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X노트가 올해 들어 다나와를 통해 판매된 노트북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3월 23일까지까지 다나와에 입점한 연동몰을 통해 팔려나간 노트북 중 22.5%가 LG전자 X노트였다. X노트 F2, R2, Z1 등을 비롯해 코어 2 듀오 프로세서를 쓴 고급 제품들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높였다. 어느 하나 눈에 확 띌 만큼 많이 팔린 모델은 없지만 모든 시리즈가 골고루 판매되는 것이 삼성전자나 삼보컴퓨터 등이 100만원 미만의 몇몇 특정 제품에 기대어 판매량을 올리는 것과 대조되어 눈길을 끈다.
2위와 3위는 거의 비슷하지만 근소한 차이로 삼보컴퓨터가 삼성전자를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까지 20% 이상의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1위를 지켜왔지만 올해 들어 1위를 LG전자에게 넘겨준 뒤 3월 초부터 삼보가 에버라텍 6700 시리즈에 셈프론 프로세서를 넣은 초 저가형 제품으로 밀어붙이자 17%대까지 떨어져 1분기는 2위 자리까지 내주며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배터리를 빼고 화면 크기를 키워 ‘데스크 노트’라고 불리는 G10의 판매가 돋보였지만 이렇다 할 히트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다나와 이용자들의 입맛을 당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07년 1월부터 3월까지 연동몰을 통한 노트북 판매 점유율>
반면 삼보컴퓨터는 AMD의 프로세서를 쓴 6700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처음으로 2위 자리에 올랐다. 16.8%로 3위와 거의 비슷한 숫자지만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으면서 2위에 올랐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겠다. 전체적으로 고르게 판매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한 제품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는 것은 아쉽지만 한동안 중국산 노트북에 밀렸던 보급형 시장을 다시 다져가는 듯하다.
HP는 14.2%의 점유율을 기록해 3위와 간발의 차이로 4위에 올랐다. HP 역시 터치스크린을 단 tx1000과 v3000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기는 하지만 특정 제품보다 다양한 비즈니스 제품군의 고른 인기로 안정적인 판매를 보이고 있다. 다소 딱딱하고 밋밋한 이미지를 버린 데다가 최근에는 공격적인 가격까지 거들어 큰 기대를 주고 있다.
5위는 레노버가 차지했다. 한동안 주춤했지만 씽크패드의 강력한 브랜드 가치는 아직 녹슬지 않은 듯하다. 최근에는 레노버 자체 브랜드인 3000 시리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시바는 6%대로 6위에 올랐다. 새틀라이트 A100과 포테제 M500 등 지난해부터 이어져 오던 인기 상품들에 윈도우 비스타를 덧붙여 꾸준한 판매를 이루고 있다. 특히 1, 2, 3월 동안 전체 판매량에 관계 없이 같은 점유율을 이어오고 있어 유행이나 분위기에 몰리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포테제 R200같은 도시바만의 신제품의 등장 역시 기다려진다.
<1~3월 노트북 시장 점유율 추이, 3월 삼성과 삼보의 자리 바꿈이 눈에 띈다.>
다나와 최호섭 기자 notebook@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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