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통화나 인터넷강의, 영화감상에나 사용하던 PC헤드셋이 근래 들어 게이밍의 핵심 장비로 부상하고 있다. 일명 ‘게이밍 헤드셋’.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와 같은 팀플레이 게임에서는 팀원들과 실시간으로 게임 상황을 주고 받으려면 헤드셋이 필수다. 특히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FPS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상대방의 발소리나 총소리같이 ‘소리’ 자체가 게임 승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
덕분에 PC헤드셋 사양도 점점 높아져 최근에는 가상 7.1채널과 직경 40mm 풀레인지 드라이버(스피커) 유닛이 보편화되는 양상이다.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제공하는 소비형태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를 통해 2017년 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PC헤드셋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7.1채널 헤드셋(56%)이 스테레오 헤드셋(44%)을 제치고 시장의 주류로 급부상했다. 불과 작년 2월만 하더라도 7.1채널과 스테레오 타입 헤드셋의 판매 점유율은 각각 39%, 61%로, 7.1채널 헤드셋의 약세가 확연했으나 8월을 기점으로 전세가 바뀌기 시작, 이후 7.1채널 헤드셋 전성시대가 시작됐다.
지난 1년간 가장 많이 팔린 히트작도 7.1채널을 지원하는 ‘ABKO HACKER B510U 버추얼 7.1 진동 LED 게이밍’에 돌아갔다. 다나와 전체 PC헤드셋 판매량의 14%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 2위 제품군인 삼성전자 SHS-100V/W(4.5%), ABKO HACKER B580 버추얼 7.1 LED(4.24%), MAXTILL TRON G5100 버추얼 7.1 진동 RGB(3.9%) 판매량이 5%를 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ABKO HACKER B510U’ 인기는 압도적이다.
‘ABKO HACKER B510U’는 블랙과 레드 컬러의 강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헤드셋이다. 버추얼 7.1 채널 입체 서라운드 사운드에 40mm 대형 유닛을 지원, 다이나믹하고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진동울림 기능도 있어서 게임과 음악에 박진감을 더하고, 실제 게임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현장감을 준다. 이밖에 고감도 마이크를 탑재해 목소리 떨림이나 미세한 숨소리까지 생생하게 전달하고, USB 포트로 연결되기 때문에 오디오 단자 구성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PC헤드셋의 모든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3만원 대라는 ‘좋은 가성비’가 인기 비결로 꼽힌다.
여기에 힘입어 동기간 PC헤드셋 제조사별 판매량 1위 또한 ABKO. 제조사만 200개가 넘는 PC헤드셋 시장에서 ABKO의 점유율은 35%이다. MAXTILL(11.2%), 삼성전자(9.7%), 로지텍(6.1%), Briz(4.4%) 순으로 2~5위권을 형성하지만, 4개사 제품을 합쳐도 ABKO 점유율에는 미치지 못할 정도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
PC헤드셋의 유닛 크기도 대형화되고 있다. 주로 팔린 PC헤드셋 유닛 사이즈는 31~40mm. 전체 PC헤드셋 판매량의 61%가 31~40mm다. 다음은 41mm 이상 대형 유닛(38%)이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41mm 대형 유닛이 31~40mm 유닛 판매를 추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41mm 이상 유닛을 장착한 PC헤드셋의 경우, 작년 2월에는 전체 판매량의 19%를 차지했으나 올 1월에는 48%로 껑충 뛰어오르며 31~40mm 유닛 PC헤드셋을 바짝 추격했다. 이는 유닛이 커질수록 사운드는 강력해지고, 착용감도 좋아져 장시간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감상하는데 편안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해 게임이나 음악에 몰입할 수 있다는 특성상, PC헤드셋 유닛 형태로는 밀폐형 유닛이 대세로 자리잡았다. PC헤드셋의 유닛 형태를 밀폐형과 오픈형으로 구분했을 때, 밀폐형이 전체 판매량의 98%에 달했다.
한편, 헤드셋은 유무선 방식에 따라 장단점이 명확하게 구분된다. 블루투스를 지원하는 무선 헤드셋은 선이 걸리적거리지 않아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면, 유선 제품은 충전할 필요 없이 바로 연결해서 사용하고 신호가 끊길 우려도 없다. 요즘에는 블루투스와 유선을 모두 지원하고 필요에 따라 변경할 수 있는 유무선 겸용 제품이 나오고 있지만, 유선 헤드셋이 전체의 96%나 차지할 정도로 소비자들은 유선방식에만 집중하고 있다.
글 / 정은아(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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