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때는 너무 비싼가 싶어도, 하나 장만해두면 경조사 등 신경 써야 할 자리에 두루 들고 다니기 좋은 ‘명품백’. 최근에는 낳아주고 길러주신 양가 부모님께 명품백을 선물하는 사람들도 많다. 큰맘 먹고 구매할 수 있는 100~200만 원대 명품백부터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초호화 명품백까지, 한 번 알아보자.
여성 명품백 계급도
HIGH-END
▲ 페라가모 간치니 마고 탑 핸들
먼저 100~200만 원대 예산으로 구매할 수 있는 가방들이다. 신발이나 벨트 등 가죽 소품으로 이름난 페라가모의 간치니 마고 탑 핸들은 ‘간치니’라는 페라가모 고유의 고리 장식이 오버사이즈로 달린 가방이다. 튼튼한 핸들과 숄더 스트랩이 있어 토트나 숄더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
▲ 버버리 모노그램 TB백
베이지색 체크무늬로 잘 알려진 영국의 명품 브랜드 버버리의 새로운 시그니처 백이다. 버버리 창립자의 이니셜 드로잉에서 영감을 얻은 TB 모노그램 장식이 특징적이며, 크기와 디자인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 미우미우 마테라쎄 버킷백
프라다의 세컨브랜드 미우미우는 프라다보다 더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마테라쎄 가죽 버킷백은 미우미우 특유의 주름 디테일과 볼륨감이 느껴지는 숄더백이며, 다양한 컬러로 출시되어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 끌로에 C 미니 백
향수로도 유명한 파리의 럭셔리 브랜드 끌로에의 끌로에 C 미니 백이다. 2019년에 출시된 C 미니백은 작지만 견고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으로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으며, 가방 덮개는 은은하게 빛나는 가죽에 스웨이드 소재를 매치하고 시그니처 C 장식을 더해 고급스럽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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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RE
▲ 고야드 생루이
명품백을 잘 모르는 사람도 거리에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가방, 생루이다. 1853년 설립되어 왕족들의 여행 가방을 책임졌던 브랜드 고야드의 스테디셀러로, Y자 패턴이 반복되는 특유의 디자인과 뛰어난 수납력 덕분에 오랜 시간 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다양하고 화려한 컬러도 특징.
▲ 델보 브리앙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가죽 가방 브랜드, 델보를 대표하는 핸드백이다. 1958년 메종 델보와 저명한 건축가 폴 고에탈의 콜라보레이션으로 탄생한 이 가방은 64조각의 가죽을 정교하게 이어 붙여 완성되며, 델보의 D를 상징하는 말발굽 모양의 버클과 사다리꼴 형태의 우아한 디자인이 매력적이다.
▲ 지방시 안티고나
안티고나 역시 넉넉한 수납력을 자랑하는 스테디셀러 백이다. 매끈하면서도 견고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전세계 스타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으면서 지방시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최근 안티고나의 출시 10주년을 기념하여 부드러운 가죽을 사용한 ‘소프트’ 모델이 출시되었다.
▲ 발렌시아가 빌 탑 핸들백
빌 탑 핸드백은 절제된 느낌의 모던한 디자인으로 성별을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는 발렌시아가의 여성용 핸드백이다. 둥근 돔 형태의 쉐입과 그래피티에서 영감을 받은 가방 전면부의 큼직한 로고, 가방 지퍼를 잠글 수 있는 자물쇠 모양의 잠금장치가 특징적이며 시크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 로에베 해먹백
해변가에서 주로 사용하는 그물침대를 모티브로 한 해먹백이다. 탄탄하면서도 부드러운 가죽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흘러내리는 느낌을 주며, 수납력이 좋고 여러 가지 스타일로 착용할 수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 프라다 듀엣 나일론 버킷백
90년대에 유행했던 스타일이 다시 인기를 끌면서 복조리 형태의 가방이 ‘버킷백’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시되고 있다. 프라다 버킷백 역시 스트링으로 가방을 여밀 수 있는 복조리 스타일로,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실용적이다. 커다란 핸들과 스트랩이 있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발렌티노 슈퍼비
2020년 발렌티노에서 새롭게 출시된 슈퍼비 백은 발렌티노의 브이로고를 과감하게 활용한 여성용 가방이다. 앤틱 브라스 소재의 커다란 메탈 장식과 강렬한 컬러 구성이 특징이며, 이전까지 발렌티노 하면 떠오르던 펑키한 락스터드 디자인에서 벗어나 극도의 로고 플레이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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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MIUM
▲ 펜디 피카부
2009년 출시되어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펜디의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피카부 백이다.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과 트위스트 잠금장치가 특징인데, 이 잠금장치를 사용하면 두 가지 스타일로 연출 가능하다.
▲ 생로랑 샥드주르
이번에는 생로랑의 스테디셀러, 샥드주르다. 전면에서 보면 각진 직사각 형태로 클래식한 느낌이지만, 측면에는 아코디언 디자인을 적용해 약간의 재미를 줬다. 알파벳을 겹쳐 쓴 특유의 로고가 돋보이는 선셋백 역시 생로랑을 대표하는 제품 중 하나로, 깔끔한 디자인 덕분에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
▲ 루이비통 카퓌신
누구나 알만한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과거에는 제품 전체가 루이비통 로고로 뒤덮여 이른바 ‘똥가방’이라고 불리던 갈색 가방이 인기였지만, 최근에는 더 절제되고 세련된 분위기의 카퓌신 라인이 인기다. BB, PM 사이즈가 인기이며 모노그램 플라워가 장식된 플랩을 밖으로 꺼내 새롭게 연출할 수도 있다.
▲ 구찌 GG 마몬트 마틀라세 숄더백
마틀라세 쉐브론 가죽과 GG 메탈 장식이 돋보이는 구찌의 스몰 사이즈 숄더백이다. 클래식하면서 무난하고 캐주얼이나 정장 등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국내에서 특히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체인 스트랩과 가방 뒤쪽에 새겨진 하트 모양이 특징적이며, 10가지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돼 있다.
▲ 셀린느 러기지
우아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여심을 흔드는 브랜드, 셀린느의 러기지 백이다. 2009년 출시되어 지금까지 셀린느의 아이코닉 백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국내외 인기 스타들이 착용하면서 더욱 인기를 끌었다. 셀린느 로고가 없어도 알 수 있을 만한 독특한 날개 디자인과 다채로운 컬러가 특징이다.
▲ 모이나 레잔
20세기 파리 벨 에포크 시대, 독립적이고 현대적이었던 배우 가브리엘 레잔의 이름을 딴 레잔 백이다. 1903년 출시된 이 가방은 작고 가벼우면서도 우아한 곡선형 디자인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배우 레잔의 다재다능함을 구현하기 위해 토트백, 숄더백, 클러치 등 다양한 스타일로 출시되었다.
▲ 보테가베네타 카세트
1966년 설립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는 장인이 수작업으로 엮은 가죽 제품들로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카세트 백은 보테가베네타의 시그니처인 인트레치아토 패턴을 맥시멈으로 확대한 크로스 백으로, 탈착 가능한 스트랩을 통해 클러치처럼 사용할 수도 있어 활용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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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TIGE
▲ 디올 레이디 디올
다이애나 왕세자비에게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디올의 롱타임 아이코닉 백, 레이디 디올이다. 1995년부터 지금까지 우아함의 상징으로 남아있는 이 가방은 디올 고유의 까나쥬 패턴으로 제작되었으며, 직사각 형태의 가방과 조화를 이루는 동그란 탑 핸들과 고급스러운 광택이 특징이다.
▲ 샤넬 2.55 플립백
퀄팅 텍스쳐와 시그니처 체인으로 명품백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샤넬 백이다. 1955년 2월 탄생하여 2.55 플랩백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어깨에 메는 최초의 핸드백으로 여성들의 양손을 자유롭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65년이라는 세월 동안 다양한 변주로 출시되며 사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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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
기획, 편집 / 다나와 홍석표 hongdev@danawa.com
글 / 박다정 news@danawa.com
자문 / 머스트잇 musti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