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큐 FP91GX에 대한 간략한 소개
벤큐에서 신규 출시한 FP91GX는 지난 6월에 리뷰했던 자매모델 FP91G+에 비해 전반적인 스펙이 향상된 제품이다. 주요 스펙을 살펴보면 휘도 270cd/㎡, 명암비 550:1, 시야각 140도(H)/135도(V), 응답속도 4ms(gtg)이다. 휘도가 20cd/㎡ 높아졌고, OverDrive 기술을 사용하여 응답속도를 4ms(gtg)로 낮춘 것이 FP91G+와 차별화되는 특징이다.
FP91GX는 자매모델과 마찬가지로 분리형 스탠드를 채용하여 박스를 매우 얇게 만들 수 있었으며, 입력신호는 아날로그 RGB와 DVI-D를 모두 받을 수 있는 Dual Input 방식이다. 또한, 아답터를 내장하고 있어 데스크탑이 보다 간결하다. VESA 규격의 Wall Mounting도 지원한다.
벤큐 FP91GX의 응답속도 향상기술 - AMA란?
벤큐 FP91GX에는 AMA(Advanced Motion Accelerator)라 명명된 응답속도 가속장치가 탑재되었다. 일종의 OverDrive 기술이라 이해하시면 되겠다. 보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아래의 이미지를 클릭하시어 벤큐의 AMA 관련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AMA Technology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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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큐 FP91GX의 박스 및 악세사리
벤큐 FP91GX의 박스는 기존의 자매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그다지 세련된 것은 아니지만 약간의 컬러 삽입만으로도 그다지 촌스럽거나 싸구려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스탠드의 밑바닥을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듦으로써 얇고 날씬한 디자인을 가능케 하였다. 요즘은 택배 서비스가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을 지 모르지만 제조사나 유통사에게는 물류적으로 도움이 된다.
벤큐 FP91GX의 디자인 및 부가기능
벤큐 FP91GX의 디자인은 이전에 리뷰한 FP71G+s나 FP91G+와 동일하기 때문에 생략할까 하다가... 귀차니즘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특별히(?) 다시 한번 촬영하여 보여드리기로 하였다.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쭈~욱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 부분들은 좀 설명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아래의 좌측 상단 사진은 선을 깔끔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고리를 준비해 놓은 것이고, 그 옆의 사진은 VESA 규격의 Wall Mount Hole을 촬영한 것이다. 좌측 하단의 사진은 조립하기 전의 스탠드 베이스이고 그 옆은 조립된 이후에 다시 분리할 때의 모습이다. 4개의 버튼을 상하로 밀어준 상태에서 사각형의 기둥을 손가락으로 눌러주면 쉽게 분리시킬 수 있다.
다음의 사진은 FP91GX의 뒷면 하단에 위치한 연결단자함이다. 모니터의 액정화면이 하늘을 보도록 눕힌 후 촬영한 것으로... 좌로부터 아날로그 RGB, DVI-D, 그리고 넥크 오른쪽으로 전원 커넥터(아답터 내장형)가 배치되어 있다.
벤큐 FP91GX의 OSD 조정기능
FP91GX의 OSD 버튼의 기능이나 앞서 리뷰한 FP91G+나 FP71G+s와 동일하며, 일반적으로 흔히 볼 수 있는 기능이므로 별다른 설명이 없이 사진만 보셔도 충분히 짐작하실 수 있을 것이다. 단, 가장 왼쪽에 있는 이태리체로 'i'라고 적혀진 버튼은 입력신호(아날로그 RGB or DVI)를 선택하는 버튼이다. (참고로 71G+s에는 OSD 메뉴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Exit 버튼을 누르면 바로 화면모드(Standard, Movie1, Movie2, Photo)로 들어가는 Hot Key의 역할을 했었는데 FP91GX에는 이 기능이 제외되었다)
공장 디폴트는 밝기 90%, 명암 50%, 그리고 색온도는 Normal로 되어 있었는데, OSD를 조정하여 다르게 설정했다가도 아래의 'Recall' 기능을 이용해서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다. Color와 Mode로 구분해서 초기화될 수 있도록 한 것이 편리하다.
OSD 메뉴 안에서도 입력신호를 바꿀 수 있는 옵션이 들어있고, 응답속도 가속기능인 AMA를 끄거나 켤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것도 벤큐 모니터만의 특징이다. 아마도 AMA를 작동시키기 전과 후의 차이(잔상)을 느껴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인듯 하다.
벤큐 FP91GX의 휘도 및 명암 특성
아래의 그래프는 FP91GX의 백색(full screen white)을 1분 간격으로 총 3시간동안 연속으로 계측하여 휘도 변화를 추적한 것이다. 가로축과 세로축은 각각 시간과 휘도(Luminance, cd/sq.m)를 나타낸다. 모니터의 전원을 켠 직후 계측을 시작하여 시간이 지남에 따라 휘도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살펴 보는 것으로 휘도가 충분히 안정화된 후에 계측을 해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FP91GX는 전원을 켠 후 약 15분 후에 휘도가 최고의 상태였다가 이후 조금씩 낮아져 약 1시간 반 정도가 되어 거의 안정화되었다.

디스플레이는 빛의 3원색(Red, Green, Blue)을 혼합하여 모든 색을 표시하게 된다. 예를 들어, PC는 8비트 디지털 체계로 색을 표현할 경우 R/G/B가 각각 0 ~ 255까지 256단계(2의 8승)의 계조로 구분되므로 이론적으로 약 1,670만여가지의 색을 표현할 수 있다. 이 때 R/G/B가 모두 0인 경우가 Black이 되고, 모두 255이면 White가 되는 것이다. 만약 3원색 중 어느 하나에만 신호를 주어 R/G/B값이 (255,0,0)일 경우 순수한 Red가 되고, 같은 방식으로 (0,255,0)는 Green, (0,0,255)는 Blue가 된다. 따라서, 이상적인 경우 R,G,B 각각의 휘도를 계측한 후 이를 모두 더하면 White의 휘도와 같아야 한다.
하지만, 각각의 디스플레이의 특성이 따라 W = (R + G + B)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R,G,B 각각의 채널이 완전히 독립적인 특성을 가지지 못함을 뜻한다. 아래의 그래프는 FP91GX의 회색의 계조별 휘도와 각각의 R,G,B의 휘도를 합한 것과 비교한 것이다. 가로축은 가장 왼쪽(0)이 Black이고 가장 오른쪽(255)이 White를 뜻한다. 세로축은 White의 휘도를 R/G/B 각각의 휘도를 더한 합으로 나눈 값이다. FP91GX의 경우 대부분의 계조 구간에서 10% 내외의 편차를 보였다.

다음의 그래프는 각각 FP91GX의 휘도 측정결과를 최근에 리뷰한 타사의 19인치 LCD 모니터들과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다. 공장모드 상태에서 약 273cd/sq.였는데, 타사 제품들도 250cd/sq.m 내외의... 눈이 너무 부시지도 않은 적절한 수준이었다. 참고로 LCD 모니터의 경우 백라이트의 빛이 액정층과 컬러 필터를 통과하여 색을 구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너무 어두운 경우 제대로 된 색을 표현하는데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그래픽 관련 분야에서 CRT 기준으로 만들어진 휘도 기준(100cd/sq.m)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은데... LCD 모니터라면 최소 150cd/sq.m 이상이 되어야 하며 필자는 180cd/sq.m 이상을 권장하고 있다.

디스플레이의 명암비(Contrast Ratio)를 구하는 공식은 '백색의 휘도를 흑색의 휘도로 나눈 값 (Lw / Lb )'으로 정의되어 있다. 따라서, 그 공식의 성격상 명암비는 백색 휘도 보다는 흑색의 휘도에 의해 더욱 큰 폭으로 바뀐다. 아래의 그래프는 FP91GX의 명암비를 최근 리뷰한 타사 제품들과 비교해서 보여주고 있다. 깊은 Black을 재현하는데 큰 장점을 가진 PVA 패널만 1000:1 이상의 명암비를 가질 뿐, 나머지 TN 패널들은 600:1을 조금 넘긴 수치를 보이고 있다.

벤큐 FP91GX의 화면 균일성 (휘도, 명암, 백색)
아래의 도표들은 모니터의 화면을 25등분하여 각종 균일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2004년 2월부터는 망원식이 아닌 접촉식 계측기를 이용하여 측정한 것이므로 시야각 특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기존에는 망원식을 이용하였기 때문에 일정부분 시야각 특성이 반영됨) 즉, LCD 모니터의 패널에서 각 영역별로 직각으로 입사하는 휘도와 색도를 약 3cm 정도의 거리에서 근접 측정한 것이다.
이번 FP91GX의 균일성 테스트도 다른 제품에서와 마찬가지로 PC의 그래픽카드(Radeon 7500LE)의 DVI 단자에 연결하여 계측한 결과이다. 리뷰한 FP91GX의 휘도는 중앙부가 약 272 cd/㎡로 가장 밝았고, 휘도가 가장 낮은 곳은 좌측 상단부로 휘도가 약 223cd/㎡였다. 최대와 최소간의 휘도 차이는 약 49cd/㎡ 정도이며, 보통 업계에서 하는 방식으로 평가해 보자면 Max/Min = 1.220으로 보통 수준이다. 아래의 2번째 그래프에서 봐도 중앙부가 가장 밝고 좌측 상단부로 갈 수록 완만하게 휘도가 낮아짐을 알 수 있다.


이번에는 백색휘도와 흑색휘도의 비율, 즉 명암비 균일성을 살펴 보도록 하겠다. 명암비의 경우에도 가장 높은 곳은 중앙부로 623:1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역시 좌측 상단부로 511:1이었다.

이번에는 화면의 각 영역이 어떤 톤의 백색을 띄고 있는지를 살펴 보기 위해 색온도(K, Kelvin)로써 표시해 보았다. 백색의 색온도는 좌측 하단쪽이 상대적으로 가장 높은(가장 차가운) 7092K로 나타났고, 중앙부 오른쪽이 6760K로 (상대적으로) 가장 낮게(따뜻하게) 계측되었다. 하지만 절대적인 색온도의 차이는 약 330K 정도로 보통 수준이라 하겠다.

다음의 그래프는 중앙부 백색을 기준으로 하여 나머지 영역의 백색과의 색차를 보여주고 있는데 색차(delta u'v')가 가장 큰 곳은 화면의 좌측 하단부쪽인데 그 차이가 0.003 정도로 역시 보통 수준이라 하겠다. 단, 아래의 계측 결과는 (FP91GX에 사용된 패널은 일반 TN 패널이기 때문에) 시야각에 따라 실제 눈에 보이는 화면 균일성과는 다른 것임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

자료 제공 : 디스플레이 포탈 - 모니터포유 http://www.monitor4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