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9일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을 시행한다.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은 4월 9일, 나머지 학년은 16일과 20일에 순차적으로 온라인 개학 및 원격 수업을 시작한다. 덕분에 전국 학부모들은 ‘온라인 수업 장비’ 구하기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PC 혹은 노트북, 여기에 웹캠과 마이크까지 필요하다.
특히 실시간으로 교사와 학생이 질의응답을 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 수업의 경우 웹캠과 마이크가 필수다. 문제는 수요 폭증으로 매물을 구하기가 마스크 구하기 수준이라는 점이다. 스마트폰과 연결해서 사용하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디지털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태블릿PC가 쌍방향 소통 수업에 좋은 이유
필자는 태블릿PC를 제안한다. 태블릿PC는 기본적으로 캠으로 활용이 가능한 카메라와 마이크가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추가 비용 없이 손쉽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또한 코로나 19 국면이 안정화를 거쳐 예상보다 빠르게 실제 수업으로 이어지더라도 태블릿PC의 경우 온라인 강의뿐만 아니라 실제 교육 환경에서도 쓸모가 많기 때문에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물론 관련 장비 마련에 부담을 갖는 취약계층도 있다. 그래서 전국 각지 교육기관 및 지자체에서는 장비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서울시교육청의 경우 서울시, 자치구가 각각 4:4:2의 재원을 부담해 교육 취약 학생 온라인 학습을 위해 노트북과 태블릿PC를 구매, 대여해주기로 했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에 PC가 없어 태블릿PC로 온라인 교육을 받고자 하거나, 교육청 지원을 통해 태블릿PC를 대여받았다면 이에 따른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공부 안 하고 게임하면 어떡하지? 우리 애한테 태블릿PC 사줘도 될까?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 따르면 2020년 3월 1일부터 22일까지 최근 3주간 태블릿PC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급증했다. 인터파크도 아이패드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7%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자녀들의 개학이 늦춰지며 태블릿PC의 큰 화면을 이용해 홈 스쿨링을 하려는 부모들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으로도 온라인 교육 참여가 가능하지만, 이왕이면 큰 화면에서 선생님이 필기나 강의 내용을 보는 쪽이 훨씬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혹시 아이가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게임이나 영상만 보면 어떡하지?’ 걱정될 수도 있다. 만약 아이가 저학년이라 사용량의 통제가 필요하다면 ‘갤럭시탭의 키즈모드’라든지 애플의 ‘스크린 타임’ 같은 기능과 앱을 이용해 사용 시간을 제한할 수 있다. 때문에 일반 태블릿PC를 사서 활용도를 넓히는 것이 훨씬 더 바람직한 소비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태블릿PC를 사야 온라인 교육 외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까?
온라인 수업용으로 강추하는 태블릿PC Best 3
▶ 삼성전자 갤럭시탭A 10.1 2019 WiFi 32GB
삼성전자는 꾸준히 갤럭탭A의 신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갤럭시탭A 10.1 2019 WiFi 32GB’는 현재 가격 대비 성능이 가장 좋은 제품으로 상당히 많은 사람이 찾는 제품이다. 엑시노스 7904를 내장해 성능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10.1인치의 큰 화면과 1,920x1,200의 해상도, 3GB의 메모리, 32GB 내장메모리를 탑재했으며 세련된 디자인까지 더해져 가격 대비 많은 장점을 갖추었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약 34만 5천 원.
▶ APPLE 아이패드 7세대 WiFi 32GB
아이패드 7세대는 애플이 ‘교육용’이라는 명목하에 보급형으로 출시한 제품이다. 10.2인치 넉넉한 화면 크기로 나온 아이패드 7세대는 기존 아이패드 시리즈들과는 달리 그 목적이 교육용인 만큼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며 애플 펜슬을 지원함으로써 필기 기능까지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아이폰7 수준의 A10 퓨전 칩셋을 내장해 막강한 AP 성능을 자랑한다. 또한 iOS 특유의 막강한 앱 지원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약 43만 5천 원.
▶ 삼성전자 갤럭시탭S6 10.5 WiFi 128GB
‘갤럭시탭 S6’는 삼성전자가 내놓은 최신 안드로이드 패드 제품으로 삼성전자의 S펜이 내장된 점이 특징이다. 최신 모델인 만큼 뛰어난 디자인이 장점이며, 4방향의 AKG 입체 사운드를 장착해 풍부하면서도 생생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갤럭시 S10과 같이 온스크린 지문인식 기능이 내장되어 있어 깔끔한 화면을 지원하는 동시에 안전하게 잠금을 해제할 수 있다. 또한 2,560x1,600의 높은 해상도를 바탕으로 깨끗한 디스플레이를 감상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광각과 초광각 두 개의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어 화각 확보가 어려운 좁은 공간에서도 사진을 넓게 찍을 수 있다. 가격은 다나와 최저가 약 75만 9천 원.
교육청 권장 플랫폼으로 예상해보는 온라인 원격 수업
교육청이 발표한 원격 수업 운영 기준안에 따르면 학급 및 강좌 개설, 이수 평가 및 성적 관리 방법 등은 MS의 ‘팀즈(Teams)’나 구글 ‘클래스룸(Classroom)’, 줌(Zoom), 행아웃(Meet), 유튜브 스트리밍 등 플랫폼을 이용해 진행될 예정이다.
수업에 어떤 플랫폼이 사용될지는 각 교육기관의 특성과 역량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에 필자로 명확하게 예측하긴 어렵다. 다만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쌍방향 실시간 소통 학습에 중점을 두어, 이번 온라인 원격 수업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될지 예상해보았다. 참고로 아래 플랫폼들은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 앱으로 모두 활용이 가능하다.
▶ 팀즈
2016년 말에 데뷔한 MS 오피스365의 ‘팀즈’는 채팅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생산성 서비스로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서 업무 및 교육 관련 콘텐츠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도구다. MS가 장악하고 있는 IT 플랫폼 및 인프라와 연계되면서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이용 중이다.
보통 팀즈는 교사가 학급(팀) 및 수업 일정을 개설하면 학생들이 접속해 수업에 참여하는데, 문자 채팅은 물론 다중 화상 음성 채팅도 가능하기 때문에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수업 내용을 녹화해 스트리밍에 업로드하기 때문에 수업이 끝난 후에도 학생들이 언제든 녹화 영상을 볼 수 있다.
▶ 구글 클래스룸
구글 클래스룸은 말 그대로 교사와 학생의 커뮤니케이션 도구이면서 동시에 학습 관리시스템(Learning Management System 이하 LMS)을 갖추고 있다. 이 LMS 기능을 활용하면 교사는 결과물을 제출한 학생들이 누구인지, 어떤 결과물을 제출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고 과제를 채점할 수 있다. 이미 교육 EPR 시스템으로써 많은 기능을 갖추었기 때문에 학생들과 교사의 적응이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 ZOOM
‘ZOOM’ 화상회의는 2011년 줌비디오커뮤니케이션 출시한 앱으로 화상회의뿐만 아니라 채팅, 모바일 협업까지 가능하다. 특히 ZOOM은 원격 근무가 활성화된 미국 실리콘 밸리 IT 기업들을 중심으로 널리 도입이 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대 천 명이 참여할 수 있고, 49개의 비디오를 동시 지원함으로써 쌍방향 소통 수업에 가장 알맞은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능과 UI가 팀즈와 비슷하기 때문에 방식 또한 팀즈와 비슷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행아웃 미팅
‘행아웃 미팅’은 화상 통화 앱으로 수업을 설정하고 링크를 학생들에게 공유하기만 하면 된다. 즉 참여가 쉽기 때문에 온라인 수업 사용 방법을 설명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구글 계정이 있어야 하지만 요즘에는 누구나 구글 계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복잡한 회원가입 과정이 필요 없다.
또한 간단한 인터페이스 및 스마트한 참가자 관리 기능을 사용해 손쉽게 출석 체크도 할 수 있다.
태블릿PC로 수업을 좀 더 편하게 듣게 해주는 액세서리는?
태블릿PC만으로도 온라인 수업을 듣는 데 큰 무리는 없지만 이왕이면 아래 액세서리들을 함께 구비하면 좀 더 편하고, 집중이 잘 되는 수업 시간을 만들 수 있다.
▶ 북 커버 키보드
▲ 삼성전자 갤럭시탭S3 9.7 키보드 커버 케이스 EJ-FT820
태블릿PC 보관과 거치, 키보드까지 3가지 기능을 갖춘 매력적인 액세서리다. 커버 형태의 키보드 핀에 태블릿PC를 끼우면 블루투스 설정을 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연결되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덮개 역할의 커버가 거치대가 되어 주기 때문에 소형 PC처럼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다.
▶ 스탠드 거치대
▲ 로건 누워서 태블릿 거치대
앉은키가 높거나 태블릿PC 화면을 좀 더 높은 눈높이에서 보고 싶다면 스탠드 거치대를 추천한다. 거미의 다리처럼 길고 잘 뻗은 4개의 받침이 태블릿PC를 든든하게 지지해준다. 소파나 침대에 누워 배 위에 설치해도 흔들리지 않기 때문에 영화를 감상할 때도 유용하다.
▶ USB C타입 멀티 허브
▲ DS2025CHU C타입 태블릿 노트북 맥북 USB3.0멀티허브
C타입 단자가 적용된 노트북, 태블릿PC, 스마트폰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멀티 허브다. USB와 HDMI 연결은 물론 SD카드 및 마이크로SD카드 슬롯도 있어 데이터를 복사, 이동하는 데 용이하다. 필기 위주의 수업을 듣던 중 태블릿PC 화면이 답답하다면 미러링 기능을 사용해 TV와 연결해도 좋다.
편집 /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사진 / 정효진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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