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가득한 거리를 혼자 걷는다. 누구를 만나지도 아이스크림을 먹지도 않는다. 그가 원하는 것은 오직 하나. 더위를 물러가게 할 새로운 음료뿐이다. 남자가 아지트에 들어가자 동료가 말한다.
“국가가 허락한 유일한 신상털이! 마시즘. 아지트 앞에 누가 이걸 놓고 갔어요.”
세계의 모히또 음료 습격 사건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모히또 음료를 본 적이 없다. 마시즘 요원 중 하나가 중앙아시아에 들렀다가 (무알콜) 모히또 음료를 잔뜩 사서 보내주었다. 무려 14종을 말이다.
그런데 이 중에서 익숙한 친구가 있다. 아니 너는 스프라이트잖아. ‘스프라이트 모히또’라고?
에메랄드빛 스프라이트의 청량함
한눈에 봐도 군계일학. 바로 우즈베키스탄에서 나온 신상 ‘스프라이트 모히또’다. 잔에 따라보니 우리가 아는 스프라이트의 투명함과 다르게 에메랄드그린 색깔이다. 그런데 이 향. 완전 라임과 민트잖아.
스프라이트 모히또를 마셔보았다. 입안 가득 라임의 새콤함이 피어난다. 스프라이트의 달콤함이 뒤이어 몸 안에 퍼지는 느낌이다. 굉장히 강렬한 경험은 끝에서 민트향으로 깔끔하게 마무리가 된다. 즐겁게 마시고 나서 시원한 기분. 과장을 조금 보태면 카페 모히또 음료들보다 맛있다. 이게 모히또지!
하지만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술 한 잔, 럼 한 방울이라도 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쉬운 마음에 소주를 섞어보았다. 청포도 민트 소주 하이볼이 만들어진다. 이거다. 너무 맛있다.
실크로드 사막에서 온 모히또가 진짜인 이유
마시즘 요원님이 음료와 함께 보내준 메시지를 읽는다. 중앙아시아는 실크로드의 사막과 놀라운 더위가 함께하는 곳이라고. 다만 습도가 높은 한국의 여름이 사람들을 삼계탕처럼 만든다면, 중앙아시아는 굽네치킨으로 만든다는 점이 차이라고 한다.
그러한 더위 때문에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게 무알콜 모히또라는 것이다(이슬람 문화권이라는 점도 한몫할 듯싶다). 식당이나 카페 등지에서 무알콜 모히또를 레모네이드처럼 판매를 한다고 한다. 마치 한국의 치킨집들이 무한경쟁으로 세계 최고의 치킨을 만들듯이, 사막의 무알콜 모히또들은 특수진화를 한 것이다(아니다).
사막 같은 더위에서 모히또를 한 잔
무더위가 찾아오면 우리는 갈증을 해소할 음료를 찾는다. 모히또의 본고장 혹은 휴양지에서 나온 맛있는 음료들도 좋지만, 오히려 동병상련(?)인 사막에서 온 갈증 해소 음료만큼이나 확실한 것은 없다. 이번 여름은 아니겠지만, 다가올 앞으로의 여름 중에서 스프라이트 모히또를 한국에서 마실 수 있다면 좋겠다. 어… 언젠가는 내줄 거지?
추신 : 그래서 나머지 13종은 어떻게 했냐고요? 다 마셔보았습니다. 다음 편에 이어서.
<제공 : 마시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