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인터넷 커뮤니티를 강타한 게시물이 있었다. “사무실 직원이 개인의자를 가져왔네요…”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글은 제목만 봐서는 무슨 내용인지 쉽게 떠올리기 어렵다. 내용은 이렇다. 게시물을 올린 작성자는 직장 후배가 일반 사무실에 제공된 의자에 불편함을 호소했고 결국 개인의자를 가져왔다는 내용이다. 여기까지 읽어보면 글에 문제는 없어 보인다.
실제로 많은 직장인들이 개인의자를 사용한다. 물론 회사 비품으로 지급하기도 하지만 상황에 따라 개인의자를 사용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후배가 가져온 의자가 사무용 의자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 한 때 인터넷을 강타했던 바로 그 직원의 의자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처음에는 개인의자를 사용하는 게 뭐가 잘못됐냐고 입을 모으던 사람들도 사진을 보더니 “진심 빵터짐”, “듀오백 정도 의자인줄 알았는데”라면서 웃음을 터트렸다. 게시물 하단에 공개된 의자는 그림과 일명 ‘사장님 의자’ 였던 것. 실제 이 게시물을 여기저기 퍼지기 시작하면서 한동안 반전(反轉) 게시물로 회자됐다.
사실 그림에서 본 것과 같은 의자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신체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가구 중 하나인 의자는 이제 편안함만 추구하기 보다는 기능성도 중시하는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물론 중역용 의자가 별도로 출시되고 있으나 이는 사용환경에 따른 차이에 따라 구분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에게 맞는 의자 제품은 어떤 것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오늘 시간에는 다양한 사무용 의자를 소개하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의자를 찾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업무효율과 건강 기능성을 생각한 사원들을 위한 의자
최근 출시되고 있는 사무용 의자는 기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무 효율과 집중성을 더하기 위한 설계 외에도 목과 허리를 위한 기능들을 함께 갖춤으로써 장시간 의자에서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제품들이다.
▶시니프OEM 시니프 클라우드체어
시니프OEM 시니프 클라우드에서 주목할 부분은 등받이에 있다. 일반적인 사무용 의자는 등받이 전체가 움직이는 형태로 되어 있다. 시니프OEM 시니프 클라우드체어는 여기서 더 나아가 D.A.B(Double Action Backrest) 시스템을 적용했다. D.A.B 시스템은 등받이 전체가 움직이는 형태가 아닌 자유롭게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으로 다른 제품과 다른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 별도의 쿠션이 필요 없는 3단계 등받이 쿠션도 매력적이다. 목 받침대 부분은 고밀도 성형 발포 스펀지를 사용해 머리를 편하게 받쳐주며 허리 부분은 4개의 지압 돌기가 적용된 쿼드 마일드 범프 요추 받침대가 사용됐다. 등 부분은 가장 부드러운 부분으로 푹신한 쿠션감을 자랑한다.
▶이디고 CHSH 홈앤오피스 의자
3종의 색상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디고 CHSH 홈앤오피스 의자는 고급 패브릭 소재를 사용해 의자에 앉았을 때 부드러운 촉감을 그대로 전달한다. 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기본적인 기능은 충실하게 제품에 적용됐다.
기울임 강도는 하단에 위치한 봉을 통해 부드럽게 또는 단단하게 조절할 수 있으며, 높낮이도 신체에 맞춰 상하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 등받이는 스마트 틸팅이 적용되어 원하는 위치에 고정할 수 있다. 좌판은 내장재 사이에 스프링을 적용해 착석감과 복원력을 모두 잡아냈다.
▶시디즈 T550HLDA 더블라셀의자(블랙에디션-헤드레스트)
내 몸처럼 움직이는 의자를 테마로 삼은 시디즈 T550HLDA 더블라셀의자는 일반적인 메쉬 소재를 사용한 것이 아닌 두 겹의 더블라셀 천이 사용됐다. 이를 통해 오랜 시간을 사용해도 늘어짐이 적으며 쾌적함도 다른 제품에 비해 뛰어나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오토매틱 요추지지대다. 슬라이드 & 싱크 시스템이 사용된 오토매틱 요추지지대는 사용자의 등판 각도와 체형에 따라 자연스럽게 허리를 편안하게 받쳐주는 기능이다. 목 받침대는 장 시간 의자에 앉아 있을 때도 편안하게 목과 머리를 지지할 수 있도록 각도와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편안하고 안락함, 기능성을 모두 더하다, 중역용 의자
일반 사무용 의자와 중역용 의자의 가장 큰 차이점은 편안함에 중점을 뒀다는 점이다. 물론 어디까지나 분류상 중역용 의자로 되어 있을 뿐 상황에 따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중역용 의자는 가격대가 꽤 높은 만큼 디자인과 재질, 기능성 부분을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에넥스 릴렉스 체어
푹신한 쿠션감을 내세우는 에넥스 릴렉스 체어는 겉모습에서도 알 수 있듯이 좌판과 등판이 모두 성형 우레탄폼 스펀지로 되어 있다. 또 인조가죽 소재가 사용되어 부드러운 촉감을 그대로 살리고 있으며 청소하기도 편리하다.
또 등받이 사이즈가 와이드 형태이기 때문에 어떤 체형도 불편함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다소 체형이 큰 소비자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기본 사양은 등받이 조절과 높낮이 조절 등으로 간단한 기능만 있지만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어서 부담이 적다.
▶퍼시스 지엘 중역용의자 CH4700HE
사무용 가구를 전문으로 제조해 온 퍼시스의 중역용 의자 제품인 퍼시스 지엘 중역용의자 CH4700HE는 심플하면서 모던한 디자인을 잘 살린 제품이다. 제품 재질은 천연가죽과 인조가죽으로 나뉘며 색상은 다크브라운과 블랙 중에 선택이 가능하다.
등받이 부분은 싱크로나이즈드와 멀티리미티드 틸팅이 적용되어 사용자의 자세에 따라 5단계로 세밀하게 설정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좌판은 메모리폼과 항균 바이오 고탄성 스펀지의 이중구조로 되어 있다. 이를 통해 장시간 업무를 봐도 편안한 착좌감을 통해 오랜 시간 유지해 준다.
▶시디즈 E500FP 천연가죽의자(크롬프레임타입)
시디즈는 주로 가정이나 일반 사무용 의자를 만든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중역용 의자 라인업도 존재한다. 시디즈 E500FP 천연가죽의자는 자동차 시트와 비슷한 형태로 등 받침대가 설계됐다. 이를 통해 사용자를 자연스럽게 감싸줘 편안한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또 일반 플라스틱 베이스가 아닌 크롬으로 도금된 프레임을 통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또 사용자가 설정한 각도 안에서만 등 받침대가 젖혀지는 리미티드 틸트와 등판과 좌판이 각기 다른 각도로 움직이는 싱크로나이즈드 틸팅을 통해 기능성 부분도 잘 살렸다. 한편, 바퀴 부분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사용해 내구성을 더욱 높였다.
▶광일체어 이노체어 IN-GA310 중역용의자 눕는의자
광일체어 이노체어 IN-GA310 중역용의자 눕는의자는 겉모습에서 일반 사무용 의자와는 다른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누울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다. 제품 등판은 180도까지 젖혀지게 되어 있어 휴식을 취할 때 안성맞춤이다. 특히 좌판 밑에는 발 받침대까지 있어서 다리도 편안하게 올려 놓을 수 있다.
또 등판은 단순히 180도로 젖혀 지는 것 외에도 인체공학 설계로 척추라인에 딱 맞게 설계됐다. 덕분에 등판을 세워도 허리를 든든하게 받쳐준다. 제품 본체의 무게가 꽤 나가기 때문에 내구성이 걱정되는데, 제품 받침대에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공법을 사용해 견고함을 보강했다.
▶미소비즈 엔틱오피스 에프와이-130 천연가죽 의자
미소비즈 엔틱오피스 에프와이-130 천연가죽 의자는 일부만 천연가죽이 사용된 제품과 달리 신체에 밀착하는 부분 모두 동일한 재질을 사용했다. 등판과 좌판 내부는 골드 스펀지가 사용되어 편안한 착좌감을 제공한다.
제품 외모만 봐서는 알기 힘들지만 등판과 좌판이 각각 다르게 움직이는 싱크로나이즈드 틸팅이 적용됐으며 내구성을 위해 알루미늄 다이캐스트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또 등받이 각도가 고정된 상태에서 해제했을 때 사용자가 놀라지 않도록 안티쇼크 방식도 채택하고 있다.
▶광일체어 이노체어안마의자 IN-810/IN-820 중역VIP회의실의자
이노체어안마의자 IN-810/IN-820는 같은 라인업과 비슷하게 보기만 해도 묵직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기본적인 기능은 180도로 젖혀지는 등판과 함께 좌판 밑에 위치하고 있는 다리 받침대가 존재하는데, 기존의 이노체어의 라인업과 비슷한 구성이다.
대신 이 제품은 다른 라인업과 달리 독특한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등 받침대에 8개의 마사지볼을 통해 안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8개의 마사지 볼은 각각 목, 어깨, 등, 허리까지 마사지를 해주며 이는 리모컨을 통해 조작하게 된다. 기존 라인업이 내세웠던 업무와 휴식 개념의 의자에 마사지 기능을 더한 셈이다.
보너스. 사무실에서 사랑받는 안마의자
안마의자는 사실 사무용과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의외로 한번 설치해 두면 유용하게 사용된다. 실제로 기업에서 직원들의 휴식을 위해 안마의자를 설치해 놓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장시간 의자에 앉아서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이만한 제품도 없다.
▶코지마 CMC-885 클라쎄
비교적 저렴한 90만 원대 후반에 판매되고 있는 코지마 CMC-885 클라쎄는 LS 타입의 프레임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이를 통해 척추를 비롯해 엉덩이까지 마사지가 가능하다. 등판은 최대 135도, 다리받침은 50도까지 조절이 가능하며, 등판에 온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코지마 CMC-885 클라쎄는 마사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듀얼 리클라이닝이 적용되어 등판과 다리받침이 독립적으로 동작해 사용자 체형에 맞게 제품을 조절할 수 있다. 또 3단계의 무중력 포지션 마사지를 통해 사용자와 안마의자가 최대한 밀착하도록 잡아준다.
▶바디프랜드 팬텀
바디프랜드 팬텀은 가격대가 꽤 높기 때문에 구입이 망설여 지는 제품이지만, 그만큼 많은 기능을 갖추고 있다. 먼저 자동으로 체형을 인식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자신에게 딱 맞게 제품이 조절된다. 제품 마사지는 많이 사용되는 마사지볼을 사용하지만, 여기에 2개의 에어 컴프레셔가 추가된 형태다.
가장 중요한 마사지 기능은 등과 허리만이 아닌 전신에 적용된다. 어깨 부분은 좌우 에어백이 강하게 눌러주는 방식이며, 팔 부분은 손바닥 지압까지 신경을 썼다. 또 다리 부분은 포켓형 에어백과 발바닥 모양의 롤러 2개를 사용해 어느 한 곳 빠짐 없이 골고루 마사지 되도록 했다.
▶휴테크 카이 HT-9740
휴테크 카이 HT-9740는 내구성을 위한 고강도 마사지 모듈과 마사지 기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고탄성 마사지볼이 사용됐다. 내부 프레임은 신체와 빈틈없이 밀착되는 하이퍼 S프레임을 사용했다. 또 동급 제품에서 사용되고 있는 체형 자동인식 기능도 갖추고 있다.
마사지 기능은 마사지볼과 에어백을 사용한 헤드지압 마사지를 시작으로 3쌍의 분리형 팔 에어셀이 적용된 팔 마사지, 좌우 공기압이 교차로 자극을 주는 공기압 마사지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또 발바닥과 종아리를 효과적으로 마사지하기 위해 총 4개의 롤러가 사용됐다.
의자에 좀 더 편하게 앉는 법은 없을까?
아무리 좋은 의자가 있어도 장시간 앉아 있으면 몸에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앉아 있는 자세 자체가 신체에 그리 좋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앉아 있을 때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은 서 있을 때와 비교해 몇 배에 달한다.
먼저 바르게 앉는 방법에서 살펴보자. 가장 중요한 등과 허리는 등받이에 밀착시키는 것이 좋다. 대부분 사무용 의자들은 척추를 S자 라인으로 유지 시키기 위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의자에 앉아서 구부정하게 있는 것은 잘못된 자세다. 허리와 등을 등받이에 밀착시키게 되면 자연스럽게 허리가 꼿꼿하게 펴지게 된다. 처음에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는 되도록 직각이 되는 것이 좋다. 두발이 바닥에 제대로 밀착하고 다리가 직각이 되도록 의자 높이를 조절해야 한다. 팔 부분은 수평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다. 너무 아래에 있거나 위에 위치하면 손목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의자 위치를 조절이 끝났다면 다음은 스트레칭을 해보자. 사실 사무실에서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눈치 안 보고 스트레칭을 할 수 있는 방법도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가장 간단한 스트레칭은 앉은 상태에서 기지개를 켜는 방법이다. 간단하지만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흔히 사용되는 스트레칭이다. 그 외에도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는 앉아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체조를 소개하고 있는데, 이 중에는 스트레칭 동작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동작을 직접 해보자.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테크니컬라이터 민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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