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0년 전만해도 '수입차'는 돈 많은 이들의 전유물이었다. 당시 국내 수입차 시장은 무조건 크고 비싼 차들이 인기였고, 덩달아 수입차 업체들도 대형 세단 위주로 출시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으레 수입차라고 하면 BMW 7시리즈나 벤츠S 클래스를 떠올리곤 했다.
하지만 3년전부터 디젤엔진을 필두로 자동차 업계에 불어온 '효율성 바람'은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놨다. 특히 한-미 FTA, 한-EU FTA로 수입차가 저렴해진 탓에 '2030' 세대들도 쉽게 수입차를 탈 수 있게돼,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변했다.
이처럼 젊은 세대들이 수입차를 찾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레 저렴하고 효율성이 뛰어난 수입차들이 인기를 끌게됐다. 특히 디젤 엔진을 앞세운 '연비 좋고, 토크 좋은' 3000만원대 수입차들은 없어서 못 팔 정도. '이 참에 나도 한 번 타볼까?'
2013 폭스바겐 제타
리터당 19.1km를 갈 수 있는 효율성, 준중형 세단이라고 보기 여러울 정도의 크기, 314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폭스바겐 제타는 효율성에 관한한 최고의 차 중 하나다. 특히 2013 폭스바겐 제타는 우리나라에서 먹어주는(?) 가죽시트까지 장착해 무결점 차가 됐다.
2013제타 중 가장 인기모델인 1.6 TDI 모델의 경우 105마력에 25.5kg.m 토크를 지녔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90km를 자랑한다. 특히 제타는 폭스바겐 특유의 탄탄한 하체로 고속 주행에서도 단단한 승차감을 자랑한다.
2013 푸조 3008
최근 SUV/MPV 차가 대세임에 따라 푸조가 내놓은 30008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수입 SUV/MPV 모델임에도 불구 3785만원이라는 가격은 분명한 메리트이기 때문. 특히 3008은 SUV 모델임에도 불구 1.6 디젤 엔진을 사용해 리터당 18.1km라는 좋은 연비를 보유하고 있어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다.
푸조 3008은 최대출력 112마력, 최대토크 27.0kg.m의 힘을 자랑(?)하며 최고속도는 177km이며, 적재공간은 뒷좌석을 접을 경우 1604리터 수준으로 다목적 자동차로 손색없다. 또한 푸조 3008에 적용된 4중 특수 처리된 파노라믹 씨엘루프는 어떠한 방해없이 하늘을 그대로 볼 수 있어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2012 폭스바겐 티구안
'수입 SUV 모델 중 독보적인 인기 1위'인 폭스바겐 티구안은 377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최고 사양의 SUV 모델이다. 폭스바겐 티구안은 2.0 TDI 엔진을 사용하면서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으로 돈 값은 확실하게 하는 녀석. 최대출력 140마력에 최대토크 32.6kg.m의 힘은 왠만한 4000만원대 차 안부럽다.
풀타임 4륜구동인 탓에 연비는 리터당 13.8km로 2등급에 랭크되어 있지만 그만큼 힘 좋고 안전한 차니 충분히 용서 가능하다.
2013 BMW 1 시리즈 해치백
'아무리 BMW라도 1시리즈인데...' 라고 무시했는데, 알보고니 이 녀석 대단한 차였다. 3360만원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은 리터당 18.7km의 '꿀연비'뿐 아니었기 때문. 1시리즈 해치백 모델은 작은 덩치에 무려 2000cc의 디젤엔진이 장착돼 143마력에 최대토크 32.7kg.m, 최대속도 212km의 자비없는 파워를 자랑한다. 게다가 BMW의 자동 8단 변속기가 장착돼 마치 물 흐르는 듯한 변속감을 제공해 운전자로 하여금 제대로 운전하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모델이다.
2013 벤츠 A 클래스
BMW 1 시리즈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A클래스는 1 시리즈보다 힘은 딸리지만 보다 세련된 이미지를 지닌 차다. A 클래스는 1.8 리터 디젤 엔진을 장착 136마력에 30.6kg.m 토크를 자랑하며 최고속도는 시속 약 210km 수준이다.
BMW 1 시리즈보다 나은 점이 있다면 1800cc 차량인 탓에 자동차세가 조금 싸다는 것. 또한 벤츠 자동차를 3000만원대에 탈 수 있다는 것 정도가 되겠다. 디자인은 개인의 취향이지 제외한다. 가격은 3490만원.
선우 윤 기자 sunwoo@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