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가전이란 말 그대로 특정한 계절에 필요한 가전을 말한다. 그런데 특별히 에어컨 같은 경우를 제외하곤 이제 계절가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매일 돌아간다. 공기청정기나 가습기 같은 것들 말이다. 그만큼 걸러내야 할 것들이 많아졌단 얘기다. 이왕이면 계절가전을 고를 때도 살균 소독 기능이 있는 것으로 골라보자.

공기청정기

우리나라의 겨울은 이제 삼한사온이 아니고 삼한 사미로 불린다. 그만큼 자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얘기다. 봄철 황사는 또 어떤가. 중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뿐 아니라 여러 가지가 날아 들어오고 있다. 또 무엇이 날아올지 모르니 대비해두자.

▲ 프리쉐 에어웨어 플러스 PA-AP7000

프리쉐의 공기청정기는 3중 복합 필터를 이용해 큰 생활 먼지부터 초미세먼지, 포름알데히드 같은 물질도 제거해준다. 이 제품이 좋은 건 필터를 살균해주는 기능이 있다는 것. 본체 내부에 UV 살균 램프가 있어 촘촘한 필터 내에서 서식하는 세균들을 박멸해준다.

가습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가습기다. 가습기의 포인트는 청소하기가 용이하냐는 데 있다. 또 자연기화식인지 초음파식인지 가열식인지 등도 따져봐야 한다. 사실 살균 소독에 가장 효율적인 가습기는 가열식 가습기이지만 물을 가열해야 해서 소비전력이 높고 뜨겁기도 해서 요즘은 사용하는 사람이 드물다. 초음파식은 물 분자를 작게 쪼개는 방식인데 그 분자에 곰팡이나 세균이 붙어 폐포로 들어갈 수도 있다고. 가장 이상적인 건 자연기화식 가습기인데 청소가 어렵다는 게 흠이었다.

▲ 캐로스 CH-N500

캐로스의 자연기화식 가습기는 주변 습도에 맞춰 작동하는 지능형 습도 조절 제품이다. 물탱크를 따로 빼서 물을 담을 필요 없이 본체 상단에 그대로 물을 부어주면 되기 때문에 아주 편리하다. 청소가 어렵다는 단점을 개방형 구조로 만들어 보완했고 UV 살균 램프로 한 번 더 해결했다. 미스트가 분무되는 곳에 UV-C LED 살균 램프가 있어 깨끗하게 정화된 미스트가 분사된다고.

에어워셔

우리나라에서 에어워셔는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합친 기계를 말한다. 쉽게 말해 물로 공기를 씻어내는 개념인데 그 과정에서 자연히 가습 기능도 한다는 것. 물을 담아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물때가 끼지 않도록 청소하는 게 중요하다.

▲ LG전자 시그니처 가습공기청정기

공기를 물로 씻어내는 것으로도 충분히 상쾌할 것 같은데 이 제품은 공기제균이라는 코스가 따로 있다. 이온을 발생시켜 공기 중의 세균을 제거한다고. 가습기나 에어워셔는 청소를 매일매일 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하는데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제품은 가습청정 모드가 시작되면 UV 살균 기능이 동시에 작동해 수조 내부에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지 않도록 한다.

에어컨

공기가 계속 안 좋아지니 요즘은 에어컨에도 기본적으로 공기 청정 기능이 들어간다. 겨울뿐 아니라 여름에도 종종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써야 할 때가 생기더라. 그래서 2020년 에어컨 신제품의 키워드는 ‘인공지능’과 ‘공기 청정’이다. 시원하고 깨끗한 바람을 만들어주는 에어컨을 원한다면 어떤 필터가 있는지 살펴보자.

▲ 캐리어 에어로18단 에어컨

이 에어컨은 '나노이' 기술을 갖췄다. '나노이'는 파나소닉사에서 개발한 균 억제 기술을 말한다. 초강력 제균과 탈취 기능으로 바이러스, 곰팡이, 5대 유해가스 등을 억제한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헤파필터라 불리는 ifD 필터를 에어컨에 사용해 초미세먼지도 99.9% 제거한다. 스마트 공기 청정 기능은 에어컨 내부에 남아있는 잔여 수분을 자동으로 없애준다. 에어컨에서 퀴퀴한 냄새 날 일이 없어지겠다.

모기 퇴치기

최근엔 여름부터 가을까지 모기가 극성이다. 신종 코로나는 박쥐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의 일종 아니던가. 사실 박쥐만큼 바이러스를 달고 있는 게 모기다. 뎅기 바이러스, 일본 뇌염, 지카 바이러스 모두 모기가 매개체가 된다. 단순히 가려움증만 주는 게 아니고 바이러스를 심을지도 모르니까 모기 퇴치기도 준비해두자.

 ▲ 펜소닉 댄디

모기 퇴치기하면 타닥타닥 타들어가 기계 본체에 벌레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는 그런 기계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가정에서 쓰기엔 역시 좀 꺼려진다. 펜소닉의 모기 퇴치기는 흡입식이라 공기청정기처럼 생겼다. 게다가 실제로 공기 정화 기능도 있다고. 모기는 근자외선 파장을 이용해 유인한 다음 통풍구로 흡입한다. 기기 자체에 UV 살균 램프가 달려 있어 제품 내부를 살균해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기획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사진 / 염아영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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