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보드를 고를 때 고민하는 조건은 의외로 다양하다.
문서 작업에 익숙한 배열이 중요하기도 하고, 책상 위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무선 연결이 중요하기도 하다. 여기에 매일 눈에 들어오는 물건인 만큼 디자인까지 마음에 든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이번에 살펴볼 앱코 Hello108 컬러포인트 유무선 키보드는 이러한 일상적인 요구를 한데 모은 멤브레인 키보드다.
숫자 키패드를 갖춘 풀배열을 바탕으로 유무선 연결을 지원하고, 컬러 포인트 키캡으로 외형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꾸미는 재미를 더했다는 점이다. 키보드를 복잡하게 손보지 않더라도 몇몇 키캡에 변화를 주면서 자신만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실용적인 사무용 멤브레인 키보드를 찾으면서도 밋밋한 디자인에는 아쉬움을 느꼈다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키보드로 선보여졌다.
표정 있는 키캡과 반투명 하우징, 책상 위에 더하는 작은 변화

앱코 Hello108 컬러포인트 유무선 키보드의 디자인을 살펴보면 제품명에 들어간 ‘컬러포인트’가 무엇을 뜻하는지 알 수 있다.
다양한 색상과 표정이 들어간 전용 포인트 키캡 20종을 기본 제공해 원하는 위치에 변화를 줄 수 있도록 했다. 반투명 하우징과 RGB 백라이트도 외형을 색다롭게 만드는 주요 구성이다.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부분은 키캡의 색상뿐 아니라 표정까지 활용했다는 점이다. 같은 배열의 키보드라도 이러한 작은 요소가 더해지면 분위기가 한결 가벼워진다.
포인트 키캡을 배치해 개성을 드러내거나, 일부만 바꿔 절제된 느낌을 내는 식으로 취향을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투명 하우징 역시 이와 잘 어울리는 선택으로 보인다. 키캡으로 시선을 끌고 하우징을 통해 조명의 존재감을 더하는 구성이라, 책상 위에 두었을 때 키보드 자체가 하나의 장식 요소가 될 만하다.
기본적인 형태는 숫자 키패드를 포함한 106키 풀배열이다. 제품명은 Hello108이지만 실제 키 구성은 106키로 제공되며, 크기는 452.45×143.45×41.48mm, 무게는 약 940g로 안내되고 있다.
키캡은 ABS 키캡과 한글 영문 정각을 적용한 모습이다.

풀배열 키보드인만큼 책상 위 공간은 어느 정도 필요하고, 특히 마우스를 크게 움직이는 사용자라면 배치 여유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반면 숫자 입력이 잦은 문서 작업에서는 풀배열만의 특징을 통해 넘버패드로 쉽게 작업할 수 있다는 점은 큰 장점이다.
세 가지 연결 방식에 노브까지, 일상에서 손이 갈 기능들

멤브레인 키보드이면서도 최신 사무용 키보드 답게 단순 키보드 기능 외에도 여러 주요 기능도 지원하고 있다.
일단, 유선과 2.4GHz 무선,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3모드 연결이 중심을 잡는다. Windows와 macOS 전환도 지원해 내가 사용하는 플랫폼을 쉽게 선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데스크톱에서는 수신기를 활용하고,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노트북이나 태블릿에서는 케이블 없이 사용하는 구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키보드 한 대를 여러 환경에서 활용하려는 사용자에게 여러 연결방식 지원은 실용적인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우측 상단에 노브도 눈에 들어온다. 노브를 통해 볼륨과 RGB 밝기를 조절하며, 클릭 조작으로 음소거나 조명 모드 변경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노브 옆에 남는 공간에는 바탕화면 바로가기와 계산기 단축키도 마련됐다.
이러한 기능은 하나씩 보면 소소하지만 실제 사용해보면 매우 유용하다.
음악을 들으며 작업하다 볼륨을 줄이거나, 숫자를 확인하다 계산기를 여는 순간처럼 자주 반복하는 동작을 키보드에서 빠르게 사용해 능률을 높일 수 있다.
이같은 부분을 보면 앞서 소개한 외형을 꾸미는 요소와 함께 실제 작업에 쓰일 기능적인 부분도 충실히 챙겼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입력부는 멤브레인 방식으로, 키압은 약 45g이다. 최신 키보드에는 필수적인 스텝스컬쳐2와 스테빌라이저를 적용했으며, 26키 동시입력을 지원한다.
무선 사용을 위한 배터리는 4,000mAh 내장형이고 USB-C 포트와 착탈식 케이블을 사용한다.
실제 타건감은 가볍지만 멤브레인 특유의 부드러운 키감을 제공하는 느낌으로, 낮은 키압과 소프트한 타건감으로 사무용에서 손가락 피로도를 줄이는 방향을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
실용적인 풀배열에 컬러풀한 구성을 원한다면

앱코 Hello108 컬러포인트 유무선 키보드를 살펴보며 가장 눈에 남는 것은 아무래도 디자인, 그리고 기능적인 부분도 놓치지 않은 사무용 키보드란 점이였다.
기존 풀배열의 익숙함에 무선 연결을 더하고, 포인트 키캡으로 사용자가 직접 분위기를 바꿀 여지를 마련했다. 여기에 편리한 노브와 단축키도 일상적인 활용에서 편의성을 더했다.
개인적으로 출시 가격이 3만원대 중반인데 이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연결 방식, 기본 제공 디자인 키캡, 조작 편의 기능 등을 함께 갖췄다는 점에서 알찬 키보드라는 생각도 든다.
다만, 선택의 기준은 확실히 사용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
넓은 풀배열을 놓을 공간이 있고, 숫자 입력을 자주 하며, 책상 분위기에도 약간의 변화를 주고 싶은 사용자에게 적극 추천할만한 제품이기 때문에, 가벼운 게임정도는 괜찮겠지만 본격적인 게이밍 부분을 기대하는 것은 아쉬울 수 있다.
매일 사용하는 키보드에 작은 디자인 요소를 더하고 싶었던 사용자라면, 무선과 노브를 통한 편의 기능 등과 함께 풀배열에 부드러운 멤브레인 타건감을 찾고 있었다면, 이번 앱코 Hello108 컬러포인트 유무선 키보드는 한 번쯤 살펴볼 만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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