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 캐스트로 탄력 받은 스틱형 PC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스틱형 PC가 관심을 끌고 있지만 역시 성능은 아쉬운 부분이다
비용도 비싸지 않고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물론 PC의 컨텐츠를 받아서 대형 화면으로 보여줄 수 있는데다, 무엇보다 소비전력도 작아서 HDMI(MHL) 입력이 있는 TV의 USB 포트만 연결해주면 대부분의 모델이 문제없이 동작한다.
이처럼 스틱형 PC는 '미디어 플레이어'로써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덩치가 작은만큼 역시 데스크탑이나 하다못해 노트북보다 성능이 부족할 수밖에 없어서 3D로 출시되는 현 시대의 게임이 실행될지나 의문이고, 단순한 동영상 코덱 변환 작업도 세월아 네월아하며 시간을 보내야할 지도 모른다.
물론, 아직까지 스틱형 PC의 편리함과 데스크탑 PC의 성능을 모두 만족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고 제품 자체의 컨셉이 다르므로 앞으로도 양자의 요구를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 나오기 어렵겠지만, 중간자적 제품은 이미 우리 곁에 머물고 있다.
스틱형 PC와 데스크탑 PC의 장단점을 적절히, 미니 PC
스틱형 PC와 데스크탑 PC의 장단점이 적절히 섞인 제품을 들자면 대표적으로 일체형 PC를 들 수 있는데, 이거야 적당히 필요한 제품을 선택하면 되니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지만, 일체형 PC외에도 이 둘이 적당히 섞인 제품으로는 미니 PC를 들 수 있겠다.
미니 PC는 스틱형 PC가 등장하기 전부터 HTPC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면서 관심을 받아왔지만 타워형 PC가 대세이던 시절에는 관련 부품이 드물고 비싸 쉽게 맞추기 어려웠지만, 요즘은 소형화 바람을 타고 미니 PC를 꾸미는데 필요한 제품들이 늘면서 가격도 상당히 합리적 수준으로 낮아졌다.
보드나라에서는 이미 몇 차례 미니 PC 관련 기사를 전해드린 바 있는데, 이번 기사에서는 최근 출시 중인 미니 PC 관련 제품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어떤점을 주의해야 할지 간단히 살펴보겠다.
미니 PC의 핵심, 메인보드
일단 미니 PC라고 하면 각종 컴포넌트가 달라붙는 메인보드를 빼놓을 수 없는데, AMD와 인텔 진영에서 미니 PC 구성을 위한 미니 ITX 메인보드가 출시되고 있다. 타워형 PC에 비해 확장성이 제한되는 미니 PC의 특성상 가급적 기본 기능이 충실히 제공되는 제품을 사는 것이 좋은데,
스틱형 PC의 역할을 할 공용 PC라면 무선랜이 도움될 것이다
우선 미니 PC라면 개인용 보다 거실에서 가족 공용으로 쓰이는 것을 떠올리기 쉬운 만큼 디자인 요소를 배제할 수 없으므로 무선 기능을 기본 지원하는 제품이 유리하다. 물론, USB 방식이나 PCIe 확장 카드 방식의 무선 LAN을 별도 구매해서 쓸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구성시 거추장스러우니, 무선 LAN이 기본 지원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슬림형 미니 PC를 원한다면 M.2나 mSATA 슬롯이 있는 편이 유리하다
또한, 맥 미니와 같은 슬림형 미니 PC를 꾸미겠다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2.5인치 SSD나 3.5인치 HDD보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는 M.2나 mSATA 슬롯이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M.2나 mSATA 슬롯이 있다면 스토리지의 크기를 사실상 무시해도 좋으므로 케이스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내장 그래픽 성능이 우수한 AMD 플랫폼용 메인보드(사진 : ASRock FM2A88X-ITX+ 디앤디컴)
미니 PC도 PC인 만큼 AMD와 인텔 플랫폼 중에서 선택해야 하는데, 적당한 내장 그래픽 성능을 원한다면 AMD APU를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게임은 별로 즐기지 않는다거나 고사양 게임 또는 고성능 CPU가 필요하다면 인텔 플랫폼을 구하면 된다.
고성능 미니 PC 구성에 유리한 인텔 플랫폼(사진 : ASRock Z97E-ITX/ac 디앤디컴)
적당한 게임 성능을 원한다면 AMD 플랫폼을 이용해 맥 미니와 유사한 말 그대로의 미니 PC를 꾸밀 수 있지만, 미니 PC임에도 고성능 게임을 즐기려면 통풍이나 그래픽 카드, ATX형 파워서플라이 장착을 위한 공간이 커지므로 케이스 크기가 커지게 되는 문제는 어느정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기본 CPU 성능만 따진다면 적당한 보급형 칩셋 메인보드를 고르자
(사진 : ASRock H97M-ITX/ac 디앤디컴)
한편, 그래픽 카드와 같은 특별한 기능 확장이나 내장 그래픽 성능도 고성능일 필요도 없이 CPU 성능만 좋으면 된다면 H97이나 H81같이 오버클럭을 지원하지 않는 칩셋이 사용된 미니 ITX 메인보드를 고르면 좋을 것이다. 일단, 오버클럭을 공식 지원하는 Z97 칩셋 메인보드보다 확실히 싼 가격에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
미니 PC를 위한 케이스 선택
미니 ITX 메인보드에 딱 맞는 케이스
마이리플 Ripple Wooden Mini-ITX(상) / 셀텍 E-K3 mini-ITX USB 3.0(하)
한편, 자신의 미니 PC 용도에 맞는 메인보드를 골랐다면 여기에 맞는 케이스를 골라야 하는데, 쓸 만한 내장 그래픽 성능의 AMD 플랫폼이나 고성능이 필요없는 인텔 플랫폼 사용자라면 슬림형 케이스를 사용하면 된다.
단지, 이때는 CPU에 기본 제공되는 쿨러와 간섭은 없는지, 간섭이 있다면 리테일 쿨러 중에서 케이스 및 메인보드 CPU와 호환되는 슬림형 쿨러가 판매 중인지 미리 확인해 두어야 나중에 고생을 안한다.
미니 ITX 보드에 딱 맞는 슬림형 케이스에는 DC to DC 타입 전원 어댑터가 사용된다
또한, 이들 슬림형 케이스에는 타워형 PC에 쓰는 일반 ATX/ mATX형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할 수 없어 특별히 디자인된 전원 어댑터가 사용된다. 케이스에 따라 전원 어댑터가 기본 제공되는 모델과 따로 구해 조립해야 하는 제품이 있다.
조립 난이도를 낮추고 싶다면 미리 자신의 시스템에 맞는 출력의 전원 어댑터가 장착된 케이스를 고르면 될 것이며, 케이스에 미리 장착된 전원 어댑터의 출력이 시스템 구동에 부족하다고 판단된다면 케이스와 전원 어댑터를 따로 사야할 것이다.
퍼스트큐브씨앤씨 ICE CUBE 시리즈
RAIDMAX 엘리먼트 시리즈 / 잘만 M1
엠제이테크놀로지 ENERGY OPTIMUS M-2 엘핀 USB3.0
3Rsystem IT-200 USB3.0 (상단 -> 하단, 좌측 -> 우측 순서)
미니 PC라도 어느정도 성능과 확장성을 원한다면 케이스 선택의 폭은 더욱 넓어지는데, 요즘에는 미니 ITX 메인보드용 소형 케이스라도 일반 ATX/ mATX 파워서플라이나 TFX 파워서플라이 장착이 가능한 케이스가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에는 파워서플라이 장착을 위한 기본 공간을 제공해야 하므로 외장 그래픽 카드나 3.5인치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으므로 미니 ITX라도 타워형 PC 못잖은 성능과 함께 미니 PC만의 인테리어 효과도 기대할 수 있으며, 싼 제품은 3만원 대부터 시작해 6만원 ~ 7만원 대에서도 쓸 만한 제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니 PC를 위한 주변 기기 선택
자신의 용도에 맞는 미니 PC를 위해 메인보드를 선택했다면 CPU가, 케이스를 골랐다면 거기에 맞는 파워서플라이와 스토리지 장비 역시 정해지게 되므로 이에 대한 설명은 넘어가고, 다음으로 활용에 필요한 주변 기기를 알아보자.
EFM ipTIME N100mini USB 2.0(좌) / EFM ipTIME A2000UA-4dBi USB 3.0 무선랜카드(우)
일단, 메인보드에 기본 WiFi를 지원하는 제품을 선택했다면 필요없겠지만, 가격 문제로 유선 네트워크만을 지원하는 메인보드를 골랐다면 인터넷 회선을 PC가 위치한 곳까지 끌어오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이 작업이 귀찮다면 별도로 판매중인 무선 랜 카드를 알아보자.
속도에 민감하다면 802.11ac 듀얼 밴드 모델을 고르는 것이 좋겠지만 동영상 스트리밍이나 간단한 온라인 게임 정도를 즐긴다면 1만원 정도의 가격에 무선 랜 카드를 구할 수 있으니 무작정 '유선 만만세'를 외칠 필요는 없다.
무선 키보드 + 터치패드(로지텍 TK820, 좌상)
무선 키보드 + 트랙패드(스카이디지탈 W2.4 미니노트, 우상)
무선 키보드 + 무선 마우스(스카이디지탈 T380 블랙 에디션, 하단)
또한, 미니 PC를 개인용으로 쓴다면 좀 귀찮고 지저분해도 네트워크 배선 작업도 고려할 수 있을테고, 이런 저런 유선 장비를 덕지 덕지 연결해 쓸 수 있겠지만 거실에서 가족 공용으로 쓴다거나 하는 경우라면 가급적 선은 없는 것이 좋으니 괜찮은 무선 키보드/ 마우스를 알아보자.
단지, 무선 마우스의 경우 거실에서 뒹귈면서 쓰거나 소파에 앉은 상태 같이, 마우스 패드에 사용할 때보다 인식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환경에서 사용한다면 키보드에 트랙볼이나 터치 패드가 달린 제품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씩 나아지는 미니 PC 시장, 적절한 구매 결정이 중요
개인의 미니 PC DIY 환경은 개선되고 있다
IT 시장의 무게 중심이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고 있긴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시장의 관심이 그렇다는 뜻이지 PC가 완전히 불필요해졌다는 뜻은 아니며, 실제로 사용 빈도는 낮아졌을지 몰라도 여전히 대표적인 IT 기기로 손꼽히고, 또한 사용되고 있다.
2.5인치 HDD 보다 더욱 작고 고성능이 가능한 M.2(상)/ mSATA(하) SSD
하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 2-in-1, 탭북 등 다양한 기기가 나오면서 데스크탑도 전통적인 타워형과 함께 미니 PC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면서 관련 기기의 종류도 풍성해짐에 따라, 예전 PC가 IT 기기의 중심에 있을 때 보다 개인이 미니 PC를 직접 꾸미기도 수월해지고 있다.
단지, 미니 PC는 그 크기 때문에 타워형 PC보다 확장성이 제한되므로 제품간의 호환성이나 자신에게 필요한 기능들을 갖추고 있는지 더욱 꼼꼼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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