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수가 경기에 임하는데 있어 사장 민감하게 여기는 것이 농구화다. 어떤 선수는 자신의 농구화에 가족의 이름을 새기기도 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정치인의 이름을 새기기도 한다. 선수들에게 농구화는 코트와 자신을 연결하는 매개체 그 이상이다. 그런 만큼 선수들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농구화가 분명하다. 과연 올 시즌 프로선수들에게 가장 사랑 받는 농구화는 무엇일까?
1위! Nike Zoom KOBE 6

동부의 김주성, 삼성의 이승준, KCC의 하승진, 등등 유명한 선수들이 포지션에 관계없이 착용한 농구화는 바로 로우컷 농구화 ‘줌 코비6’다. 보통 파워포워드나 센터 포지션의 경우 몸싸움과 점프의 빈도가 잦아 발목 지지가 잘되는 미드컷 농구화를 선호하는데, 올 시즌 프로농구에서는 포지션에 관계없이 줌 코비6가 대세다. 더욱이 신기한 것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농구화만 수백 가지인데 절반에 달하는 선수들이 한 제품을 신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나만 농구화다’라고 인증 받은 것처럼.
코비 브라이언트의 시그니처 농구화인 ‘줌 코비6’는 주인공인 코비 브라이언트 조차도 매우 만족한 농구화다. 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대체로 나이키 농구화는 솔 유닛(Sole-Unit)이 부드러워 착용자로 하여금 유연한 착화감을 느끼게 해주는데 선수들 역시도 이런 점을 매우 좋아한다. 실제 모비스의 양동근 선수도 본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가볍고 부드러운 농구화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줌 코비6’는 여러 방면에서 장점이 많은 농구화다. 가장 먼저 갑피(upper)부분이 매우 유연하다. 갑피에 논마킹(Non-Marking) 뱀피 갑피를 적용해 신은 듯 안 신은 듯한 착화감을 준다. 뿐만 아니라 전작 줌 코비5에 비해 중창의 사이드 월 높이가 올라가 더 나은 피팅감을 제공한다.

안전성 부분도 전작에 비해 좋아졌다. 힐캡(Heel-Cap)의 사이즈를 크게 제작해 가용범위를 넓힘과 동시에 아웃트리거 역시 넓어져 매우 안전한 구조다. 아웃솔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다. 줌 코비6는 심장 모양의 아웃솔을 선택하였는데 접지력이 매우 뛰어나다. 단, 내구성이 약하다는 것은 단점이다. 뭐 프로 선수들이야 체육관 표면이 워낙 매끄러워 크게 걱정할 부분은 아니지만 일반 유저들은 염두 해두어야 한다.
2위! Zoom FLIGHT 5B
'줌 플라이트5B'는 프로농구 15년의 역사상 가장 사랑 받아 온 농구화다. 줌 플라이트5B는 전자랜드의 강혁, LG의 전형수 등 많은 선수들이 착용하는데 최대 장점은 안전성이다. 선수들의 경우 발목 고정 테이핑(뮬러)을 하고 경기에 임하지만 100% 부상방지 효과는 아니다.
줌 플라이트5B가 안전한 이유는 밑창(Out-Sole)의 면적이 넓어서다. 아무래도 착지면적이 넓다 보니 발목에 가해지는 충격이 적고 발목 부상의 확률 역시 적다. 게다가 발목부분을 지탱해주는 메모리폼(?) 물질이 있어 더욱 안전하다.

줌 플라이트5B의 또 다른 매력은 쿠셔닝이다. 1996년 처음 나온 이 제품은 유독 국내에서 큰 사랑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풋배드’형 쿠셔닝이기 때문이다. 줌 플라이트5B는 매우 풍부한 쿠셔닝을 제공해 줘 착용자로 하여금 안전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선수들이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접지력 또한 매우 뛰어나니 인기가 많을 수밖에 없다.
미디어잇 선우윤 기자 sunwoo@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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