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벌을 활용하면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연출이 가능하다 (돌리줌)
지난 기사에서 짐벌의 기본 사양을 바탕으로 한 이론적인 기능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에는 짐벌을 직접 사용해 본 뒤 평가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가격대가 다른 제품이니만큼 포지션도 다를 수밖에 없어 이 부분을 고려하면서 별점을 부여했다.
실전편
오아 OA-SS800
vs
빔블 2S
1. 스마트폰 결합 난이도
두 짐벌은 독자적인 사용을 할 수 없다. 반드시 스마트폰을 연결해야 하는 제품들이다 보니 기본적인 스마트폰 결합 난이도 역시 중요한 부분이다. 먼저 '빔블 2S'의 경우 짐벌과 연장봉 연결 부위를 제외하고는 축을 고정할 수 있는 홈이 마련되어 있고 스마트폰 하단 부분을 고무 몰딩으로 안전하게 잡아 주기 때문에 큰 스마트폰도 안정적이고 손쉽게 연결이 가능했다.
반면 '오아 OA-SS800'의 경우 하나뿐인 축의 전원을 켜지 않을 때 심하게 흔들려 '아이폰 11 PRO MAX' 같은 큰 스마트폰의 연결이 다소 까다로울 수 있다.
오아 OA-SS800: ★★★☆☆
페이유 빔블 2S: ★★★★★
2. 결합 안정성
최신 스마트폰의 경우 노트북 가격을 호가하기 때문에 촬영 중 자칫 잘못해 짐벌에서 분리된다면 어마어마한 금전적 손해로 다가올 수 있다. 그만큼 결합 안정성은 매우 중요하다. '오아 OA-SS800'의 경우 고무 몰딩이 스마트폰 측면을 꼭 잡아주지만 격렬한 움직임에는 어쩔 수 없이 흔들리는 위험이 존재한다.
'빔블 2S'의 경우 앞선 결합 난이도 평가에서 설명했던 것처럼 스마트폰 측면과 함께 하단 부위까지 모두 3곳을 고무 몰딩으로 안전하게 잡아 주기 때문에 큰 스마트폰도 매우 안정적으로 장착이 가능하다.
오아 OA-SS800: ★★☆☆☆
페이유 빔블 2S: ★★★★★
3. 결합 후 무게 배분
무게 중심의 불안정은 원활한 촬영에 방해됨으로 스마트폰 결합 후 균형이 잘 잡혀 있을수록 좋다. 그런 면에서 '빔블 2S'는 굉장히 밸런스가 잘 잡혀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부품 가운데 가장 무거운 배터리가 손잡이 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손잡이 쪽에 무게가 많이 쏠려 있는 상태다. 스마트폰을 연결했을 때도 상단과 하단이 적당한 균형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매우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오아 OA-SS800'의 모터와 배터리가 모두 상단에 위치해 있으며, 여기에 스마트폰까지 연결하면 무게 중심이 위쪽으로 몰려 있는 상태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칫 손에서 놓치게 되면 바로 스마트폰 부분이 땅에 먼저 닿게 되고 강화유리 혹은 액정이 파손될 우려가 있다.
오아 OA-SS800: ★★☆☆☆
페이유 빔블 2S: ★★★★★
4. 짐벌 테스트, 영상으로 느껴보자!
결과부터 말하면 3축과 1축의 차이는 극명하다. 1축 짐벌인 '오아 OA-SS800'의 경우 스마트폰을들고 이른바 ‘손각대’ 자세를 잡아 촬영했을 때보다는 확실히 좋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계단처럼 위아래로 많이 움직이는 곳에서는 상당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3축 짐벌인 '빔블 2S'는 계단을 빠르게 걷는 장면 등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오아 OA-SS800: ★★☆☆☆
페이유 빔블 2S: ★★★★★
5. 셀카봉 테스트
두 제품 모두 셀카봉으로 디자인된 제품이니 만큼 셀카봉 모드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해야 하며, 셀카봉 사용 중 삼각대를 사용했을 때도 눈여겨봐야 한다. '오아 OA-SS800'의 경우 중앙 스틸봉에 앞뒤로 홈이 파여 있어 실수로 봉이 회전하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손잡이에는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삼각대가 자리 잡고 있어서 매우 안정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봉 끝부분을 연질 플라스틱을 사용해 다음단의 스틸봉을 단단하게 잡아주어 4단까지 늘어난다.
'빔블 2S'역시 같은 구조를 갖고 있지만 '오아 OA-SS800'보다 길이가 짧고 두툼해 안정적인 느낌을 준다. 삼각대의 경우 별도로 갖고 다녀야 하는 부착형이며, 제품 크기에 비해 삼각대 다리가 짧아 매우 불안했다.
오아 OA-SS800: ★★★★★
페이유 빔블 2S: ★★★★☆
6. 전용 앱
전용 앱은 제품의 사용성을 확장해 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직접 연출하기 어려운 촬영을 대신해주는 기능들이 포함되어 있어 전용 앱의 성능에 따라 제품 선호도가 나뉘기도 한다.
그런면에서 '빔블 2S'의 경우 자동으로 회전하면서 촬영한 사진을 하나의 사진으로 합성해주는 울트라 와이드 앵글모드와 간단한 설정으로 촬영이 가능한 타입랩스, 페이스 트래킹과 오브젝트 트래킹 등 다양한 기능들을 전용 앱을 통해 구현이 가능하다. 반면, '오아 OA-SS800'은 별도의 전용 앱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아 OA-SS800: ★☆☆☆☆
페이유 빔블 2S: ★★★★★
※ '빔블 2S'의 촬영 기능
'빔블 2S'는 세로 모드 촬영이 가능하지만 수동으로 변경해줘야 한다.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은 좋았지만 자동이 아니 수동이라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조이스틱의 움직임은 초보자도 안정적으로 사용 가능할 정도로 자유도가 높았다.
스마트폰 기본 카메라 앱의 파노라마 기능은 수동으로 촬영해 움직이는 속도가 일정치 않아 화면이 찢어지는 듯한 결과물이 나올 때가 많다. 하지만, 짐벌을 이용한 파노라마의 경우 영상에서와 같이 자동으로 일정 속도로 움직여주기 때문에 최상의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같은 이유에서 울트라와이드 앵글로 촬영한 결과물 역시 어안렌즈 없이 마치 어안렌즈로 찍은 것처럼 넓은 화각의 이미지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는 페이스 트래킹과 오브젝트 트래킹은 얼굴이나 사물을 인식시켜 고정시키면 해당 피사체를 자동으로 추적할 수 있는 기능이다. 화면 내에 고정된 피사체가 움직이면 이 피사체가 화면에서 빠져나가지 않게 자동으로 움직여 준다. 덕분에 촬영자가 따로 화면을 돌리지 않아도 훨씬 부드러운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다만 트래킹 속도가 빠르진 않아 피사체가 빠르게 움직이면 놓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세로모드 : ★★★☆☆
파노라마 : ★★★★☆
조이스틱 : ★★★★☆
트래킹 : ★★★☆☆
결론
실전편 | 오아 OA-SS800 | 페이유 빔블 2S |
스마트폰 결합 난이도 | ★★★☆☆ | ★★★★☆ |
결합 안정성 | ★★☆☆☆ | ★★★★★ |
결합 후 무게 배분 | ★★☆☆☆ | ★★★★★ |
영상 테스트 | ★★☆☆☆ | ★★★★★ |
셀카봉 테스트 | ★★★★★ | ★★★★☆ |
전용앱 | ★☆☆☆☆ | ★★★★★ |
★ x 15 | ★ x 28 |
셀카봉이 먼저냐, 짐벌이 먼저냐! - '오아 OA-SS800'와 '빔블 2S'는 비슷한 첫인상을 가졌지만 엄연히 다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짐벌+셀카봉'이라는 점은 같지만, '오아 OA-SS800'의 경우 짐벌 기능 20%, 셀카봉 기능 80%인 제품이라 휴대가 간편하고 언제든 사용이 가능하다. '빔블 2S'의 경우 반대로 짐벌 기능이 80%, 셀카봉 기능이 20%인 제품이기 때문에 휴대가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최상의 결과물을 얻어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자가 어떠한 성향으로 제품을 사용하는가에 따라 제품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다축선 - 짐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바로 ‘축’이라고 할 수 있다. 1개의 축을 가진 '오아 OA-SS800'의 경우 좌우로 움직이는 움직임은 잘 잡아 주었지만, 상하의 움직임과 앞뒤의 움직임은 잡아줄 수 없었기 때문에 뛰면서 촬영했을 때의 영상은 다소 아쉽다. 반면 3축의 '빔블 2S'는 평상시 촬영 화면과 뛰면서 찍었을 때의 화면이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매우 안정적인 결과물을 뽑아냈다.
'오아 OA-SS800'는 여행을 가서 영상 촬영은 하고 싶은데 거추장스러운 것이 질색인 사람들에게는 매우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휴대가 편하고, 삼각대 대신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쓸 수 있는 짐벌 셀카봉이기 때문에 막간을 이용해 동영상을 촬영할 때 정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빔블 2S'는 휴대가 불편하더라도 최상의 결과물로 인생 여행을 즐겨보고 싶다면 강추하고 싶은 제품이다. 셀카봉 내장으로 인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다양한 화각의 영상을 뽑아낼 수 있고, 짐벌 성능도 우수해 사용자의 촬영 능력이 떨어진다 할지라도 이른바 ‘장비빨’로 커버 가능한 수준이다.
- 오아 OA-SS800 ★ x 55
- 빔블 2S ★ x 70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정효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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