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경우 예기치 않은 사고는 적지 않은 수리비로 이어진다. 그래서 낙하나 충격으로 인한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케이스도 함께 구매한다. 그렇다면 노트북은? 외부 충격으로 디스플레이가 깨지거나 고장이 나면 수리비가 발생하는데, 스마트폰 수리비에 비할 바가 아니다. 차라리 새로 사는 편이 나을 때도 있다. 이런 위험을 줄이는 아이템 중 하나가 노트북 가방이다. 노트북 가방을 선택이 아닌 필수 아이템이라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이미 시중에는 여러 가지 종류의 노트북 가방이 있다. 제조사가 만든 노트북 전용 가방도 있지만 스마트한 기능을 담은 제품도 많다. 그렇다면 나에게 딱 맞는 제품은 어떻게 골라야 할까?

지금 당장 노트북 가방을 사야 하는 매혹적인 이유 4가지

굳이 노트북 가방을 사야 하냐고 묻는 이들은 주목하길. 노트북은 몇 번 쓰다 버릴 물건이 아니다. 안경을 안경집에 넣고 다니듯 노트북은 노트북만의 집이 있어야 한다. 노트북 가방이 필요한 이유를 조목조목 정리했다.

▶ 들고 다니다 박살 나면 누구 손해?

노트북은 휴대를 위한 PC다. 어디서든 들고 다니기 위해 데스크톱PC가 아닌 노트북을 산다. 그러니까 다른 포터블 기기처럼 언제 어디서 떨어트릴지 모른다. 혹시라도 떨어뜨리거나 부딪혀 박살이라도 난다면 수리비와 함께 데이터, 프로그램 손실 비용이 발생한다. 어마무시한 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다. 이런 위험을 방지하는 것이 바로 노트북 가방이다.

▶ 노트북에 의한, 노트북을 위한, 노트북의 전용 가방

노트북 가방은 일반 가방과 다르게 쿠션 처리가 되어 있다. 외부에서 충격을 받았을 때 가방 안의 노트북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노트북은 노트북 가방에 보관해야 한다. 또한 노트북에는 충전단자, USB, HDMI, 마이크, 이어폰 등 다양한 단자가 있기 때문에 먼지가 들어가기 쉽다. 노트북 가방에 담아야 내부에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 노트북 액세서리도 배려한 수납공간

노트북 본체만 달랑 들고 다니면 좋겠지만 필요에 따라, 혹은 필수적으로 마우스와 충전 어댑터 같은 액세서리도 챙겨야 한다. 노트북 가방에는 노트북 본체를 넣는 자리와 함께 마우스와 충전 어댑터를 보관하는 주머니가 달려 있다. 노트북과 나머지 액세서리를 전용 자리에 넣어 보관하면 편리하고 깔끔하게 꺼내고 넣을 수 있다. 다른 물건에 의해 손상을 입을 일도 없다.

▶ 심지어 노트북 충전까지? 

노트북 가방마저 똑똑해지는 시대다. 보관 용도만이 전부가 아니다. 노트북을 가방에 넣으면 충전이 되기도 한다. RFID 기반의 여권이나 신용카드 정보가 도용되지 않도록 정보유출방지 포켓을 갖춘 제품도 있다. 물병을 꽂거나 스마트폰, 필기도구를 보관하는 전용 포켓을 단 제품도 수두룩하다. 실용성과 편리성까지 갖춘 것. 이제 용도에 맞는 제품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용도별로 나눈 4가지 타입, 나에게 맞는 제품은?

직사각형 노트북 사이즈에 블랙 컬러를 입은 크로스백만이 노트북 가방이 아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의 사이즈가 다양해졌고, 소비자의 니즈는 디테일해졌다. 노트북 가방의 종류 역시 다양해지고 있다. 용도별로 나눈 4가지 타입의 노트북 가방을 소개한다.

▶ 파우치: 작고 가벼운 노트북에 적합

가볍고 작은 노트북은 파우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신 노트북 크기에 맞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파우치가 크면 파우치 내부에서 흔들릴 염려가 있기 때문에 파우치를 사용하는 의미가 없다.

10~11인치 정도의 넷북이나 울트라북은 파우치와 케이스 중에서 고르면 된다. 파우치만 들고 다녀도 무방하지만, 하드 케이스에 보관하면 흠집이나 외부 충격으로부터 한 번 더 보호할 수 있다.

파우치 재질도 다양하다. 가죽, 패브릭, 합성섬유 등의 제품이 있으며 재질마다 충격을 흡수하는 정도가 다르다. 생활방수가 가능한 재질도 있으니 필요에 따라 고르면 된다.

현재 노트북 파우치 중에서 가장 핫한 제품은 인트존 INTC-PS304X 포켓 슬리브 모델이다. 13.3인치 노트북에 딱 들어맞는 크기로 보호 성능이 우수하다. 외부에는 3개의 별도 포켓이 있어서 메모지 등을 보관하기 좋다. 단 볼록한 물건은 노트북 액정을 파손할 수 있으니 보관하지 말자. 손잡이가 있어서 추락 위험을 줄이는 것도 이 제품의 장점이다.

▶ 케이스: 파우치보다 더 안전한 보관

더 강력한 보호를 원한다면 케이스를 추천한다. 재질이나 외피 두께로 보호 성능을 최대한 강화한 제품도 있다. 파우치보다는 단단하고 견고하며 외피가 두꺼운 편이다. 하지만 충격을 흡수하는 데는 취약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휴대폰 케이스처럼 노트북의 모양과 외부 단자 위치를 그대로 본떠 만든 케이스가 있다. 노트북 사이즈에 꼭 맞아 컴팩트할뿐더러 동시에 보호가 되고, 외부 단자를 사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까지 갖췄다.

케이스는 하드한 플라스틱 재질이 대부분이다. 일명 하드 케이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소프트 케이스는 패브릭이나 실리콘 재질을 뜻하기 때문에 파우치로 분류한다.

요즘 노트북 케이스라는 말은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다. 가볍고 얇은 것은 노트북 파우치, 보호 성능과 기능을 더한 것은 노트북 가방으로 구분하기 때문. 그나마 케이스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범용 제품은 지금 소개하는 펠리칸 1095cc 노트북 케이스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마치 007 영화에서 나올법한 모습을 자랑하는데, 강화플라스틱으로 제작한 외부와 충격흡수 설계한 내부로 최대 15인치 크기의 노트북을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한다. 아주 중요한 업무로 떠나는 해외 출장 등, 철통같은 보안과 보호가 필요한 때에 이용할 법한 케이스다.

▶ 크로스백: 대중교통 이용하는 직장인에게 딱!

클래식한 노트북 가방이 바로 크로스백이다. 직장인들에게 가장 효율적인 타입이다. 수트에 무난하게 어울리면서 동시에 가볍고, 간단한 서류 등을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이라면 부피를 크게 차지하지 않는 크로스백이 딱이다.

13~15인치 정도의 노트북이라면 자체 무게가 있기 때문에 가벼운 크로스백을 추천한다. 내부는 노트북, 마우스와 충전 어댑터 등의 주변 기기, 그리고 약간의 서류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이면 충분하다.

크로스백의 재질은 가죽, 패브릭 등 다양하다. 재질에 따라 생활방수의 여부가 달라진다. 내부 파티션 패턴도 여러 가지이므로 디자인, 컬러, 기능에 맞춰서 고르면 된다. 노트북 외에 넣을 물건이 많은 편이라면 크로스백은 삼가는 게 좋으니 참고하자.

쌤소나이트레드 브랜드의 BRILLO BRIEFCASE 30S61002 제품은 서류가방, 메신저백, 크로스백을 하나로 합친 형태다.

외부는 생활방수를 적용한 패브릭 재질이고, 내부는 노트북 보호를 위한 별도 수납공간을 중심으로 양옆에 노트북 주변기기를 보관하는 수납공간, 기타 잡동사니를 넣을 수 있는 수납공간들이 분리돼 있다. 10만 원이 넘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급스러운 외관과 가벼운 무게, 우수한 품질로 소비자들의 구매를 부추긴다.

▶ 백팩: 넉넉한 수납공간과 예쁜 디자인으로 인기

수납할 물건이 많고 이동시간이 길다면 백팩을 추천한다. 이동 시 편리하고 외부 충격에 가장 안전한 편이다. 백팩은 종류에 따라 내부 파티션이 다양하게 나뉘어 있다. 또한 내부 공간이 넓기 때문에 15~16인치 이하의 노트북을 자유롭게 수납할 수 있다. 역시 재질에 따라 생활방수 등의 기능 차이가 있다. 일부 제품은 가방에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어서 노트북을 수납하는 동시에 충전도 할 수 있다. 단순한 보관 이외에 추가적인 기능이 있는지 살펴보자.

백팩은 용도에 따라 구매 기준이 달라진다. 노트북 전용 백팩은 노트북을 수납하는 공간, 주변 기기나 액세서리를 보관하는 공간이 깔끔하게 나누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충전 기능이 있다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학업용이라면 노트북 수납 외에 책이나 필기도구 등을 넣기에 적합해야 한다. 파티션이 정확하게 나누어 있고, 수납공간이 많을수록 편리하다. 노트북과 함께 카메라도 수납하는 백팩이라면 카메라와 렌즈가 들어가는 공간의 사이즈를 정확하게 확인하자. 충격 보호 및 방수 기능을 갖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다나와 노트북 가방(백팩) 카테고리 인기순위 1위에 당당히 올라 있는 이 제품은 Kingsons의 KS3140W 모델이다. 제조사는 이 제품을 스마트충전백팩이라고 부르는데, 가방에 자체 배터리를 내장해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을 보관과 동시에 충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기한 충전 기능과 함께 가방 자체의 기능에도 충실하다. 노트북 수납공간은 별도의 파티션으로 15.6인치 크기의 노트북까지 안전하게 보호하며, 가방 앞, 위, 등받이 부분에 자투리 수납공간으로 작은 물건들을 곳곳에 넣을 수 있다. 방수처리와 튼튼한 내구성도 갖췄다.

노트북도 집이 필요해

노트북을 아무 가방에나 넣고 다녔다면 반성하자. 그 아무 가방 속에서 날카로운 것에 긁히고 무거운 것에 눌리느라 고생 많았던 노트북이다. 앞서 설명한 내용을 꼼꼼하게 읽었다면 지금 가지고 있는 노트북에게 어떤 집을 선물해야 할지 쉽게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인적으로 우수한 노트북 가방도 많으니 멋 부리기 용으로도 손색없다.

기획, 편집 /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 유성우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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