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날씨가 풀리면서 부모님과 함께 아파트 단지나 가까운 공원으로 외출하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창 뛰어 놀아야 할 나이, 넘쳐나는 에너지를 주체시킬 수가 없어 고생하고 있다면 ‘자전거’라는 친구를 소개해 주는 게 어떨까? 아직 페달을 밟기가 힘든 아이들을 위한 유모차형 자전거부터 보조바퀴를 단 네발자전거까지, 우리 아이들을 위한 자전거 구매가이드를 소개한다.
부모와 떨어지면 안 되는 10~24개월: 유모차형 자전거
페달이나 핸들을 스스로 조작할 수 없는 10~24개월 가량의 어린 아이들에게는 세발자전거에 등받이, 케노피, 안전바 등이 설치된 유모차형 자전거를 추천한다. 보호자가 직접 방향이나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손잡이가 달려있으므로 안전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아이들도 핸들이나 페달을 건드리며 놀 수 있어서 지루하지 않다. 그래서 유모차만 타면 우는 아이도 유모차형 자전거는 잘 타는 경우가 많다.
유모차형 자전거는 당장 자전거로 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날씨 좋은 날 끌고다닐 유모차를 고른다는 생각으로 고르는게 더 좋다. 보호자와 마주볼 수 있는 기능이나 휴대 및 보관이 편리한 폴딩 기능 등 편의 사양 위주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단, 좌석의 편안함이나 안락함, 방풍, 방진 능력에서 유모차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없다는 점은 기억해야 한다.
▲ 삼천리자전거 2020년형 샘트라이크 KEDI 세발자전거
삼천리자전거의 2020년형 샘트라이크 KEDI 세발자전거는 4단계 성장 맞춤 시스템으로 설계된 제품이다. 보호자와 마주볼 수 있는 1단계, 아이가 정면을 보고 주행할 수 있는 2단계, 차양막과 보조 발판을 떼고 보호자용 손잡이를 장착한 3단계, 아이가 독립적으로 자전거를 탈 수 있는 4단계로 이루어져 있으며 페달 및 핸들은 연동 해제가 가능해서 아이들의 조작에 영향을 받지 않게 할 수 있다. 모든 부품은 사용 여부에 따라 탈착이 가능하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트렁크에도 쉽게 적재할 수 있다.
▲ 두나 리키 트라이크
두나 리키 트라이크는 고강도 경량 프레임과 우수한 내구성의 PU 휠을 적용한 유모차형 자전거다. 6.7kg 무게에 특허 받은 퀵 폴딩 시스템이 적용돼 휴대하기가 무척 편리하며 자동차 트렁크는 물론 기내 반입도 가능하여 여행에 최적화 된 제품이다. 케노피와 보호자용 손잡이, 페달 등을 탈부착할 수 있어 10개월부터 5세 아이까지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며 완제품 상태로 제공돼 번거로운 조립 과정이 필요 없다. 세련된 레드, 블루, 그레이 컬러로 출시되었다.
슬슬 혼자서도 놀기 시작할 나이 24~36개월: 세발자전거
24~36개월 아이들은 세발자전거를 통해 페달과 핸들을 직접 조작하면서 독립심을 키우고 운동량을 늘릴 수 있다. 체구에 맞게 안장 위치 조절이 가능한 제품을 추천하며, 저연령일 때는 보호자가 제어할 수 있도록 보조 손잡이가 달린 가벼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아이가 더 어릴때 유모차형 자전거를 샀다면 부속품을 떼고 이 시기에는 세발자전거로 사용하면 된다. 세발자전거는 부가 기능이 많지 않아서 가격이 저렴한 편이므로 부담 없이 새로 구매해도 되겠다.
▲ 버기트라이크 폴딩 트라이크 블랙에디션
버기트라이크 폴딩 트라이크 블랙에디션은 견고한 내구성과 깔끔한 디자인이 강점인 세발자전거다. 미끄럼 방지 타이어는 울퉁불퉁한 길에서도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하도록 제작되었으며, 페달 및 핸들에는 논슬립 기능이 적용돼 있고 튼튼하고 부드러운 안장과 안전한 풋 브레이크도 갖추었다. 또한 레버만 당기면 간편하게 접을 수 있어 휴대 및 보관도 편리하다.
▲ 키즈앤파파 키즈 트라이크
키즈앤파파 키즈 트라이크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다양한 컬러를 통해 레트로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세발자전거다. 보호자용 손잡이를 탈부착할 수 있어 안전하게 자전거 타는 방법을 익힐 수 있으며 안장 길이가 길고 푹신해 다양한 체형의 어린이들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다. 튼튼한 강철 프레임으로 제작되었으며 간단한 소지품을 넣을 수 있는 바구니도 달려있다.
두발자전거를 타기 위한 준비 36~48개월: 밸런스바이크, 네발자전거
1) 밸런스바이크
▲ 와이업 밸런스 바이크 이지
자전거가 어느 정도 익숙해진 36~48개월 아이들은 두발자전거에 도전하기 위한 연습을 시작한다. 이 단계에서 추천하는 자전거 중에 '밸런스바이크'라는 것이 있다. 이름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데, 쉽게 표현하면 페달과 체인이 없고 가벼운 두발자전거다.
페달 없이 두 발을 땅에 대고 걷거나 구르면서 타는 자전거로, 크기가 작고 대부분 무게가 아주 가벼워서 아이들이 자전거의 무게나 움직임을 쉽게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 포인트다. 직접 자전거를 끌고 조정하며 중심 잡기 연습을 하기 좋다.
처음에는 두 발을 땅에 대고 걷는 수준이기 때문에 오히려 아이들이 네발자전거를 탈 때보다 더 넘어질 일이 없다. 물론 아이가 점차 밸런스바이크에 익숙해져서 발을 세게 구르고 두발 자전거로 타려는 시도를 하게되면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으니 헬멧이나 무릎보호대 등의 보호 장구는 늘 착용시키도록 하자.
▲ 와이업 밸런스 바이크 이지
와이업 밸런스 바이크 이지는 1.9kg 초경량으로 보호자는 물론 아이들도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튼튼하고 충격 흡수가 뛰어난 EVA 타이어와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알루미늄 합금 프레임을 적용했으며 푹신한 쿠션감을 가진 PVC 시트는 아이의 성장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손목, 팔꿈치, 무릎 보호대를 제공하며 헬멧은 별도 구매 가능하다.
▲ 삼천리 2019 베베몽 유아 밸런스바이크
삼천리자전거의 2019 베베몽 유아 밸런스바이크는 핸들 및 안장 높이 조절이 가능해 만 3세부터 6세 미만까지 탑승할 수 있는 제품이다. 두발자전거를 타기 전에 스스로 라이딩을 즐기면서 자립심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며 공기주입 없이 압력을 유지하는 10인치 노펑크 타이어와 푹신한 쿠션 안장을 갖춰 안전하면서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하다.
2) 네발자전거
▲ 나인봇 세그웨이 키즈바이크 14
네발자전거는 두발자전거에 두 개의 작은 보조바퀴가 붙어있는 형태의 자전거로, 어느 정도 주행이 능숙해졌을 때 보조바퀴를 떼고 두발자전거로 활용할 수 있다. 아이가 아직 어리다면 바퀴 크기 12~14인치를, 48개월 이상에 체구가 큰 편이라면 16~18인치를 추천한다. 가성비는 스틸프레임 자전거가 좋지만 무게가 무겁다. 알루미늄 프레임은 가격은 비싸지만 가벼워서 아이들이 컨트롤하기에 용이하다.
처음에는 보조바퀴 각도를 직각으로 내려 안전하게 타다가 아이들이 자전거에 익숙해지면 보조바퀴 각도를 조금씩 조절하여 보조바퀴가 허공에 조금 뜨도록 한다. 그러면 큰 뒷바퀴를 중심으로 자전거가 좌우로 조금씩 뒤뚱거리게 되는데, 그 상태에서 타면 아이들이 쉽게 넘어지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두발자전거를 연습할 수 있다. 처음부터 보조바퀴를 제거하거나 각도를 너무 많이 올리는 것은 아이들이 크게 넘어져서 다칠 우려가 있으니 단계별로 조금씩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 나인봇 세그웨이 키즈바이크 14
나인봇 세그웨이 키즈바이크는 어린이용 자전거답지 않게 세련된 디자인과 컬러가 돋보이는 네발자전거다. 견고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알루미늄 프레임과 충격 흡수 및 미끄럼 방지에 효과적인 저기압 에어 타이어를 사용하였으며, 손이 끼이지 않도록 제작된 브레이크와 전면 충돌을 방지하는 보호 설계를 통해 부상의 위험을 줄였다. 예쁘고 기능 좋고 다 좋은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가격이다. 20만 원대로 어린이 자전거 치고는 꽤 비싸다. 14인치와 16인치 모델이 있고 색상은 블루와 레드가 있다.
▲ 삼천리자전거 아이바이크 14 2020년형
삼천리자전거의 아이바이크 14 2020년형은 신장 89~100cm의 3~4세 아이들에게 적합한 14인치 네발자전거다. 아이들 손 크기에 맞게 핸들 그립의 직경을 줄였으며, 앞바퀴 방향 전환이 가능한 보호자용 손잡이가 제공돼 네발자전거와 두발자전거 모두 보호자가 안전하게 도와줄 수 있다. 다크블루, 핑크, 화이트 모델이 있으며 타이어까지 컬러로 제작돼 더욱 귀여운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