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서버 하나 바꿨을 뿐인데…
Oladra Presence가 바꾸는 충격적인 변화

Oladra Presence, 새로운 뮤직서버를 처음 만나다

한창원: 안녕하세요. 김진수 님을 모시고 오늘 국내 최초로 Oladra Presence 리뷰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김진수 님은 아직 소리를 안 들어보셨어요.
김진수: 네. 오자마자 지하 2층에서 바로 만나서 밥 먹고 올라왔는데, 저쪽 골방에 저를 처박아 놓으시고 나서 부르시더니 갑자기 촬영이라고 하시네요.

한창원: 오늘 기기를 어떻게 들어볼 것이냐면 세 가지를 들어볼 겁니다. 먼저 구형 Oladra를 들어보고, Presence 신형을 들어보고, 그다음에는 구형 Oladra를 서버로 사용하고 Presence 신형을 플레이어로 사용해보겠습니다. 이렇게 세 가지를 들어볼 겁니다. 기대되시죠?
김진수: 오자마자 그냥 뽕을 뽑으시려고 하시는군요.
한창원: 저희가 명칭을 구형은 Oladra, 신형은 Presence로 하겠습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죠. 프론트엔드 쪽에서 뮤직서버가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오늘 확인해보는 시간입니다. 사실 Oladra만 해도 최고의 뮤직서버 가운데 하나 아니겠습니까? 정말 좋았죠? 그렇다면 Presence가 과연 Oladra 구형을 얼마나 뛰어넘는지 봐야 합니다. 가격이 거의 두 배 가까이 올랐으니까요. 가격이 올라간 만큼 더 좋은 소리를 내주는지도 확인해봐야겠죠.
Esoteric의 음질과 우리가 가지고 있던 선입견

한창원: 여기서 제 질문입니다. Esoteric의 음질에 대해서 솔직히 말씀해주신다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진수: 저희 주변에서 오디오 하시는 분들 사이에 호불호는 있는데, 대부분 그렇게 좋은 반응은 없었어요.
한창원: 어떤 면에서요?

김진수: 흔히 ‘일본 소리’라고 생각하시고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면 제가 들어본 것은 N01XD 네트워크 플레이어와 N05 네트워크 플레이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 소리 성향을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데는 한 가지 이유가 있는데, 가장 좋은 점은 적막감입니다. 적막감이 좋으면서 소리를 굉장히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점이 좋습니다. 저는 그런 소리가 좋은데, 대부분의 오디오파일들은 소리 끝이 약간 부드럽게 말리지 않느냐고 하시죠. 그것을 대부분 ‘일본 소리’라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한창원: 사실 Esoteric 음질에 대해서는 약간 ‘가늘다’라는 평가도 있죠?
김진수: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창원: 우리가 음질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고역이 섬세한 소리가 있고, 매끈한 소리가 있습니다. 크리스피한 고역이 있고 굉장히 선명한 고역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해상력의 기준이 될 수 있는 부분인데, 둘 중 어느 쪽이 더 해상력이 높으냐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음을 내는 스타일의 차이입니다. 약간 크리스피한 고역을 내는 경향의 기기들은 음의 입자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는 반면, ‘리퀴드하다’고 하죠. 실키함을 넘어서 정말 매끈한 표면을 만들어내는 리퀴드한 고역을 만들어내는 시스템도 있습니다. Esoteric은 후자 쪽입니다. 그리고 Esoteric은 굉장히 뉴트럴한 기기입니다. 그래서 소리가 다소 밍밍하다거나, 약간 간이 덜 된 듯하다는 평가도 받습니다.
김진수: 맞습니다.

한창원: 오늘 그 생각을 제가 180도 뒤집어버릴 소리를 준비했습니다.
김진수: 대충 그 말씀을 들으니까 오늘 시스템을 어떻게 세팅하셨는지 감이 옵니다.
한창원: 아니에요. 오늘 정말 깜짝 놀라실 소리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오디오파일용 음원에서 벗어나 모든 음악을 듣는 시스템
한창원: 사실 요즘 계속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오디오파일용 음원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할까요. 저희 채널에 보면 한 번씩 “맨날 듣는 음악만 듣느냐?”, “다양한 음악을 왜 안 듣느냐?”라는 댓글이 달립니다. 사실 하이엔드 오디오로 다양한 음악을 듣기에는 어려운 환경이었습니다. 하이엔드 오디오 자체는 들어온 소리를 그대로 모두 증폭해내기 때문에 거친 녹음은 굉장히 거칠게 나오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여성 보컬곡 위주의 좋은 음질을 내주는, 소위 말하는 ‘오디오파일용 음원’이나 샘플러 같은 음원을 즐겨 들으면서 음악의 제한, 장르의 제한이 있었던 것이 현실입니다.

한창원: 요즘 저희가 많은 것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하이파이클럽에서는 오디오파일용 음원을 가급적 지향이 아니라 지양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물론 오디오파일 분들에게 익숙한 음원을 한 곡 정도 들려드릴 수는 있겠지만, 앞으로는 정말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두 곡을 들어볼 건데, 지금 이 시스템에 뮤직서버 Presence가 들어갔더니 못 들을 음악, 못 들을 장르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첫 곡부터 들어보겠습니다.
Oladra 청음1 - Sara Bareilles ‘Once Upon Another Time’
한창원: 첫 곡을 들어봤습니다. Sara Bareilles의 ‘Once Upon Another Time’입니다. 제가 옆에서 보니까 팔뚝에 소름이 약간 끼친 것 같습니다.
김진수: 팔뚝에 끼친 게 아니라 다 끼쳤어요. 죽겠어요.
한창원: 한 방 맞으신 느낌 아닙니까?
김진수: 제가 며칠 전에 왔을 때 이 시스템으로 들은 것은 아니지만 여기 잠깐 와서 한번 들어봤었잖아요. 그런데 그때와 기계는 똑같은가요?

한창원: 아니요. 그때는 F-01 인티앰프였고 지금은 Esoteric Grandioso C1X 프리앰프에 Grandioso M1X 모노블록 파워앰프입니다.
김진수: 오늘 딱 들어보니까 대부분 ‘일본 소리’에 대해 얘기할 때 소리가 조금 얇다고 표현하잖아요. LP 같은 경우에도 얇은 소리, 가는 소리로 나온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전혀요. 이 괴벨 스피커가 리본 트위터죠? 듣고 있으니까 중역의 질감이 살아서 중역이 밀고 나오는데 저는 혼 스피커로 듣는 줄 알았습니다.
주변에 Esoteric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가끔 가서 듣는데 그 소리는 전혀 아니에요. 중역이 굉장히 두툼하면서 고역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크리스피한 느낌이고, 고역에 화사한 느낌도 들어가 있습니다. 가장 많이 차이 나는 부분을 보면, 다른 분들이 이야기했던 고역이 부드럽게 말려 넘어가는 듯한 느낌을 싫다고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일본 소리’를 싫다고 하시는 분들이 말씀하시는 그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김진수: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극동음향에 가서 세팅되어 있던 괴벨 노블레스에 Esoteric으로 세팅했을 때 들어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때도 그런 느낌은 잘 받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여기서도 완전히 다른 소리를 들어보니까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Esoteric이라는 고정관념은 조금 버려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창원: 이 대목에서 제가 요즘 많이 쓰는 말이 있습니다. 앰프와 스피커는 잘못한 게 없는 정도가 아니라 정말 억울한 겁니다.
정확하게 들으셨어요. 저는 이 Esoteric을 튜닝하면서 저도 놀랐던 부분인데, 중역의 두께감과 저역의 풍성함이 평소 우리가 생각하던 Esoteric과 완전히 다릅니다. 역시 프론트엔드가 중요합니다. 뮤직서버부터 신호를 제대로 만들었더니 Esoteric에서 이런 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사실 저 괴벨 스피커도 고역을 막 분해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정말 음악적으로 아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음을 한 올 한 올 풀어나가는 느낌이지, 음을 낱낱이 분해해서 펼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런데 오늘 이 소리는 정말 음악적으로 거의 극한에 올라간 수준입니다.

한창원: 그리고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던 정숙함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 수준입니다. 이 적막감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진수: 저는 Esoteric의 적막감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는데 이게 약간 다릅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적막감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한창원: 차원이 다른 적막감이죠. 물론 이 리뷰 영상이 나갈 때쯤 공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요즘 하고 있는 비밀병기들이 여기에 10개가 투입됐습니다.
김진수: 그래서 그런가요? 제가 알고 있는 적막감과는 정말 많이 다릅니다. 저도 이런 적막감은 처음 들어본다고 할 정도로 굉장합니다.
한창원: 그리고 이 곡은 많이 들었던 곡인데 지금 확 다르게 다가온 부분이 있습니다. Sara Bareilles가 목소리로만 독창하다가 중반부를 지나면서 파이프 오르간은 아닌 것 같고 백파이프 같은 악기가 등장할 때 뭔가를 바꿉니다. 목소리가 확 증폭되는 녹음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부분이 극명하게 드러나는 것, 이게 진정한 해상력입니다. 고역이 더 밝아지고 중역이 더 예뻐지는 것을 해상력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그 소리의 Esoteric이 아닙니다.
두 번째 음악을 들어볼 건데요. 하루살이 님이 몇 년생이시죠?
김진수: 71년생입니다.
한창원: 71년생이시면 대학가요제 음악을 많이 들으셨나요?
김진수: 저는 사실 그 당시에는 대학가요제 음악에 빠져 있지는 않았습니다.
한창원: 이 노래는 아실 겁니다. 소위 말하는 옛날 가요입니다. 70~80년대 녹음을 하이엔드 오디오로 잘 못 듣는 이유에 대해서도 몇 번 말씀드렸습니다. 당시에는 녹음이 고역으로 많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요즘 K-POP에서 없어진 악기가 있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심벌과 하이햇이 없어졌습니다. 조그맣게 효과음 정도로만 들어갑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70~80년대 록 음악을 하이엔드 오디오로 들으면 너무 쏟아지고 시끄러워서 못 듣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오디오파일용 음원만 골라서 편식했다면, 이 환경에서는 모든 음악, 어느 시대의 음악도 다 들을 수 있습니다. 이 곡은 분명히 아시는 곡입니다. 아까 Sara Bareilles와는 완전히 상반되는 곡이고, 오늘은 이 두 곡을 돌아가면서 바꿔가며 들어볼 겁니다. 들어보시죠.
Oradra 청음2 - 샌드페블즈 '나 어떡해'
김진수: 와…. 정말 드럼의 에너지감이 장난 아니네요.
한창원: 그러니까 이런 70~80년대 녹음의 곡을 이렇게 에너지를 느끼면서 편안하게 들을 수 있었느냐는 겁니다. 지금 심벌과 하이햇이 작렬하고 있단 말이에요.
김진수: 제가 가장 크게 느꼈던 것이 드럼의 에너지감입니다. 드럼이 ‘두두둥’ 하고 나오는데 그 에너지가 앞에 그냥 포진해 있는 것 같습니다. 보컬은 뒤에 있는데, 아까도 이야기했지만 보컬의 중역이 어느 정도 받쳐주니까 뒤에서 아주 든든하게 버티고 있고, 앞에서 나오는 드럼의 에너지감이 확 살아나니까 뎁스도 벌어집니다. ‘옛날 가요의 소리가 이렇게 좋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한창원: 말씀하신 것처럼 심벌이 작렬하는데, 저런 것을 ‘스파클링 하이’라고 하는 겁니다. 정말 광채가 나듯 번쩍번쩍하면서 심벌 소리가 나는데 전혀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그렇게 고역이 끝까지 치고 올라가면 사실 보컬도 약간 고역으로 나와야 하거든요. 그런데 보컬은 사람의 목소리 그대로 부드럽게 나옵니다.

한창원: 이 킥드럼의 에너지가 결국에는 뮤직서버단에서 소리를 제대로 만들고 제가 주장하는 노이즈와 기준전위를 맞췄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결국 기준전위가 흔들리면 고역은 거칠어지고 중역은 흐려집니다. 저역에서는 두 유닛이 똑같이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서로 다르게 움직이면서 저역이 노이즈 캔슬링처럼 상쇄되어 버립니다. 그러니까 이런 저역을 우리가 못 듣는 것이고, 이런 음악을 들어보려고 LP로 넘어가시는 거잖아요. 그런데 드디어 디지털에서도 그 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수: 제가 요즘 LP를 많이 듣습니다. 요즘 LP에 빠져서 많이 듣는데, LP를 들으면서 디지털과 다르게 느꼈던 소리 가운데 한 부분은 아마 대부분 아날로그를 하시는 분들도 느끼실 겁니다. 이런 에너지감이 있습니다. 디지털에서는 느끼기 어려웠던 에너지감이 아날로그에는 있습니다. 대편성 같은 곡을 들어보면 그 에너지감이 더 리얼하게 나옵니다. 확 밀려들 때는 밀고 들어왔다가 조용히 사라질 때는 싹 사라지는데, 이런 에너지감이 디지털에서는 잘 표현되지 않는 것이 맞기는 하더라고요.
한창원: 저희 비밀병기 쓰시면 됩니다. 지금 열심히 테스트 중이시죠? 만족하시죠?
김진수: 네. 저는 만족합니다.

한창원: 제가 베타 테스터로 김진수 님을 선정했는데요.
김진수: 에너지감 잘 느끼고 있습니다.
한창원: 그런데 지금 이 소리가 Oladra입니다. 그러면 Oladra Presence로 넘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이 소리도 굉장히 좋잖아요. ‘이것보다 더 좋아질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잖아요. 상상이 되십니까?
김진수: 상상은 안 되지만 좋아져야겠죠?
한창원: 저는 이미 테스트해봤겠죠. 차이가 나니까 과감하게 구형과 신형 비교를 하는 겁니다. 차이가 별로 안 났으면 구형을 여기다 놓지도 않았겠죠. 지금 놀라시는 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아까 처음에도 이야기했던 것 같은데, 시작이 바뀌면 도대체 소리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보자는 겁니다. 지금 소리도 어떻게 보면 오디오에서 처음 경험해보는 수준의 소리잖아요.
김진수: 그렇죠.
한창원: 앞으로의 소리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여기서 Presence로 넘어가겠습니다. 조건은 똑같습니다. 뒤의 파워코드도 그렇고 LAN 케이블도 그렇고 모든 조건을 동일하게 해놓았습니다. 그러면 바로 Presence의 소리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진수: 기대됩니다. 얼마나 좋아질까요?
Presence 청음1 - Sara Bareilles ‘Once Upon Another Time’
김진수: 와…. 이야….
한창원: 제가 이 곡에서 Presence를 듣고 받은 첫 느낌은 가수의 뒷공간이 이렇게 리얼하게 보이는 것은 처음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가수 목소리의 앞뒤 두께감을 이야기하고, 그것보다 더 좋아지면 ‘가수의 뒤통수가 보이는 것 같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그 단계를 뛰어넘어서 콘서트홀의 무대 뒷공간이 그대로 드러나는 느낌은 저도 정말 처음 경험해봅니다.

한창원: 이 Presence를 사용하시는 분이 저에게 명언을 하나 해주셨습니다. Presence를 들어봤더니 “페이퍼 시어터가 디오라마로 변했다.”고 하셨습니다. 페이퍼 시어터 아시죠? 종이로 만든 것이 페이퍼 시어터이고, 디오라마는 실제 모형으로 만드는 겁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분양 현장에 가면 아파트 모형을 만들어놓고 인형도 만들어놓잖아요. 그런 것을 디오라마라고 합니다.


한창원: 그러니까 악기들이 종이 인형처럼 쭉 늘어서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공간에 배치되어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컴퓨터 스트리밍이나 디지털로 들었던 음악은 음상의 이미징이 여기저기 배치되어 있어도 하나의 음상과 포커싱이 2차원적인 음상이었다면, 지금은 음상 자체가 정말 리얼하게 입체적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리고 그 뒤의 뒷공간까지 표현한다는 부분에서 저도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김진수: 처음 Oladra로 들었을 때는 “어? Esoteric에서 이런 질감이 나와?”, “이렇게 질감이 좋아?”라는 느낌이었다면, Presence로 들으니까 그 질감은 그대로 있으면서 보컬의 두께가 훨씬 더 컴팩트해지고 주변 공간은 더 적막해집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하셨던 백파이프인지 뭔지 그 악기가 나오는 부분을 설명하셨잖아요. 그 부분에서는 악기와 보컬의 분리도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그전에는 뒤에 있던 보컬이 악기 연주가 시작되면서 같이 앞으로 쭉 밀고 나오는 느낌이었습니다.
한창원: 그런데 여기서 더 확연하게 느껴진 것은, 아마 백파이프가 시작할 때 Sara Bareilles가 마이크에 입을 더 가까이 댄 것 같다는 겁니다. 마이크가 가까워지면 토널 밸런스가 변하거든요. 저역이 더 많이 들어가면서 음상이 커지는 부분까지 느껴집니다. 사실 그동안 이 곡을 수없이 들으면서도 못 느꼈던 부분입니다.
아까 Oladra에서는 적막감이 느껴졌다면 Presence로 넘어오니까 그냥 콘서트홀의 크기가 그대로 나오는 느낌입니다. 심지어 Sara Bareilles가 노래를 시작했을 때 잔향이 쫙 퍼지잖아요. 아까는 저쪽에서 퍼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잔향이 퍼지는 느낌이 하루살이 님이 잘 이야기하는 360도 서라운드처럼 옆과 뒤에서까지 들립니다. 그냥 콘서트홀 크기가 그대로 만들어졌습니다.


김진수: 아마 많은 분이 이해하지 못하실 겁니다. 저게 뮤직서버인데 음악을 직접 재생하는 것도 아니고, 쉽게 이야기하면 그냥 파일만 넘겨주는 역할을 하는 것인데 음악이 왜 이렇게 변하는지 의구심을 가지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직접 들어보면 제가 가장 크게 느낀 것은 보컬과 악기 사이에 존재하던 불필요한 공간이 Oladra에 비해서 굉장히 많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냥 없어진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 공간의 악기와 사람 사이를 그냥 아무것도 없게 만드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 것 같습니다.

한창원: 지금까지의 디지털에서는 극장에서 3D 입체 영화를 봤다면, Presence로 넘어오니까 진짜 오페라나 공연장에 직접 가서 실제 사람들이 나와 노래하고 연극하는 현장을 직접 보는 듯한 느낌입니다. 이것을 단순히 ‘홀로그래픽적인 이미지’라고 표현하면 제가 보기에는 지금 이 소리를 오히려 평가절하하는 것입니다.
김진수: 하여튼 옛날에는 어떻게 듣고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Oladra만 해도 당시 굉장히 충격적이었는데, 출시된 지 한 1년 정도 됐나요? 그때 듣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는데..
한창원: 세상이 또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Oladra 두 대를 사용해도 분명히 좋아졌었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뒷공간까지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Oladra 두 대에서는 소리가 좀 더 유연해지고 부드러워지고 음악적으로 변하면서 음악에 있는 미세한 강약과 미세한 음정 표현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콘서트홀 전체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Presence는 정숙함의 단계를 뛰어넘어서 실제 공간에 존재하는 소리를 들려준다는 겁니다.
오늘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습니다. 두 번째 곡을 들어보고 Presence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도록 하죠. 이 곡은 잘 나올까요?
김진수: 나오겠죠. 이 곡은 대략 상상이 됩니다. 드럼의 다이내믹이 장난 아닐 것 같습니다.
한창원: 그럴까요?
김진수: 저는 그렇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심벌 소리가 막 나오고 킥드럼이 뻥뻥 나오고 그럴 것 같습니다.
Presence 청음2 - 샌드페블즈 '나 어떡해'
김진수: 아, 정말 대단합니다. 제가 그랬잖아요. 이렇게 나올 것 같다고요. 놀라운 부분은 드럼 소리는 예상했다는 겁니다. 더 선명해지고 뎁스가 깊어지고, 더 명확한 소리가 나면서 탄력도 더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또 하나 놀라운 것은 간주 사이에 나오는, 일렉기타 솔로는 아니지만 그 일렉기타 소리가 확실히 더 명확하게 들렸다는 겁니다. 기타를 치는 소리의 질감이 너무 리얼하게 들렸습니다. 제가 놀란 것은 드럼이었지만 소름이 돋은 것은 간주에 나오는 일렉기타 소리였습니다.

한창원: 사실 우리가 오디오 리뷰를 하면서 ‘나 어떡해’라는 음악으로 오디오 리뷰를 한 사례가 있나요?
김진수: 없을걸요? 저는 하면서 없었습니다.
한창원: 그러니까요. 이런 음악을 이렇게 재생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센세이셔널한 겁니다.
저는 하루살이 님에게 스위트 스폿 자리를 드리고 이쪽에 앉아서 옆에서 듣고 있잖아요. 그런데 여기서도 똑같습니다. 아까 Oladra에서는 드럼이 2D 스크린에 투영된 드럼이었다면, 지금은 베이스 드럼 위에 스네어 드럼이 있고, 여기에 하이햇과 심벌이 있는 것처럼 앞뒤로 입체감이 생기면서 드럼의 실체가 딱 드러납니다.
한창원: 그리고 드럼 앞에 보컬이 등장하는데 역시 그 보컬도 앞뒤로 형체를 띱니다. 우리가 그동안 평면적인 사이즈에 대해서는 ‘음상이 컴팩트하다’, ‘음상이 크다’라는 이야기를 했지만 앞뒤 사이즈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드럼이라는 2D 스크린 하나, 그 앞에 보컬이라는 2D 스크린 하나가 있고 그 사이의 레이어링 정도만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드럼 자체에 앞뒤 크기가 생기고 보컬 자체에도 앞뒤 크기가 생깁니다.


한창원: 그리고 분명히 아까 Oladra에서도 코러스의 분리가 굉장히 좋았습니다. 메인 보컬과 코러스가 각각 들리는 것도 굉장한 수준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메인 보컬도 보이고, 뒤에 코러스들이 각각 서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김진수: 저도 그걸 느꼈어요. “와, 코러스들이 이렇게 있었구나.”라는 것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한창원: 메인 보컬과 코러스의 분리도 정도가 아니라 메인 보컬 자체도 앞뒤가 있고 뒤의 코러스도 각각 앞뒤가 있습니다. 사실 아까 Oladra만 하더라도 현재 나와 있는 디지털 소스 가운데 최고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Presence는 제가 요즘 할 수밖에 없는 말을 또 해야 합니다. 여태껏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 수준의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김진수: 영상을 보시는 분들은 그냥 해상력만 좋아진다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그 개념하고 조금 다릅니다. 그림으로 표현하면 데생 같은 것을 그릴 때 펜으로 처음에는 대충 윤곽만 잡고 사람 얼굴을 그려놓은 것이 Oladra라면, 거기에 세세하게 음영을 표시해서 그림을 입체적으로 만드는 것이 Presence라고 보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김진수: 그래서 단순히 해상력이 좋다, 아니다의 개념이 아닙니다. 굉장히 입체적으로 만들어집니다.
한창원: 그렇죠. 여기서는 해상력이라는 단어를 쓰면 안 되고, 실제 공간에 존재하는 실제 사이즈의 소리를 내준다고 이야기해야겠죠.몇 곡 더 들려드려 보겠습니다.
김진수: 좋아요.
김진수: 무대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다 나네요. 오, 리얼합니다.
한창원: 진짜 리얼하죠? 이걸 어떻게 해야 할까요.
김진수: Esoteric 소리가 하나도 없는데요? 이게….
한창원: 말씀 드렸죠?
김진수: 아~ 그러니까..
한창원: 앰프, 스피커는 정말 억울한겁니다.
김진수: 이게~ 이거 가려..
한창원: 이렇게 좋은 앰프예요.

김진수: 저 말 좀 할게요!!

김진수: 이 시스템을 가려놓고 들으면 이게 Esoteric 소리라고 누가 생각하겠어요. 하긴 제 시스템도 누가 McIntosh 소리라고 이야기할까요. 제 시스템도 그렇게 생각하겠죠.
한창원: 결국 반대로 생각하면 Esoteric 앰프의 능력, 그리고 이 괴벨 스피커의 어마어마한 포용력과 변신 능력을 보여주는 겁니다. 스피커와 앰프 자체의 수준이 되니까 프론트엔드 쪽을 만져줬을 때 이렇게까지 엄청나고 믿기 어려운 능력을 발휘하는 것이겠죠.
김진수: 제가 근래에 극동음향을 두 번 갔습니다. 두 번 가서 괴벨을 들었는데 제가 글로 쓴 내용도 있습니다.

김진수: 제목으로 썼던 것이 ‘죽기 전에 꼭 들어봐야 될 시스템’입니다. 그중에 CH 앰프와 괴벨 마제스틱 20억짜리 스피커로 들었습니다. 공간은 작은데 사실 너무 언밸런스하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괴벨과 CH, 괴벨과 Esoteric이 내어주는 소리를 듣고 가장 크게 느꼈던 부분은 자연스러움이었습니다.
들어보면 ‘이렇게 자연스러운 소리가 날 수도 있구나.’라는 것을 그때 느꼈습니다. 사실 괴벨이 국내에 처음 론칭됐을 때도 호텔에서 들어봤습니다. 그때는 그렇게 크게 느끼지 못했는데, 올해 가서 딱 들어봤을 때는 너무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괴벨 스피커와 Esoteric, CH가 워낙 좋은 제품이라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다시 한번 그 부분을 느꼈던 경험이 있습니다.
한창원: 그런데 오늘도 들어보면 이 소리 역시 죽기 전에 꼭 한 번 들어봐야 되는 소리 아니겠습니까?
김진수: Esoteric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한번쯤 와서 들어보시고 “내 Esoteric도 이렇게 소리를 낼 수 있구나.”라는 것을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
한창원: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제품이죠.
김진수: 배워가시는 게 아니라 아마 여기 오시면 뭔가를 사가셔야 될 수도 있습니다.
Oladra Presence의 핵심 -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설계

한창원: 오늘의 주인공이 Presence니까 Presence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죠. 2026년도에 브랜드명이 Oladra로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Antipodes사의 Oladra였잖아요. 그런데 Oladra가 단독 브랜드로 독립했고, 밑에 있던 Kala 시리즈는 계속 Antipodes 브랜드의 Kala 시리즈로 나옵니다.
Oladra가 단독 브랜드가 되면서 Presence라는 상위 모델이 나왔고, 현재 기존 Oladra급은 Sentia라는 모델로 그 아래에 비슷한 가격대로 나왔습니다.


한창원: 일단 Presence와 Sentia의 가장 큰 특징은 하드웨어, 펌웨어, 소프트웨어를 전부 자체 설계했다는 것입니다. 메인보드 자체를 뮤직서버용으로 자체 설계했습니다. 이런 사례는 아마 최초이거나 유일한 사례가 아닐까 싶습니다.
생각해보면 LP와 CD는 처음부터 오디오용입니다. 그러다가 컴퓨터라는 사무용 기기를 오디오용으로 사용하면서 컴퓨터 스트리밍이 시작됐습니다. 컴퓨터 스트리밍은 USB DAC부터 시작했고 그다음 네트워크 스트리밍으로 갔습니다. 결국 처음부터 오디오용으로 만들어졌느냐 아니냐가 굉장히 큰 부분입니다.
Oladra Presence가 자체 개발 메인보드를 설계했다는 것도 이 부분과 연결됩니다. 아까 “뮤직서버 하나로 어떻게 소리가 이렇게 좋아질 수가 있느냐?”고 말씀하셨잖아요. 지난 6월 비엔나 오디오쇼에 갔을 때 Oladra 개발자 마크 젠킨스 씨를 인터뷰한 영상이 있습니다. 거기서 제가 똑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뮤직서버 하나를 바꿨는데 어떻게 이렇게 소리가 좋아집니까?”라고 물었습니다.
CPU 노이즈는 수영장의 범고래와 같다
한창원: 그분이 비유한 것이 올림픽 수영장입니다. 올림픽 수영장에 물이 차 있지 않고 사람들이 바닥을 뛰어다닌다고 상상해보면, 뛰어다니는 사람이 옆 사람에게 아무런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전기도 그렇게 서로 영향을 주지 않고 흐르고 있다고 믿고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실제 전기가 흐르는 것은 올림픽 수영장에 물이 가득 차 있고 사람들이 그 안에서 수영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겁니다. 수영선수가 헤엄을 치면 옆 레인의 선수에게 영향을 줄 정도로 파동과 물결을 만들어내고, 그것이 다른 선수의 수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뮤직서버를 무엇에 비유했느냐면, 그 레인 위에 굉장히 큰 범고래 한 마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10미터짜리 범고래가 헤엄을 치기 시작하면 옆에 있는 사람은 아무도 제대로 수영하지 못하겠죠. 어마어마한 파도를 만들어내니까요.

한창원: 뮤직서버의 CPU 노이즈가 바로 그 범고래와 같다는 겁니다. 그렇다고 범고래를 빼낼 수 있느냐 하면 그럴 수 없습니다. 뮤직서버에서 CPU를 들어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CPU 없이 컴퓨터가 어떻게 동작하겠습니까.
그래서 범고래를 잘 훈련된 돌고래로 바꾸면, 돌고래가 조용히 헤엄치면서 옆 레인에 있는 수영선수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 이유로 뮤직서버가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창원: 범고래가 헤엄을 치면서 전체를 흔들고 있는데 옆에 아무리 정교한 클록을 붙여도 걔가 흔들어버리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는 식으로 비유했습니다. 그래서 Presence는 신호 생성 단계부터 발생하는 타이밍의 변동과 전기적 노이즈를 억제하도록 설계해 깨끗한 신호를 만들어내고, 그 결과 디지털 오디오에서도 이런 수준의 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패킷 전송인데 왜 뮤직서버에 따라 음질이 달라지는가
한창원: 그러면 저 역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지고 있던 의문이 있습니다. USB도 그렇고 이더넷도 그렇고 패킷 단위로 데이터가 전송되는데, 앞단에서 지터가 발생했다고 해도 패킷으로 전송한 뒤 이쪽에서 패킷을 언패킹하고 버퍼링한 다음 리클로킹을 합니다. 그런데 왜 음질이 변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패킷 단위의 언패킹, 버퍼링, 리클로킹과 상관없이 컴퓨터가 동작하면서 CPU가 됐든 GPU가 됐든 SMPS 전원부가 됐든 그곳에서는 전기적 스파크 노이즈, EMI, RF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커먼 모드 노이즈도 있습니다.
그런 노이즈들이 사각파 신호와 함께 밀려 들어오면서 DAC가 그 사각파를 가지고 사인파로 변조할 때 노이즈가 영향을 준다는 아주 심플한 이론입니다. 데이터의 1과 0만 놓고 보면 완벽히 똑같아야 하지만, 오디오에서는 1과 0 사이의 시간이 굉장히 중요하고 그 시간이 미세하게 흔들릴 때 결국 아날로그 사인파가 왜곡됩니다.

그래서 뮤직서버에서 깨끗한 신호, 노이즈가 없는 신호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성립할 수 있습니다.
왜 Presence는 이렇게 작고 단순한가
한창원: 재미있는 것은 Presence가 굉장히 작다는 점입니다. 요즘 뮤직서버들을 보면 굉장히 큰 덩어리로 만들어진 제품이 많습니다. 그런데 Presence는 굉장히 슬림합니다. 기존 Oladra보다 가로로 약간 더 넓어진 것 말고는 딱 한 덩어리입니다. 이것도 질문을 했습니다.

한창원: 일반 산업용 메인보드를 뮤직서버로 만들려면 그 보드에 맞는 전원부가 필요하고, 발생하는 노이즈에 대한 대책과 후처리 리클로킹 등 후반 작업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러다 보니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합니다. 거기에 리니어 전원부까지 넣으면 전원부만 약 네 배의 공간이 더 필요하기 때문에 뮤직서버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Presence는 정말 최적화되고 미니멀한 설계를 했기 때문에 저렇게 슬림한 사이즈가 가능했다고 합니다.
리니어 전원이 아닌 SMPS를 선택한 이유
한창원: Presence는 당연히 SMPS 전원부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컴퓨터 마더보드 자체가 스위칭 소자로 구성되어 있고 스위칭 동작을 하기 때문에, 거기에 걸맞은 속도를 내주려면 스위칭 전원부가 가장 적합해서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이런 이야기도 했습니다. 리니어 파워 서플라이는 또 다른 왜곡을 발생시키고 대역이나 음색을 약간 바꿀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발자는 자신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들어온 사람이기 때문에 뮤직서버 단계에서 뭔가 바뀌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가장 원본 신호 그대로를 DAC 쪽에 전달하기 위해서 스위칭 파워 서플라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후면 단자를 과감하게 줄인 이유
한창원: 그리고 뒷면이 굉장히 간단합니다. 구형 Oladra를 보면 디지털 출력도 종류별로 다 있고 LAN 포트도 두 개입니다. 뒤를 보면 굉장히 있어 보이게 멋있게 만들어놨습니다. SSD도 세 개를 꽂을 수 있게 해놨습니다.

한창원: 그런데 Presence 뒤를 보면 LAN 포트도 하나이고 디지털 출력은 USB 포트도 딱 하나입니다. 약간 허전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심플합니다. 그 이유도 물어봤더니 포뮬러 1 레이싱카에 비유했습니다.

한창원: F1 레이싱카에는 오토클로징 도어나 에어컨 같은 편의장치가 달려 있지 않잖아요. 그런 편의장치는 하나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뒤쪽 포트가 늘어나면서 발생하는 간섭은 단순히 산술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훨씬 크게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포트 자체가 안테나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ANSUZ Sortz 같은 것을 꽂으면 소리가 좋아지잖아요. 결국 그런 이유 때문에 후면 포트도 최소한으로 줄였고 USB 출력도 하나만 남겨둔 것입니다.
한창원: 다만 앞으로는 모듈을 꽂는 방식으로 AES/EBU나 코액셜 같은 출력도 지원한다고 합니다.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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