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PC 혁신이 정체되었다고 평가되던 시기가 있었다.
단적으로 2015년 출시된 인텔 6세대 코어 CPU인 스카이 레이크부터 2021년 출시된 11세대 로켓 레이크 CPU까지 제품이 약 6년간 14nm 공정이 사용되었다. CPU 코어는 늘었지만 공정과 근본 아키텍처 개선이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세대 교체를 이루다보니 다양한 한계, 대표적으로 거의 제자리 걸음인 성능에 열과 전력 증가를 피할 수 없었다.
기본 성능도 나쁘지 않았기에 기존에 잘 쓰던 PC를 업그레이드할 요인은 크지 않았고, 때문에 자연스레 업그레이드 주기가 길어질 수 밖에 없었다. 마침 윈도우 11에서 '보안'을 이유로 지원플랫폼을 제한하고, 같은 해 빅-리틀 하이브리드 아키텍처가 적용된 인텔 12세대 코어 CPU 엘더 레이크가 나오면서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이후 해를 넘긴 2022년에는 기존 빅-리틀 구조를 개선한 13세대 코어 CPU인 랩터 레이크 출시와 윈도우 11 22H2 업데이트 배포되면서, 그동안 초기 빅-리틀을 관망하던 사람들도 업그레이드 대열 합류를 유도하고 있는데, 한동안 업그레이드를 미뤄왔던 PC 사용자들을 위해 중요한 어떤 점을 유의해야할지 정리했다.
8세대 커피레이크에서 13세대 랩터레이크 업그레이드, 이렇게 바뀌었다
업그레이드에 어떤 점을 유의해야할지 알기 위해서는, 우선 PC의 핵심인 CPU가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때문에, 데스크탑 버전을 기준으로 5년 전 인텔의 8세대 코어 CPU인 커피레이크와, 13세대 코어 CPU 랩터레이크의 주요 차이점을 정리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역시 CPU 라인업의 확대다.
8세대 커피레이크에서는 최고 성능 모델이 코어 i7 브랜드를 달고 나왔지만, 13세대는 코어 i9으로 확대되었다. 이에 따라 CPU 코어도 8세대에서는 최대 6코어 12스레드였지만, 13세대는 16코어 24스레드로 대폭 늘었고, 클럭 역시 최대 5GHz서 최대 6GHz로 빨라졌다.
내부적으로 기존 고성능 추구용 P-코어의 아키텍처, 저전력 고효율 작업을 위해 도입된 E-코어의 아키텍처가 이원화 되었고, 12세대 엘더 레이크에서는 E-코어가 빠졌던 코어 i5 Non-K에도 13세대에서는 E-코어가 더해졌다.
E-코어는 고효율을 추구하기에 P-코어보다 클럭은 낮지만, 성능 자체만 보면 6세대 코어 CPU 스카이 레이크에 준하거나 그 이상으로 평가되는 고성능 코이인 만큼, 13세대 코어 CPU 랩터레이크로 업그레이드하면 8세대와 비교해 멀티태스킹과 멀티스레드 작업서 절대적으로 쾌적한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
보통 2 세대 주기로 소켓을 교체해오던 인텔인 만큼, 5년 전과 비교해 CPU 소켓도 LGA 1151서 LGA 1700으로 바뀌었다. LGA 115x 시절에는 쿨러 고정 홀 위치와 CPU 높이 IHS까지의 높이가 동일해 큰 문제없이 호환되었지만, 엘더 레이크와 랩터 레이크의 LGA 1700은 쿨러 홀 위치와 IHS까지의 높이가 바뀌었다.
당연히 기존에 쓰던 쿨러는 맞지 않을 수 있다. 다행히 여러 쿨러 제조사들은 소켓 변경이 이뤄지던 당시, 기존 제품 구매자에게 LGA 1700 장착 가이드를 유/무상 제공했다. 시간이 지난 만큼 쿨러 제조사에서 아직도 LGA 1700 소켓 가이드를 별도 제공 중인지 확인이 필요하지만, 13세대 랩터 레이크로 업그레이드 한다면 미리 쿨러 제조사에 호환 가이드 제공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13세대 랩터 레이크로 업그레이드할 때 신경 쓸 또 다른 부분은 메모리다.
8세대 엘더 레이크는 DDR4 메모리를 지원하는 반면, 13세대 메모리는 DDR5 메모리를 지원한다. 13세대 코어 CPU인 랩터 레이크도 DDR4 메모리를 지원하지만, 8세대 때는 DDR4 2666MHz을 공식 지원하는 것과 비교하면 그보다 빨라진 DDR4 3200MHz을 공식 지원한다.
그럼에도 8세대 때와 비교해 13세대는 코어만 최대 3배 많아진데다 동작 클럭도 더 빨라졌기 때문에 그만큼 동시 처리 가능한 작업량을 병목현상없이 뒷받침 해주기 위해서는 DDR4 메모리보다 더 빠른 DDR5 메모리를 쓰는 것이 권장된다.
오버클럭 제품에 한해서지만, DDR5 메모리는 공식적으로 8000MHz 동작 모델도 나와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고속 작업시 발생할 수 있는 메모리 에러 정정을 위한 ECC 기능도 기본 내장되어 있다.
13세대 랩터 레이크는 기능 확장을 위해 CPU에 탑재된 PCIe 규격도 업그레이드 되었다.
8세대 커피레이크에서는 PCIe 3.0 x16Lane을 지원하는 반면, 13세대 랩터 레이크에서는 그보다 대역폭이 4배 증가한 PCIe 5.0 x16Lane에 더해, M.2 SSD 확장을 위해 추가로 PCIe 4.0 x4Lane을 추가 제공한다.
전체 대역폭만 비교하면 무려 4.5배나 증가한 것이다. 아직 개인이 쓸만한 PCIe 5.0 확장 카드(그래픽 카드)는 없지만, 컨텐츠 크리에이터 같이 고속 스토리지가 요구되는 작업에 필요한 PCIe 5.0 M.2 SSD, 이들을 최대 4개까지 엮어 하나로 쓸 수 있는 어댑터형 확장 카드가 조금씩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CPU만? 플랫폼도 대규모 개선
5년의 세월은 CPU 뿐 아니라 플랫폼의 기능을 좌우할 칩셋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여기서는 가장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Z' 칩셋의 차이를 비교, 정리했다.
일단 기능면에서 보면 13세대 랩터레이크 대응 Z790 칩셋은 SATA 포트가 2개 늘었고, Z390에서는 지원하지 않던 USB 3.2 Gen 2x2 포트가 5개나 추가되었다. 여기에 PCIe Lane은 4Lane 늘어난데 그쳤지만, 규격은 3.0에서 4.0으로 업그레이드되어 이론상 대역폭만 따지면 두 배나 늘었다.
게다가 통합 LAN은 1Gbps에서 2.5Gbps로, 무선 규격도 와이파이 5에서 와이파이 6E로 업그레이드되면서 플랫폼 확장성은 대폭 개선된 것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CPU와의 연결 인터페이스인 DMI도 3.0에서 4.0으로, 링크도 x4에서 x8로 두 배 늘어나 전체 인터페이스 대역폭은 4배나 늘었다.
물론 이는 플랫폼의 잠재력일 뿐이고, 제조사나 제품에 따라 실제 구현된 정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고성능 CPU를 뒷받침하기 위해 5년전 메인보드에 비해 확장 기능이나 튜닝 옵션 등, 전반적인 메인보드 품질이 향상된 것도 사실이다.
강산도 절반이 바뀐 5년만의 PC, 대폭 업그레이드된 인텔 13세대 코어 CPU
한동안 정체기였던 PC 시장의 변화가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단적으로 인텔 엘더 레이크로 시작된 플랫폼 변신을 들 수 있고, 인텔의 차세대 CPU인 메테오 레이크는 타일형 디자인이 예고된 상태다.
이렇게 변화가 속도를 낼 때 특히 언제 업그레이드할 지 '시기'가 고민되는데, 답은 정해져 있다. 바로 필요할 때 업그레이드하라. 그 다음은 당연히 현재 사용 중인 플랫폼과 최신 플랫폼의 차이, 기존 부품의 재활용 여부 등을 따져보게 된다.
매년 업그레이드하던 시기는 지나 보통 PC 업그레이드 주기를 3년, 그보다 길면 5년으로 보고 있는데, 이번 기사는 13세대 코어 CPU인 랩터 레이크 플랫폼으로 전환을 고민 중인 5년 전 '커피레이크' 사용자를 위해 양 플랫폼의 차이를 정리해 보았다.
강산이 변한다는 10년의 절반에 달하는 시간이 지난 만큼 거의 많은 규격이 바뀌면서 SSD와 HDD 같은 스토리지 장비나 키보드, 마우스 같은 주변 기기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부분을 교체해야 한다.
하지만 13세대 코어 CPU 랩터레이크는 더 많아진 코어와 빨라진 속도의 CPU, 새로운 소켓과 새로운 메모리, 최대 4배 빨라진 PCIe 성능 등 많은 부분이 바뀌었고, 그런만큼 8세대 코어 CPU 사용자라면 플랫폼의 변화를 극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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