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반반”을 외치면 “무많이”로 대답할 수 있는 당신은, 이미 치킨의 민족이다. 세상에 나쁜 치킨이 어디 있겠냐마는, 거리에 널리고 깔린 게 치킨집이다 보니 수많은 브랜드와 그보다 더 많은 메뉴가 존재하는 것이 사실. 그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치킨은 무엇일까? 이상형 월드컵으로 본 치킨 계급도를 살펴보자. 치멘! (PIKU 치킨 이상형 월드컵 2020년 6월 3일 순위 기준)
6등급
먼저 많은 유저들의 이상형이 되지는 못했지만, 소수 마니아들의 입맛은 확실하게 사로잡은 치킨들이다. 1% 미만이지만 우승 전적이 있는 치킨들인 만큼, 멕시카나 신호등치킨처럼 호불호가 강하거나 파파이스 치킨처럼 꾸준히 마니아층이 있는 치킨이 대부분이다.
▲ BHC 커리퀸
이 중에서 가장 승률이 높았던 치킨은 바로 BHC의 커리퀸(43.33%). 매콤한 커리맛이 특징인 이 치킨은 커리 특유의 강렬한 맛과 향 덕분에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2016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4년 동안 BHC 메뉴판의 한 켠을 꿋꿋하게 지켜오고 있다.
▲ 멕시카나 신호등치킨
다음은 BHC 치바고와 파파이스 치킨이 각각 34.65%, 34.52% 승률을 기록했으며, 승률이 가장 낮았던 치킨은 딸기, 바나나, 메론 등 세 가지 과일맛 시즈닝을 첨가해 ‘괴식’ 논란을 일으켰던 멕시카나의 신호등치킨(17.21%)이다.
5등급
5등급에 오른 치킨들은 눈에 확 띄지는 않아도 오랫동안 꾸준하게 사랑을 받아온 치킨들이 많다. 6등급과 다른 점이 있다면 호불호가 크게 갈리지 않을 치킨들이라는 것. 메뉴 역시 대부분 오리지널이나 반반과 같이 각 브랜드의 가장 기본적인 메뉴들이지만 저마다의 개성으로 입맛을 돋운다.
▲ 가마로강정, 깐부치킨
5등급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한 것은 또래오래의 반반치킨(45.87%). 이 밖에도 가마로강정이나 깐부치킨과 같이 개성 있는 소스로 튼튼한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치킨들이 선정되었으며, 치킨을 시키면 피자를 함께 제공하는 놀라운 가성비의 피자나라 치킨공주 역시 5등급에 올랐다.
▲ 치킨매니아 새우치킨
특히 5등급에서 승률 2위를 기록한 치킨매니아의 새우치킨(40.94%)은 새콤달콤한 양념 소스에 새우를 곁들인 유니크한 맛과 매력으로, 출시 직후부터 10년이 넘도록 치킨매니아의 대표 메뉴로 사랑받고 있다.
4등급
여기서부터는 우승 비율이 1%대에 진입한 치킨들이다. 5등급과 마찬가지로 각 브랜드에서 가장 기본적인 메뉴들이 많은데, 멕시카나 치토스치킨이나 BHC 맛초킹과 같이 조금 더 강력한 승부수를 가진 치킨들도 눈에 띈다.
▲ 노랑통닭 순살 3종 세트
무염지 닭을 가마솥에 튀겨 만든 노랑통닭은 특유의 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며, 후라이드, 양념, 깐풍치킨을 모두 맛볼 수 있는 순살 3종 세트가 인기다. 또한 가마솥에 튀긴 바삭한 똥집 메뉴도 술 안주 등으로 인기 있다.
▲ 호식이두마리치킨, 용가리치킨
호식이두마리치킨은 한 마리 가격에 두 마리를 제공한다는 전략으로 잘 알려진 치킨 브랜드다. 두 가지 맛을 ‘반반’이 아니라 한 마리씩 온전하게 즐길 수 있어 가성비가 좋고,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이 등급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용가리치킨. 치킨집이 아니라 마트에서 파는 하림 용가리치킨은 어머니가 간식으로 튀겨 주시던 어린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3등급
드디어 우승 비율 1%대를 벗어나 우열이 갈리기 시작한다. 여기서 돋보이는 점은 역시 굽네치킨의 강세다. 3등급에 오른 7개 치킨 중에서 무려 3개가 굽네치킨의 메뉴인데, 승률도 무척 높기 때문. 굽네치킨 갈비천왕이 62.01%로 3등급 승률 1위를 차지했으며, 굽네치킨 고추바사삭이 61.84%로 승률 2위를 차지했다.
▲ 굽네치킨 갈비천왕, 고추바사삭
굽네치킨은 오븐에 구워 기름이 쏙 빠진 식감이 특징이며, 맵고 짭조름한 맛에 강해 ‘치밥’ 마니아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달콤한 갈비 소스를 입고 혜성처럼 나타난 갈비천왕은 어느새 굽네치킨의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으며, 청양고추의 알싸함과 바삭한 식감이 잘 어우러지는 고추바사삭도 꾸준한 인기 메뉴다. 함께 순위에 오른 볼케이노 역시 ‘치밥’ 메뉴로 사랑받는 매운 맛 치킨.
▲ 교촌치킨 레드콤보
교촌치킨 레드콤보 또한 매운 맛 치킨하면 손에 꼽을 만큼 인기 있는 치킨이다. 청양 홍고추를 사용해 만든 교촌치킨 특유의 매콤한 양념이 중독적이며,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날개와 다리로만 구성되어 있어 더욱 인기 있다. 매운 맛에 약하다면 허니콤보와 반반으로 시켜 먹거나, 인기 사이드 메뉴인 웨지감자를 곁들이면 더 좋다.
2등급
▲ BBQ 황금올리브치킨
이제는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법한 치킨 강자들이다. 먼저 후라이드의 절대 강자라고 할 수 있는 BBQ 황금올리브치킨은 2등급 치킨들 중에서도 우승 비율 12.99%, 승률 71.15%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치킨이다. 바삭한 식감과 부드러운 육즙의 황금 비율을 통해, 가히 치킨 대결의 진검 승부라고 할 수 있는 후라이드 치킨 대결에서 승리를 거머쥔 것. 황금올리브라는 이름처럼, 올리브유를 사용해 튀겼다는 점이 특징이다.
▲ 교촌치킨 허니콤보
다음은 교촌치킨의 대표 메뉴, 허니콤보다. 양념은 맵고, 후라이드는 너무 질린다는 사람들도 불평불만 없이 먹을 수 있는 진리의 ‘단짠’ 간장치킨으로, 달짝지근한 허니소스의 맛이 강점이다. 3등급에서 소개했던 교촌치킨 레드콤보와 마찬가지로 날개와 다리 등 가장 인기 있는 부위로만 구성되어 있다.
▲ 처갓집 슈프림 양념치킨 (출처: 처갓집 인스타그램)
‘처돌이’ 캐릭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처갓집의 인기 메뉴, 슈프림 양념치킨이다. 단순한 양념치킨이 아니라, 브랜드 풀 네임에도 ‘양념치킨’이 들어갈 정도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특제 양념 소스에 부드러운 화이트 소스가 더해져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맛을 완성했다. 양념치킨 마니아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메뉴. 2등급은 이렇게 후라이드, 간장, 양념치킨이 골고루 순위를 차지했다.
1등급
▲ BHC 뿌링클
이상형 월드컵으로 본 치킨 계급도, 영예의 1위를 차지한 치킨은 바로 BHC의 뿌링클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의외의 결과일 수 있겠지만, 뿌링클의 우승 비율은 무려 25.53%로 2위를 차지한 BBQ 황금올리브치킨의 2배에 해당하며 승률도 77.79%에 달한다.
▲ 뿌링 시리즈를 포함한 BHC의 다양한 사이드 메뉴 (출처: BHC 홈페이지)
바삭한 후라이드 치킨에 진한 치즈 가루와 새콤한 요거트 소스까지 더해진 뿌링클은 2014년 출시 보름 만에 당시 1등 메뉴였던 후라이드 치킨 매출을 뛰어넘고, 2019년에는 출시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3400만 개를 돌파하며 BHC의 베스트 메뉴로 자리잡았다. BHC는 뿌링클의 성공 이후 꾸준한 후속 메뉴를 내놓았고, 뿌링클의 인기에 힘입어 치즈 가루를 뿌린 뿌링 핫도그, 뿌링 소떡, 뿌링 감자, 뿌링 치즈볼, 뿌링 치즈스틱 등이 사이드 메뉴로 출시되고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 박다정 news@danawa.com
참고자료 / PIKU 이상형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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