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는 밖에서'라는 철학이 확고한 육식주의자 B 씨. 그는 철저한 외식파답게 집 안에서 고기를 굽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아이스 링크장을 방불케하는 기름 범벅 바닥이며, 빠지지 않는 연기와 냄새까지. 한 번의 식사로 치러야 할 뒤처리가 귀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같은 언택트 시대,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로 집에서 고기를 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B 씨는 실내에서 슬기롭게 고기를 굽는 방법을 생각해보았다.
고기 구울 때 연기, 내 몸엔 괜찮을까?
사례 1. 비흡연자지만 폐암에 걸렸다는 주부 P 씨. 그는 음식이 조리되는 과정에 발생되는 연기에 오랜 세월 노출되었고, 그 결과 흡연자 못지않게 폐가 상했다.
사례 2. 53세, 비교적 젊은 나이에 폐암 진단을 받은 H 씨가 산재 신청을 하겠다고 병원을 찾았다. 그는 유명한 고깃집에서 35년간 연탄불 관리, 불판 세척 등의 일을 하다가 폐암에 걸린 것이다. 그는 업무상 발생하는 매연 때문에 폐암에 걸린 노동자 최초로 산재를 인정 받았다.
▲ 미세먼지가 이 정도였어...? (출처: MBClife 공식 유튜브)
산재를 받을 정도라면 조리 중 미세먼지는 확실히 몸에 좋지 않다고 결론 내린 B 씨. 이뿐만이 아니라 미세먼지를 측정한 실험 결과도 있었다.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수치는 요리 전보다 10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특히 농약의 주원료로도 쓰이는 일급 발암물질 '포름알데히드'가 56배 이상 발생. 그저 '눈이 맵고 냄새가 난다' 정도로만 생각했던 B 씨는 진지하게 연기 없이 고기 굽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연기없이 고기 굽는 방법
연기의 위험성을 알지만 고기를 끊지 못하겠다면 환기가 원활한 환경이 필요하다. B 씨는 약간 수고스럽더라도 최대한 가성비 좋게 환경을 꾸려나가기로 했다. 인터넷을 서치해본 결과 두 가지 방법을 찾았다.
1. 종이 포일을 사용하자.
불판에 기름이 닿는 순간 기름이 연소하면서 연기가 나는데, 이를 막기 위해 고깃집에서는 알루미늄 포일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알루미늄 포일은 체내에 축적되어 알츠하이머를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종이 포일로 대체하면 좋다. 특히 종이 포일은 기름을 흡수하기 때문에 기름 튐 감소에 효과가 있다.
2. DIY 환풍기 만들기
▲ 이게 가능하다고...? 집에서 환풍기 만들기! (출처: 요돼티비 유튜브)
저렴한 가격에 환풍기와 덕트를 구매하여 조립하면 고깃집 환풍구가 완성된다. 하지만 외부로 연기를 모아 배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이웃들의 불만이 나올 수 있다는 점. 또한 뚱뚱한 배관은 인테리어 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며, 보관과 관리가 번거롭다.
연기 잡는 전기 그릴 추천
환풍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니 종이 포일로 눈을 돌린 B 씨. 하지만 포일 사용 시 육즙까지 빼앗긴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만다. 답은 연기 잡는 전기 그릴 뿐이던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언택트 시기, 이참에 연기 감소에 특화된 전기 그릴 하나 구매하여 오래 사용해보고자 한다. 가격대와 제품 각각의 기능을 참고하여 나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보자.
적외선 열기술
▷ 자이글 파티 스페셜 ZG-KR2051A
▲ 지갑이 열린다...! (출처: 자이글 공식 유튜브)
자이글 전기 그릴은 형광등 같은 램프 방식으로 상부 적외선과 하부 열선이 식재료 구석구석에 열을 가한다. 적외선이 재료의 속부터 익혀 냄새, 연기, 기름 튐이 적으며 유해 가스가 거의 발생되지 않는다. 특히 중앙에 구멍이 있어 고기를 구울 때 자연스럽게 기름이 빠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기름 처리가 간편하다.
▷ 프린텍 도깨비그릴 SLG1900
열판이 좌우 측면에 위치해 적외선 열기술과 특수 반사경을 통한 균일한 열전도가 가능하다. 이로 인해 연기와 기름 튀는 현상을 80% 감소시켰다. 230℃의 높은 온도로 숯불 직화 구이와 같이 겉바속촉으로 고기를 구울 수 있다. 고기뿐만 아니라 바스켓으로 냉동식품, 감자튀김까지 조리가 가능해 활용도를 높였다.
흡입 팬 방식
▷ 다원 E&A A ONE 에이원그릴
▲ 직접 실험해본 에이원 그릴 성능!
에이원 그릴은 열풍식 조리로, 조리 시 발생하는 연기는 흡입 장치를 통해 빠진다. 흡입된 연기는 기름받이의 물과 접촉하는데, 이때 '반데르발스의 힘'에 의해 연기가 물에 가라앉고 깨끗한 공기로 정화된다. 정화된 공기는 다시 불 판에 골고루 퍼져 재료를 익혀준다.
▷ 디앤더블유 안방그릴 AB201
▲ 공기청정기까지 동원한 극한 실험 (출처: livingPick 유튜브)
냄새와 연기를 본체의 모터로 흡입한 뒤 분해하여 쾌적한 실내공기를 실현한다. 이는 특허받은 독자적 기술로 팬을 통해 흡입된 연기가 본체 안에서 기름으로 바뀌면서 기름 받이에 가라앉고, 이로 인해 연기가 감소한다. 고기뿐만 아니라 생선구이용으로도 많이 쓰이며, ‘미우새, 이국주편’에서 사용된 제품이기도 하다.
물받이 형식
▷ 이스타 BBQ 화로그릴 ESMG-1000
▲ 열선에 기름이 떨어질 때 제외하고는 거의 연기가 없다. (출처: 소비자사용기 스마일아이콘)
내장된 트레이에 물을 채워 넣으면 식재료에서 떨어지는 기름과 수분을 받아 냄새와 연기를 줄여준다. 특히 본체 외부에 열 배출구가 있어 열기를 빠르게 보내기 때문에 사용 시 본체가 뜨거워지는 일이 없다. 콤팩트한 사이즈에 BBQ 기능으로 가정뿐만 아니라 야외에서도 사용하기 좋다. 민트, 베이지 색상 선택이 가능해 외관을 중요시하는 사용자에게 기호를 충족시켜주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