전도성이 높은 알루미늄의 특성상 내부에서 발생한 열을 본체 전체로 빠르게 퍼뜨려 외부로 방출하는 데 유리하다. 저장장치를 내부에 장착해 사용하는 DockPro-D11의 구조를 고려하면 외장 자체가 넓은 방열 면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알루미늄 소재는 외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얇고 작은 크기에서도 단단한 인상을 주며, 은색 금속 표면과 절제된 디자인이 어우러져 일반적인 주변기기보다 깔끔한 분위기를 만든다.

자주 쓰는 포트는 앞에, 고정 케이블은 뒤로…사용 흐름을 고려한 단자 배치

ORICO DockPro-D11은 다양한 포트를 전면과 후면에 나눠 배치했다. 상판이나 짧은 측면까지 단자를 흩어놓지 않고, 본체의 두 긴 면을 활용해 포트 수가 많은 제품임에도 외관이 복잡해 보이지 않는다. 자주 연결하고 분리하는 장치는 앞쪽에, 한 번 연결하면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은 케이블은 뒤쪽에 모은 구성이 특징이다.

ORICO DockPro-D11 전면부

전면 왼쪽에는 SD와 TF 카드 슬롯을 위아래로 배치했다. 크기가 다른 두 슬롯을 수직으로 엇갈리게 구성해 가로 공간을 아끼면서도 각각의 위치를 쉽게 구분할 수 있다. 그 옆으로는 USB-A 포트 3개와 USB-C 포트 1개가 한 줄로 이어진다. USB 메모리나 외장 저장장치처럼 수시로 꽂았다 빼는 기기를 사용자가 손을 뻗기 쉬운 전면에 집중한 것이다.

USB 포트 사이에는 일정한 간격을 확보했다. 아래 사진처럼 크기와 형태가 다른 USB 메모리 4개를 동시에 연결해도 서로 맞닿거나 옆 포트를 가리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각 포트 위에는 구분용 아이콘을 넣었고, SD와 TF 슬롯 옆에도 명칭을 표시해 단자의 위치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전면 오른쪽 끝에는 작은 상태 표시등을 따로 배치해 연결된 장치 사이에서도 확인하기 쉽다.

USB 포트 간 간섭이 없다.

후면에는 오디오와 유선 랜, 영상 출력, 노트북 연결 및 전원 공급에 사용하는 단자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배열돼 있다. 스피커와 네트워크, 모니터, 충전기처럼 책상 위에서 상시 연결해 두는 경우가 많은 케이블을 뒤로 보낼 수 있어 전면 작업 공간이 어수선해지는 것을 줄여준다. 특히 부피가 큰 영상 케이블이 전면으로 돌출되지 않아 도킹 스테이션을 모니터 아래나 노트북 옆에 놓았을 때도 주변을 비교적 단정하게 정리할 수 있다.

ORICO DockPro-D11 후면부

후면 역시 단자를 한 줄로 늘어놓되 역할이 비슷한 포트끼리 가까이 배치했다. 영상 출력 단자는 중앙에, 노트북 연결과 전원 입력 단자는 그 옆에 모았으며, 모든 단자 위에 용도를 나타내는 문구를 새겼다. 본체를 들어 올리거나 뒤집지 않고도 연결할 위치를 찾을 수 있는 구성이다.

10Gbps 연결 그리고 최대 100W 충전 지원

ORICO DockPro-D11를 사용하기 위해 가장 먼저 연결해야 할 것은 후면부에 있는 두 개의 USB-C 단자이다. 모양은 같지만 용도는 다르다. 왼쪽의 ‘PC IN’은 도킹 스테이션과 노트북을 연결하는 단자이며, 오른쪽 ‘PD100W’라고 표기된 포트는 USB PD 충전기를 연결하는 전원 입력 단자다.

PC IN 단자는 최대 10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DockPro-D11에 연결된 저장장치와 메모리카드, 네트워크, 오디오, 모니터 등의 데이터를 노트북과 주고받는 중심 통로다. 여러 주변기기를 도크에 꽂아 놓더라도 노트북과는 USB-C 케이블 하나만 연결하면 돼 책상 위 케이블을 줄일 수 있다.

함께 포함된 케이블을 이용, 노트북에 연결한 모습

10Gbps는 이론적으로 초당 약 1.25GB를 전송할 수 있는 대역폭이다. 고용량 사진과 영상, 작업 파일을 자주 옮기는 환경에서 일반적인 USB 5Gbps 연결보다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DockPro-D11 내부에 M.2 NVMe SSD를 장착하면 별도의 외장 SSD 케이블 없이 PC IN 연결을 통해 저장공간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편리하다.

오른쪽 PD100W 단자에는 최대 100W 출력을 지원하는 USB PD 충전기를 연결할 수 있다. 입력된 전력은 도킹 스테이션을 작동시키는 동시에 PC IN 단자와 연결된 노트북을 충전하는 데 사용된다. 외부 모니터로 작업하거나 대용량 파일을 전송하는 동안에도 노트북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어 배터리 잔량을 걱정하며 별도의 충전 케이블을 꽂을 필요가 없다.

8K 한 대부터 4K 듀얼 모니터까지…DockPro-D11로 넓히는 작업 공간

ORICO DockPro-D11은 DisplayPort와 HDMI를 이용해 노트북의 화면을 최대 두 대의 외부 모니터로 확장할 수 있다. 노트북 자체 화면까지 더하면 모두 세 개의 디스플레이를 활용할 수 있어, 휴대할 때는 노트북으로 작업하고 사무실이나 집에서는 멀티 모니터 환경을 구성하려는 사용자에게 유용하다.

DisplayPort와 HDMI 등 두 개의 영상 출력 단자가 있다.

외부 모니터 한 대만 연결할 때는 최대 8K 30Hz 출력을 지원한다. 8K 해상도는 4K보다 네 배 많은 화소로 화면을 구성하기 때문에 고해상도 사진과 영상의 세밀한 부분을 확인하거나 넓은 화면에 많은 정보를 표시하는 데 유리하다. 다만 30Hz는 1초에 화면을 30번 갱신하는 방식이므로, 빠른 화면 전환이나 부드러운 마우스 움직임이 중요하다면 해상도를 낮추고 60Hz로 사용하는 편이 실용적일 수 있다.

DisplayPort와 HDMI에 모니터를 각각 연결하면 4K 60Hz의 듀얼 모니터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한 대의 8K 화면에 모든 내용을 펼치는 대신 두 개의 4K 화면에 작업 영역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60Hz 출력은 문서 스크롤과 창 이동, 영상 재생 시 30Hz보다 움직임이 매끄러워 장시간 업무용으로도 잘 어울린다.

노트북 디스플레이를 포함 총 3개의 디스플레이 구성이 가능하다.

DisplayPort와 HDMI를 모두 연결한 상태에서 각각 4k@60Hz 출력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한쪽 모니터에는 주로 사용하는 편집 프로그램이나 문서를 띄우고, 다른 쪽에는 자료와 미리보기 화면을 배치할 수 있다. 노트북 화면에는 메신저나 이메일, 파일 관리 창을 열어두면 프로그램을 수시로 전환하는 번거로움도 줄어든다. 영상 편집에서는 편집 화면과 결과물 미리보기를 분리하고, 사진 작업에서는 원본과 도구 창을 나누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단순히 화면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작업 단계별로 공간을 구분할 수 있다는 점이 멀티 디스플레이의 장점이다.

화면 구성 방식도 작업 목적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앞서 예시를 든 것처럼 노트북과 외부 모니터 두 대에 서로 다른 내용을 표시하면 세 개의 독립된 작업 공간이 만들어진다. 여러 프로그램과 자료를 동시에 확인해야 하는 업무에 가장 알맞은 구성이다.

외부 모니터 한 대에는 독립된 화면을 표시하면서 노트북과 나머지 모니터에는 같은 내용을 띄우는 방식도 지원한다. 발표 자료나 영상을 두 화면에서 함께 보여주면서 다른 모니터에서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할 때 활용하기 좋다. 세 화면에 모두 같은 내용을 표시하는 전체 복제 방식도 가능해 회의나 교육, 제품 시연처럼 여러 사람이 동일한 화면을 봐야 하는 상황에 대응한다.

이처럼 DockPro-D11은 세 화면을 모두 독립적으로 활용하는 구성부터 일부 화면만 복제하거나 전체 화면을 동일하게 표시하는 구성까지 지원한다. 사용자가 복잡한 영문 모드 명칭을 외울 필요 없이 운영체제의 디스플레이 설정에서 ‘화면 확장’과 ‘화면 복제’를 작업 목적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다만 실제로 연결할 수 있는 모니터 수와 해상도, 주사율은 노트북의 시스템 구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제조사 ORICO 측 자료에 따르면 기본형 애플 M1·M2·M3 칩을 탑재한 기기의 경우 외부 모니터 한 대로 제한되며, Pro·Max 계열은 확장 모드에서 복수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지원한다. 맥 사용자는 도킹 스테이션의 단자 수만 볼 것이 아니라 사용 중인 맥의 칩과 모델이 몇 대의 외부 모니터를 지원하는지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카메라 메모리부터 외장 SSD까지…전면에 모인 고속 데이터 통로

ORICO DockPro-D11의 전면부는 촬영 데이터를 가져오거나 외장 저장장치를 연결하는 작업 공간으로 구성됐다. SD와 TF 카드 슬롯을 비롯해 USB-A 3개, USB-C 1개를 한쪽 면에 모아, 자주 꽂고 빼는 장치를 본체 뒤편까지 손을 뻗지 않고 연결할 수 있다.

ORICO DockPro-D11 전면부

왼쪽에는 SD와 TF 카드 슬롯이 위아래로 배치됐다. TF는 현재 널리 쓰이는 microSD 카드와 같은 규격이다. DSLR·미러리스 카메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SD 카드뿐 아니라 액션캠과 드론, 스마트폰 등에 쓰이는 microSD 카드도 별도의 변환 어댑터 없이 바로 연결할 수 있다.

두 슬롯은 SD 3.0 규격을 지원하며, 두 종류의 카드를 함께 읽을 수 있는 듀얼 리드 방식으로 작동한다. 서로 다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한꺼번에 불러오거나, SD 카드와 microSD 카드에 나뉜 촬영물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여러 장비를 동원하는 현장 촬영에서는 카드를 번갈아 꽂는 수고를 덜고 파일 분류와 백업 작업을 빠르게 시작할 수 있다.

최근 노트북은 얇은 두께를 위해 카드 리더를 생략하거나 한 종류의 슬롯만 제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DockPro-D11을 연결하면 별도 카드 리더를 챙길 필요가 없어 사진가와 영상 제작자는 물론 블랙박스나 액션캠의 영상을 자주 옮기는 사용자에게도 편리하다.

카드 슬롯 옆에는 USB-A 포트 3개가 자리한다. 이 가운데 2개는 최대 5Gbps, 나머지 1개는 최대 10Gbps 전송을 지원한다. 속도 등급이 나뉘어 있어 연결 장치의 성격에 맞춰 포트를 배분할 수 있다.

USB 메모리와 외장 하드디스크처럼 5Gbps 대역폭으로도 충분한 장치는 두 개의 5Gbps 포트에 연결하고, 고속 외장 SSD처럼 전송 성능이 중요한 장치는 10Gbps 포트를 활용하는 식이다. 키보드나 마우스 수신기를 연결한 상태에서도 다른 USB 포트를 저장장치용으로 남겨둘 수 있어 노트북의 부족한 USB-A 단자를 보완하는 용도로도 알맞다.

전면 오른쪽에는 최대 10Gbps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USB-C 포트도 마련됐다. 최근 출시되는 휴대용 SSD와 USB 메모리는 USB-C 커넥터를 채택한 제품이 많다. DockPro-D11에서는 USB-A 변환 젠더를 거치지 않고 이러한 장치를 바로 연결할 수 있다.

무선 연결이 불안할 땐 랜선으로…DockPro-D11이 챙긴 네트워크와 오디오

후면에는 화면 출력과 전원, 노트북 연결 단자 외에도 RJ45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와 3.5mm 오디오 콤보 잭이 마련돼 있다. 네트워크와 음향 기기까지 도킹 스테이션에 연결해 놓으면 노트북에는 USB-C 케이블 하나만 꽂아 데스크톱에 가까운 작업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최근 얇고 가벼운 노트북은 두께가 큰 RJ45 단자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Wi-Fi만으로도 일반적인 인터넷 사용에는 큰 불편이 없지만, 주변 무선 신호가 혼잡하거나 공유기와 거리가 멀어지면 속도와 응답 시간이 불규칙해질 수 있다. DockPro-D11의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는 유선 네트워크가 필요한 상황에서 별도의 USB 랜 어댑터를 준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준다.

최대 1Gbps의 유선 연결을 지원해 고용량 파일을 클라우드나 NAS로 전송하거나 고화질 화상회의를 진행할 때 활용하기 좋다. 순간적인 지연 변화에 민감한 온라인 게임이나 원격 업무에서도 무선 전파 간섭의 영향을 덜 받는 유선 연결이 안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

기가비트 랜 포트 옆에는 3.5mm 오디오 콤보 잭이 배치됐다. 유선 이어폰과 헤드폰은 물론, 호환되는 마이크 일체형 헤드셋을 연결해 음성 출력과 마이크 입력을 하나의 단자로 처리할 수 있다. 온라인 회의와 음성 채팅, 음악 감상이나 게임처럼 헤드셋을 자주 이용하는 환경에서 노트북의 오디오 단자를 대신한다.

유선 오디오 기기는 블루투스 페어링이나 배터리 충전이 필요 없고, 무선 코덱이나 주변 전파 환경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연결 즉시 사용할 수 있어 업무 중 빠르게 화상회의에 참여하거나 영상과 게임의 소리를 일정하게 듣고 싶을 때 편리하다. 오디오 단자가 없는 노트북에서도 별도의 USB 오디오 변환기를 연결하지 않아 전면 USB 포트를 저장장치와 주변기기용으로 남겨둘 수 있다.

도킹 스테이션 속에 최대 8TB SSD를 넣었다

일반적인 도킹 스테이션이 노트북의 부족한 단자를 늘리는 데 집중한다면 ORICO DockPro-D11은 한발 더 나아간다. 본체 안에 M.2 SSD 장착 공간을 마련해 도킹 스테이션과 외장 SSD의 역할을 한 제품으로 묶었다. 여러 포트를 이용하면서 별도의 외장 SSD와 케이블까지 책상 위에 늘어놓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 이 제품을 비슷한 도크와 구분하는 핵심이다.

2230·2242·2260·2280 등 다양한 크기의 SSD를 장착할 수 있다.

내부 슬롯에는 최대 8TB 용량의 M.2 SSD를 장착할 수 있다. NVMe, SATA 인터페이스를 모두 쓸 수 있다. 길이에 따라 2230·2242·2260·2280 규격을 지원해 소형 SSD부터 데스크톱과 노트북에 널리 쓰이는 2280 규격까지 선택 범위가 넓다. 커넥터 형태는 M키와 B+M키를 지원한다.

2280 규격의 SSD가 장착된 모습

2230 규격의 SSD가 장착된 모습

내장 SSD는 노트북의 부족한 저장공간을 보완하는 용도는 물론, 사진과 영상 원본, 대용량 프로젝트 파일, 백업 데이터 등을 보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전면 SD·microSD 슬롯에서 불러온 촬영물을 내부 SSD로 정리하거나 USB 저장장치의 데이터를 백업하는 작업도 하나의 도크 안에서 이어갈 수 있다. 책상에서는 고용량 저장소로 상시 활용하고, 노트북을 바꿀 때는 USB-C 케이블만 옮겨 연결하면 되는 구성이다.

SSD 설치 과정도 간단하다. 상판을 손 끝으로 들어 올리면 내부 장착부가 그대로 드러나며, 나사를 풀거나 전용 공구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SSD 끝에 툴리스 고정 클립을 끼우고 약 30도 각도로 슬롯에 삽입한 뒤, 규격에 맞는 고정 구멍에 클립을 누르고 돌려 잠그면 장착이 끝난다. 마지막으로 상판을 다시 눌러 결합하면 된다. 모든 과정을 맨손으로 처리할 수 있어 작은 고정 나사를 잃어버리거나 드라이버를 따로 준비할 일이 없다.

스프링 볼 캐치 방식으로 고정되어 탈착이 용이하며, 평상시에는 쉽게 분리되지 않는다.

손으로 열 수 있는 상판이라고 해서 헐겁게 얹혀 있는 것은 아니다. 스프링 볼 캐치 방식 즉, 상판 측면에는 작은 금속 볼 형태의 고정부가 마련돼 본체와 결합할 때 적당한 고정력을 만든다. 의도적으로 들어 올리면 어렵지 않게 분리되지만, 제품을 움직이거나 가볍게 건드렸을 때 상판이 제멋대로 들릴 정도로 느슨하지는 않았다. SSD 교체와 점검은 편하게 하면서 평소에는 상판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방식이다.

고속 M.2 SSD는 데이터를 지속해서 읽고 쓰는 동안 열이 발생한다. DockPro-D11은 이를 고려해 써멀패드 2장을 기본 제공한다. SSD 위에 써멀패드를 부착하면 상판 안쪽의 돌출된 금속 부분과 맞닿으며, SSD에서 발생한 열이 상판으로 전달되는 통로를 만든다.

두 개의 써멀패드가 포함되어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상판 안쪽 중앙이 SSD 위치에 맞춰 넓고 길게 돌출돼 있다. 이 부분이 써멀패드를 통해 SSD 컨트롤러와 낸드플래시에서 발생한 열을 받아들이는 구조다. 여기에 본체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특정 부위에 모인 열을 넓은 면적으로 퍼뜨리고 외부로 방출하는 데 유리하다. 상판은 단순한 덮개가 아니라 SSD용 방열판 역할까지 겸하는 셈이다.

상판 돌출된 부분이 SSD와 맞닿아 열을 케이스 전체로 분산시킨다.

삼성 SSD 9100 PRO 1TB를 장착하고 CrystalDiskMark를 이용해 성능 측정을 해 봤다. SEQ1M Q8T1 순차 성능은 읽기 1,070.47MB/s, 쓰기 745.25MB/s를 기록했다. 대기열을 낮춘 SEQ1M Q1T1에서도 읽기 951.98MB/s, 쓰기 692.94MB/s가 나왔다. 4K 무작위 성능은 Q32T1에서 읽기 161.21MB/s와 쓰기 170.17MB/s, Q1T1에서 각각 41.70MB/s와 59.50MB/s로 측정됐다. 특히 순차 읽기가 초당 1GB를 넘어 고용량 영상과 사진 묶음처럼 크기가 큰 파일을 옮기는 용도에서 강점을 기대할 수 있다.

SSD 속도 측정 결과. 10Gbps 속도를 제대로 내고 있다.

물론 ‘삼성 SSD 9100 PRO 1TB’가 낼 수 있는 온전한 성능에는 한참 못미친다. DockPro-D11과 노트북을 잇는 연결 대역폭은 최대 10Gbps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초당 1,250MB지만 실제 환경에서는 USB 프로토콜의 처리 부담이 발생한다. 따라서 1,070.47MB/s의 순차 읽기 결과는 10Gbps 연결의 실효 성능을 상당 부분 끌어낸 수치로 볼 수 있다. 따라서 DockPro-D11에는 고성능보다 가성비 중심의 SSD를 쓰는 것이 합리적이다.

장착된 SSD의 등록 정보

SSD를 품은 도킹 스테이션, 노트북의 한계를 넓히다

ORICO DockPro-D11의 차별점은 포트 개수보다 여러 장비의 역할을 하나로 묶은 구성에서 있다. 모니터 출력과 USB 확장, 유선 네트워크, 메모리카드 리더, 오디오, 노트북 충전에 최대 8TB M.2 SSD까지… 책상 위에서는 USB-C 케이블 하나로 노트북을 데스크톱에 가까운 작업 환경으로 바꾸고, 이동할 때는 도크와 외장 SSD를 따로 챙겨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가장 잘 어울리는 사용자는 사진가와 영상 편집자다. SD·microSD 카드에서 촬영물을 불러와 내장 SSD에 옮기고, 외부 모니터에 편집 화면과 미리보기를 나눠 띄우는 작업을 한 기기에서 이어갈 수 있다. 최대 10Gbps 전송 성능과 기가비트 유선 랜은 대용량 원본을 복사하거나 NAS·클라우드로 백업할 때도 유용하다. 상판을 손으로 열고 SSD를 고정하는 툴리스 구조 덕분에 저장장치 설치와 교체도 어렵지 않다.

사무실과 외부를 오가는 직장인에게는 235g의 휴대성과 최대 100W USB PD 패스스루 충전이 매력적이다. 집이나 사무실에 모니터와 랜 케이블, 충전기, 주변기기를 연결해 놓으면 노트북을 가져와 PC IN 케이블만 꽂아 곧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기숙사나 원룸처럼 책상 공간이 넉넉하지 않은 학생에게도 여러 어댑터와 케이블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게이머라면 외부 모니터와 키보드·마우스, 기가비트 랜, 유선 헤드셋을 한곳에 연결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고주사율 게임이 목적이라면 원하는 해상도와 주사율을 지원하는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다.

호환 범위도 넓다. Windows와 macOS, Linux를 지원하며, 호환되는 USB-C 노트북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도 플러그앤플레이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USB-C 단자의 모양이 같다고 모든 기능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화면 출력을 이용하려면 연결 기기의 USB-C 단자가 영상 출력 기능을 지원해야 하고, 패스스루 충전 역시 기기와 충전기, 케이블이 USB PD 규격에 대응해야 한다. 연결 가능한 모니터 수와 최대 해상도도 운영체제와 칩, 노트북 모델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맥은 모델별 외부 디스플레이 지원 범위가 다르므로 구매 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USB 단자 몇 개만 더 필요하다면 일반적인 허브로도 충분하다. 반면 고해상도 멀티 모니터와 유선 네트워크, 카드 리더, 충전은 물론 빠른 대용량 저장공간까지 한 번에 갖추려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DockPro-D11은 손쉬운 SSD 장착 구조와 써멀패드, 알루미늄 하우징을 통한 방열 설계까지 더해 저장 기능을 단순한 부가 요소에 머물지 않게 했다. 외장 SSD와 도킹 스테이션을 각각 사용하던 노트북 이용자라면 장비와 케이블은 줄이고 작업 범위는 넓힐 수 있는 실용적인 선택지다.

한편 ORICO DockPro 시리즈는 리뷰한 DockPro-D11 외에도 D7과 D9 제품도 있다. 세 모델 모두 M.2 SSD 장착 공간과 최대 10Gbps USB 연결, SD·microSD 카드 리더, 기가비트 유선 랜, 최대 100W USB PD 전원 입력을 지원한다. 핵심 기능은 공유하면서 화면 출력과 오디오, SSD 호환 규격에 따라 선택지를 나눴다.

DockPro-D11 외에도 D7과 D9 제품도 있다.

11-in-1으로 기능 범위가 가장 넓은 DockPro-D11와 달리 DockPro-D9은 Display Port와 오디오 단자가 빠졌다. 9-in-1 구성이며, HDMI 단자를 통해 최대 4K 60Hz 화면 출력과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이 가능해, 외부 모니터 한 대를 연결해 업무나 콘텐츠 감상 공간을 넓히려는 사용자에게 잘 맞는다.

DockPro-D7은 7-in-1 모델로 USB 10Gbps 단자 2개와 5Gbps USB-A 단자 2개를 갖췄지만 영상 출력 단자는 없다. 외부 모니터 연결보다 저장공간 확장과 USB 주변기기, 카드 리더, 유선 네트워크 활용이 주목적이라면 필요한 기능에 집중한 선택지가 된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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