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필수 가전으로 손꼽히는 가습기.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넓은 공간의 습도를 관리할 수 있는 덩치 큰 제품의 인기가 높았지만, 요즘은 특정 공간의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소형 가습기가 인기다.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관리가 쉽고, 디자인 또한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중에 워낙 다양한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보니, 무엇을 골라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가격부터 성능, 부가 기능까지 천차만별인 소형 가습기. 그래서 오늘은 물탱크 1L 이하, 분무량 100cc 이하(일부 제품은 250cc) 소형 가습기 중 가격대별 추천 제품을 정리해 보았다.
‘소형 가습기는 가습 성능이 떨어진다?’ 소형 가습기 구매 상식
분무량이 시간당 100cc라는 말은 1시간 동안 가습기가 최대로 분사하는 수분의 양이 100cc라는 뜻이다. 공부방처럼 작은 공간에서는 가습 성능이 부족하지 않겠지만, 거실이나 사무실처럼 탁 트인 넓은 공간에서는 당연히 가습 성능이 떨어진다.
한국공기청정협회에서 분무량 당 권장하는 가습면적은 ‘사용면적(1m² 기준) x 18.9cc’의 공식을 통해 추측할 수 있는데, 막상 계산하라고 하면 다들 귀찮아할 게 뻔하니 아래 표를 참고하자.
100cc 가습기의 권장 사용면적은 5.3m²(약 1.6평)로 성인 1~2명이 누우면 꽉 차는 크기의 공간이다. 이 정도 공간에서 사용한다면 100cc 가습기로도 충분한 가습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 보기 드물게 존재하는 소형 가열식 가습기, 비엘씨 BH-910S 센스리더
가습 방식도 고려 요소가 된다. 가습기는 크게 △초음파식 △자연기화식 △가열식 △복합식으로 구분되는데, 미니 가습기는 진동자의 파동으로 물방울을 튕겨내 미스트를 만들어내는 초음파 방식이 대부분이다. 이 같은 특성의 초음파 가습기는 적은 전력을 소비하고, 작은 크기 대비 풍성한 분무량을 자랑한다.
초음파 가습기는 물 흡수 필터를 사용해 진동자까지 물을 전달하는 막대식 필터 가습기와 진동자만 사용하는 가습기로 구분되는데, 필터형은 주기적으로 내부를 세척하고 필터를 교체해야 하지만 진동자만 사용하는 가습기는 내부만 세척해주면 된다. 최근에는 무드등이나 선풍기, 디퓨저 기능을 겸한 제품도 판매되고 있으니 자신의 사용 편의성에 따라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면 되겠다.
8,000원부터 70,000원까지! 가격대별 소형 가습기 추천
1) 20,000원 이하 추천 소형 가습기
▶ 브리츠 콜튼 BZ-HUM20
브리츠의 생활가전 브랜드 콜튼(Colton)에서 출시한 가습기 ‘BZ-HUM20’는 가격 대비 성능이 매우 뛰어난 제품이다. 초음파식 가습 방식과 USB 충전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크기가 작아 사무실이나 차량 컵 홀더에 끼워 활용하기 좋다. 부드러운 무광 소재를 채택해 디자인의 품격을 높였으며, 화이트, 핑크, 그레이 3종 컬러 옵션으로 선택의 폭을 넓혔다. 옆면에는 투명한 소재를 적용해 물의 양을 직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물은 최대 230mL까지 채울 수 있으며, 시간당 최대 35cc의 물을 분무한다. 한 번 완충 시 4.5시간까지 연속 작동이 가능한 점도 매력적.
바닥, 몸통, 상부에는 무드등 기능이 있고, 무드등 컬러는 총 7가지다. 시간 흐름에 따라 자동으로 색이 바뀌지만, 원하는 색으로 고정해둘 수도 있다. 사용이 편하고, 관리도 쉬울 뿐 아니라 가격까지 합리적이니 가성비를 원하는 소비자의 만족도가 상당할 듯싶다. 다나와 최저가 15,900원.
▶ 한경희 무선 미니 가습기 HE-H2000
한경희 무선 미니 가습기 HE-2000은 1만 원 중반대의 저렴한 가격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해 가성비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제품이다. 초음파식 가습 기능과 USB 충전 방식을 가진 미니 가습기며, 텀블러 형태의 디자인 덕에 차량 내부에서 활용하기 적합하다. 300mL까지 물을 채울 수 있고, 시간당 최대 50cc까지 분무한다.
안전인증 80mAh 배터리를 사용해 최대 10시간까지 연속 가습할 수 있고, 분무량도 조절할 수 있다. 무드등 기능도 겸하고 있어 불을 껐을 때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분무구는 1개, 상부급수 방식을 택하고 있다. 다나와 최저가 16,100원.
▶ 메디하임 MH-2800
합리적인 가격대에 부담 없이 사용할 미니 가습기를 찾는다면 메디하임의 ‘MH-2800’ 제품도 눈여겨보자. 대부분의 미니 가습기가 그렇듯 초음파 가습 방식을 취하고 있으나, 물탱크 용량이 1,000mL로 넉넉하다.
시간당 최대 분무량도 250cc까지 나오기 때문에 작은방을 가습하기에도 적합한 수준이다. 완충 시에는 7시간까지 연속 가습이 가능하고, 물 없음 알림 기능을 탑재해 관리가 더욱 편리하다. 다나와 최저가 17,660원.
2) 2만 원~3만 원 이하 추천 소형 가습기
▶ 원더스리빙 원더스 미스킹 H3
원더스리빙의 ‘원더스 미스킹 H3’는 2만 원 대의 부담 없는 가격에 감성적인 디자인, 우수한 가습력을 가진 제품으로 실제로 3년간 다나와 가습기 판매량 2위를 차지한 제품이기도 하다. 초음파 가습 방식과 USB 충전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분무구가 2개라 양방향 가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간당 최대 분무량은 70cc나 물통 용량이 50mL라 수시로 물을 채워줘야 하는 단점이 있다.
물통이 머그잔 형태라 설거지하듯 씻어내면 되기 때문에 세척도 간단한 편이며, 최대 15시간 동안 연속 가습이 가능하고, 물 부족 시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4단계까지 분무량을 조절할 수 있고, 누수 방지 기능은 물론 하단부의 은은한 무드등 기능까지 겸한다. 고속 충전이 가능하고, 여분의 필터 2개가 기본적으로 제공된다. 다나와 최저가 24,900원.
▶ 신일전자 SUH-U40WS
신일전자 가습기 ‘SUH-U40WS’는 물방울 모양의 디자인으로 눈으로만 봐도 촉촉해지는 기분이다. 전원과 분무량을 조그셔틀로 간편하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으며 360도 회전 가능한 분무구를 가져 공간 전체의 수분 밸런스를 맞추기에 용이하다.
물탱크 용량은 1,500mL로 아주 넉넉하며 시간당 최대 분무량도 250cc로 병원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하기 적합하겠다. 은은한 무드등 기능이 있으며, 후면의 아로마킷에 아로마 오일을 넣으면 가습과 함께 은은한 아로마 향까지 느낄 수 있다. 다나와 최저가 31,090원.
3) 4만 원~7만 원 이하 추천 소형 가습기
▶ ABKO 오엘라 무선 무드등 미니 가습기 OHU-AW450
이번에 추천할 제품은 다나와 가습기 인기 판매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ABKO 오엘라 무선 무드등 미니 가습기 ‘OHU-AW450’이다. 역시 초음파 가습과 USB 충전 방식을 적용한 제품이며 미니형으로 사무실이나 방에서 사용하기 좋다.
물탱크 용량은 450mL이며, 시간당 최대 분무량은 50cc다. 연속으로 가습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7시간. 상부 급수식 제품이고, 무드등 기능을 겸한다. 물 부족 시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기능을 탑재해 안전하다. 다나와 최저가 41,970원.
▶ 윤남텍 YN-101
윤남텍 ‘YN-101’은 통세척 1세대 제품으로 조작이 간단하고 세척 또한 무척 간편하다. 안정적인 성능과 넉넉한 분무량을 가진 데다 크기 또한 적당해 공간 활용 면에서도 효율적이다. 물탱크 용량은 1,000mL며, 시간당 최대 분무량은 250cc다. 분무구는 1개지만, 360도 회전 가능해 공간을 고르게 가습할 수 있으며, 연속 가습 시간은 9시간이다. 기본적인 가습 기능 외에 특별한 부가 기능은 없지만, 안정적인 기능성 덕분에 출시된 지 상당히 오래 지났음에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다나와 최저가 69,000원.
4) 가습 성능보다 비주얼이 중요하다면?
▶ 에어세이브 AIR-LF-H-001 라인프렌즈 USB 가습기
필터를 사용하는 초음파식 제품으로 최대 분무량 50cc, 연속 가습 시간은 3~5시간이다. 튜브를 타고 있는 캐릭터가 귀여움으로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데, 사실 장점은 그게 거의 전부인 듯싶다. 일단 필터를 끼울 통이 함께 제공되지 않아서, 통에 딱 맞지 않는 경우 가습기가 제대로 서 있지를 못한다. 무선이 아닌 데다 선을 캐릭터 머리 쪽으로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가 잘못 건드리면 캐릭터가 그냥 바로 굴러떨어진다. 머리가 무거운 탓이다. 필터가 얇아 물을 흡수하는 양이 많지 않아 분무량도 훌륭하지 못하다. 하지만 귀엽다. 가습 효과보다 사랑스러운 디자인에 행복해지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다나와 최저가 22,240원.
▶ 이티엔 오리 ET-5
마치 작은 오리가 물 위를 헤엄쳐 가는 것처럼 보여 귀엽다. 물 위에 띄워 사용하는 제품이라 별도의 지정된 가습 용량이 없다. 연속 사용 시간은 30분 정도로 30분이 지나면 멈췄다가 잠시 후 다시 작동하는 구조다. 사용하다 보면 종종 5분 작동되다 멈추는 경우도 생겨 사용 시 인내심이 필요하다. 오리를 띄울 수 있는 컵이나 그릇만 있다면 어디서든 가습이 가능하나, 가습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이것으로 가습 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오십 마리는 띄워야겠다. 그래도 귀여우니 만족하기로 하자. 예쁨으로써 그 쓸모를 다했으니. 다나와 최저가 8,370원.
▶ 아로마 디퓨져 해골 가습기
할로윈 시즌에나 꺼내 볼 법한 해골 디자인의 가습기다. 개발자의 미적 감각이 심히 개성적인 패턴이 시너지를 일으켜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초음파 방식으로 작동하며, 제조사 설명에 따르면 최대 50m²의 면적까지 사용 가능한 가습력을 갖췄다는데, 해외 사이트를 통해서 구매 가능한지라 확인할 길이 없다. 별도의 아로마 키트를 제공해 디퓨저로도 활용 가능하다. 가격은 42.99달러.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 최미선 news@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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