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 : 빠르다 할 때가 늦다
시피유 : 인텔 14세대 코어i5-14400F or 코어i7-14700KF 코잇
메모리 : 마이크론 Crucial DDR5-5600 CL46 PRO 대원씨티에스
SSD : 마이크론 Crucial T500/ T700 M.2 NVMe 대원씨티에스
M/B : ASRock B760M-HDV/M.2 D5 or ASRock B760 Pro RS D5 대원씨티에스
VGA : ASRock 라데온 RX 7600 XT 스틸레전드 OC D6 16GB 대원씨티에스
파워 : 맥스엘리트 MAXWELL BARON 800W or MAXWELL DUKE 1000W
지금은 5월, 아직 늦봄이다. 그런데 왜 이리 더운지 모르겠다. 지금은 확실히 더워도 너무 덥다. 특히 한 낮에는 더워서 짜증까지 난다. 우리만이 아니다. 전 세계 기상 예보도 심상치 않다. 1년치 비가 한번에 내렸다는 사우디, 중국 남부에서도 폭우가 쏟아진다고? 미국까지도 예외 없다.
그럼 다음 순서는 불안하게도 '대한한국' 이 되는 거 아닌가? 이게 괜한 걱정이면 좋겠다. 문제는 더운데 습하기까지 하다는 거다. 최악이지만 우리나라의 여름은 원래 그렇다. 그런 판국에 밖에 나간다고? 그냥 집에서 온라인 게임이나 즐길 걸 권한다. 그게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다.
▲ 공포 게임에 최적화 된 PC의 기본이 되는 인텔 14세대 코어 시피유
그래서 드는 생각은? 게임을 좀 더 적극적으로 즐기려 할 때 갖춰야 할 쾌적한 플레이 환경에 대한 궁금증이다. 사실 진성 게이머가 아니라면 PC를 사는데 특정 게임을 기준으로 어떤 스펙이 되어야 하는지 따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번 답을 찾아봐야겠다는 궁금증이 발동하지 않는가?
그래서 이번에는 '벌써 여름방학 PC 준비' 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실상 빠르다고 할 때가 늦는 법이라는 비유적 표현이다. 온라인 게임이 요구하는 하드웨어 조건(최신 사양 기준)을 중심으로 어떻게 PC를 꾸며야 하는지 정리해봤다.
이열치열~ 어차피 덥다. 서늘한 공포게임으로 더위타파!
보통 더위를 피하는 피서라고 하면 생각하는 건 넓은 해변, 시원한 음료, 아이스크림 등이다. 뜨거움을 이기기 위해 찬 것을 찾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가뜩이나 더운 방에서 열이 펄펄 나는 데스크탑 PC를 앞에 두고 게임을 하라고? 그걸로 더위를 이길 수 있다니?
그렇지만 확실히 땀을 흘리면 오히려 그걸로 몸이 시원해지며 더위가 사라지기도 한다. '이열치열'이란 옛말도 있다. 게다가 마침 게임 가운데서도 몸이 섬뜩해지는 납량특집 공포게임이란 장르가 있다. 어둑어둑한 시간에 무서운 공포게임을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소름이 돋고 서늘해져 더운 느낌이 싹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렇게 공포 게임을 리얼한 그래픽과 함께 즐기기 위해 필요한 권장 사양은 어떻게 될까.
▲ 공포 게임 권장 하드웨어 조건 엑셀표
당연히 이건 어느 정도 쾌적하게 즐기는 데 필요한 수준이다. 이보다 더 성능이 좋으면 그만큼 더 우수한 그래픽 품질과 함께 빠른 프레임숫자로 인해 더 실감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지출할 수 있는 비용은 한정되어 있다. 따라서 가장 필요 성능이 높은 게임을 기본으로 그것보다 살짝 높은 정도로 하면 좋다.
CPU는 최신 인텔 14세대 i5 가운데 가성비가 좋은 제품으로 골랐다. 게임이 주목적이라면 CPU 성능보다는 램용량과 그래픽 카드쪽을 조금 더 신경써야 한다. 그래서 메모리는 넉넉하게 16GB로 정했다. 메인보드는 이런 가격대와 잘 어울리면서도 최소한의 안정성과 성능을 뒷받침해줄 정도로 선정했다.
그래픽 카드는 가성비가 높으면서도 게임성능이 잘 나오는 제품을 지향했다. 파워 서플라이와 스토리지는 추후 확장에 대비할 수 있게 약간 넉넉한 용량으로 세팅했다. 이런 근거를 토대로 구체적인 제품을 선정해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시스템을 구성하면 대략 이정도 구성이 나온다.
▲인텔 코어i5-14세대 14400F (랩터레이크 리프레시)
▲나열한 PC 부품 배열. 사진속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프로세서(CPU): 인텔 코어i5-14세대 14400F (랩터레이크 리프레시) (정품)
메인보드(MB): ASRock B760M-HDV/M.2 D5 대원씨티에스
메모리(RAM): 마이크론 Crucial DDR5-5600 CL46 대원씨티에스 (16GB)
스토리지(SSD): 마이크론 Crucial T500 M.2 NVMe 대원씨티에스 (1TB)
그래픽카드(VGA): ASRock 라데온 RX 7600 XT 스틸레전드 OC D6 16GB 대원씨티에스
파워서플라이: 맥스엘리트 MAXWELL BARON 800W 80PLUS BRONZE 플랫
전체 가격(다나와 기준): 1,284,800원
기본은 이렇지만 추가될 필수 요소로 우선 운영체제가 있다. 여러 대에 설치할 수 있는 윈도우 버전이 이미 있거나, 리눅스 등을 쓸 거라면 상관없긴 하다. 하지만 보통 윈도우가 있어야 위의 게임을 구동할 수 있으니 윈도우11 홈버전(약 17만원)를 구입하는 걸 권장한다.
또한 케이스가 있어야 하는데 대략 5만원 대 정도 제품으로 구성하면 무난하다. 케이스는 성능이라기보다 취향의 영역이니 특정 제품을 추천하기 보다는 각자 자율에 맡기겠다. 케이스와 운영체제를 포함하면 총 가격은 다나와 기준으로 약 150만원 정도가 된다.
* 케이스: 마이크로닉스 COOLMAX 스테디 : 39,900원
* 운영체제 : Microsoft Windows 11 Home (처음사용자용 한글) : 171,410원
조금 더 돈을 쓰면 어떨까? 라는 부분에 대해 필자의 욕심을 살짝 내 보자. CPU를 한단계 더 높여 인텔 코어i5-14세대 14600KF (랩터레이크 리프레시) (정품)로 교체하고, 메모리를 두 배로 늘려 마이크론 Crucial DDR5-5600 CL46 PRO 패키지 대원씨티에스 (32GB(16Gx2))로 바꿔보면 어떨까. 이렇게 되면 비용은 20만원 정도만 추가되는 것으로 실제 게임과 업무 등에서 훨씬 지연시간이 줄어들고 여유로운 화면 전환 등을 체감할 수 있다.
RPG, FPS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을 빵빵하게 즐기고 싶다면?
그런데 생각해보자. 여름이 계속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좋은 것도 너무 많이 하면 질린다. 세상에는 공포게임 외에도 재미있는 게임이 더 많이 있다. 더욱 다양한 게임을 쾌적하게 즐기고 싶다면 어떤 사양으로 맞추면 될까? 우선 다른 게임들의 권장 사양을 알아보자.
▲ 다양한 게임 하드웨어 조건 엑셀표
이 가운데 가장 하드웨어 권장 조건이 높은 건 1인칭 슈팅(FPS) 콜오브듀티다. 단순한 권장이 아닌 높은 주사율로 반응속도를 매우 높인 사양이다. 왜냐하면 이 게임은 특성상 순간 반응속도가 게임 승패를 결정적으로 좌우하기 때문이다. 이런 게임마저 빵빵하게 즐기는 사양이라면 대부분 게임이 잘 돌아간다고 볼 수 있다. 이런 근거를 토대로 구체적인 제품을 선정해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시스템을 구성해 보았다.
▲인텔 코어i7-14세대 14700KF (랩터레이크 리프레시)
▲나열한 PC 부품 배열. 사진속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프로세서(CPU): 인텔 코어i7-14세대 14700KF (랩터레이크 리프레시) 정품
메인보드(MB): ASRock B760 Pro RS D5 대원씨티에스
메모리(RAM): 마이크론 Crucial DDR5-5600 CL46 PRO 패키지 대원씨티에스 32GB(16Gx2)
스토리지(SSD): 마이크론 Crucial T700 M.2 NVMe 대원씨티에스 2TB
그래픽카드(VGA): ASRock 라데온 RX 7800 XT 스틸레전드 OC D6 16GB 대원씨티에스
파워서플라이: 맥스엘리트 MAXWELL DUKE 1000W 80PLUS PLATINUM 풀모듈러 ATX3.0 화이트
전체 가격(다나와 기준): 2,361,300원
역시 여기에도 적당한 케이스와 운영체제를 포함하면 23만원 정도가 추가되어 총 가격은 다나와 기준으로 약 260만원 정도가 된다.
** 편집자 주
더운 여름철 공포 체험은 실제 효과가 있다. 헬스조선 기사에 따르면 충남대 심리학과 연구팀이 공포 영화를 보게 한 뒤 체온을 쟀더니 이마, 눈앞, 콧등, 코앞 온도가 0.04~0.69도 떨어진 것이 확인됐다.
다이어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영국 웨스트민스터대 연구팀이 참가자에게 90분짜리 공포영화를 보여주며 칼로리 소모량을 계산했더니, 최대 184kcal가 소모된 것으로 나타났다. 떨어진 체온을 회복하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열량을 소모하게 되기 때문이다.
공포를 느끼면 교감신경이 활성화해 아드레날린 분비가 늘어난다. 아드레날린은 입맛을 떨어뜨리고, 기초대사율을 높여 칼로리 소모를 돕는다. 이렇게 의학적 근거까지 있으니 더운 여름철 공포게임을 통해 더위를 이기고, 다양한 게임을 통해 즐거운 피서를 즐겨보도록 하자!
By 안병도 에디터 Byeongdo.An@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