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적인 가습기 사용을 위한 그 동안의 노력

가습기는 호흡기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제품이기 때문에 위생을 위한 청소는 꼭 필요한 요소이며, 여러 가습기 제조사에서는 물탱크의 물을 정수하거나 항균할 수 있는 필터 등의 각종 장치들은 고안했었고,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킨 가습기살균제도 같은 맥락에서 개발되고 시판이 됐었다.

그러나 살균제는 이제 유해물질이 되어 버렸고, 정화필터를 사용하더라도 그것이 완전한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인식이며, 힘들고 귀찮지만 내 손으로 직접 청소하는 것이 가습기를 가장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간편세척'을 위한 가습기들의 출시연대기

어차피 가습기를 직접 청소해야만 한다면 이왕이면 청소를 하기 쉬운 구조나 장치를 갖고 있는 가습기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이러한 움직임은 2010년에 출시된 윤남텍가습기를 통해 나타났었다. 윤남텍가습기는 단순화시킨 가습기 구조로 컵을 씻듯이 간편하게 세척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출시 후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가습기 인기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윤남텍 YN-101: ]
 

이후 2013년에 세한기업의 DW-H350 닥터스 에어큐브나 제너스의 JNU-250D 통세척가습기가 윤남텍가습기의 뒤를 이어 간편세척을 내세웠다. 그러나 당시 초미세가습에 공기청정까지 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인 에어워셔의 히트로 기대 이상의 높은 판매량은 기록하지 못했다.

[세한기업 DW-H350 닥터스 에어큐브: ]
 

간편세척을 표방한 가습기들이 본격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2014년이다. 이는 에어워셔의 붐이 한 풀 꺾였던 시기이기도 하다. 비록 에어워셔가 헤파필터를 통한 공기청정과 디스크필터를 통한 확실한 가습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보다 저렴하고 청소하기 쉬운 간편한 가습기를 사용하고 싶은 니즈와 보다 전문적인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고자 하는 욕구가 결합되면서 가습기는 간편세척이 가능한 가습기로, 공기청정기는 강력한 필터와 다양한 기능이 제공되는 소위 프리미엄 공기청정기로 무게중심의 이동이 시작된다.

[미로 MIRO-CP02KONL 미로클린팟: ]
   

미로클린팟 가습기는 한일전기의 에어미스트 촉촉과 함께 2014년 가습기 시장을 뜨겁게 했던 간편세척 가습기이다. 미로클린팟은 새로운 개념의 부유식 가습기로 전용 물탱크가 없어 집에 있는 대접이나 대야 등에 물을 받아 그 위에 띄워서 사용을 하며, 100% 완전분리할 수 있는 단순한 구조로 되어 있어 가습기의 모든 부분을 구석구석 완벽하게 세척할 수 있다.

윤남텍가습기, 닥터스에어큐브, 미로클린팟 등 간편세척 가습기가 각광을 받으면서 가습기의 트렌드는 '간편세척'으로 자리잡기 시작했고 올해 2015년 가습기 신제품을 살펴보면 그러한 트렌드가 여실히 반영된 것을 알 수 있다.

2015년 가습기 트렌드는 위생을 생각한 '간편세척'

[한경희생활과학 한경희 초음파 가습기 애플 MHS-100: ]
 

얼마 전에 출시된 한경희 초음파 가습기 MHS-100이다. 이 가습기는 속 시원한 통세척이 특징으로 위생적인 사용과 관리가 가능하며,초음파를 통한 미세입자가습이 장점이다. 무선 전기포트방식으로 기존 방식의 접점부가 부식/파손되는 문제점을 해결하였으며, 가습토출 부이를 사용해 물탱크 수위와 상관없이 일정한 가습량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물탱크용량은 3리터 이며 이를 통해 최대 14시간 연속사용이 가능하다.

[한일전기 에어미스트 촉촉 HAM-270: ]
 

한일전기 에어미스트 촉촉 HAM-250의 후속모델인 HAM-270이다. 초음파식 가습기로 냄비처럼 뚜껑만 열어 편리하게 씻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살균제가 필요없는 퍼펙트세척이 가능하며, 사용 중에도 뚜껑을 통해 간단한 물보충이 가능하다. 물탱크는 2.5리터 대용량이며,이를 통해 연속가습시간 10시간을 자랑한다. 진동자는 내구성이 뛰어난 티타늄 진동자가 사용되었으며, 양방향 분무구를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가습을 할 수 있다. 색상은 그레이(HAM-280M), 블루(HAM-255), 핑크(HAM-256HK), 옐로우(HAM-275)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가이타이너 GT-YH100ECH 이슬촉촉: ]
 

가이타이너 이슬촉촉 가습기 GT-YH100ECH 역시 위생적인 간편세척을 내세운 가습기이다. 누구나 쉽게 세척할 수 있는 개방형 물통구조로 설계가 되어 있으며, 물탱크용량 1.6리터, 최대 12시간연속가습이 가능하며, 360도 분무방향 조절이 가능하다.

근미래의 가습기 트렌드는?

근미래의 가습기 트렌드는 올해 한국에 정식출시된 다이슨 가습기가 기반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영국의 프리미엄 가전 제조사인 다이슨은 모델명 AM10 하이제닉 미스트(Hygienic Mist)를 출시하였는데 살균을 통한 위생적인 가습에 초점을 맞춘 가습기이다.

[다이슨 AM-10 하이제닉 미스트: ]
 

다이슨 가습기 AM10 하이제닉 미스트는 '방을 촉촉 균일하게, 세상에서 가장 위생적인 가습기'라는 콘셉트를 가졌다. 이 콘셉트를 실현시키기 위해서 다이슨은 날개없는선풍기의 에어멀티플라이어와 가습기를 결합시켰으며, 여기에 박테리아를 99.9% 제거할 수 있는 울트라 바이올렛 정화기술을 도입하였다.

일반적인 초음파 가습기는 스위치를 켠 후 2분 이내에 약 280개의 박테리아를 방출할 수 있고, 젖은 스폰지 필터가 박테리아의 서식지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다이슨 가습기는 박테리아의 서식지가 될 수 있는 스폰지와 필터가 없으며, 울트라 바이올렛 정화기술을 통해 가습된 공기입자를 방출하기 전에 탱크 내에 숨어 있는 세균에 강력한 UV-C 빛을 직접 조사하여 3분간 살균, 이를 통해 박테리아를 99.9% 제거할 수 있다.

다이슨 가습기는 에어멀티플라이어 기술이 적용되어 하부의 공기 흡입구에서 가져온 공기를 온도센서에서 정확히 감지하며, 위생적인 수증기 입자는 별도의 구멍에서 방출되어 주변의 공기를 끌어들여 강력한 기류를 형성한다. 물탱크용량은 3리터, 연속가습시간은 최대 18시간이며, 최대소비전력은 최대 40W(팬), 55W(가습)이다. 날개없는 선풍기와 가습기가 합쳐진 제품이기 때문에 겨울에는 가습기로 여름에는 선풍기로 활용할 수 있어 계절과 상관없이 활용도가 높은 하이브리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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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가전CM 김영선 yskim@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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