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노트북 시장의 경쟁 기준이 단순히 최신 CPU와 GPU를 탑재하는 데서 벗어나, 두 부품의 성능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끌어내는지로 이동하고 있다. QHD급 고해상도와 높은 주사율을 함께 활용하려면 그래픽 처리 성능뿐 아니라 충분한 전력 공급과 발열 제어가 뒷받침돼야 한다. 여기에 영상 편집과 3D 렌더링 등 고부하 작업까지 한 대로 처리하려는 수요가 겹치며, 휴대성에만 초점을 맞춘 제품보다 데스크톱을 대체할 16형 고성능 모델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MSI 크로스헤어 16 HX E14WGK-i9 QHD+는 이런 흐름에 맞춰 연산 성능과 화면, 냉각, 확장성을 한 덩어리로 구성한 신형 16인치 게이밍 노트북이다. 24코어 32스레드의 인텔 코어 i9-14900HX와 8GB GDDR7 메모리를 갖춘 지포스 RTX 5070 랩톱 GPU를 조합했다. MSI 오버부스트 기술을 통해 전원 어댑터 연결 및 지정 성능 모드에서 CPU와 GPU에 합산 최대 200W를 공급하도록 설계한 점이 핵심이다. 단순히 고사양 부품을 넣는 데 그치지 않고, 게임이나 렌더링처럼 두 프로세서에 부하가 동시에 걸리는 상황에서도 성능을 적극적으로 끌어내겠다는 방향이 분명하다.
이를 뒷받침하는 쿨러부스트는 2개의 팬과 5개의 히트파이프를 기반으로 기류와 열 전달 구조를 손봤으며, 성능 유지와 소음 억제를 함께 노린다. 화면은 16:10 비율의 16형 QHD+(2560×1600) IPS 레벨 패널로, 240Hz 주사율과 DCI-P3 100% 색 영역을 지원한다. 빠른 화면 전환이 중요한 게임은 물론 세로 공간이 필요한 문서·영상 작업에도 활용하기 좋은 구성이다.
기본 저장장치는 1TB PCIe 4.0 NVMe SSD이며, 내부에는 PCIe 5.0용 M.2 슬롯을 별도로 마련해 향후 용량이나 속도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DDR5-5600 16GB 메모리, 2.3kg 무게, 운영체제가 포함되지 않은 프리도스 구성까지 고려하면 이동성을 앞세운 슬림 노트북보다는 성능과 확장성을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초점을 맞춘 제품에 가깝다.
MSI 크로스헤어 16 HX E14WGK-i9 QHD+

검은 상판 위 조준선…발광 없이 드러낸 ‘크로스헤어’의 정체성
MSI 크로스헤어 16 HX E14WGK-i9 QHD+의 외형은 전술 장비와 기계식 패널에서 가져온 이미지를 절제된 방식으로 풀어냈다. 전체를 블랙으로 통일하고 무광에 가까운 표면과 직선적인 윤곽을 조합했다. 모서리는 완만하게 다듬었지만 측면과 후면에는 각진 면을 이어 붙여 16형 게이밍 노트북다운 단단한 인상을 남긴다. 화려한 외부 조명보다 선과 면의 배치로 제품의 성격을 드러내는 방향이다.


상판은 넓은 중앙부를 비워두고 가장자리를 따라 가느다란 회색 선을 배치했다. 좌우의 다각형과 작은 원형 표식, 상단과 하단을 잇는 직선은 조준 시스템의 인터페이스나 장비 외부 패널의 경계를 떠올리게 한다. 패턴이 굵거나 입체적으로 돌출되지 않아 정면에서는 차분하게 보이며, 시선이나 빛이 비스듬히 닿을 때 세부 선이 한층 또렷해진다. 단색 상판이 지나치게 밋밋해지지 않도록 하면서도 복잡한 장식은 억제했다.


시선을 끄는 부분은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치우쳐 배치한 블루 컬러의 드래곤 실드 로고다. LED가 적용되지 않았으며 전원 상태와 관계없이 같은 모습을 유지한다. 발광 효과 대신 선명한 블루 컬러로 검은 상판과 대비를 만들었고, 비대칭 배치를 통해 넓은 면에 방향성도 부여했다. 하단의 ‘CROSSHAIR’ 워드마크는 크기를 작게 줄여 로고와 겹치지 않으면서 시리즈의 이름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외부 장식에 조명을 사용하지 않아 게이밍 노트북의 개성은 유지하면서도 지나치게 화려해 보이지 않는다.


본체 크기는 363×269.7mm이며 두께는 21.95~25.55mm다. 제조사 자료 기준 이전 세대보다 약 10% 얇아졌다. 전면부는 비교적 낮고 단정하게 정리한 반면, 냉각 구조가 집중된 후면으로 갈수록 두께감과 구조적인 요소가 강조된다. 상판의 부드러운 모서리와 본체 하단의 각진 윤곽이 대비를 이루며, 측면에서는 여러 층을 포개 놓은 듯한 실루엣이 나타난다.

무게는 제조사 사양 기준 2.3kg이다. 가정용 저울로 노트북 본체를 직접 측정한 결과는 2,231g으로, 표기값보다 약 69g 가볍게 나타났다. 측정 기기와 조건에 따라 오차가 발생할 수 있지만 실제 제품은 2.2kg대 초반의 체급으로 볼 수 있다. 매일 장시간 들고 다니는 초경량 노트북과 비교하면 분명한 무게감이 있으나, 책상 위 사용을 중심으로 필요할 때 장소를 옮기는 16형 게이밍 노트북의 성격에는 부합한다.
가정용 저울로 측정하니 무게는 약 2.23kg이다.
후면과 양 측면의 냉각구는 사각형을 그대로 뚫기보다 다각형을 반복하는 형태로 다듬었다. 검은 프레임 안쪽으로 방열핀이 드러나며, 돌출된 후면 구조와 함께 기계 장치를 연상시키는 입체감을 만든다. 냉각을 위한 개구부를 감추지 않고 외형의 일부로 활용한 셈이다. 상판의 얇은 선이 평면적인 정밀함을 표현한다면, 후면은 실제 깊이와 층을 이용해 보다 강한 인상을 더한다.

하판은 상판보다 훨씬 적극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중앙을 가로지르는 X자형 구획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방향의 사선과 다각형 패턴을 촘촘하게 배치했다. 좌우에는 두 냉각팬이 보이는 넓은 통풍 영역을 마련했으며, 가느다란 슬릿의 방향도 주변 장식선과 이어진다. 통풍구와 보강 구조, 표면 패턴이 따로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도형처럼 연결돼 기능적인 영역까지 디자인 요소로 활용했다.

전후면 가장자리의 지지부는 본체를 바닥에서 띄워 하판 통풍구가 직접 막히는 것을 줄인다. 후면 한쪽에 자리한 블루 포인트는 검은색 위주의 하판에서 유일하게 강한 색을 사용한 부분이다. 상판의 드래곤 실드 로고와 색상 흐름을 맞추면서, 위아래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크로스헤어 시리즈의 정체성이 이어지도록 했다.

조작키는 또렷하게, 터치패드는 넓게…게임과 작업 모두 겨냥
MSI 크로스헤어 16 HX E14WGK-i9 QHD+는 16형 본체의 가로 공간을 활용해 숫자패드까지 포함한 풀사이즈 키보드를 탑재했다. 문자 입력 영역과 숫자패드가 분리돼 있어 게임뿐 아니라 문서 작성이나 수치 입력에도 대응하기 쉽다. 상단 기능키에는 음량, 마이크, 화면 밝기 등 자주 사용하는 시스템 기능을 아이콘으로 표시해 조합키의 역할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W·A·S·D다. 네 키에 스모크 톤의 반투명 키캡을 적용해 나머지 키와 확실하게 구분했다. 조명이 켜지면 키캡 전체로 빛이 퍼지기 때문에 어두운 환경에서도 위치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단순히 문자를 크게 인쇄하는 대신 키캡의 소재와 투과 방식 자체를 달리해 게임 조작의 중심을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방향키는 숫자패드 왼쪽에 역T자 형태로 독립 배치했다. 네 키에 커다란 화살표 그래픽을 넣어 주변 키와 쉽게 구분된다. 우측 숫자패드는 0부터 9까지의 숫자와 사칙연산, 별도의 엔터 키를 갖췄다. 게임 중 단축키를 폭넓게 사용하는 이용자뿐 아니라 엑셀이나 계산 작업이 잦은 사용자에게도 유용한 구성이다. 하단에는 코파일럿 키를 마련해 지원 환경에서 AI 기능을 바로 호출할 수 있다.

키 트래블은 1.7mm다. 얇은 본체 안에서도 키가 눌리는 이동 거리를 확보해 입력 여부를 손끝으로 구분하기 쉽도록 했다. 각 키 사이에는 일정한 간격을 뒀고, 엔터와 시프트, 백스페이스처럼 자주 사용하는 키는 넓게 설계했다. 전원 버튼은 키보드 우측 상단에 독립적으로 배치했으며 반투명 키캡과 상태 표시등을 적용해 일반 입력키와 혼동될 가능성을 줄였다.
조명은 키보드를 네 구역으로 나눈 4존 RGB 방식이다. 키마다 색상을 개별 지정하는 퍼키 방식은 아니지만, 영역별 색상이 자연스럽게 이어져 키보드 전체에 그라데이션이나 흐르는 듯한 효과를 만들 수 있다. 빛은 키캡의 문자와 테두리를 함께 비춰 야간에 키를 식별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특히 반투명 WASD는 주변보다 넓은 면적으로 빛을 통과시켜 조명을 켰을 때 존재감이 더욱 커진다.



키보드의 RGB LED는 MSI 센터의 미스틱 라이트 항목에서 제어할 수 있다. ‘은은함’, ‘호흡’, ‘색상 순환’, ‘웨이브’, ‘커스텀’ 효과를 선택하거나 조명을 끌 수 있다. 색상과 빛의 이동 속도, 웨이브 방향을 조절할 수 있으며 세 개의 프로필에 서로 다른 설정을 저장할 수도 있다. 게임과 작업, 야간 사용처럼 상황에 맞는 조명을 미리 지정해 전환할 수 있는 셈이다.
MSI 센터의 미스틱 라이트 항목에서 RGB LED를 설정할 수 있다.
터치패드는 본체 중앙에 넓은 직사각형 형태로 배치했다. 별도의 물리 버튼을 나누지 않은 일체형 클릭패드 구조로, 표면을 넓게 활용할 수 있다. 가로와 세로 길이가 모두 넉넉해 포인터를 움직이거나 화면을 스크롤할 때 손가락을 자주 들어 옮길 필요가 적다. 검은색 무광 표면으로 주변과 색상을 맞췄으며, 네 모서리 바깥에 짧은 선형 그래픽을 더해 크로스헤어 특유의 조준점 이미지를 이어간다.

USB 5개에 HDMI 2.1·유선랜까지…후면 배치로 줄인 케이블 간섭
I/O포트는 좌우 측면과 후면에 나눠 배치했다. 마우스나 헤드셋처럼 손이 자주 가는 주변기기는 측면에 연결하고, 모니터와 유선 네트워크처럼 장시간 고정해 사용하는 케이블은 뒤로 넘길 수 있는 구성이다. 여러 장치를 연결한 상태에서도 노트북 양옆이 케이블로 복잡해지는 것을 줄였다.
오른쪽에는 마이크 입력과 헤드폰 출력을 겸하는 3.5mm 오디오 콤보 잭과 USB 3.2 Gen1 Type-A 포트 2개가 자리한다. 최대 5Gbps 전송 속도를 지원하며 마우스와 키보드, 게임패드, 무선 헤드셋 수신기 등 기존 USB-A 주변기기를 연결하기 좋다. 두 포트가 앞쪽에 있어 책상 위에서 장치를 꽂고 빼기도 수월하다.
노트북 오른쪽 I/O 포트
후면에는 RJ45 유선랜과 HDMI 2.1, USB 3.2 Gen2 Type-A 포트를 배치했다. HDMI 2.1은 최대 8K 60Hz 또는 4K 120Hz 출력을 지원해 고해상도 모니터와 TV를 연결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에서 안정적인 네트워크 연결이 필요할 때는 RJ45 단자를 이용하면 된다. 모니터와 랜 케이블을 화면 뒤쪽으로 바로 넘길 수 있어 데스크톱처럼 거치해 사용할 때 특히 편리하다.
노트북 후면 I/O 포트
후면 USB-A 포트는 최대 10Gbps로 동작하는 USB 3.2 Gen2 규격이다. 고속 외장 SSD나 대용량 저장장치를 연결하기 적합하며, 케이블을 노트북 뒤로 정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외장 SSD를 게임 라이브러리나 영상 작업용 저장장치로 상시 연결해 두는 사용자에게 유용한 위치다.
노트북 후면 I/O 포트
왼쪽에는 켄싱턴 잠금장치 슬롯과 전원 입력 단자, USB 3.2 Gen2 Type-C 포트 2개가 마련됐다. 두 USB-C 포트는 데이터 전송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출력과 USB PD 충전을 지원한다. USB-C 모니터나 도킹 허브, 외장 SSD 등을 연결할 수 있어 장치 조합의 선택 폭이 넓다.
노트북 왼쪽 I/O 포트
USB PD 입력은 최대 100W를 지원한다. 문서 작성이나 웹 서핑처럼 부하가 낮은 작업에서는 호환 USB-C 충전기로 전원을 공급할 수 있어 전용 어댑터를 항상 꺼낼 필요가 없다. 다만 CPU와 GPU에 합산 최대 200W를 공급하는 고성능 모드나 장시간 게임에서는 전용 전원 어댑터를 사용하는 편이 적절하다. USB-C 충전은 이동이나 가벼운 작업을 위한 보조 수단에 가깝다.
이처럼 넉넉한 포트를 확보해 마우스와 키보드, 헤드셋 수신기, 외장 SSD, 외부 모니터를 동시에 연결해도 별도의 USB 허브가 필요한 상황이 많지 않다. 메모리카드 리더는 탑재하지 않아 카메라 촬영물을 자주 옮기는 사용자라면 외장 리더를 준비해야 하는 아쉬움도 있다. 전반적으로 여러 주변기기를 상시 연결하는 데스크톱 대체 환경에 무게를 둔 포트 구성이다.
QHD+ 240Hz에 실측 493니트…게임과 작업을 함께 겨냥한 화면
40.6cm(16형) IPS 타입 패널에 2560×1600 해상도와 240Hz 주사율을 결합했다. 화면비는 일반적인 16:9보다 세로가 긴 16:10이며, 빛 반사를 줄이는 안티글레어 표면을 적용했다. 빠른 화면 전환이 필요한 게임과 넓은 작업 공간을 요구하는 콘텐츠 제작을 한 화면에서 처리하려는 구성이다.
QHD+ IPS 타입 패널을 썼다.
QHD+ 해상도는 같은 가로 해상도의 QHD(2560×1440)보다 세로 방향으로 160픽셀을 더 표시한다. 게임에서는 인터페이스와 배경의 작은 요소를 세밀하게 표현하고, 문서 작성이나 웹 브라우징에서는 한 화면에 더 많은 내용을 띄울 수 있다. 영상 편집 프로그램에서는 타임라인과 미리보기 창을 배치할 공간이 늘어나며, 사진 편집에서도 도구 패널을 열어둔 채 이미지를 비교적 넓게 볼 수 있다.

기본 해상도 2560×1600에서 최대 주사율은 240Hz이다. 물론 필요하면 60Hz로 변경할 수 있다. 240Hz는 60Hz보다 화면을 네 배 자주 갱신하며, 한 번의 화면 갱신에 필요한 시간도 약 16.7ms에서 4.2ms로 짧아진다. 충분한 프레임이 확보되는 FPS나 레이싱 게임에서 빠른 시점 이동과 조준 동작을 한층 매끄럽게 표시한다.
24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제조사가 밝힌 최대 밝기는 500니트다. 계측 결과 최대 493.24cd/㎡를 기록해 표기값에 근접했으며, 검은색 밝기는 0.47cd/㎡로 측정됐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명암비는 약 1050대 1로 IPS 계열 패널의 일반적인 범위다. 높은 밝기와 안티글레어 처리가 결합돼 조명이 켜진 실내나 창가에서도 화면 내용을 비교적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밝기 측정 결과
색 영역은 제조사 사양 기준 DCI-P3 100%다. 실제 계측에서는 색역 크기 기준 sRGB 142.9%, DCI-P3 101.2%, Adobe RGB 98.5%를 기록해 일반적인 sRGB 중심 노트북 패널보다 넓은 색 범위를 표현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게임 속 강한 원색과 명암이 섞인 장면은 물론 사진 보정과 영상 편집에서도 색 정보를 폭넓게 확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색역 측정 결과
점선 부분이 sRGB이며, 무지개 라인이 디스플레이가 색 표현 가능한 범위이다.
점선 부분이 DCI-P3이며, 무지개 라인이 디스플레이가 색 표현 가능한 범위이다.
HD 웹캠에 물리식 셔터…영상 통화와 사생활 보호를 함께
화면 상단 중앙에 HD 웹캠을 탑재했다. 카메라가 들어간 부분을 베젤보다 살짝 돌출된 형태로 설계해 얇은 화면 테두리를 유지하면서 렌즈와 물리식 셔터를 함께 배치했다. 노트북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 얼굴이 화면 중앙에 들어오기 쉬운 일반적인 위치다.
디스플레이 상단에HD 웹캠이 있다.
웹캠은 1280×720 해상도에서 초당 30프레임으로 촬영한다. 화상회의와 온라인 수업, 간단한 영상 통화에는 대응할 수 있지만 최근 보급이 늘어난 FHD 웹캠과 비교하면 얼굴 윤곽이나 배경의 세부 표현에는 차이가 있다. 게임 방송이나 고화질 영상 제작이 목적이라면 별도의 외장 웹캠을 연결하는 편이 적합하다.
화질 보완을 위해 3D 노이즈 저감 기능인 3DNR을 지원한다. 주변 픽셀과 연속된 프레임의 변화를 분석해 어두운 환경에서 나타나는 자글거림과 색 노이즈를 줄이는 기술이다. 조명이 일정하지 않은 회의실이나 실내에서도 화면이 지나치게 거칠어지는 것을 억제한다. 다만 720p 센서의 해상도 자체가 높아지는 것은 아니므로 중요한 화상회의에서는 얼굴 앞쪽에 조명을 두는 것이 효과적이다.
보안 측면에서 가장 실용적인 기능은 슬라이딩 방식의 물리식 웹캠 셔터다. 상단 스위치를 옆으로 밀면 덮개가 렌즈 앞을 직접 가리며, 다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 운영체제나 애플리케이션에서 카메라 권한을 끄는 소프트웨어 방식과 달리 렌즈로 들어오는 영상을 물리적으로 차단한다. 화상회의 종료 후 셔터를 닫아두면 애플리케이션의 오작동이나 실수로 영상이 노출될 가능성도 줄일 수 있다. 공용 사무실이나 학교, 숙박시설처럼 주변 환경이 자주 바뀌는 상황에서 유용하다.
물리식 웹캠 셔터를 적용했다.
좌우 2W 스피커에 Nahimic…게임부터 음성 채팅까지 다듬는다
2W 출력을 내는 스피커 2개를 탑재해 총 4W 스테레오 구성을 갖췄다. 하판을 열어보면 두 스피커 모듈이 배터리를 사이에 두고 본체 하단 좌우 끝에 배치돼 있다. 두 모듈 사이의 물리적인 거리를 확보해 왼쪽과 오른쪽 채널을 구분하고, 게임과 영상에서 소리가 발생하는 방향을 전달하는 구조다. 2W+2W 출력은 노트북 앞에 앉아 게임이나 영상을 즐기는 개인 청취 환경에 충분하다. 별도의 우퍼나 추가 유닛을 갖춘 다중 스피커 방식은 아니므로 강한 저음이나 넓은 공간을 채우는 음량이 필요하다면 외장 스피커나 헤드셋을 연결하는 편이 낫다.
양쪽에 각각 2W 출력을 내는 스피커가 있다.
오디오 출력부에는 최대 192kHz·24비트 음원을 처리할 수 있는 하이레스 오디오 규격 DAC를 적용했다. 일반 CD 음질인 44.1kHz·16비트보다 높은 샘플링 레이트와 비트 심도를 지원해 고해상도 음원에 담긴 세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다. 내장 스피커보다 3.5mm 오디오 콤보 잭에 고해상도 재생을 지원하는 유선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연결했을 때 활용도가 높다.
Nahimic 오디오도 지원한다. 음악과 영화, 커뮤니케이션, 게임, 스마트 모드 가운데 사용 목적에 맞는 프로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퀄라이저를 통해 주파수별 음색도 조절할 수 있다. 가상 서라운드와 선명한 음성, 저음 부스트, 고음 확장기, 스마트 볼륨 등의 효과는 각각 개별적으로 켜거나 강도를 바꿀 수 있다. 가상 서라운드는 내장 스피커와 헤드셋 모드를 따로 제공한다. 물리적인 다채널 스피커를 추가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음향의 거리와 방향을 소프트웨어로 조정해 게임이나 영화에서 공간감을 보완한다. 대사는 선명한 음성 기능으로 강조하고, 폭발음이나 엔진음은 저음 부스트로 무게를 더하는 등 콘텐츠에 맞춰 조합할 수 있다.

게임에서는 ‘사운드 트래커 2.0’도 이용할 수 있다. 호환 게임을 실행하면 총성과 발소리 등 주요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화면 위 레이더 형태로 표시한다. 오버레이의 크기와 투명도, 색상을 바꿀 수 있어 게임 화면을 가리는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Easy Surround’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후면 스피커처럼 연결해 노트북 주변의 음장 범위를 넓히는 기능이다. 단계별 설정을 통해 블루투스 스피커를 등록하고 지연 시간과 후면 음량을 조절할 수 있다. 별도의 유선 멀티채널 스피커를 설치하지 않고도 보유 중인 블루투스 스피커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ound Sharing Plus’에서는 블루투스와 3.5mm 오디오 잭, USB 방식의 헤드폰 가운데 2개를 선택해 같은 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 한 대의 노트북으로 영화나 음악을 함께 감상할 때 유용하다.

Nahimic은 출력뿐 아니라 마이크 기능도 제공한다. 주변 소음을 줄이는 잡음 제거와 스피커 소리가 다시 마이크로 들어오는 현상을 억제하는 에코 취소, 목소리가 들어오는 방향에 집중하는 빔포밍, 음량 변화를 완화하는 음성 레벨러를 지원한다. 담소와 콘퍼런스 모드를 구분해 게임 음성 채팅과 화상회의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24코어·32스레드에 최대 5.8GHz…고부하 노트북을 위한 i9-14900HX 탑재
인텔 코어 i9-14900HX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14세대 코어 HX 제품군의 최상위 모델로, 랩터레이크 기반 설계와 인텔 7 공정을 사용한다. 저전력과 휴대성을 우선하는 모바일 프로세서보다는 게이밍 노트북과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처럼 충분한 전력 및 냉각 능력을 갖춘 시스템을 겨냥한 CPU이다.
P코어 8개와 E코어 16개를 합친 24코어로 구성되어 있다. P코어에는 하이퍼스레딩이 적용돼 16개 스레드를 처리하며, E코어의 16개 스레드를 더해 총 32스레드로 동작한다. 게임의 주요 연산이나 프로그램 실행처럼 빠른 응답이 필요한 작업은 P코어가 맡고, 백그라운드 프로그램과 여러 스레드를 사용하는 작업은 다수의 E코어가 분담하는 구조다.
CPU-Z로 본인텔 코어 i9-14900HX 프로세서 정보
게임을 실행하면서 음성 채팅과 화면 녹화, 웹 브라우저 등을 함께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여러 종류의 작업이 동시에 발생한다. 인텔 스레드 디렉터는 각 작업의 특성을 운영체제에 전달해 P코어와 E코어에 배분하도록 돕는다. 단순히 모든 코어를 같은 방식으로 작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작업의 우선순위와 성격에 따라 서로 다른 코어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설계다.
P코어의 기본 클럭은 2.2GHz이며 최대 터보 클럭은 5.8GHz다. E코어는 기본 1.6GHz, 최대 4.1GHz로 작동한다. 인텔 터보 부스트 맥스 3.0은 프로세서 안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클럭을 낼 수 있는 코어를 찾아 우선순위가 높은 작업을 배정한다. 여기에 ABT와 TVB 기술을 더해 멀티태스킹 상황에서 최상의 성능을 유지한다.
우선 인텔 어댑티브 부스트 테크놀로지(ABT)는 여러 P코어가 동시에 사용되는 상황에서 전력과 온도 여유를 확인해 클럭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전력과 온도 등 조건이 갖춰졌을 때 8개 P코어가 모두 5GHz 이상으로 동작한다. 이때 2개의 P코어는 최대 5.8GHz까지 올라간다. TVB는 프로세서 온도가 70℃ 이하이고 터보 전력에 여유가 있을 때 선택된 코어의 주파수를 최대 100MHz 추가로 높이는 방식이다. 빠른 단일 코어가 중요한 게임과 여러 코어를 동시에 이용하는 렌더링·인코딩 작업에 서로 다른 방식으로 대응한다. ABT는 14세대 모바일 HX 제품군 가운데 코어 i9 모델에 적용되었다.
캐시는 36MB 인텔 스마트 캐시를 갖췄다. P코어와 E코어, 프로세서 그래픽이 공유하는 저장 영역으로, 반복해서 사용하는 데이터가 시스템 메모리까지 이동하는 횟수를 줄인다. 게임의 오브젝트 처리나 여러 응용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하는 상황처럼 다양한 코어가 같은 데이터를 이용할 때 활용된다.
게임만 빠른 게 아니다…업무·편집·렌더링까지 아우른 전천후 성능
코어 i9-14900HX의 연산 성능과 노트북 전반의 작업 처리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Cinebench와 Geekbench를 비롯해 PCMark 10, CrossMark를 실행했다. Cinebench와 Geekbench가 프로세서의 연산 능력에 초점을 맞춘다면, PCMark 10과 CrossMark는 메모리와 저장장치, 그래픽 장치까지 포함한 시스템 전체의 응답성과 애플리케이션 처리 능력을 평가한다.
CPU 기반 렌더링 성능을 측정하는 Cinebench R23에서는 싱글 코어 2164점, 멀티 코어 2만7887점을 기록했다. 싱글 코어 점수에는 최대 5.8GHz까지 높아지는 P코어의 부스트 특성이 반영되며, 멀티 코어 점수는 8개의 P코어와 16개의 E코어로 구성된 24코어 32스레드 구조가 병렬 연산에 투입됐을 때의 처리량을 보여준다. 여러 코어를 동시에 활용하는 렌더링이나 인코딩, 3D 작업에 초점을 맞춘 HX급 프로세서다운 결과다.
Cinebench R23 싱글코어 테스트 결과
Cinebench R23 멀티코어 테스트 결과
Cinebench 2026에서는 싱글 스레드 508점, 멀티 스레드 6439점이 측정됐다. Cinebench R23과 Cinebench 2026은 렌더링 엔진과 부하 구성, 점수 산정 방식이 달라 두 버전의 숫자를 직접 비교할 수는 없다. 다만 서로 다른 버전의 렌더링 테스트에서 모두 싱글 스레드보다 멀티 스레드 점수가 큰 폭으로 높아진 만큼, 다수 코어를 사용하는 작업에서 하이브리드 코어 구성의 처리량이 적극적으로 발휘되는 흐름을 볼 수 있다.
Cinebench 2026 싱글코어 테스트 결과
Cinebench 2026 멀티코어 테스트 결과
Geekbench 7 테스트에서는 싱글 코어 2608점, 멀티 코어 1만9765점을 기록했다. Geekbench는 압축과 이미지 처리, 머신러닝 등 여러 연산 유형을 조합하기 때문에 특정 렌더링 작업에 집중하는 Cinebench와 성격이 다르다. 높은 싱글 코어 점수와 멀티 코어 점수를 함께 확보해 단일 작업의 반응성과 여러 작업을 동시에 실행하는 상황을 모두 고려한 구성을 보여준다.
Geekbench 7 테스트 결과
시스템 종합 성능을 평가하는 PCMark 10에서는 전체 1만382점을 기록했다. 세부 항목은 앱 실행과 화상회의, 웹 브라우징을 포함한 Essentials가 1만455점, 문서 작성과 스프레드시트 작업을 다루는 Productivity가 1만8836점, 사진·영상 편집 및 렌더링을 평가하는 Digital Content Creation이 1만5422점이다.
PCMark 10 테스트 결과
세부 결과를 보면 웹 브라우징은 1만5728점, 앱 실행은 8668점, 화상회의는 8367점이었다. 생산성 부문에서는 스프레드시트가 2만7695점, 문서 작성이 1만2812점을 기록했다. 디지털 콘텐츠 제작 부문은 사진 편집 2만1593점, 렌더링 및 시각화 1만9252점, 영상 편집 8825점으로 집계됐다. 각 세부 테스트는 서로 다른 부하와 점수 기준을 사용하므로 숫자만으로 항목 간 우열을 비교하기보다는, 사무 작업부터 콘텐츠 제작까지 폭넓은 작업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처리 능력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CrossMark에서는 종합 2157점, 생산성 1961점, 창의성 2511점, 반응성 1819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사진 편집과 영상 관련 작업 등을 반영하는 창의성 항목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PCMark 10에서도 디지털 콘텐츠 제작 항목이 1만5422점을 기록한 것을 함께 고려하면, 크로스헤어 16 HX E14WGK-i9 QHD+는 게임뿐 아니라 이미지 편집과 렌더링 같은 제작 작업까지 겨냥한 구성이 성능 결과에도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CrossMark 테스트 결과
종합하면 코어 i9-14900HX는 Cinebench의 멀티 코어 렌더링과 Geekbench의 복합 연산에서 24코어 32스레드 구성의 장점을 드러냈고, PCMark 10과 CrossMark에서는 생산성과 콘텐츠 제작을 아우르는 시스템 처리 능력을 보여줬다. 다만 PCMark 10과 CrossMark 점수는 CPU뿐 아니라 메모리, SSD, GPU와 운영체제 상태의 영향도 함께 받는다. 전원 및 성능 모드, 냉각 환경, 백그라운드 프로그램과 벤치마크 버전에 따라서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다른 제품과 비교할 때는 동일한 조건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DDR5 듀얼 구성에 읽기 7GB/s SSD…성능과 업그레이드 여지를 모두 챙겼다
고성능 CPU와 GPU가 제힘을 내려면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할 메모리와 저장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MSI 크로스헤어 16 HX E14WGK-i9 QHD+는 DDR5-5600 메모리와 PCIe 4.0 NVMe SSD를 기본으로 구성해 프로그램 실행부터 대용량 파일 작업까지 대응한다.
CPU-Z로 본 메모리 정보
메모리는 DDR5-5600 SO-DIMM 8GB 모듈 2개를 장착한 총 16GB 구성이다. 16GB는 게임과 문서 작업, 일반적인 사진 편집을 처리하기에 무난한 용량이지만 코어 i9 프로세서와 RTX 5070 랩톱 GPU를 활용해 고해상도 영상을 편집하거나 대용량 프로젝트와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한다면 여유가 넉넉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행히 SO-DIMM 슬롯 2개를 제공하며 최대 96GB까지 인식할 수 있다. 다만 기본 상태에서 두 슬롯이 모두 사용되고 있어 용량을 늘리려면 기존 8GB 모듈을 교체해야 한다.
두 개의 메모리 슬롯이 있으며, 최대 96G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저장장치로는 1TB 용량의 마이크론 2500 NVMe SSD가 탑재됐다. CrystalDiskInfo에서 확인된 정확한 모델명은 ‘Micron 2500 MTFDKBA1T0QGN’이며, 인식 용량은 1024.2GB다. S.M.A.R.T.와 TRIM, 휘발성 쓰기 캐시 기능을 지원한다.
SSD 정보
CrystalDiskMark 측정 결과 순차 읽기 속도는 최대 7003.80MB/s, 순차 쓰기 속도는 최대 5973.22MB/s를 기록했다. 대기열을 낮춘 순차 Q1T1 테스트에서도 읽기 3351.05MB/s, 쓰기 3800.15MB/s가 측정됐다. 대용량 게임 설치와 압축 파일 처리, 고해상도 영상 복사처럼 연속된 데이터를 다루는 작업에서 PCIe 4.0 NVMe SSD의 높은 전송 성능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SSD 속도 측정 결과
작은 파일을 불규칙하게 읽고 쓰는 4K 랜덤 성능은 Q32T1 기준 읽기 518.78MB/s와 쓰기 402.94MB/s, Q1T1 기준 읽기 54.35MB/s와 쓰기 123.34MB/s를 기록했다. 운영체제 부팅과 프로그램 호출, 게임 내 데이터 로딩처럼 여러 파일에 반복적으로 접근하는 환경과 관련된 항목에서도 안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저장장치 확장성도 눈에 띈다. 내부에는 총 2개의 M.2 SSD 슬롯이 마련됐으며 PCIe 4.0과 PCIe 5.0을 각각 지원한다. 따라서 용량 확장은 물론이고, 향후 PCIe 5.0 SSD로 더 높은 전송 속도를 확보하는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여분의 슬롯이 있어 저장공간 확장이 쉽다.
한편 실제 게임 환경을 고려한 3DMark Storage Benchmark에서는 2268점을 기록했으며, 평균 대역폭은 392.61MB/s, 평균 접근 시간은 80마이크로초로 나타났다. 게임별 로딩 테스트에서는 배틀필드 V 799.71MB/s,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 726.38MB/s, 오버워치 373.39MB/s를 기록했다. 게임 이동 작업은 2061.29MB/s로 측정됐다.
3DMark Storage Benchmark 테스트 결과
물론 이 수치는 앞서 CrystalDiskMark에서 확인한 순차 읽기 7003.80MB/s와 직접 비교할 수 없다. 3DMark Storage Benchmark는 단순한 연속 파일 전송이 아니라 게임 로딩과 설치, 저장, 녹화 등 실제 게임 작업을 재현한 추적 기반 테스트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기본 PCIe 4.0 SSD는 게임 설치와 로딩을 포함한 일반적인 작업에서 평균권의 응답성을 보여준다.
QHD+ 게이밍 겨냥한 RTX 5070 탑재
게임을 위한 그래픽 처리는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70 랩톱 GPU가 맡는다.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의 GB206 GPU와 8GB GDDR7 그래픽 메모리가 적용됐다. 세부 사양을 보면 4,608개의 CUDA 코어와 144개의 텍스처 매핑 유닛, 48개의 ROP를 갖췄다. AI 연산 성능을 나타내는 수치는 798 AI TOPS이며, DirectX 12와 CUDA, DirectML, Vulkan, 레이 트레이싱 등을 지원한다.
GPU-Z로 본지포스 RTX 5070 랩톱 GPU 정보
그래픽 메모리는 삼성전자의 8GB GDDR7을 사용하며 128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와 384GB/s 대역폭으로 동작한다. GDDR7은 그래픽 데이터와 고해상도 텍스처, AI 연산에 필요한 정보를 GPU로 전달하는 통로를 넓히는 역할을 한다. 다만 VRAM 용량 자체는 8GB로 고정돼 있으므로 QHD+ 해상도에서 고해상도 텍스처와 풀 레이 트레이싱을 동시에 적용할 때는 게임별 메모리 사용량을 고려해 옵션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블랙웰 아키텍처에는 4세대 RT 코어와 5세대 텐서 코어가 포함된다. RT 코어는 광원과 반사, 그림자 등을 계산하는 레이 트레이싱 작업을 가속하며, 이를 지원하는 게임에서는 경로 추적 기반의 풀 레이 트레이싱 효과도 이용할 수 있다. 텐서 코어는 DLSS를 비롯한 AI 기반 그래픽 처리와 로컬 AI 작업에 활용된다.
이 GPU가 지원하는 DLSS 4.5는 2세대 트랜스포머 모델을 사용한 슈퍼 레졸루션과 다이내믹 멀티 프레임 생성 기능을 제공한다. RTX 50 시리즈에서는 멀티 프레임 생성을 최대 6배 모드로 설정할 수 있으며, 전통적으로 렌더링한 한 프레임 사이에 AI로 생성한 프레임을 최대 5개까지 추가한다. 다만 모든 게임에 일괄 적용되는 기능은 아니며, 지원 타이틀과 NVIDIA 앱의 오버라이드 제공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RTX 5070 랩톱 GPU에는 다이내믹 부스트를 포함해 최대 115W의 그래픽 전력이 배정된다. 노트북용 GPU는 같은 모델이라도 공급 전력이 낮으면 높은 작동 속도를 오래 유지하기 어려운데, 최대 115W를 확보한 이 제품은 QHD+ 게임이나 레이 트레이싱처럼 그래픽 부하가 큰 환경에서 GPU 성능을 비교적 꾸준히 끌어내는 데 유리하다.
다이내믹 부스트를 쓰기 위해서는 MSI센터에서 Apex 모드를 켜야 한다.
CPU에는 최대 85W를 공급하며, MSI OverBoost 기술을 통해 CPU와 GPU의 합산 전력을 최대 200W까지 높인다. 쉽게 말해 게임처럼 GPU의 역할이 큰 상황에서는 그래픽 처리에 전력을 집중하고, CPU 연산량이 많은 게임이나 영상 렌더링처럼 두 부품을 함께 사용하는 작업에서는 CPU와 GPU가 충분한 전력을 나눠 쓸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전력 부족으로 어느 한쪽의 작동 속도가 지나치게 낮아지는 상황을 줄이고, 게임의 프레임 유지력과 콘텐츠 제작 작업의 처리 성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지연 시간을 줄이기 위한 엔비디아 리플렉스도 지원한다. 리플렉스는 CPU와 GPU의 렌더링 작업 흐름을 조율해 입력 이후 화면이 표시되기까지의 시스템 지연을 줄이는 기술이다. 리플렉스 2에는 화면을 출력하기 직전 최신 마우스 입력을 반영하는 프레임 워프 개념이 추가됐다. 실제 사용 가능 여부는 게임의 지원 범위와 드라이버·기능 배포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GPU 활용 방식은 MSI 센터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개별 그래픽 모드는 RTX 5070과 디스플레이를 직접 연결하며, MSHybrid 모드는 작업 부하에 따라 내장 그래픽과 외장 GPU를 함께 운용한다. 통합 그래픽 모드는 내장 GPU 중심으로 작동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우선한다. 이른바 MUX 스위치 기능으로, 모드를 바꾸면 시스템을 재부팅해야 한다.
MUX 스위치를 지원한다.
고급 설정에서는 GPU 코어와 VRAM의 클록 오프셋도 조절할 수 있다. 다만 클록을 변경하면 발열과 소비전력, 시스템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냉각 조건과 안정성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GPU 코어와 VRAM의 클록을 추가로 올릴 수 있다.
RTX 5070, QHD+ 게이밍에 충분할까…3DMark로 확인한 그래픽 성능
MSI 크로스헤어 16 HX E14WGK-i9 QHD+의 그래픽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3DMark의 주요 테스트를 진행했다. DirectX 11·12 기반의 일반 그래픽부터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고부하 비(非) 레이 트레이싱, DLSS까지 서로 다른 조건을 적용해 RTX 5070 랩톱 GPU의 특성을 확인했다. Time Spy는 DirectX 12, Fire Strike는 DirectX 11을 사용하며, Port Royal과 Speed Way는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평가하는 테스트다. Steel Nomad는 레이 트레이싱을 제외한 고부하 그래픽 처리 능력에 초점을 맞춘다.
DirectX 12 기반 Time Spy에서는 총점 1만4089점을 기록했다. 그래픽 점수는 1만3613점, CPU 점수는 1만7577점이다. 3DMark 화면에 표시된 동일 하드웨어 평균 1만4029점보다 약 0.4% 높은 결과로, RTX 5070 랩톱 GPU의 일반적인 성능 범위를 안정적으로 확보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CPU 점수가 그래픽 점수보다 높아 그래픽 테스트 중 프로세서 성능이 크게 부족한 구성은 아니라는 점도 확인된다.

DirectX 11 기반 Fire Strike에서는 총점 3만406점, 그래픽 점수 3만6231점을 기록했다. 물리 연산 점수는 3만8169점, CPU와 GPU에 동시에 부하를 주는 컴바인드 점수는 1만2110점이다. 총점은 화면에 표시된 동일 하드웨어 평균 2만8328점보다 약 7.3% 높다. 비교적 오래된 DirectX 11 기반 게임과 그래픽 애플리케이션에서도 CPU와 GPU의 조합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결과다.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측정하는 Port Royal에서는 8825점과 그래픽 테스트 40.86FPS를 기록했다. 동일 하드웨어 평균 8727점보다 약 1.1% 높은 수치다. DirectX 12 Ultimate의 실시간 글로벌 일루미네이션과 레이 트레이싱 반사 효과를 사용하는 Speed Way에서는 3441점, 34.42FPS가 나왔다. 이 역시 표시된 평균 3403점보다 약 1.1% 높다. 두 결과를 종합하면 레이 트레이싱 부하에서도 RTX 5070 랩톱 GPU의 동급 평균 수준을 무리 없이 확보한 모습이다.


레이 트레이싱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최신 게임에 가까운 무거운 그래픽 부하를 적용하는 Steel Nomad에서는 2985점과 29.86FPS를 기록했다. Time Spy보다 한층 무거운 그래픽 장면을 처리하는 테스트라는 점을 고려하면, 별도의 AI 업스케일링이나 프레임 생성에 의존하지 않은 기본 렌더링 성능을 가늠할 수 있는 결과다. 다만 벤치마크의 그래픽 테스트 FPS를 실제 게임 프레임과 동일하게 해석해서는 안 된다.

DLSS 기능 테스트에서는 RTX 50 시리즈의 AI 렌더링 기술이 출력 프레임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했다. 3840×2160 출력 해상도에서 DLSS 4 울트라 퍼포먼스 모드와 4배 멀티 프레임 생성을 적용하자 10.66FPS였던 DLSS 비활성 상태가 173.31FPS로 상승했다. 출력 프레임 기준 약 16.3배의 차이다.
3840×2160 출력 해상도에서 DLSS 4 울트라 퍼포먼스 모드와 4배 멀티 프레임 생성 조건의 DLSS 4 테스트 결과
같은 4K 출력에서 DLSS 퍼포먼스 모드와 2배 프레임 생성을 사용한 테스트는 10.60FPS에서 76.55FPS로 약 7.2배 높아졌다. 두 결과는 슈퍼 해상도와 프레임 생성이 함께 적용된 값이다. GPU가 직접 렌더링하는 원본 프레임 성능이 같은 비율로 증가했다는 의미는 아니며, AI가 생성한 중간 프레임도 최종 FPS에 포함된다. 그럼에도 RTX 5070이 무거운 4K 그래픽 부하에서 DLSS를 활용해 출력 프레임을 크게 확장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3840×2160 출력 해상도에서 DLSS 4 퍼포먼스 모드와 2배 멀티 프레임 생성 조건의 DLSS 4 테스트 결과
200W 성능의 열을 다스린다…듀얼 팬·5개 히트파이프 ‘쿨러부스트’
코어 i9-14900HX와 지포스 RTX 5070 랩톱 GPU를 조합한 크로스헤어 16 HX E14WGK-i9 QHD+는 CPU와 GPU에 합산 최대 200W를 공급하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고성능 부품을 오래 가동할수록 냉각 능력이 성능 유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냉각장치의 규모와 열 배출 경로도 주요 사양 못지않게 중요하다.
내부에는 좌우에 배치된 2개의 블로워 팬과 5개의 구리 히트파이프로 구성된 쿨러부스트 시스템이 들어갔다. 히트파이프는 CPU와 GPU가 자리한 중앙부에서 발생한 열을 양쪽 팬 주변의 방열핀으로 전달한다. 여러 히트파이프가 두 냉각부를 가로질러 연결된 구조여서 특정 부품에 부하가 집중되는 상황에서도 넓은 방열 면적을 활용할 수 있다. 팬 주변을 감싸는 히트파이프와 측면까지 이어진 방열핀의 크기도 상당하다.
2개의 블로워 팬과 5개의 구리 히트파이프로 구성된 쿨러부스트 시스템
공기는 면적이 넓은 하판 흡기구를 통해 들어오고, 좌우 측면과 후면의 방열핀을 거쳐 네 방향으로 배출된다. 측면과 후면에 반복적으로 배치된 다각형 배기구는 장식적인 요소인 동시에 뜨거워진 공기가 빠져나가는 통로다. 본체 뒤쪽을 바닥에서 띄우는 받침 구조도 하판 흡기구가 책상 면에 밀착되는 것을 막아 공기 유입 공간을 확보한다.
측면과 후면부 배기구
CPU와 GPU 접촉부에는 열을 받으면 부드러워져 미세한 틈을 메우는 상변화형 열전도 소재가 적용됐다. 냉각판과 프로세서 사이의 접촉 면적을 높여 열 전달을 돕는 방식이다. MSI는 이전 세대 대비 공기 흐름이 51.1% 늘고 성능이 17.6% 향상됐으며, 게임 실행 중 소음은 50dBA 미만이라고 밝히고 있다.
표면 온도 분포는 실내 온도 27도에서 3DMark Time Spy Stress Test를 구동한 상태로 확인했다. 아래와 같이 전면 열화상에서는 키보드 중앙부와 힌지 앞쪽의 배기 영역을 중심으로 온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중앙 키보드 영역과 상단 배기구 주변이 적색과 백색으로 표시된 반면, WASD가 위치한 왼쪽과 숫자 패드가 있는 오른쪽, 본체 앞쪽 가장자리는 상대적으로 낮은 녹색과 청색 계열을 유지했다. 열이 키보드 전체로 균일하게 퍼지기보다는 프로세서가 자리한 중앙과 후방 배기 경로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노트북 전면부 열화상 이미지
후면을 좌우 방향에서 촬영한 두 장의 열화상에서도 같은 특성이 확인된다. 좌우 측면과 후면 방열핀 주변이 가장 뜨거운 영역으로 나타났고,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는 통로를 따라 적색과 백색 띠가 길게 형성됐다. 반대로 배기구에서 떨어진 상판과 섀시 외곽은 비교적 낮은 온도 분포를 보였다. 내부에서 발생한 열이 히트파이프를 거쳐 양쪽 방열핀으로 이동한 뒤 측면과 후면으로 빠져나가는 구조가 표면 온도 분포에도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노트북 후면부 열화상 이미지
노트북 후면부 열화상 이미지
AI가 성능·전력 자동 조절…‘MSI 센터’로 노트북 통합 관리
기존 MSI 노트북과 마찬가지로 주요 설정을 통합 관리하는 ‘MSI 센터(MSI Center)’가 기본 제공된다. MSI 센터의 하드웨어 모니터링 화면에서는 CPU 이용률, GPU 사용량을 원형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디스크와 시스템 메모리 사용량도 함께 표시하며, 디스크 정리와 메모리 확보 기능을 바로 실행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용자 시나리오’에서는 ‘극한의 성능’, ‘균형 잡힌’, ‘친환경 저소음’ 프로필을 선택할 수 있다. 게임이나 렌더링처럼 높은 성능이 필요할 때는 극한의 성능을, 일상적인 작업에는 균형 잡힌 모드를 활용하는 방식이다. 소음과 소비전력을 줄이고 싶다면 친환경 저소음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극한의 성능 프로필에는 ‘Apex Mode’를 별도로 켤 수 있는 스위치도 마련됐다. 세부 설정에서는 GPU 코어와 VRAM의 클럭 오프셋을 조절할 수 있다.

MSI 센터의 핵심 기능 중 하나는 ‘MSI AI Engine’이다. MSI 설명에 따르면 사용자의 행동과 이용 상황을 학습해 시스템 설정을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회의와 게임, 업무, 엔터테인먼트 등 노트북의 용도에 맞춰 적합한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이다. AI 엔진을 활성화하면 사용 상황에 맞춰 관련 기능이 조정된다. 사용자가 작업을 바꿀 때마다 성능 모드와 오디오 설정 등을 일일이 변경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텔리전트 프로필’을 통해 특정 앱을 추가할 수 있다. 등록한 앱을 실행하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AI 모드로 전환되므로, 자주 사용하는 게임이나 작업 프로그램에 맞춘 자동화를 구성할 수 있다.


냉각팬도 직접 제어할 수 있다. 냉각팬 설정은 자동과 쿨러 부스트, 고급 모드로 나뉜다. 자동 모드는 시스템이 온도와 부하에 따라 팬 회전 속도를 조절하고, 쿨러 부스트는 냉각 성능을 적극적으로 높이는 설정이다.

일반 설정에는 자주 사용하는 시스템 기능이 모여 있다. Windows 키 활성화 여부를 바꿀 수 있으며, Windows 키와 Fn 키의 배치를 서로 전환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GPU Switch 역시 이 화면에서 선택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절전 모드, USB 전원 공유, 최대 절전 모드도 제어할 수 있다. 노트북 덮개를 닫았을 때의 동작을 지정하거나 MSI 센터 설정 전체를 초기화하는 기능도 마련됐다. 별도의 Windows 설정 메뉴를 여러 차례 오갈 필요 없이 주요 항목을 한 화면에서 바꿀 수 있는 구성이다.

게임과 작업을 아우르는 고성능 데스크톱 대체기
MSI 크로스헤어 16 HX E14WGK-i9 QHD+는 개별 부품의 스펙보다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낸 완성도가 인상적인 제품이다. 코어 i9-14900HX와 RTX 5070 랩톱 GPU에 합산 200W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오버부스트, 이를 뒷받침하는 듀얼 팬과 5개 히트파이프의 쿨러부스트는 고성능 부품을 오래 활용하려는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설득력을 준다. 여기에 QHD+ 240Hz 화면은 빠른 반응성과 넓은 색 영역을 동시에 만족시키며, 게임과 콘텐츠 제작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균형을 보여준다.
외형에서도 발광 로고 대신 절제된 선과 면으로 정체성을 드러낸 점, WASD 키에 반투명 소재를 적용해 기능성과 개성을 함께 잡은 점은 화려함보다 실용성을 앞세운 방향과 맞닿아 있다. 여분의 SSD 슬롯과 최대 96GB까지 확장 가능한 메모리 구조는 구입 시점의 사양에 머물지 않고 장기적으로 성능을 끌어올릴 여지를 남겨둔다는 점에서도 눈여겨볼 만하다. 여기에 MSI 센터를 통해 성능 프로필과 냉각 방식, AI 기반 자동 최적화까지 한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어, 복잡한 설정을 매번 손보지 않아도 상황에 맞는 상태를 유지하기 쉽다.

다만 2.3kg 안팎의 무게와 고성능 모드에서의 전용 어댑터 의존도를 감안하면, 매일 들고 다니며 가볍게 쓰는 노트북보다는 책상 위에 고정해두고 데스크톱을 대체할 목적의 사용자에게 더 알맞다. 고사양 게임과 함께 영상 편집, 3D 렌더링 같은 창작 작업을 한 대로 소화하려는 이용자, 그리고 저장장치나 메모리를 직접 업그레이드하며 오래 쓰고 싶은 이용자에게 특히 추천할 만한 조합이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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