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홈 시어터를 꾸미면 좋겠지만 나는 돈이 없다
아무리 영화를 좋아해도 추운 겨울, 따뜻한 이불 속을 박차고 나가기는 쉽지 않다. 하물며 티켓 한 장에 1~2만 원씩 하는(더욱이 아이맥스관이나 4DX관 등 특수관에서 보면 인당 2만 원을 훌쩍 넘어버리는) 영화 관람료와 팝콘값, 영화관까지 이동하는 시간과 그동안 내 몸을 괴롭힐 추위까지 생각한다면 신던 양말을 벗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
▲ 빔 프로젝터만 잘 마련해도 cgv 프리미엄관 부럽지 않다
요즘에는 케이블 VOD 극장 동시상영 서비스도 잘 돼 있어서 굳이 힘들게 영화관까지 나갈 필요가 없어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집안에 영화관을 만들어보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진행해 봤다. 늘 그렇듯 주어진 예산은 50만 원이다. 영화관 못지않은 공간을 만들어놓는다면 영화 예매하고, 극장을 오가는 시간에 영화 한 편을 클리어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홈 시어터의 심장! 30만 원대로 빔 프로젝터와 스피커 마련하기
▶ 빔 프로젝터
▲ 샤오미 미니빔 프로젝터 (51,380 ~ 89,100원)
큰 스크린으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집에서도 여유가 된다면 100인치짜리 텔레비전을 구매해서 영화를 봐도 좋겠지만, 돈도 공간도 따라주지 않는 게 현실!
▲ 프로젝터매니아 PJM-F3000 (275,230원) / 이노아이오 스마트빔 3 (270,700원) / 뷰소닉 M1 (305,000원)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빔 프로젝터의 가격이 대중화되면서 흰 벽 또는 스크린을 걸 공간만 있으면 집에서도 큼직하게 영화를 볼 수 있게 됐다. 샤오미 등 중국산 제품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저렴한 10만 원 미만의 가격으로 구매가 가능하며, 국내 중소기업 제품도 20만 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다.
▲ 호라크티 미니빔 프로젝터 호라크티 홈시네마 패키지 EP097_13 (323,100원) /
뷰소닉 스마트빔프로젝터 M1 plus+미니삼각대 패키지 (413,510원)
가격이 저렴하다 보니 아무래도 소음과 해상도에 아쉬움이 있을 수 있지만, 가격대만 생각해본다면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을 정도다. 일부 제품의 경우 본품과 삼각대, 스크린, 내장 스피커까지 패키지로 구성이 돼 있는데, 이렇게 구매하면 30만 원대 선에서도 장만할 수 있다.
<자투리 지식IN>
빔 프로젝터 구매 시 꼭 확인해야 할 '안시루멘'
▲ 다나와 상품 상세정보 페이지에서도 안시루멘을 확인할 수 있다
안시루멘(American National Standards Institute Lumen)은 미국표준협회에서 정한 밝기의 단위로, 빔 프로젝터를 구매할 때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높은 수록 밝은 데서도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가정용으로 사용할 때는 1,500~2,000안시루멘, 밝고 넓은 공간에서는 3,000안시루멘은 되어야 편하게 볼 수 있다. 일부 빔 프로젝터의 경우, ‘루멘’이라는 단어만으로 밝기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광원 자체만을 의미하는 단위이기 때문에 안시루멘과는 다르므로 구매 시 주의한다.
▶ 스피커
스크린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스피커다. 특히 생생한 음향으로 영화의 감동을 더해줄 사운드바는 빔 프로젝터와 함께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힌다. 다행히도 스피커는 좋은 품질에 경제적인 가격의 가성비 좋은 제품이 많다.
▲ Britz 브리츠액세서리즈 BA-R9 SoundBar (15,000원) /
Britz 브리츠인터내셔널 BZ-SP600X Curved Soundbar (39,600원)
오디오 브랜드 Britz에는 1~3만 원대의 사운드바 제품도 있으며, 사운드바와 우퍼까지 세트인 삼성 제품은 16만 원 선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 삼성전자 사운드바+우퍼 세트 HW-R500 (161,280원)
물론 저렴한 사운드바는 볼륨을 높이면 노이즈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스피커의 수명도 짧아지지만, 가격대를 생각하면 그것도 과분하게 느껴질 정도. 꼭 영화를 볼 때가 아니더라도 평소 텔레비전을 보거나 음악을 들을 때 사용하면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한 달 무료는 기본, 넷플릭스
▲ 홈 시어터의 비타민, 넷플릭스
이제는 선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OTT 서비스가 많아졌다. 그중에서도 갑 of 갑은 바로 넷플릭스. 처음 가입 시 한 달 무료는 물론, 4명을 모으면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돈으로 한 달 내내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즐길 수 있다. 최근에는 영화 못지않은 퀄리티와 배우들로 넷플릭스 전용 콘텐츠까지 만드니 이보다 좋을 순 없다.
▲ 영화 리스트만 보고 있어도 행복하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 멤버십 제도로 운영되는데 베이식, 스탠더드, 프리미엄 등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각 동시 접속 가능한 수가 1명, 2명, 4명으로 제한돼 있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로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지인들을 모아 금액을 나눠 내는 경우가 많다.
▲ 최초 가입 시 30일간 무료로 이용 가능한 넷플릭스 (출처: 넷플릭스 공식 홈페이지)
프리미엄 요금은 14,500원으로 이를 4인으로 나누면 1인당 3,625원으로 넷플릭스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한 가지 팁을 더한다면 올해 말까지는 신한카드로 최초 결제 시 페이백 할인이 가능하며, LG U+에는 넷플릭스 3개월 무료 혜택이 가능한 요금제도 있으니 더욱더 알뜰하게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친구가 없더라도 회원 수 많은 온라인 카페에서는 늘 공유 멤버를 모집하고 있으니 필요하다면 찾아보기를).
홈 시어터의 부가서비스! 인테리어& 푸드 아이템
▶ 리클라이너 소파
▲ 집이 제일 편하다
요즘 영화관은 템퍼 매트리스까지 구비해 놓고 고객을 부른다. 하지만 굳이 누워서 볼 거라면 영화관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내 집이 최고다.
▲ 수오 슬립스 가죽 리클라이너 1인용 (134,290원) / 쿠시퍼 CU-752A 가죽 리클라이너 1인용 (142,360원) /
베드넷퍼니쳐 HJ-9067 트레져 리클라이너 1인 소파 쉬운 수동식 레버 (110,940원)
텔레비전 혹은 롤스크린 앞에 리클라이너 소파를 둔다면 앞사람 머리 클까 봐 걱정할 필요 없는 홈 시어터가 만들어진다.
▲ 상도가구 이지체어 블렛 가죽 전동 리클라이너 (187,160원) / 까로네까사 전동 리클라이너 (183,080원)
/ 블루밍홈 전동 리클라이너 (110,000원)
리클라이너가 처음 나왔을 때는 가격대가 상당했지만 지금은 대중화돼 10만 원대 초반이면 수동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10만 원대 중후반으로는 전동 리클라이너도 가능하다.
▲ 센스하우스 릴렉스 무중력 의자 (42,300원) / 클레어마망 무중력 의자 (44,900원) /
카푸 가죽 무중력 의자 (59,900원)
그조차 부담스럽다면 10만 원 미만 가격 대의 좌식소파나 무중력 의자를 구매하는 것도 합리적이다. 가격이나 디자인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제품이 있으므로, 구매할 때 가격은 물론 재질, 등받이 각도, 크기 등을 꼼꼼하게 살펴봐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다.
▶ 집에서 더 맛있는 팝콘과 콜라
▲ 영화관의 꽃은 역시 팝콘과 콜라 (출처: 모션 엘리먼츠)
영화관에서 영화를 볼 때 빼놓을 수 없는 팝콘과 콜라. 양손 가득히 팝콘과 콜라를 안고 가는 행복을 집에서 본다고 해서 포기할 필요는 없다. 물론 전자레인지용 팝콘이나 포장만 뜯으면 먹을 수 있는 팝콘도 많다. 하지만 전자레인지용 팝콘은 기름기가 많은 데다가 한 번에 튀겨야 할 양이 정해져 있어 부담스러울 수 있다. 또 포장된 팝콘은 칼로리도 높지만 따끈하고 바삭한 맛이 덜해 아쉽다.
▲ 쿠진아트 CPM-100WKR 팝콘메이커 (32,230원) / 노스탈지아 코카콜라 팝콘 기계 팝콘머신 (138,550원)
좀 더 클래식한 팝콘을 원한다면 팝콘 메이커를 구매해 보자. 5만 원 미만이면 겟할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제품들이 많이 있으며, 해외 직구를 이용하면 보기만 해도 근사한 팝콘 메이커도 10만 원대에 살 수 있다. 팝콘 메이커와 함께 영화관에서 판매하는 L 사이즈 팝콘 통도 함께 구비해 둔다면 좀 더 리얼한 영화관 기분을 낼 수 있다.
▲ 바겐 마이소다 탄산수 제조기(29,930원) / 딜라이트소다 셰프 (106,200원) / 아이소다 (59,000원)
팝콘과 함께 먹는 콜라나 사이다의 맛은 그야말로 최고다. 하지만 몸에 좋지 않은 첨가당을 과하게 섭취하게 돼 가끔만 먹는 게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탄산의 알싸한 맛을 포기할 수 없다면 탄산수 메이커에 도전해보자. 우리나라에서도 탄산수의 인기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3~10만 원대 사이로 탄산수 메이커를 구비할 수 있다. 탄산을 주입하는 탄산가스가 소모품이기 때문에 별도로 구매해야 하지만, 부담스러울 정도의 가격은 아니다.
50만 원 홈 시어터 견적
-호라크티 빔 프로젝터 패키지(빔 프로젝터, 스크린, 삼각대 포함) : 323,100원
-Britz BZ-SP600X Curved Soundbar : 39,600원
-넷플릭스 정기결제(베이식, 1달 기준) : 9,500원
-센스하우스 릴렉스 무중력 의자 : 42,300원
-쿠진아트 CPM-100WKR 팝콘메이커 : 32,230원
-바겐 마이소다 탄산수 제조기 : 29,930원
합계 : 476,660 원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사진 / 조주연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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