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 세계 축구팬들은 ‘작은 월드컵’이라 불리는 '유로2012'에 열광하고 있다. 축구화를 제조하는 스포츠 브랜드들이 이러한 기회를 놓칠 리 없을 터. 이번 유로 2012에는 각 회사들의 신제품 발표회를 방불케 할 만큼 눈에 띄는 제품들이 많았다.
나이키 패밀리 축구화 라인 선보여
나이키는 이번 유로 2012를 위해 “나이키 클래쉬 콜렉션(Nike Clash Collection)”를 출시했다. 콜렉션 제품인 만큼 통일성을 위해 흰색을 기본으로 각 축구화 별로 고유의 색을 입힌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나이키 '머큐리얼 베이퍼 8'
포르투갈의 호날두는 나이키의 ‘머큐리얼 베이퍼8’을 신고 이번 대회 득점왕 후보가 됐다. 재미있는 점은 현재 유로2012에서 ‘머큐리얼 베이퍼8’을 신은 선수들의 득점이 눈에 띄게 많다는 것. 그 이유는 ‘머큐리얼 베이퍼8’이 가볍고 인조가죽이지만 천연가죽 못지 않은 터치감과 착용감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호날두 이외에도 이번 대회에서 ‘머큐리얼 베이퍼8’ 신은 선수는 메수트 외질(독일),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스웨덴) 등이 있으며 모두 다수의 골을 기록하고 있다. 가격은 25만9000원.
웨인 루니의 나이키 '토탈90 레이저 4'
지난 유로 대회에서 거친 태클로 유로2012 본선 2경기 출전 금지를 명 받은(?) 루니는 그 여파로 이번 대회에서 조별 예선 막판에 합류했다. 늦게 합류한 지각생이지만 루니는 달랐다. 그는 합류하자마자 맹활약했고 잉글랜드를 8강으로 이끌었다.
루니가 착용한 ‘토탈90 레이저4’는 캉가라이트 (Kanga-Lite) 어퍼를 사용해 공의 느낌이 발에 잘 전달되는 것이 장점. 또한 발등에 슈팅패드가 장착 되어 강력하고 정확한 슈팅을 도와준다. 유로 2012에서는 베슬러이 스네이더르(네덜란드), 페르난도 토레스(스페인) 등이 레이저4를 착용했다. 가격은 24만5000원.
안드레이 이니에스타의 나이키 '마에스트리 2'
'중원의 지휘자' 안드레이 이니에스타는 나이키 ‘마에스트리2’를 착용했다. 이 제품 역시 ‘캉가라이트(Kanga-Lite)’ 어퍼가 매력적인 제품. 캉가라이트 어퍼는 활동량이 많은 미드필더에게 필수적이다. 왜냐면 공의 감각이 잘 전해지는 캉가라이트 어퍼는 게임메이커에게 필요한 볼 키핑 능력과 패싱 능력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라파엘 반 더 바르트(네덜란드), 세르히오 부스케츠(스페인), 마리오 발로텔리(이탈리아) 등이 ‘마에스트리2’를 착용했다. 가격은 21만5000원.
헤라르드 피케의 나이키 '티엠포 레전드 4'
나이키 ‘티엠포 레전드4’는 스페인 수비를 맡고 있는 헤라르드 피케가 애용하는 축구화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도 이 제품을 착용했다. 새롭게 바뀐 ‘티엠포 레전드4’의 모습은 단단해 보이면서도 깔끔한 것이 특징. 이 제품은 나이키 특유의 캥거루 가죽이 여전히 장착되어 있어 유일하게 전통성을 유지하고 있는 축구화이기도 하다. 안드레아 피를로(이탈리아), 애슐리 콜(잉글랜드) 등이 레전드4를 착용했다. 가격은 18만5000원이다.
아디다스 새롭게 바뀐 디자인으로 승부
아디다스도 역시 유로2012를 앞두고 대회 관련 제품을 발표했다. 아디다스는 차분 했던 과거 축구화이미지를 버리고, 빨간색과 파란색을 과감하게 사용해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보여줬다.
사비 에르난데스의 아디다스 '프레데터 LZ'
'패스 마스터'라고 불리는 스페인의 사비 에르난데스는 아디다스의 프레데터 LZ를 신었다. 프레데터 LZ는 전작에 비해 디자인이 과감하게 변했다. 하지만 기능만큼은 변함이 없었다.
프레데더 LZ는 아디다스 토션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스프린트 프레임’ 에 5개의 컨트롤 존이 장착되며 파워뿐만 아니라 컨트롤, 가속력까지 어느 하나 뒤쳐지는 게 없다. 또한 천연가죽과 인조가죽의 장점만을 취한 ‘하이브리드 LS’ 갑피를 사용해 착용감이 좋다. 사비 알론소(스페인), 스티븐 제라드(잉글랜드)등이 이 제품을 사용한다. 가격은 27만9000원
아르헨 로번의 아디다스 '아디제로 마이코치'
네덜란드의 윙어 아르헨 로벤의 선택은 아디다스 아디제로 마이코치였다. 가벼운 축구화의 대명사인 이 축구화는 ‘스프린트 스킨’ 갑피와 안전 장치 ‘스프린트 프레임’이 사용되면서 획기적인 무게 감량에 성공해 가벼움의 끝판왕이 됐다. 이 제품은 가벼운 만큼 순간적인 이동을 하기에 좋다. 물론 빠른 속력을 내는데도 효과적이다. 로벤과 같이 빠른 스피드를 주무기로 하는 선수들에게 어울리며, 애슐리 영(잉글랜드), 다비드 실바(스페인) 등 주로 빠른 플레이어들이 사용했다. 가격은 27만9000원.
푸마 기능으론 절대 밀리지 않아
축구화 시장에는 나이키와 아디다스만 있는 건 아니다. 나이키와 아디다스에 비해 점유율은 떨어지지만 푸마도 뛰어난 기술력이 접목된 신제품들을 유로2012를 통해 선보였다.
마리오 고메즈의 푸마 '에보스피드1'
푸마의 대표 축구화인 ‘에보 스피드1’은 유로2012 득점왕 후보 중 한 명인 독일의 마리오 고메즈가 신었다. 약 180g인 이 축구화는 가볍기도 하지만 착용감이 좋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타 제품에 비해 부드럽고 얇은 가죽을 사용해 착용이 편하고, 장시간 착용해도 피로도가 적다는 것도 큰 장점. 마리오 고메즈가 이 축구화를 신고 많은 골을 터트린 것만 봐도 그의 발이 얼마나 편한지 짐작이 간다. 고메즈뿐 아니라 올리비에 지루드(프랑스), 실베스트레 바렐라(포르투갈)등 많은 선수들이 이 제품을 착용했다. 가격은 18만9000원.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푸마 '파워캣 1.12 SL'
이번 유로2012에서 스페인의 세스크 파브레가스는 푸마의 ‘파워캣 1.12 SL’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푸마는 이번 대회를 위해 파브레가스의 축구화를 업그레이드 했는데, 전작에 비해 부드럽고 가볍게 만들었다. 또한 파워캣 1.12 SL’은 캥거루 가죽을 사용해 편안한 착용감을 주고 볼의 느낌이 발에 잘 전달되도록 했다. 또한 발등 쪽에는 3D Duo 파워 슈팅 테크놀로지 슈팅패드를 장착해 강력한 슈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필 존스(잉글랜드), 잔루이지 부폰(이탈리아) 선수 등이 이 제품을 착용한다.가격은 26만9000원이다.
글/김병기
편집/선우윤 기자 sunwoo@it.c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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