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원래 깔끔을 떠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좀 무덤덤해야 면역력이 좋아진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지금까지 필자도 필자의 어린 두 아이도 크게 아프지 않았다. 어린이집에서 독감, 수족구, 구내염 등이 유행한다고 했을 때는 이렇게 무섭지 않았는데 이번에 나타난 신종 코로나는 좀 다르다. 덕분에 비누로 깨끗이 손을 씻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손을 얼굴에 가져다 대는 것이 얼마나 안 좋은 습관인지,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는 것을 체감했다.
이참에 뭐든지 다 깨끗이 살균 소독하고 싶다. 앞으로 또 무슨 바이러스가 언제 어떻게 생겨날지 모르니 말이다. 오늘은 살균 소독이 되는 주방가전을 알아볼 참이다.
식기세척기
음식을 먹고 나면 세제와 수세미로 깨끗이 설거지를 한다. 그런데 매일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내는 수세미에는 세균이 없을까. 그 수세미로 닦는 그릇과 수저 등은 또 어떻고. 실제로 가정에서 발생하는 식중독의 대부분은 식기 때문에 생긴다고. 그렇다고 일일이 삶자니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식기세척기는 설거지만 덜어줄 뿐 아니라 살균 기능으로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를 제거해준다. 특히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는 고온과 저온에서도 살아남고 소독제도 버텨내는 독한 바이러스인데 식기세척기를 이용하면 노로바이러스도 제거된다.
▲ LG전자 디오스 스팀 DFB22M
기름진 그릇을 뽀득뽀득 닦아내려면 최대한 뜨거운 물로 설거지해야 한다. 손으로 한다면 직접 만져야 하니 온도에 한계가 있다. 식기세척기에서 고온 세척을 누르면 무려 80도 온도의 물로 그릇을 닦을 수 있다. 지금 소개하는 이 제품의 포인트는 스팀이다. 깨끗한 물을 데운 100도 트루 스팀이 세균과 바이러스를 99.999% 제거한다.
식기에 대장균, 살모넬라, 리스테리아, 노로바이러스 등을 담은 후 살균세척 코스 동작 후에 직접 감소율을 측정해 인증까지 받았다. 또 식기 세척이나 스팀 코스가 끝나고 나면 물기가 남아 거기서 또 세균과 바이러스가 증식될 수 있는데 이 제품에는 자동문 열림 기능이 있어서 세척이 끝나면 알아서 식기세척기 문이 열려 자연 건조가 되니 더 안심이다.
냉장고
뉴스에서 흔히 위생 상태를 얘기할 때 변기와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냉장고도 변기보다 10배나 세균이 많다고 하더라. 정기적으로 냉장고 청소를 해야 하는데 그것참 쉽지 않은 일이다. 용기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가물가물해서 못 먹고 버리는 것도 태반이다. 냉장고 안에 있으면 안전할 것만 같았는데 저온에서도 잘만 사는 세균들이 있더라. 포도상 구균, 바실러스균, 비브리오 균 등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것들이다. 할 수 있는 한 자주 청소하고 냉장고 안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것이 좋다.
▲ 샤오미 바이오미
일단 냉장고에서 냄새가 나는 건 좋은 징조가 아니다. 샤오미의 바이오미는 냉장고 탈취 필터다. 음식물이 변질되지 않게 하고 악취를 제거하면서 살균도 99.98%나 된다고 한다. 필터 안의 자연 성분이 냉장고 냉기와 함께 이동하면서 여기저기 살균해주고 냄새도 없애준다고. 정기적으로 청소한다고 해도 매일 음식물이 들락날락하는 냉장고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곳이다. 그래서 원래 냉장고에 이런 탈취 필터가 달려 나오는데 워낙 깊숙한 곳에 있는 데다 1년 이상 지나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바이오미 같은 탈취 필터를 하나 더 달아주면 훨씬 냉장고 안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정수기
깨끗한 물을 먹겠다고 정수기를 설치하는데 정수기 안에도 그렇게 물때가 많이 껴있다고 한다. 물이 고여있으면 때가 끼기 마련이다. 그래서 요즘은 다들 물탱크가 없는 직수 정수기를 애용한다. 보통 정수기는 렌털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기적으로 코디가 와서 필터 교체해준다고 안심하면 안 되겠더라. 필터가 깨끗해도 물이 이동하는 호스, 물이 나오는 꼭지 부분엔 세균이 살고 있다.
▲ SK매직 올인원 WPU-I210
보통 직수 정수기는 미지근한 물이 나오거나 기껏해야 냉수가 나오는 정도인데 이 제품은 냉수는 물론 온수도 3단계 온도로 나오는 데다 얼음까지 나온다. 얼음을 저장해두는 탱크와 물이 나오는 코크 부분은 UV LED 램프로 살균해준다. 직수관도 스테인리스라 오염에 강해 더 깨끗하다고.
칼도마 살균기
냉장고나 식기와 마찬가지로 칼과 도마도 매일 음식물에 닿다 보니 세균이 득실거릴 수 있다. 날 것이 그대로 닿는 경우가 많으니 더 깨끗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채소, 어류, 육류 3가지 종류 모두 도마를 따로 써야 한다는 걸 보면 설거지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걸 알 수 있다.
▲ 락앤락 칼도마살균블럭 LHS001KEK
식기세척기가 부담스럽다면 이런 칼도마 살균기를 이용하면 좋다. 설거지한 후에 물기를 말리지 않고 그대로 살균기 안에 쏙 넣으면 12개의 UV LED와 최대 60도 열풍으로 깨끗하게 살균해준다. 본체 안에 채소, 어류, 육류용 3가지 전용 도마가 있고 그 뒤에 칼이나 가위를 살균할 수 있게 꽂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 뒤에 행주 걸이가 있는데 후면 열풍으로 행주도 빨리 말릴 수 있다.
음식물 처리기
집안일 중 가장 하기 싫은 게 바로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일이다. 특히나 여름철에는 금방 악취가 나서 손대기조차 꺼려진다. 부패하기 시작했다는 얘기니 그야말로 세균들의 아지트다. 그런 의미에서 음식물 처리기의 등장 역시 혁명이었다. 온갖 음식물 쓰레기를 품은 음식물 처리기는 당연히 철저한 살균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야 한다.
▲ 루펜 SLW-03
요즘 말 많은 분쇄형 음식물 처리기가 아니라 건조형 음식물 처리기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온갖 세균은 온풍 건조와 UV LED로 살균한다. 공기 순환방식으로 음식물을 건조해서 부피도 냄새도 줄여준다. 혹시나 냄새가 날까 봐 액티베이트 카본 필터를 달았는데 이 필터는 강력한 탈취 성능으로 냄새를 잡아준다고.
전해수기
시국이 시국인지라 마스크와 손소독제가 불티나게 팔린다더라. 심지어 손소독제가 품절돼서 소독제를 직접 만들어 쓰는 사람들도 있다더라. 그런데 최근엔 에탄올도 품절되기도 한다고. 이쯤 되니 PPL로만 봤던 전해수기가 떠오른다. 전해수기는 수돗물을 소독제로 만들어 주는 용한 제품이다. 질병 유발균을 99% 살균해준다고 하니 여기저기 뿌려주면 안심이 된다.
▲ 바우젠 전해수기
전해수기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제품이다. 수돗물을 전기 분해해 살균과 탈취가 가능한 전해수로 변환시킨다. 7가지 세균, 6가지 탈취, 3가지 자극성 테스트 검증에서 안정성을 인정받았다고. 식약처에서 고지한 적정 농도의 살균수로 인체에 안전해 어느 곳에나 부담 없이 뿌릴 수 있다. 세균을 박멸하는 것은 물론, 잔류농약도 제거해주고, 탈취 기능까지 있어 쓰임새가 다양하다. 손 세정제 대신 뿌리거나, 매번 세탁할 수 없는 겉옷, 문 손잡이나 스위치 등 여러 사람의 손이 닿는 곳, 화장실 등 세균 번식이 염려되는 곳에 뿌리면 끝. 공기 중에 그냥 뿌리는 것만으로도 미세먼지 농도를 줄일 수 있다.
전자레인지
전자레인지가 살균기 역할을 한다는 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식기나 행주, 칫솔 등을 돌리면 간단하게 살균 소독을 할 수 있다. 우선 그러려면 전자레인지가 깨끗해야 한다. 그릇에 물과 식초를 5:1 비율로 섞어 돌리면 전자레인지 안의 찌든 때를 쉽게 지울 수 있다. 거기다 전자레인지 자체에 살균 기능이 있다면 더 완벽해진다.
▲ LG전자 디오스 광파오븐 ML32UW1
전자레인지 대신 광파오븐을 가지고 왔다. 광파 오븐쯤은 되어야 자동 세척 기능이 탑재된다. 디오스 광파오븐의 멀티 클린 기능은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구석구석 알아서 청소해준다. 냄새 탈취에 스팀 청소, 잔수 제거, 스팀기 세정, 조리실 건조까지 버튼 하나만 누르면 실행된다.
김치냉장고
냉장고보다 음식물을 오랜 기간 보관하는 김치냉장고는 청소도 어려운 데다 냄새나 세균이 오래도록 머물러 있다. 거기다 김치라는 발효 음식은 원래 지독히도 냄새가 나는 법이다. 탈취 기능이 있는 김치냉장고도 있지만 그 정도로 성이 풀리지 않는다면 이런 제품을 사용해보자.
▲ 닥터클로 살균탈취 스틱
닥터클로의 주성분은 순수 이산화염소로 이루어졌는데 이 성분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안티바이러스 성능이 있다고 해서 요즘 주문량이 폭주해 물량 공급이 어려운 지경이라고. 이 제품은 냉장고 벽면에 붙이기만 하면 돼 설치가 간단하다. 세균의 세포막을 파괴하고, 공기 중 곰팡이 포자의 증식을 억제하고, 유해한 성분을 남기지 않고 정제수와 산소만 남긴다.
기획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염아영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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