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시장 베스트셀러 렉서스 ES300이 2004년형으로 거듭나면서 ES330으로 선보였다. 겉모습과 인테리어, 편의장비 등은 변함없지만 RX330의 V6 3.3ℓ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28마력, 최대토크 33.2kg m를 낸다. 연비는 10.2km/ℓ로 1등급을 기록했다. 그밖에 사이드 에어백 용량을 키워 안전성을 높였다. 값은 L-그레이드가 4천900만 원, P-그레이드가 5천580만 원으로 ES300보다 모델에 따라 40, 50만 원 올랐다.
국내 수입차시장 베스트셀러였던 렉서스 ES300이 2004년형으로 거듭나면서 ES330으로 새단장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9월 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새차 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들어갔다. 렉서스 ES는 최고급 모델 LS의 뒤를 잇는 중형세단이다. 1989년 LS400과 함께 렉서스 1세대로 선보여 일본 고급차의 성공 가능성을 일깨운 주인공이기도 하다. 91년 ES300으로 모델 체인지되었고, 96년과 2001년 풀 모델 체인지를 거쳤다. 일본에서는 토요타 윈덤으로 팔린다.
ES300은 지난해 1월 국내시장에 첫선을 보였다. 지난해 1천732대, 올 7월까지 1천40대가 팔리며 렉서스 판매에 날개를 달아 주었다. 특히 ES300 단일차종으로 이룬 성과라 경쟁업체들의 부러움을 자아냈다. 성공비결로는 큰(커보이는) 차체와 널찍한 실내, 정숙성, 부드러운 승차감, 그리고 골프백 4개가 들어가는 519ℓ의 넓은 트렁크룸 등이 꼽힌다. 특히 여성고객 비율이 절반에 가까워 눈길을 끌었다. 입소문 덕을 톡톡히 보았다는 후문이다.
[STRADA no.10 2003.09.10 ]
LEXUS ES330 L-Grade 주요 제원
크키
길이×너비×높이(mm)
4855×1810×1455mm
휠베이스(mm)
2720mm
트레드 앞/뒤(mm)
1545/1535mm
무게(kg)
1560kg
승차정원(명)
5명
엔진
형식
V6 DOHC
굴림방식
앞바퀴굴림
보어×스트로크(mm)
91.9×83.1mm
배기량(cc)
3311cc
압축비
10.8
최고출력(마력/rpm)
228마력/5600rpm
최대토크(kg·m/rpm)
33.2kg·m/3600rpm
연료공급장치
전자식 연료분사
연료탱크 크기(ℓ)
70ℓ
트랜스미션
형식
자동 5단
기어비 ①/②/③/④/
3.820/2.194/1.411
⑤/⑥/®
0.973/0.703/3.141
최종감속비
3.478
보디와 섀시
보디형식
4도어
스티어링
랙 앤드 피니언(파워)
서스펜션 앞/뒤
모두 스트럿
브레이크 앞/뒤
V디스크/디스크(ABS)
타이어 앞/뒤
모두 215/60 R16
성능
최고시속(km)
-
0→시속 100km 가속(초)
-
시가지 주행연비(km/ℓ)
10.2km/ℓ
값
4,900만 원
배기량 300cc 늘이고, 사이드 에어백 키워 ES330은 ES300의 겉모습과 인테리어를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대신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배기량이 300cc 늘어났다. 새롭게 얹힌 엔진은 RX330과 함께 쓰는 V6 3.3ℓ DOHC(3MZ-FE). 최고출력 228마력/5천600rpm, 최대토크 33.2kg·m/3천600rpm를 낸다. ES300에 비해 출력은 18마력, 토크는 2.8kg·m 늘어났다. 연비는 10.2km/ℓ로 1등급을 기록했다.
흡기 포트의 길이와 면적을 조절하는 3단 가변흡기 시스템(ACIS-V)과 가변식 밸브 타이밍 기구(VVT-i)를 더해 엔진 회전수 전영역에 걸쳐 고른 출력을 뿜어낸다. 또한 액셀 페달 조작과 발맞춰 스로틀 밸브를 이상적으로 조절하는 일렉트로닉 스로틀 컨트롤 시스템(ETCS-i)를 달아 반응성을 높였다. 변속기는 수퍼 ECT 5단 AT 그대로다. 수퍼 플로 토크 컨버터와 업힐-다운힐 시프트 컨트롤을 더해 주행환경에 맞춰 엔진출력을 효과적으로 조절한다.
서스펜션은 앞뒤 모두 스트럿 구조에 세미 액티브 방식의 가변형 댐퍼 AVS(Adaptive Variable Suspension)가 어울렸다. 적재량과 노면 충격에 따라 댐퍼 강도를 16단계로 조절한다. 운전자가 직접 4개의 모드를 골라 승차감을 조절할 수도 있다. 브레이크는 ABS와 제동력 배분장치(EBD), 브레이크 어시스트 시스템(BAS)을 더했다. 코너링 안정성을 높여주는 주행안정장치 VSC와 가속할 때 휠스핀을 줄여주는 TRC도 기본장비로 갖췄다.
수동적 안전장비도 완벽하다. 고강도 캐빈과 앞뒤 크럼플 존으로 구성된 토요타 고유의 고강성 차체(GOA Body)를 갖췄다. 또한 충돌 정도에 따라 팽창률이 조절되는 듀얼 에어백, A~C 필러까지 화끈하게 펼쳐지는 커튼 실드 에어백도 기본장비다. 사이드 에어백 용량은 ES300보다 늘어났다. 안전벨트는 충돌 초기에 몸을 당겨주는 프리텐셔너와 벨트 장력을 조절해 부상을 줄여주는 포스 리미터를 달았다.
온도조절은 실내를 좌우로 나눠 따로 할 수 있다. 뒷좌석 에어컨 송풍구, 전동식 리어 커튼 등 뒷좌석 편의성이 알차 소퍼 드리븐 카로도 손색없다. 선택의 폭도 넓다. 실버 메탈릭, 쉘 메탈릭 등 모두 8가지 보디컬러와 3가지 인테리어 컬러를 고를 수 있다.
토요타는 ES330의 값을 ES300과 최대한 비슷하게 묶었다. L-그레이드 4천900만 원, P-그레이드가 5천580만 원으로 ES300보다 각각 40, 50만 원밖에 오르지 않았다. 1등 자리를 굳히려는 토요타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