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뜨듯한 아랫목에 배를 깔고 '공포의 외인구단' 만화책의 책장이 닳도록 넘겼던 기억이 있다. 누구나 마음속에 '오혜성'을 품고 160km/h의 구속을 던지는 사람이 되리라고 다짐하였다. 그렇게 야구계에서 아무것도 안된 지금, 다시 그때의 부푼 가슴을 다시 안고 사회인 야구단에서 열심히 뛰는 이들이 있다.
이번 콘텐츠는 뜨거운 가슴으로 라운드에 다시 선 그들, 사회인 야구단을 위해 만들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뛰지 못하더라도, 장비만큼은 박찬호 못지않게 갖췄다는 사회인 야구단. 그들이 생각하는 '야구 글러브'의 계급도는 어떨까? 지금부터 살펴보자.
명예의 전당
윌슨 A2k
‘브랜든 필립스’ 모델이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이다. A2K는 전량 일본 생산으로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하위등급 제품에 비해 손바닥 부위 가죽이 좀 더 두툼하다. 최고급 가죽인 PRO-STOCK 중에서도 상위 5% 안에 드는 가죽인 PRO-STOCK SELECT 가죽을 사용하여 오랜 시간 사용해도 글러브 모양이 유지된다.
미즈노 프로
미즈노 글러브 라인의 최상급 모델이다. 금색 런버드 마크가 상징으로 두툼하고 무게감 있는 것이 특징. 이름에 '프로'가 들어가기 때문일까. 프로선수들이 많이 사용하며, 프로급 장비에 집착하는 국내 사회인 야구 선수들도 많이 사용한다.
윌슨 A2000
A2K와 마찬가지로 윌슨에서 출시하는 상급의 글러브이며 최고급 가죽인 PRO-STOCK이 사용된다. 가죽 보강재가 없어 A2K에 비해 가볍다는 것이 장점. 이 때문인지 MLB에선 A2K보다 A2000을 선호한다. 핸들링에 무리가 없으며 마감이 뛰어나고 내구성이 튼튼하다. 기성품의 경우 베트남산과 일부 일본산이 있으며, 오더 제품은 모두 베트남 생산이다.
사사키 프로엣지
우리나라에서 비교적 저평가된 글러브 중 하나이다. 하지만 사사키 글러브의 장점을 잘 아는 마니아들 사이에선 꽤 인기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사사키 글러브의 가장 큰 특징은 하드하지만 가볍다는 것.
미즈노 글로벌 엘리트
구보타 스타일의 연한 글러브가 인기를 얻게 되어 이를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경량화에 중점을 둔 글러브라 미즈노 글러브 중 제일 가벼운 글러브 등급이다. 때문에 프로를 쓰다가 글로벌 엘리트로 바꾸면 포구 시 손바닥이 아프다는 의견이 있다. 강정호 선수가 메이저리그 진출 후 사용하면서 사회인 리그에서 인기가 많아졌다.
자낙스 트러스트
자낙스 글러브의 특징으로 외적인 아름다움을 꼽을 수 있다. 일본식 글러브에 비해 비교적 얇은 편 이지만 그 모양만큼은 예술에 가깝다고 표현할 수 있다. 특히 포구면과 손가락 길이가 적절하게 분배 되어 밸런스가 좋으며, 빠른 타구 처리에도 좋다.
사회인 야구단
슈어플레이 알파디마
기본에 충실한 글러브로 인지도는 낮지만 가격 대비 가죽의 질이 좋은 것이 특징. 부드러우면서도 질기지만 길들이기 편한 글러브이다. 무게가 가벼워 핸들링이 잘되고 포구음 또한 좋다.
데상트 PROMADE
일본에서는 야구 글러브로 많이 알려진 브랜드로 PROMADE는 최고 등급이다. 가죽이 얇고 가벼우며 부드러운 것이 특징으로 실제 일본 프로야구 선수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기획, 편집 / 다나와 김명신 kms92@danawa.com
자문, 글 / 유튜브 찐컴(사회인 야구 '그라픽스' 소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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