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게임패드 등 블루투스를 활용하는 PC 주변기기가 폭넓게 쓰이면서 데스크톱의 무선 연결성도 중요한 편의 요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블루투스가 기본 탑재되지 않은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는 이런 기기를 사용하기 위해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하다. PC를 바꾸거나 내부 확장카드를 장착하지 않고 USB 포트 하나로 블루투스 기능을 추가할 수 있는 동글이 여전히 유용한 이유다.
이에 이에프엠네트웍스가 선보인 ‘ipTIME BT60XR’은 블루투스 6.0을 지원하는 초소형 USB 동글로, 키보드와 마우스부터 헤드셋, 스피커, 게임패드까지 다양한 무선 기기를 연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한 번 페어링한 기기를 이후 자동으로 다시 연결하는 자동 페어링 기능을 갖췄으며, 최대 16개의 기기 페어링 정보를 등록할 수 있어 여러 주변기기를 사용하는 환경에서 연결 관리도 편리하다. 최대 50m의 수신 거리를 지원해 무선 기기의 배치 자유도를 높인 것도 특징이다. 크기는 2.6×1.53×0.66cm, 무게는 2g에 불과하며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기존 PC의 블루투스 연결 환경을 간단하게 확장하려는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ipTIME BT60XR

꽂아두면 존재감은 ‘쏙’…2g에 담은 초소형 설계
USB 동글은 연결 성능뿐 아니라 장착한 뒤 얼마나 거슬리지 않는지도 중요하다. 몸체가 크면 주변 포트 사용을 방해할 수 있고, 노트북에서는 이동할 때 돌출된 부분이 부담으로 남는다. ipTIME BT60XR은 2.6×1.53×0.66cm 크기와 2g 무게로 이런 불편을 줄였다. USB-A 단자를 제외한 몸체가 짧고 납작해 데스크톱 전면이나 노트북 측면에 꽂아 둬도 차지하는 공간이 크지 않다.


외형은 모서리를 부드럽게 다듬은 사각형 구조다. 몸체 표면에는 길쭉하게 파인 홈을 넣어 단조로움을 덜었으며, ipTIME 로고와 제품명을 작게 배치해 깔끔한 인상을 살렸다. 중앙의 파란색 LED를 통해 작동 상태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LED를 통해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다. 어두운 색상의 데스크톱이나 주변기기에는 블랙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밝은 노트북이나 책상 환경에는 화이트를 선택할 수 있다. 눈에 띄는 장식보다는 PC에 연결한 채 부담 없이 사용하는 블루투스 동글의 용도에 맞춰 크기와 형태를 간결하게 정돈했다.
ipTIME BT60XR 전면부
ipTIME BT60XR 후면부
‘6.0’은 속도보다 탐색이 핵심…블루투스 연결 방식이 달라졌다
ipTIME BT60XR은 블루투스 6.0이 적용된 USB 동글이다.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스피커처럼 익숙한 주변기기부터 소형 센서와 헬스케어 기기까지 하나의 어댑터로 연결할 수 있다. 블루투스 기능이 없는 데스크톱에 무선 연결을 추가하거나, 구형 노트북의 블루투스 환경을 교체할 때 활용하기 좋다.
장치관리자에서 본ipTIME BT60XR 정보
블루투스 6.0는 전송속도보다 기기를 찾고 상태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다. BT60XR도 마찬가지다. 정밀 거리 측정, 주변 장치 탐색, 신호 필터링, 장치 상태 모니터링 등을 주요 기능으로 내세웠다.
여기서 정밀 거리 측정은 마우스 움직임을 세밀하게 읽는다는 뜻이 아니다. 두 블루투스 기기 사이의 물리적 거리를 계산하는 ‘채널 사운딩(Channel Sounding)’ 기술을 가리킨다. 블루투스 6.0에 도입된 채널 사운딩은 위상 기반 거리 측정(PBR)과 왕복 시간 측정(RTT)을 이용한다. 기존 수신 신호 강도(RSSI) 기반 방식보다 주변 환경과 전파 간섭의 영향을 줄이면서 거리 측정의 정확도와 보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 키와 분실물 추적처럼 기기가 얼마나 가까이 있는지를 정확히 판단해야 하는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불필요한 기기 검색부터 줄인다
광고 패킷 필터링도 눈에 띄는 기능이다. 여기서 ‘광고 패킷’은 주변 기기가 자신의 존재와 연결 가능 여부를 알리기 위해 주기적으로 보내는 짧은 신호를 말한다. 블루투스 6.0의 결정 기반 광고 필터링(DBAF)은 첫 번째 채널에서 받은 패킷을 확인한 뒤, 관련성이 있을 때만 보조 채널을 추가로 검색한다. 필요하지 않은 패킷까지 계속 확인하는 과정을 줄여 기기 탐색 효율과 무선 자원 활용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일반 블루투스 기기와 마찬가지로 쉽게 주변기기를 검색, 추가할 수 있다.
‘광고 장치 모니터링’ 기능은 관심 기기가 통신 범위에 들어오거나 밖으로 벗어났을 때 그 상태를 호스트에 전달한다. 이미 사라진 기기를 찾느라 고강도 검색을 반복하는 일을 줄일 수 있어 전력 낭비와 연결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Bluetooth SIG의 블루투스 6.0 기능 개요에 따르면 ISOAL의 새 프레이밍 방식도 시간에 민감한 데이터의 지연과 전송 신뢰성을 개선하도록 설계됐다. 헤드셋처럼 데이터를 일정한 흐름으로 받아야 하는 기기에서 의미가 있는 변화로 볼 수 있다.
최고 3Mbps·최대 50m…숫자보다 중요한 실제 쓰임새
BT60XR의 최고 전송률은 3Mbps다. 이 수치는 통신 규격상 최대치로, 프로토콜 처리 과정과 주변 전파 환경에 따라 실제 전송량은 낮아질 수 있다. 대용량 파일을 옮기는 와이파이 대체재라기보다는 키보드와 마우스의 입력 신호를 전달하고 헤드셋이나 스피커의 오디오 스트림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알맞다. 음질과 지연시간은 연결된 기기의 코덱과 프로필, 운영체제 설정에도 영향을 받는다.
무선 연결 거리는 최대 50m다. PC 본체가 책상 아래에 있거나 소파에서 게임패드를 사용할 때처럼 기기 사이에 어느 정도 거리가 필요한 환경에서 배치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물론 최대 거리는 장애물이 적은 조건을 전제로 한 수치다. 벽과 가구, PC 금속 케이스, 주변 2.4GHz 무선기기의 간섭에 따라 실제 통신 범위는 달라진다.
한 번 잡은 기기는 다시 찾는다…16개 페어링 정보 저장
오토 페어링은 BT60XR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이다. 최초 등록을 마친 키보드나 마우스, 헤드셋의 전원을 다시 켜면 어댑터가 기기를 감지해 재연결한다. PC를 켤 때마다 설정 화면을 열고 같은 기기를 반복해서 등록할 필요가 없다.
저장할 수 있는 페어링 정보는 최대 16개다. 마우스와 키보드, 헤드셋, 스피커, 마이크, 프린터 등 여러 주변기기를 번갈아 쓰는 환경에서 매번 기존 등록 정보를 지우지 않아도 된다.

저전력 통신인 Bluetooth LE도 지원한다. BT60XR 자체는 USB 포트에서 전원을 공급받지만, 연결된 센서나 휴대용 기기는 필요한 순간에만 짧게 통신해 배터리 소모를 줄일 수 있다. 기존 블루투스 주변기기와 소형 저전력 기기를 함께 다루면서 긴 연결 거리와 자동 재연결, 다수의 페어링 기록까지 챙긴 구성이 BT60XR의 실용적인 강점이다.
USB 한 칸이면 끝…리얼텍 칩셋 품은 2g 블루투스 해법
ipTIME BT60XR의 무선 연결을 책임지는 칩은 리얼텍 RTL8761B다. 리얼텍의 공개 데이터시트에 따르면 이 칩은 블루투스 프로토콜 스택과 베이스밴드, 모뎀, RF 회로를 하나로 통합한 컨트롤러다. 기존 블루투스 기기를 위한 클래식 BR/EDR과 전력 소비를 줄인 BLE를 함께 지원하며, 보안성을 높인 ‘Secure Simple Pairing’과 블루투스·와이파이 공존 제어 기능도 갖췄다. 여러 무선 신호가 2.4GHz 대역을 공유하는 PC 주변 환경까지 고려한 구성이다.
리얼텍 RTL8761B 칩셋을 썼다. / 이미지 = ipTIME
운영체제는 윈도우 7·8·10·11을 지원해 최신 PC뿐 아니라 블루투스가 빠진 구형 데스크톱에도 적용할 수 있다.
BT60XR의 가치는 거창한 기능보다 당장 체감할 수 있는 편의성에서 선명해진다. 메인보드를 교체하거나 확장카드를 장착하지 않아도 USB-A 포트 하나로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스피커, 게임패드의 무선 연결 환경을 만들 수 있다. 2g의 작은 몸체는 꽂아 둔 채 사용하기에 부담이 적고, 자동 재연결과 최대 16개 페어링 정보 저장은 여러 주변기기를 번갈아 쓰는 수고를 줄여준다.
블루투스가 없는 데스크톱PC에 무선 기기를 연결해 쓸 수 있다.
블루투스가 없는 데스크톱, 내장 블루투스가 고장 난 노트북, 오래된 업무용 PC를 간단히 무선화하려는 사용자라면 BT60XR의 쓰임새는 분명하다. 최신 블루투스 규격 기반의 기기들과도 폭넓게 호환되며, 익숙한 PC 주변기기를 안정적으로 연결하면서 향후 기기 교체 환경까지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는 초소형 업그레이드 도구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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