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 새 학기가 되면 흔히 필수품으로 거론되는 상품들이 있다. 초등학생이라면 연필이나 지우개, 필통 등일 것이고 중고등학생 정도 된다면 포스트잇, 암기카드, 스케줄러 등이다. 하지만, 대학생에게는 노트북, 다이어리, USB 메모리 등 가슴 아프게도 대부분 '단가가 높은' 제품이 필수품으로 여겨진다.
더불어 학생들이 간과하기 쉬지만, 대신 부모가 미리미리 챙겨야 할 필수품이 있다. 바로 ‘프린터’. 과제 출력부터 현장 체험 신청서 등 학교에 제출할 문서가 종종 있다. 그럴 때마다 장당 500원 가까이하는 PC방 프린터를 이용한다면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터.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 제공하는 소비 형태 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를 통해 요즘 프린터 시장에선 어떤 특징의 어떤 브랜드 상품을 많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레이저 프린터가 대세다. 지난 1년, 전체 프린터 시장의 연평균 점유율 80%를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레이저 프린터는 잉크젯 방식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초기구입비와 인쇄비가 높지만, 속도나 인쇄 품질이 월등히 좋다고 평가받는다. 다만, 카트리지 교체만으로 손쉽게 유지할 수 있는 잉크젯 프린터와는 달리 토너 리필뿐 아니라 드럼까지 교체해주어야 하므로 유지비가 꽤 부담스러운 편이다. 하지만 소량의 인쇄물을 비정기적으로 출력하는 유저라면 장시간 방치에 노즐이 막혀 인쇄에 문제가 발생하는 잉크젯보다는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이제 판매량을 살펴보자. 1년 중 3월과 4월, 7월과 9월의 판매량이 상승세다, 레이저 프린터뿐 아니라 잉크젯 프린터도 마찬가지다. 분명히 새 학년, 새 학기에 프린터 판매가 많이 이루어졌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프린터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부분은 무얼까? 가격 요소를 차치한다면 단연 인쇄 품질이라고 말해도 무리는 아니다. 인쇄 품질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인쇄 해상도. 1200dpi 해상도 상품이 가장 많은 픽(Pick)을 받고 있다. 자세히 보면 1년 내내 2400dpi 상품과 엎치락뒤치락 각축 중이다.
프린터 상품군 중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레이저 프린터, 제조사별로 순서를 매겨봤다. 1위는 삼성전자로 평균 59.9%, 독보적이다. 다음으로는 HP와 캐논이 대동소이한 차이를 보이며 경쟁 중이다. 브라더(Brother)의 경우 점유율이 한자리 숫자이긴 하지만 10개가 넘는 제조사 중에 4위로 선전, 후발주자 치곤 상당히 인상적으로 보인다.
물론 지금 시즌은 복합기에 대한 수요도 높은 편이다. 프린터에 팩스, 스캔, 복사 기능 등을 추가한 올인원(All-in-One) 복합기도 간과할 수 없는 상품이다. 다만 복합기는 프린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가가 높아 절대적인 비교가 무의미하여 이번 차트뉴스에서 다루지 않았다. 다음 번 차트뉴스에서는 복합기 분야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다.
편집 / 정도일 doil@danawa.com
글 / 이준문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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