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인 현상이란 똑같은 화면이나 이미지를 장시간 켜놨을 때 화면을 꺼도 이미지가 사라지지 않는 현상으로 적색, 녹색, 청색 소자 중 청색 소자의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아 동일한 화면을 켜둘 경우 청색 소자의 수명이 줄어들면서 색상의 표현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잔상이 남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청색 소자의 수명이 다해 잔상이 계속 남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OLED TV 번인 테스트의 경우 위에서 언급한 번인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 리텐션 현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번인 현상이 청색 소자의 수명이 다해 동일한 이미지가 영구적으로 남는 것이라면 이미지 리텐션 현상은 일시적으로 잔상이 남고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을 뜻한다.

그러므로 삼성전자에서 비교 테스트를 진행한 것과 해외 리뷰 사이트 알팅스에서 비교 테스트를 진행한 것은 번인보다는 이미지 리텐션 현상에 대해 테스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래 알팅스의 이미지 리텐션 비교 테스트 결과를 보면 삼성전자 Q7F 모델은 잔상이 없는 반면 LG C7은 4분 뒤, 소니 A1E는 8분 뒤 잔상이 사라진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번인 현상은 오래전 브라운관 TV와 CRT 모니터에서 사용했던 CRT(음극선관)에서도 있었으나 당시 화면 보호기를 사용해 특정 화면의 수명이 소모되지 않게 도와줬으며, CRT 이후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 역시 번인 현상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했었다.

그리고 최근 삼성전자가 자사의 QLED TV 제품 설명서에 번인 현상 가능성이 있다고 고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글 설명서에 번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사용 시 주의하라는 당부가 담겨있어 LCD TV 역시 완벽하게 번인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볼 수 없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