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시즘에 이런 연락이 옵니다. 소믈리에들이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를 구분 못하던데 진짜인가요? 그분들은 와인을 전문으로 감별하는 분들이시니까 그럴수 있지 않을까요? 야구선수들이 축구월드컵에 나간건데 말이죠.
분명 몇 년 전이면 이걸 맞추는게 어렵진 않았을 겁니다. 그 기억으로 자리에 앉았다면 더욱 그렇겠죠. 하지만 여러분이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 코카콜라 제로에는 빈티지가 있어요
코카콜라 제로를 거의 10년째 마시는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몇 년 주기로 맛을 바꾸고 있다는 것을. 때로는 New, 또는 New Taste가 붙기도 하고, 최근에는 Best Coke Ever라는 글이 붙었죠. 왜 자꾸 맛있어졌다고 광고를 하는거냐… 라고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하고 싶습니다.
운명이다. 얘는 탄생의 비밀이 코카콜라의 클론이었기 때문이예요.
태초에 제로 칼로리 코크가 있었다. 그런데 두개야
제로 칼로리 콜라의 시작은 1980년대 초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때는 검은색의 코카콜라가 아니죠. 바로 실버캔의 ‘다이어트 코크’입니다. 한국에는 코카콜라 라이트로 판매된 적이 있죠. 굉장히 가볍고 경쾌한 맛의 콜라예요. 왜냐면 맛을 아예 새롭게 냈거든.
그러다 2005년 코카콜라는 새로운 클론을 만듭니다. ‘코카콜라 제로’입니다. 이 친구는 시작부터 달랐습니다. ‘설탕은 없애겠다. 하지만 코카콜라의 맛은 그대로 내겠어.’
물론 그게 쉬운 일이 아니란건 여러분도 저도 알고있죠.
콜라계의 평냉단, 코카–콜라 제로 매니아들
코카콜라는 어쩌면 와인과 비슷합니다. 여러 숨은 향미가 있습니다. 그 중에 설탕이 담당하는 것은 단순히 단맛만 내는 게 아닌데요. 감미료만으로 이걸 대체하면 심심한 뒷맛이 남는 참사가 벌어집니다.
그런데 원본이 코카콜라여서 그런지 심심한 코카콜라 제로의 맛에 빠진 매니아들이 있습니다. 코카콜라계의 평냉파 제로단입니다. 이들에 지지 속에 ‘코카콜라 제로’는 2006년부터 지금까지 제로 탄산음료 1위를 지켜왔습니다. 사실 이 정도면 성공한 제품 아닌가요?
하지만 코카콜라 제로가 가야할 길은 이게 아닙니다. 이 녀석에게는 꿈이 있어요. 독특한 미식의 코카콜라로 남는게 아닌, 오리지널과 맛이 같아지는 겁니다.
불가능에 도전하다, 코카콜라 제로의 길
한글보다 코카콜라를 깨우침을 얻은 콜라계의 거목, 국내 유일의 음료미디어 마시즘은 수년동안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오리지널과 제로를 비교해보라는 미션을 받아왔습니다.
한 방울씩 마셔보고 비교하기도 했었고요. 매번 그래도 제가 승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베스트 코크 에버 버전은 조금 다릅니다. 무심결에 마시면 물음표가 뜰 정도?
그래서 재미있습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코카콜라 오리지널의 매력만큼이나, 언제나 도전자인 코카콜라 제로를 비교해서 마실 때는 말이죠. 그래서 저도 이번 도전을 받아주기로 했습니다. 코카콜라 오리지널 VS 코카콜라 제로, 한잔씩 두고 맞추는 건 너무 쉬우니까. 한 번에 무작위로 들어와. 5잔. 1분 안에 비교해줄게.
3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진짜 어려움.
<제공 : 마시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