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PC 게이머들 사이에 크고 작은 이슈가 있었지만, 연말을 뜨겁게 달군 이슈를 하나 꼽자면 트위치의 한국 철수 발표를 빠트릴 수 없다.
이후 트위치의 국내 서비스 종료에 따른 이용자 유입, 일명 난민 유입을 노린 아프리카TV와 네이버 치지직의 대응이 발빠르게 펼쳐지고 있다. 인터넷 방송에 관심 좀 있는 게이머라면, 트위치 한국 서비스 철수 발표 이후 하루가 멀다하고 치지직과 아프리카TV 관련 새소식이 쏟아지는 것을 봤을 것이다.
아무튼, 국내 게임 방송계에 큰 지각변동이 일어나면서 게임 방송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커진 때이기고, 야외 활동이 제한되는 추운 겨울이라 여유 시간이 있는 학생들은 물론이고, 새해를 맞이해 새로운 도전을 해보기에도 적합한 시기다.
그렇다면 게임 방송을 하기 위해 필요한 PC는 어떤 식으로 꾸미는 것이 좋을지, 이번 기사에서 간략히 정리해 봤다.
PC 한 대로 OK, 올라운드 구성은 이렇게
게임 방송은 기본적으로 멀티 태스킹이다. 다른 이들에게 보여주고 자신이 즐길 게임, 그리고 게임 진행 상황을 다른 이들에게 보여줄 방송 프로그램. 상시 멀티 태스킹이 진행되는 멀티 태스킹 환경인 만큼 많은 CPU 코어, 당연히 CPU와 메모리 클럭도 빠를수록 좋다.
현 시점에서는 인텔 코어 i9-14900K가 8개의 고성능 P-코어와 16개의 고효율 E-코어가 결합되어, 메인스트림 CPU 중에서는 가장 많은 총 24코어 32스레드를 제공한다. 덕분에 멀티 태스킹이 중요한 게임 방송원 원컴 PC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이라 볼 수 있다.
특히 부스트 클럭은 6GHz에 달하는, 현세대 메인스트림 CPU 중 유일한 모델이며, E-코어도 4.4GHz에 달하는 부스트 클럭으로 동작한다. 인텔의 예시에 따르면, 토탈 워 워헤머III를 Full HD 풀옵션으로 플레이하면서 CPU x264 Slow(높은 품질)로 방송해도 100프레임 이상의 성능을 끌어올 수 있는 고성능 CPU다.
또한 코어 i9-14900K는 지원 타이틀 별로 스케쥴링을 최적화해 CPU의 게임 성능을 최대로 끌어내는 APO(Application Optimization) 기능도 사용할 수 있어, 게임 플레이와 스트리밍의 멀티 태스킹에 최적화된 CPU다.
여기에 인텔 플랫폼 특성상 메모리 속도 지원도 빵빵하다. 기본 클럭은 DDR5 5600MHz이지만, 오버클럭(XMP)시 8000MHz에 달하는 속도까지도 지원한다. 메모리 클럭 지원은 메인보드에 따라 다르지만, 고클럭 메모리 지원은 게임과 방송을 한 대의 PC로 빠르고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메모리 용량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지난해 등장하기 시작한 DDR5 48GB(24GB*2) 모델부터 고려해보자. 게임과 방송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PC 초창기부터 메모리는 다다익선으로 손꼽혀온 대표적인 부품이다.
그래픽 카드는 최소 RTX 4070 Ti를 선택하자. 게임 성능도 성능이지만, 방송이나 녹화, 편집 후 완성본을 만들 때 CPU의 부담을 경감해주는 인코더가 무려 두 개나 들어가 있기 때문에, 듀얼 인코더를 지원하는 프로그램과 병행한다면 작업을 더욱 빠르게 끝낼 수 있다.
하나로는 부족하다, 게임 따로 방송 따로 두 대로
원컴으로 게임과 방송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도 좋지만 멀티 태스킹은 필연적으로 시스템 자원을 공유하기 때문에 아무리 시스템 사양이 높아도 각 프로그램, 여기서는 게임과 방송 프로그램이 서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예상되는 문제로는 게임이나 방송이 끊기거나 화질이 저하되는 현상을 들 수 있는데, 당연히 시청자들의 시청 경험이 저해되는 만큼 방송에 대한 평가가 박해지게 된다. 이런 문제가 우려된다면 당연히 두 대의 PC를 마련, 한 대는 게임을 플레이하고, 다른 PC에서는 이렇게 플레이된 화면을 받아 송출하는 용도로 활용하면 된다.
PC가 두 대인 만큼 설정이 조금 더 번거롭고 공간, 비용을 더 차지하지만, 방송과 성능 모두를 잡아낼 수 있다.
원컴으로 방송과 게임을 모두 수월하게 처리하기 위해 코어 i9-14900K와 같은 하이엔드 CPU 기반으로 PC를 구성했지만, 게임용과 방송용 PC를 따로 만든다면 각각의 PC를 단독 PC로 만들 때처럼 하이엔드 사양으로 꾸밀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데, 당연히 방송용 컨텐츠인 게임을 플레이할 PC를 우선순위에 놓아야 한다. 게임 방송이라는 것이 일차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게임 실력을 뽐내기 위함인데, 프레임이 급락하거나 그래픽 품질이 낮아 시청자가 게임 환경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면 언어도단이다.
방송 품질을 높여서 어느정도 만회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원본이 정상적일 때의 이야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게임용 PC는 최저 프레임을 좌우하는 CPU와 그래픽 카드를 모두 고사양으로 맞출 필요가 있다. CPU는 8개의 P-코어와 12개의 E-코어가 결합되었고, 최대 부스트 클럭 5.6GHz로 동작하는 코어 i7-14700K, 그래픽 카드는 방송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만큼 자신이 플레이할 게임에 맞춰 적절한 모델을 선택하자.
코어 i7-14700K는 코어 i9-14900K와 같이 게임별 스케쥴링 최적화 기술인 APO를 지원하는 모델이라, 게임 성능이 중요한 PC에 적합하다.
방송용 시스템 사양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극단적으로 구성한다면 그래픽 카드없이 코어 i5-14600K 정도 CPU의 내장 그래픽 인코더로도 OK. 코어 i5-14600K는 6개의 P-코어와 8개의 E-코어를 갖춰 총 14코어 20 스레드 구성에, 최대 부스트 클럭 5.3GHz으로 동작한다.
방송용 인코더의 경우 아직은 지포스 계열의 인코더가 대체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비용을 아끼면서도 더 나은 방송 품질을 추구한다면 지포스 GTX 1650, 조금 더 비용 여유가 있다면 지포스 RTX 3050 정도의 보급형 제품을 이용해 구성하는 것도 좋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방송을 위한 세컨 PC에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PC의 영상/ 음성 신호를 입력받기 위한 캡처 카드가 필수다. 캡처 카드도 메인보드처럼 다양한 포트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자신의 방송 환경에 맞춰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세컨 PC의 확장성에 따라 USB형 외장 타입과 그래픽 카드 같은 내장 타입, 기본 사항인 메인 PC로 즐기는 게임의 해상도와 주사율을 캡처 카드가 지원하는지, 입력 해상도와 방송(녹화) 해상도는 얼마나 차이나는지 여부, HDR이나 패스 스루, VRR 등 제품에 따라 지원하는 기능이 다양한 방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게이머의 자기 PR 인터넷 방송, 든든한 PC가 기본
오늘날 별도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해 쓰는 게이머라면 누구나 쉽게 게임 방송을 시도할 수 있는 시대다. 드라이버 설치시 포함된 유틸리티에 방송 기능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PC 게이머라면 한 번쯤 게임 방송에 도전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플랫폼 선택부터 어떤 컨텐츠를 어떤식으로 선보일 것인가하는 근본적인 고민부터, 어떤 식으로 PC를 꾸밀지, 세팅은 어떤 식으로 할지도 고민되고, 이런 고민에 치이다 GG 치기 십상이다.
이번 기사는 게임 방송을 고민 중인 게이머들을 위해 가장 기초적인, 방송용 PC 구축에 대한 내용 내용을 다뤄봤다.
게임 '방송'인 만큼 기본적으로 게임만 즐길 때와 달리, 방송을 위한 추가 리소스가 할당되야 하기에 CPU 성능이 중요해진다. 그렇지 않다면 게임은 게임대로, 방송은 방송대로 허덕이기 쉽다.
때문에 게임 방송을 한다면 어쩔 수 없이 게임만 즐길 때에 비해 CPU에 더욱 신경을 쓰거나, 방송용 세컨 컴을 마련하는 선택지에서 고민된다. 원컴은 상대적으로 쉽게 도전할 수 있지만 생방송 중 방송 환경 조정이 번거롭고, 투컴은 방송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쉬운 반면 추가적인 PC 구성이 필요해 공간이나 비용이 원컴에 비해 더 부담될 수 있다.
어떤 방식을 택할지는 게이머의 환경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게임 방송 자체는 누구나 쉽게 시도할 수 있는 만큼 겁먹지 말고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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