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네트워크가 일상화됐지만 사무실이나 매장에서는 여전히 유선 LAN의 역할이 중요하다. 데스크톱 PC와 네트워크 프린터, NAS, CCTV, 무선 AP 등 다양한 장비가 네트워크에 연결되면서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과 충분한 연결 포트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소규모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는 공유기의 제한된 LAN 포트만으로 여러 장비를 연결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스위칭 허브는 기존 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유선 연결 포트를 확장할 수 있는 장비다. 최근에는 연결 가능한 포트 수뿐 아니라 설치 공간을 고려한 소형 제품의 활용도도 높아지고 있다. 책상 위나 네트워크 장비가 모인 좁은 공간에서도 여러 유선 장비를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프엠네트웍스가 새롭게 출시한 'ipTIME SG16R-mini'는 이러한 환경에 적합한 16포트 기가비트 스위칭 허브다. 200×118×44mm 크기의 소형 본체에 16개의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를 갖춰 공간 부담을 줄이면서 유선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다.
리얼텍 RTL8382L 칩셋을 탑재했으며, 전면 스위치를 통해 VLAN과 Extend 모드를 간편하게 설정할 수 있다. 특히 Extend 모드에서는 최대 250m까지 통신 거리를 늘릴 수 있어 멀리 떨어진 CCTV나 네트워크 장비를 연결할 때 유용하다. 소규모 사무실과 매장은 물론 유선 장비가 많은 가정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ipTIME SG16R-mini

16포트 담고 폭은 20cm
ipTIME SG16R-mini의 본체 크기는 200×118×44mm, 무게는 683g이다. 16포트 스위칭 허브지만 가로폭이 20cm여서 책상 한쪽이나 네트워크 장비를 모아둔 선반에 놓을 수 있다. 깊이도 11.8cm로 짧은 편이다. 다만 실제 설치할 때는 본체 치수만큼만 공간을 비워서는 부족하다. 앞쪽으로 뻗는 랜 케이블과 뒤쪽 전원선이 꺾일 자리까지 계산해야 한다.


본체는 검은색 직사각형으로, 윗면에는 로고나 조작부 없이 평평한 표면이 이어진다. 광택을 강조하지 않은 마감이라 사무용 책상이나 장비 선반에 두었을 때 주변 기기와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앞면을 제외하면 외관에 표시나 장식을 거의 두지 않아, 케이블이 연결되는 방향을 기준으로 놓을 자리를 정하기 쉽다.

두 줄로 정리한 포트와 전면 LED
16개 랜포트는 앞면 오른쪽에 위아래 두 줄로 배치했다. 각 포트 아래에는 1번부터 16번까지 번호가 인쇄돼 있다. 여러 케이블이 한꺼번에 연결되면 케이블만 보고 어느 장비로 이어지는지 구별하기 어려운데, 번호를 기준으로 연결 장비를 기록해 두면 나중에 케이블을 교체하거나 배선을 정리할 때 도움이 된다. 포트가 모두 앞을 향하고 있어 선반에 올려둔 상태에서도 케이블을 꽂고 빼기 편한 구조다.

전면 하단에는 전원 표시등과 포트별 LED가 모여 있다. 전원 표시등은 포트 왼쪽에, 각 포트에 대응하는 표시등은 번호 옆에 삼각형 형태로 배치됐다. 녹색 LED 점등으로 허브 전원과 각 포트의 작동 상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앞면 왼쪽에는 제품명과 함께 ‘Default·VLAN·Extend’라고 적힌 작은 선택 스위치가 있다. 포트 영역과 떨어져 있어 케이블을 다루는 부분과 조작하는 부분이 구분된다. 제품을 책상이나 선반에 두었을 때도 앞쪽에서 스위치를 쉽게 조작할 수 있다.

뒷면에는 ‘AC IN 100~240V’라고 표시된 전원 입력부와 접지 표시가 있는 나사가 있다. 전원선을 본체에 직접 꽂는 형태여서 별도의 외부 전원 어댑터를 책상 위나 선반 아래에 둘 필요가 없다. 포트와 LED는 앞쪽, 전원 연결부는 뒤쪽에 나뉘어 있으므로 설치할 때 양쪽 케이블의 방향을 각각 고려하면 된다. 전원선을 뒷벽에 너무 바짝 밀어 넣지 않도록 여유를 두면 선을 연결하거나 장비를 옮길 때도 수월하다.
ipTIME SG16R-mini 후면부
네 개의 받침과 랙 장착 브래킷
바닥 네 모서리에는 원형 받침이 붙어 있다. 바닥 중앙 라벨에서는 모델명과 전원 입력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책상이나 선반에 올려놓을 때는 별도 거치대 없이 받침이 본체를 지지한다.
ipTIME SG16R-mini 바닥면
19인치 표준 랙에 넣을 수 있도록 브래킷도 제공된다. 폭 20cm의 본체 양쪽에 브래킷을 결합해 랙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책상 위에 두고 쓰다가 네트워크 장비를 한곳에 모아야 할 때 랙으로 옮길 수 있다. 랙에 설치할 때도 앞면의 포트 번호와 LED가 보이도록 배치되므로, 여러 장비를 함께 넣은 상태에서 연결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19인치 표준 랙에 넣기 위한 브래킷이 포함되어 있다.
브래킷을 장착한 모습
방열판과 측면 통풍구로 팬 없이 냉각
ipTIME SG16R-mini는 냉각팬을 사용하지 않는다. 내부 회로 기판에는 검은색 방열판 두 개가 장착돼 있다. 방열판은 부품에서 발생한 열을 넓은 면적으로 퍼뜨려 주변 공기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 본체 양쪽 측면에도 길게 통풍구를 냈다.

팬이 없으므로 작동 중 팬의 회전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완전 무소음 환경에서 쓸 수 있다는 얘기다. PC와 NAS처럼 자체 팬을 사용하는 장비와 같은 공간에 설치하더라도 ipTIME SG16R-mini가 팬 소음을 더하지 않는다. 사무실이나 매장에서 여러 유선 장비를 상시 연결해 두는 경우에도 냉각팬 소리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좌우 측면에는 열을 배출하기 위한 통풍구가 있다.
‘Energy Green’ 기술을 적용했다. 제조사는 소비전력을 줄여 발열을 낮추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한다. 전력 소비가 줄면 내부에서 열로 바뀌는 에너지도 줄어 팬 없이 방열판과 통풍구로 열을 처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16개 포트 모두 기가비트, 동시 연결을 위한 32Gbps 스위칭 용량
ipTIME SG16R-mini는 16개의 랜 포트를 제공하며, 모든 포트가 기가비트 연결을 지원한다. 장비별로 케이블을 한곳에 모아 연결할 수 있어, 학교나 병원처럼 여러 공간에서 들어오는 유선망을 구성할 때도 활용할 수 있다.

설치 과정은 복잡하지 않다. 전원을 연결하고 각 장비의 랜 케이블을 꽂으면 사용하는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이다. Auto MDI/MDI-X 기능이 케이블의 다이렉트·크로스 방식을 자동으로 구분하므로 배선 방식에 따라 포트를 따로 고를 필요도 없다. 기존에 사용하던 장비의 연결선을 옮기거나 새 PC를 추가할 때 케이블 연결부터 진행하면 된다.
연결 속도가 다른 장비를 함께 쓰는 환경도 고려했다. 각 포트는 10/100/1000Mbps를 지원하며, 10Mbps 이더넷의 IEEE 802.3, 100Mbps의 IEEE 802.3u, 1Gbps의 IEEE 802.3ab 표준을 따른다. 오래된 100Mbps 장비를 유지하면서 기가비트 지원 PC와 NAS를 새로 연결할 수 있다. 기가비트 장비끼리 연결하면 포트의 최대 연결 속도는 100Mbps 대비 10배지만, 실제 파일 복사 속도는 양쪽 장비와 저장장치의 성능에도 영향을 받는다.

내부 스위칭 용량은 양방향 합계 32Gbps다. 이는 한 장비가 32Gbps로 통신한다는 뜻이 아니라, 16개 포트에서 오가는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마련된 전체 용량이다. 여러 PC가 NAS에 접속하거나 프린터와 다른 네트워크 장비를 동시에 사용하는 환경에서는 포트 수뿐 아니라 이런 내부 처리 용량도 중요하다.
큰 파일을 자주 옮기는 환경에서는 9KB 점보 프레임도 사용할 수 있다. 데이터를 더 큰 프레임으로 묶어 보내면 같은 양을 전송할 때 처리해야 할 프레임 수가 줄어든다. 점보 프레임을 활용하려면 PC의 랜카드와 NAS 등 통신 상대가 해당 기능을 지원해야 하며, 양쪽 장비에서 관련 설정을 맞춰야 한다. ipTIME SG16R-mini는 들어오는 점보 프레임을 자동으로 감지해 처리한다.
운용 중에는 전면 LED로 포트별 링크와 동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포트 아래에 적힌 1~16번 번호와 표시등을 함께 보면 어느 케이블이 연결돼 있는지 대조하기 쉽다. 장비 한 대의 네트워크가 끊겼다면 해당 번호의 LED부터 확인한 뒤 케이블과 연결 장비를 점검할 수 있다.
PC끼리의 직접 연결을 막거나, 먼 곳까지 케이블을 연결하거나
ipTIME SG16R-mini 전면에는 Default·VLAN·Extend 모드를 고르는 스위치가 있다. Default는 별도의 제한 없이 사용하는 기본 모드다. PC와 프린터, 공유기 등을 연결하면 16개 포트가 일반적인 기가비트 스위칭 허브처럼 작동한다. 나머지 두 모드는 설치 환경에 맞춰 PC 간 통신을 제한할지, 케이블 연결 거리를 늘릴지 선택하는 기능이다.

VLAN이라는 이름은 낯설 수 있지만, ipTIME SG16R-mini에서는 ‘사용자 PC끼리 직접 연결되지 않게 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VLAN 모드로 바꾸면 1~14번 포트가 서로 분리된다. 1번 포트에 연결한 PC가 2번 포트의 PC와 허브를 통해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없고, 다른 포트 사이에도 같은 제한이 적용된다. 대신 15·16번 포트는 공통 업링크가 된다. 업링크는 여러 PC가 함께 이용할 공유기나 상위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연결 통로다.
VLAN 동작 모드
학원 강의실을 예로 들어보자. 학생용 PC를 1~14번 포트에 각각 연결하고, 인터넷 공유기를 업링크 포트에 연결하는 식이다. 그러면 학생들은 인터넷을 이용하면서도 허브에 연결된 다른 학생의 PC와 직접 파일을 주고받거나 접근할 수 없다. 사무실의 공용 좌석이나 여러 이용자가 같은 회선을 쓰는 공간에도 적용할 수 있다. VLAN은 여러 사람이 인터넷은 함께 쓰되, 각자의 기기끼리는 직접 연결되지 않게 하고 싶을 때 유용하다.
Extend는 PC 사이의 분리가 아니라 케이블 길이가 문제일 때 선택한다. 일반적인 기가비트 이더넷 연결은 배선 거리를 100m 이내로 잡지만, 이 모드에서는 최대 250m까지 연결할 수 있다. 예컨대 사무실에서 멀리 떨어진 창고의 단말기나 긴 복도 끝의 장비에 유선망을 이어야 한다면 활용할 만하다. 그 대신 해당 연결 속도는 기가비트가 아닌 10Mbps로 낮아진다. 큰 파일을 자주 옮기는 장비보다 속도보다 연결 거리가 중요한 장비에 어울리며, 실제 도달 거리는 케이블 품질과 설치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Extend 동작 모드
작은 사무실과 매장을 위한 16포트
직원 좌석이 늘거나 매장 설비를 추가하다 보면 처음에는 넉넉했던 유선 연결 자리도 차츰 줄어든다. 그렇다고 모든 사무실과 매장이 네트워크 장비를 위한 별도 공간을 갖춘 것은 아니다. 책상 옆 선반이나 카운터 안쪽에 허브를 놓아야 하는 곳이라면 연결할 수 있는 장비의 수와 본체가 차지하는 면적을 함께 고려하게 된다.
ipTIME SG16R-mini는 폭 20cm의 본체에 16개 포트를 갖췄다. 작은 사무실에서는 여러 자리의 케이블을 한곳에 모으고, 매장에서는 카운터 주변의 유선 장비를 연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집에서도 방마다 이어진 유선망을 정리하려는데 허브를 둘 자리가 마땅치 않을 때 설치 위치를 찾기 수월하다.
책상 위에 올려놓거나 선반 한쪽에 두고 쓸 수 있으면서 포트 수에는 여유가 있다는 점이 이 제품의 장점이다. 유선으로 연결할 곳은 많아졌지만 장비를 놓을 공간은 넓지 않은 사용자에게 권할 만하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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