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를 탐내기 시작한 하이엔드 오디오
애플에서 발매한 MP3 플레이어 ‘아이팟(iPOD)’이 올해 10월로 전 세계 누적 판매 1억 6000만대를 돌파했다. ‘클릭 휠’이라는 혁신적인 UI와 세련된 디자인을 내세운 아이팟은 짧은 배터리 시간, 지원 코덱에 따른 호환성, 음질 등 여러 부분에서 논란이 일었으나, 세련된 디자인과 손쉬운 조작, 빼어난 음질은 소유욕을 일으키기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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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후부터 지금까지 줄곧 새 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이슈화되었던 만큼 아이팟은 이제 음악을 즐기는 새로운 트랜드이자 문화 아이콘이라 말해도 무방하지 않을까. 게다가 메모리와 HDD 가격이 하락하면서 아이팟의 판매량도 크게 증가해 무수히 많은 MP3 플레이어를 대표하는 제품이 되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MP3나 WMA처럼 원음을 지나치게 압축해 음이 훼손된 디지털 음악 파일들이 CD와 같은 무압축 PCM 트랙의 자리를 대체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유저들은 음의 차이를 구분하지 못한다. 아니, 구분할 정도의 시스템을 구비하고 있지 못하다고 하는 게 맞는 표현일 것이다.
하이파이 유저들은 44.1kHz/16bit 샘플링 주파수를 갖는 CD의 음질적 한계를 느끼기에 SACD(Super Audio CD), DVD-Audio, 그리고 블루레이의 고용량을 활용한 HD-Audio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즐기기 위한 고가의 케이블, 전용 플레이어, DAC 컨버터, 프리앰프, 파워 앰프, 스피커 등을 구입한다. 보다 나은 음질을 위해 이 정도로 투자하기 힘든 유저들은 PC와 포터블 플레이어로 음악을 즐기고 있는 실정이다. 초급과 고급 사용자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만 것이다.
◇ 다양한 아이팟 도킹 시스템. 아날로그를 대표하는 진공관 앰프와
디지털 음악을 대표하는 아이팟과의 결합이 이색적이다.
그런 와중에 하이파이 업체들은 서서히 멀어져 가고 있는 두 집단 사이의 공간을 매울 만한 연결고리를 찾게 되었고 세계적인 유행으로 번진 아이팟에 눈길을 주게 되었다. 하이파이 오디오 전문 업체에서 발매한 기기는 아이팟과 자사의 오디오 시스템을 연결해주는 도킹 시스템. 이를 구매하면 야외에서는 아이팟을 휴대용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로, 실내에서는 도킹 시스템에 꽂음으로써 보다 하이파이에 가까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이미 많은 업체들이 아이팟 도킹 시스템을 출시했지만 대부분 하이파이 전문업체 제품이 아닌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PC 업체들의 제품인 만큼 이번에 소개하는 기기들과는 다소 차이점이 있다. 그리고 가격은, 당연히 비싸다. 혹자는 “뭐가 이리 비싸?” 하고 본 기사에 등장하는 기기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 있지만 명심하도록 하자. 경차와 대형 세단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만큼 오디오 기기들도 입문기와 고급기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 이상의 음질적 차이를 안겨준다는 것을.
UFO 같은 디자인이 뿜어내는 하이파이 사운드
B&W Zepplin :
제품의 이름을 듣고 록 그룹 '레드 제플린'을 떠올렸다. 영국의 전설적인 하드록 밴드인 이들의 이름과 닮은 오디오 제품이라니. 그처럼 강렬한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것일까? 하지만 아마도 이 제품명은 중의적인 표현을 간직한 듯하다. 제플린은 유선형의 대형 비행선을 지칭하기도 하는데 이 제품의 모습이 비행선 제플린과 꼭 닮았기 때문이다. 비행선 제플린을 닮은 좌우대칭의 유선형 몸체, 그리고 록 그룹 레드 제플린 같이 폭발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제품. 아마도 이런 의미로 이름 짓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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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디자인을 세심히 살펴보면 그 재질과 컬러 또한 흥미롭다. 아이팟의 경우 전면부에 컬러를 입히고 후면부를 스테인리스 마감을 하였는데, 이 제품 역시 가로로 길쭉한 타원형 몸체에 전면부는 검정색으로, 후면부는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재질로 만들었다.
이같은 디자인은 런던의 유명한 디자인 회사인 네이티브 디자인(Native Design)에 의해 완성됐다. 네이티브 디자인의 설립자 모튼 워렌과 그의 팀은 이전 B&W, 800 시리즈와 서브우퍼 PV1 같은 제품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당사자들이 있는 곳으로, 제플린 역시 그에 걸맞은 독창미를 갖추었다.
좌우 대칭의 제품 중앙에는 아이팟을 거치하기 위한 암(Arm)이 있다. 그 위에 아이팟 제품을 얹으면 마치 처음부터 한 제품이었던 듯한 일체감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음질에 기인한 디자인이라는 점이다. 타원의 양 끝에는 25mm 메탈 돔 트위터가, 그 안쪽에는 각각 25W의 출력을 내뿜는 90mm 글래스 파이버 재질의 미드레인지 유닛이, 그리고 정중앙에는 B&W의 특징인 130mm 케블라 콘 우퍼 유닛이 장비돼 있다. 이 저음 전용 우퍼 유닛을 위해 50W 디지털 파워 앰프까지 준비했으니 작다면 작은 몸체지만 B&W 스피커다운 구성을 완벽하게 갖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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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양 끝에 설치한 트위터는 음악 재생 시 스테레오감이 느껴지도록 도와준다. 제품의 무게는 약 7.5kg으로 매우 묵직한 편. 속이 꽉 찬 견고함은 곧 음질에 대한 신뢰감으로 이어진다.
바닥면에는 유닛의 각도 조정과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무 받침대가 있으며 후면에는 MP3 등 주변기기 연결을 위한 AUX 단자, PC와의 연결을 위한 USB 단자, 영상 출력을 위한 S-비디오 단자와 컴포짓 단자가 포함돼 있다. 이 멋진 몸체를 TV 아래 설치한다면 인테리어적 효과도 매우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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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상단에는 전원버튼과 볼륨 조절 버튼만이 조그맣게 놓여 있을 뿐 그 외의 버튼이 없다. 주된 동작은 아이팟 혹은 포함된 계란형 리모컨으로 컨트롤할 수 있다. 둥글둥글한 리모컨의 디자인은 삼성 파브의 '크리스털 로즈' TV의 리모컨과 유사하지만 조악한 플라스틱 재질은 본체와 너무나도 동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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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사운드는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다. 저음은 묵직하며 스케일감이 제법 살아난다. 좌우 양쪽 유닛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 스테레오감이 부족하지만 풍성한 소리는 멀리 퍼지면서도 흐트러짐이 없다. 출력이 넉넉한 앰프를 내장한 만큼 음량을 높여도 쥐어 짜듯 괴로운 소리를 내는 여느 스피커들과는 분명히 다르다. 중고음역이 다소 타이트해 음에 윤기가 부족해 보이지만 웅장함과 약동감이 이를 커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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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명심하자. 제플린은 B&W DM600 시리즈의 막내 격인 DM685와 비교해도 다소 부족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제플린은 놀라운 디자인과 탄탄한 만듦새를 보여주지만 아이팟과의 매칭을 염두에 둔 보급형 제품이다(가격까지 보급형이라 부를 수 없지만!). 보다 우수한 음질을 얻고자 한다면 지금도 잔뜩 벌린 지갑을 좀 더 열어야 할 것이다.
럭비공처럼 쭉 빠진 디자인에 아이팟 터치와의 완벽한 일체감.
사운드. 스피드, 섬세함, 묵직함 등 여러 음악에 두루 출중하다.
TV 아래 놓으면 거실의 인테리어가 한층 살아난다.

만듦새와 음질, 디자인이 출중하지만 테스트 제품 중 최고가.
기능과 만듦새가 경쟁 제품에 못 미치는 리모컨.
일체형이다 보니 스테이징이 덜 살아난다.
내장 배터리를 갖춰 야외에서도 유용
Bose SoundDock Portable :
미국 MIT 공대 전자공학 교수 출신이자 음향학 박사인 아마르 G. 보스(Amar G. Bose) 박사가 1964년에 설립한 보스는 각종 음향이론에 의거한 다양한 신기술과 특허를 간직한 오디오 전문업체다. 대표적인 기술로는 외부 소음 제거 기술인 '어쿠스틱 노이즈 캔슬링(Acoustic Noise Cancelling)'이나 제품의 크기를 줄이고 제품 속 공기를 증폭시켜 음량을 대폭 확장하는 '어쿠스틱 웨이브 가이드(Acoustic Wave Guide)', 실제 공연장과 같은 11% 직접음, 89% 반사음을 사용한 '다이렉트/리플렉팅(Direct/Reflecting)' 스피커 등이 있으며 수차례 올림픽 공식 음향 공급업체로 선정되는 등 그 명성은 익히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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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그 음질적 우수성이 알려진 보스는 작지만 강력한, 설치가 편리하고 사용이 손쉬운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천장 매립형 스피커, 강당 등에 적합한 대형 PA 스피커, 일체형 홈시어터 시스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였다. 그런 보스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아이팟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던 듯 아이팟 도킹 시스템 ‘사운드독 포터블’을 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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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보스의 사운드독 포터블은 이전작 사운드독의 개량 버전이다. 고정이던 아이팟 독을 회전시켜 접을 수 있는 ‘로테이팅 독’으로 변경해, 아이팟을 사용하지 않거나 MP3 플레이어 등을 연결할 경우에는 돌출되는 부위를 접어 간편하게 보관할 수 있다. 또한 100V~240V의 프리볼트에 여러 종류의 콘센트 소켓을 제공해 어느 나라에서든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본체 어디에도 버튼을 찾아볼 수 없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측면에 볼륨 컨트롤 버튼 2개가 터치식으로 제공되며 모든 조작은 동봉되는 리모컨을 통해서만 조정 가능하다. 뒷면에는 어댑터를 꽂도록 전원 단자와 다른 기기와의 연결을 위한 AUX 단자가 제공되며, 뒷면 상단의 덕트는 손잡이 역할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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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되는 리모컨은 본체와 같은 검정 플라스틱 재질이지만, 윗면에는 부드러운 고무를 덧대고 쫀득한 키감을 잘 살려 그립감과 조작감 모두 우수하다.

사운드독 포터블은 대용량 내장 배터리를 채용해 야외에서도 약 10시간 가까이 사용 가능하다. 이 점은 다른 아이팟 독과 가장 두드러지는 차이점으로 등산, MT, 데이트, 야유회 등의 장소에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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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독 포터블은 보스 제품답게 크기를 압도하는 스케일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게다가 저음도 상당히 묵직하고 단단하다. 야마하에서도 소형 스피커에 스윙 라디에이터 보드(Swing Radiator Board)라 부르는 진동판을 흔들어 저음을 배가시키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지만 보스의 사운드는 저음의 풍성함이 커짐에도 불구하고 음의 명료함을 잃지 않는다.
적은 캐비닛에서 풍성한 소리를 들려주다 보니 저음역이 강조되어 상대적으로 고음역에서 명료함이 떨어지지만 충분히 들을 만한 발군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높은 해상력과 음의 분해능, 약동감과 스피드감을 요하는 오케스트라보다는 팝, 재즈, 록 음악에 더 어울리는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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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로 영화를 감상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는 요즘, 이 제품은 PC와 함께 책상 위에 두고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크기가 작고 음의 다이내믹스가 넓어 박진감 넘치는 액션 영화에 제격이다. AUX 단자에 케이블 하나 꽂는 것만으로 영화에 몰입하도록 도와준다. 하지만 지나치케 큰 어댑터는 아쉬운 부분.
사운드독 포터블의 다나와 최저가격은 53만 4600원.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다소 비싸다는 생각은 사운드독 포터블을 사용하면서 바뀔 것이다. 이 제품은 충분히 그 가치를 해낸다.
굉장한 저음은 록 음악 매니아들도 충족시켜줄 수 있다.
애인과 함께 해변에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로테이팅 독 기능으로 아이팟이 없어도 깔끔하게 보관, 사용할 수 있다.

저음의 탁월함 대신 고음역의 섬세함이 부족하다.
경쟁작들의 디자인에 비해 디자인의 세련미가 떨어진다.
지나치게 거대한 어댑터.
스테디셀러 스피커를 아이팟과 접목
KEF Picoforte 1 :
영국의 유명 스피커 제조업체 KEF는 저렴한 입문용 스피커 iQ 시리즈부터 최상위 라인업인 레퍼런스 시리즈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하지만 역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사랑받은 스피커 시리즈는 뭐니 뭐니 해도 KHT 2005 시리즈가 아닐까. 5개의 새틀라이트 스피커와 1개의 서브우퍼로 구성된 5.1채널 스피커 시스템인 KHT 2005는 성능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100만원대 초반의 실 구매 가격으로 홈시어터 붐이 일던 2001~2003년에 수많은 KEF 유저를 양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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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는 그러한 2005 시리즈의 인기에 힘입어 개량형인 KHT 2005.2, 상위 버전인 KHT 3005, KHT 5005.2, KHT 9000 ACE 등을 잇달아 출시했고 이후에도 마이너 버전인 KHT 1005.2와 KHT 3005의 고음역 진동판에 탄제린 웨이브가이드(Tangerine waveguide)를 채용해 중고음역을 보다 매끄럽게 가다듬은 KHT 3005 SE 버전을 새로이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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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F에서 출시한 아이팟 독은 이처럼 자사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KHT 시스템의 스피커를 활용한 도킹 시스템이다. 피코포르테라 불리는 아이팟 도킹 시스템은 아이팟 독과 분리형 앰프의 두 개로 구성되며 KHT 1005.2의 스피커를 사용한 제품을 피코포르테 1, KHT 3005 SE의 스피커를 사용한 제품을 피코포르테 3이라 이름 붙였다.
도킹 시스템 + 앰프의 분리형으로 출시된 피코포르테는 분리형일수록 음질에 유리하다는 오디오 업계의 정론을 따르고 있지만 간편함이 특장점인 아이팟 도킹 시스템의 장점을 희석시킨 제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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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앰프와 독을 전용 케이블로 연결하고 스피커 케이블을 이음으로써 곧바로 음악 감상을 할 수 있다. 제품에는 TV 영상 출력을 위한 콤포지트, S-비디오 케이블이 동봉돼 있어 아이팟에 담은 영상을 TV로 출력할 수 있다.
피코포르테 1의 기본적인 소리 특성은 KHT 1005.2와 동일하다. 같은 스피커를 채용했으니 당연한 결과이지만 미드베이스 유닛 안에 트위터를 삽입해 대역 간 밸런스를 통일시킨 Uni-Q 드라이버 기술은 빠짐 없이 채용되었다. 이 제품의 단점은 스피커에 있지 않다. KHT 1005.2 세트에 포함돼 있는 서브우퍼가 피코포르테에는 없다는 것이다. 서브우퍼 단자를 간직했지만 아이팟을 사용해 좁은 공간에서 간편하게 음악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가로 서브우퍼를 구매한다는 게 쉽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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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KEF 측에서도 아직 피코포르테를 위한 전용 서브우퍼를 출시하지 않아 서브우퍼 매칭이 어렵다. 새틀라이트 스피커 구성의 피코포르테 1은 B&W의 제플린이나 보스의 사운드독 포터블 같은 저음의 임팩트가 부족하다.
물론 독자 개발하고 수년간 다듬어온 KEF만의 동축 유닛인 Uni-Q의 소리는 밝고 화사하며, 상당히 리드미컬하다. 가볍게 들린다고도 할 수 있지만 높은 해상력을 바탕으로 한 음은 부드러우며 투명한 느낌으로 기분 좋게 울려퍼진다. 양 스피커 간격을 적절히 벌린다면 스케일감도 한결 살아나, 보컬의 치찰음이 정중앙에 맴돌며 감칠맛을 더한다.
음질적으로는 KHT 3005 SE의 스피커를 사용한 피코포르테 3가 한결 낫지만 이를 택할 경우 패키지 가격이 20만원 이상 비싸진다. 만약 조금 더 지출하더라도 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우수한 소리를 원한다면 피코포르테 3를 구입하는 것도 좋다.
피코포르테 1은 리모컨으로 아이팟의 기능 대부분을 컨트롤할 수 있으며 현재로서는 별매지만 서브우퍼를 구입하는 것으로 저음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 투명하고 개방감 넘치는 사운드를 원한다면 KEF의 피코포르테 1이 제격일 듯하다.

동축 유닛인 Uni-Q 드라이버의 맑고 깨끗한 고음역.
세련된 디자인과 작은 크기는 설치 공간의 제약을 덜어준다.
버튼식 스피커터미널 단자 채용으로 케이블 연결이 무척 쉽다.

굳이 독과 파워 앰프를 분리형으로 만들 필요가 있었나?
상위 모델인 피코포르테 3보다 음질, 디자인 모두 뒤쳐진다.
기존 스피커를 고스란히 사용한 만큼 참신성이 부족하다.
개성 넘치는 외모만큼 발랄한 사운드
Scandina The Dock :
Scandina Micropod SE :
하이파이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다면 아마도 B&W라는 영국 굴지의 스피커 전문업체를 들어봤을 것이다. B&W는 명료한 사운드와 왜곡이나 착색이 적어 모니터 성향이 강하면서도 해상력이 우수해 많은 오디오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이자 그만큼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출시하는 오디오 전문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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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나는 그 B&W의 오리지널 노틸러스를 설계한 로렌스 디키와 로버트 트룬츠가 블루룸으로 옮겨가 완성한 제품이다. 로렌스 디키와 로버트 트룬츠는 블루룸에서 제품을 실제화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블루룸 또한 ABS 소재로 굴곡진 캐비닛을 제조하는 복잡한 생산 능력이 없어 덴마크의 스칸디나에 의뢰해 제품을 완성하였고 이후 스칸디나가 아예 블루룸을 인수했으니 이 제품의 탄생 비화도 꽤나 복잡하다(후에 로렌스 디키와 로버트 트룬츠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건너가 비비드 오디오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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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스칸디나가 B&W 노틸러스 800 시리즈도 제작했었다는 점에서 그 기술력을 높이 살 수 있다. 그 스칸디나가 가정용 홈오디오 스피커 시스템을 소형화해 내놓은 스피커 ‘마이크로포드 SE’에 아이팟 전용 독 '더 독'을 결합한다면 실로 멋진 아이팟 전용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완성된다.
마이크로포드 SE는 소형의 새틀라이트 타입의 스피커지만 음질이 우수해 하이파용으로도, AV 멀티채널 스피커로도 사용하기 좋다. 또한 6가지 다채로운 컬러를 갖추고 있어 인테리어가 중시되는 사무실, 회의실, 매장 등에서 환영 받는다..
더 독은 아이팟과의 연결을 위한 제품이며 스칸디나 제품다운 심플함이 인상적이다. 인티앰프를 내장하고 있으므로 아이팟 제품을 꽂아놓으면 충전과 동시에 고출력 하이파이 시스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의 특징은 설치의 유연함인데, 독만 따로 구입할 수 있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스피커를 사용해도 좋고 마이크로포드 SE 외에 미니포드나 더 드롭 같은 같은 회사의 다른 모델들하고 연결할 수 있다.
100~240V의 전압을 지원하며 스피커 출력은 채널 당 15W. 큰 방이나 거실을 울리기엔 미약하지만 책상 위 혹은 침실 옆 스피커 시스템으로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다. 동그란 더 독에 전원을 꽂으면 푸른 LED가 점등되며 상판에는 아이팟 종류에 따라 교체 가능한 인서트를 제공해 아이팟과 더 독을 꼭 맞게 결합시킬 수 있다. 후면에는 스피커 단자 2조와 전원 단자, 그리고 서브우퍼를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마련되었다.
크기가 작은 마이크로포드 SE의 경우 스피커터미널이 좁아 케이블 연결이 불편하지만 어차피 한 번 꽂으면 뺄 일이 없을 테니 크게 불편한 점은 아니다. 스피커를 꽂고 아이팟을 연결하고 나면 아이팟보다 예쁜 스피커와 독에 더 눈길이 간다. 아쉬운 점은 스피커는 6가지 색상을 제공하는데 비해 더 독은 화이트 컬러뿐이며 스푸트니크라 부르는 3점식 스파이크의 지지는 안정감이 부족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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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W의 기술력이 투입된 제품답게 음의 성향은 비슷하지만 중용의 B&W보다 밝고 산뜻하게 들린다. 투명한 개방감이 기분 좋고 음상이 또렷하며 특히 음악을 들을 때 보컬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스피커 중앙에 정위한다. 청각에 의존하는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음의 이미지가 선명하게 살아난다. 민첩하지 않지만 퍼커션이 자연스럽고 중음역은 무척 사실적으로 들린다. 밝고 산뜻한 컬러의 캐비닛과 다소 안 어울리는지 몰라도 의외로 재즈와 상성이 좋은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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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음 재생이 빈약하지만 다소 과장된 저음을 선호하는 한국인의 특성과 책상 위에 놓이는 스피커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산뜻한 음의 질감에 납득할 수 있는 정도. 개성 넘치는 디자인에 음질까지 추구한다면 주목할 만한 제품이다.
컬러가 다양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스피커는 낱개 구입이 가능하며 아이팟 독만 별매 가능.
경쟁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지만 소리까지 저렴하지 않다.

불안해 보이는 스푸트니크 스파이크.
AV 매니아들에겐 ABS 수지 캐비닛이 불만일수도 있다.
전통적인 스피커 매니아들은 원형 디자인에 불만을 가질 수 있다.
아이팟 독을 포함한 CD 리시버
Teac CR-H227 :
일본의 오디오 업체 티악은 고전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플레이어부터 최신 콤포넌트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그 중 상당수가 아이팟과 연결 가능한 플레이어인데, CR-227i는 CD 플레이어, 라디오 튜너, 프리/파워 앰프, 아이팟 독까지 포함한 제품이다. 누락된 것이라면 스피커 뿐이니 보유 중인 스피커를 사용해도 되고 취향에 따라 스피커를 선택해 구매할 수 있어 좀 더 하이파이 지향적인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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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지극히 전통적인 직사각형 형태로 되어 있으며 세로로 길어 생각보다 큰 수납 공간을 요한다. 하지만 매장 등에서 사용하기에는 가로로 넓은 제품보다는 이와 같은 세로로 길쭉한 타입이 설치의 제약이 적은 편이다.
컬러는 국내에서는 드문 블랙 컬러인데, 골드 혹은 샴페인 골드 컬러 일색이던 AV 제품들이 서서히 블랙과 실버 제품을 도입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무난하다 할 수 있다. 전면부에는 커다란 LED 액정 정보창과 그 아래로 CD 트레이, 전원버튼, 헤드폰 단자, AUX 단자, 아이팟 독 단자, 소스 선택버튼, 타이머, 플레이 버튼 등이 즐비하다. 우측에는 볼륨 조절이나 톤, 밸런스, 액정 밝기를 조절할 수 있는 노브가 자리잡고 있다.
뒷면에는 스피커 단자, 별도의 기기와 연결하기 위한 RCA 단자, 서브우퍼 단자와 안테나 단자가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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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튼이나 조작법 등은 일반적인 CD 플레이어 혹은 미니 콤포넌트와 다르지 않아 사용에 따른 어려움은 없다. 다만 비교적 저렴한 제품이다 보니 CD 트레이를 열 때마다 살짝 소리 나는 점과 한글 제목을 인식 못해 깨지는 것은 흠이다.
아이팟 도킹 시스템으로써 이 제품을 얘기하기에 앞서 아이팟 독을 연결하려면 전면부의 아이팟 독 단자에 독을 꽂아야만 하는데, 아무래도 앞부분에 큼지막한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니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 하지만 아이팟을 꽂아 넣으면 자동 충전됨과 함께 CR-227i 리모컨으로 아이팟 전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다만 아이팟으로 음악 재생 중에는 STOP(■) 버튼을 눌러도 정지시킬 수 없음을 유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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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아이팟 독에는 아이팟의 영상 출력을 위한 컴포짓 단자와 S-비디오 단자가 포함되어 있다.
CR-227i는 채널당 25W의 파워 앰프를 내장하고 있다. 볼륨이 넉넉하며 비교적 넓은 청취 공간에서도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무손실 압축 파일은 지원하지 않으며 MP3와 WMA 파일을 담은 CD도 재생 가능하다.
음질은 가격대를 고려한다면 꽤 들을 만하다. 소리는 가볍지 않고 밝으며 중음역이 섬세하게 묘사된다. 특히 기타 소리나 현악기 소리가 우수하지만 반면 보컬의 목소리는 다이내믹 레인지가 넓지 않아 날이 무딘 인상이며 저음은 다소 퍽퍽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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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렴한 가격에 CDP와 앰프, 라디오 기능까지 손에 넣을 수 있어 활용 범위가 상당히 넓다. 좁은 책상보다는 AV 랙이나 사무실에 더 어울리는 시스템이다.

아이팟이 없어도 CDP, 라디오 튜너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CD 리시버.
고전적인 디자인에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프런트 헤어라인.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조작 가능한 리모컨.

USB 단자가 삭제돼 CD, 라디오의 MP3 다이렉트 레코딩이 불가능하다.
전면부에 위치한 도킹 단자는 품격을 떨어뜨린다.
한글, 일어, 중국어는 인식 불가!
아이팟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내는 독
Wadia 170i Transport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만 한다. 우선 소스(MP3, CD 등)가 있어야 하고 이것을 재생할 수 있는 소스기기(MP3 플레이어, CD 플레이어, 턴테이블 등)와 이를 울려주며 이퀄라이징 하는 프리앰프가 있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프리앰프에서 증폭된 신호를 스피커가 구동 가능하도록 더 큰 출력으로 구동해주는 파워 앰프와 이 신호를 아날로그 파형으로 들려주는 스피커가 필요하다.
음악은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며 재생되지만 CD나 MP3 같은 디지털 음악은 여기에 디지털 신호를 앰프에서 필요로 하는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가 추가된다. 그러므로 음질을 결정짓는 요인 중 하나로 우수한 DAC를 사용하는가, 그렇지 않은가가 관건이다.
하이엔드 오디오 전문업체 와디아(Wadia)에서 출시한 170i Transport는 아이팟이 내장한 DAC나 오디오 회로를 일절 거치지 않는 제품이다. 이 독은 디지털 출력을 뽑아내는 기기로, 보다 우수한 DAC나 디지털 입력이 가능한 CD 플레이어에 연결해 음원을 바이패스(By-Pass) 전송할 수 있다.
여기서 음질이 더 좋아질 수 있는 요인은 두 가지. 하나는 아이팟이 지원하는 WAV 또는 Apple Lossless 포맷의 파일로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다. MP3, WMA, OGG 같은 포맷의 파일은 압축 · 해제 과정을 통해 음원이 손실을 입게 되는 만큼 CD 수준의 음질에 못 미친다. 하지만 요즘의 MP3 플레이어들은 MP3 파일 외에 여러 종류의 파일을 재생할 수 있으니 MP3 플레이어보다는 DAP(Digital Audio Player)라 부르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애플의 아이팟은 CD에서 추출한 음질을 압축하지 않고 파일 형식으로 뽑아낼 수 있어 CD와 동등한 수준의 음질을 구현한다.
음질이 더 좋아질 수 있는 요인 두 번째. 이렇게 추출한 무손실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MP3 플레이어는 무수히 많다. 하지만 조그마한 몸체에 내장된 DAC는 성능이 부실하거나 소프트웨어적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음원을 제대로 울려주지 못한다. 거기에 앰프의 성능도 좌우된다. 그러므로 170i 같은 독을 사용해 음악 파일을 디지털로 출력하고 양질의 DAC와 앰프로 울린다면 기백만원하는 CD 플레이어와 별반 다르지 않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좋게 말하면 하이파이 유저들의 기기를 활용해 아이팟의 음질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독이며 나쁘게 말하면 단순히 아이팟의 파일 신호를 자체 처리 않고 다른 기기로 보내주는 통로 역할만 할 뿐인 것이다. 하지만 가격은 소비자 가격으로 약 75만원이나 한다.
분명 수백만원이 넘는 와디아라는 브랜드 네임 밸류를 생각한다면 저렴한 가격이겠지만 이 금액이면 아이팟 전용 스피커와 독을 구매할 수 있음을 생각한다면 다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하지만 CD와 동등한 무손실 파일을 우수한 기기로 재생하기 위해서는 170i가 유일한 대안이다.
동봉된 리모컨은 매우 조악하며 빈약해 보이는 독, 부실한 비디오/아날로그 출력은 실망스럽지만 제공되는 동축 케이블은 꽤 고급스럽다.

소비자 가격 75만원이지만 고가의 와디아를 100만원 이하로 소유할 수 있다.
아이팟 독 중 유일하게 디지털 출력을 지원한다.
우수한 DAC와 앰프랑 매칭시키면 고가의 CDP 못잖은 음질을 들을 수 있다.

별도의 DAC나 CD 플레이어, 프리앰프가 나쁘다면 가치를 잃게 된다.
가볍고 비싸다. 와디아의 명찰을 달고 나오면 저가일 수 없다.
다른 제품들보다 조잡한 리모컨.
다나와 이상훈 기자 tearhunter@dana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