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언론에선 독서의 계절이라 표현하지만 필자에게 가을은 가습기의 계절이다. 책? 프렌치코트? 커피? 다 필요 없다. 나의 가을은 가습기 한 대만 놓아도 꽉 찬다.
가습기는 수증기를 뿜어내 적정 습도를 유지해주는 계절가전이다. 수분 가득 탱탱한 어린 아이들은 가습기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모를 것이다. 가습기가 뿜어내는 수증기는 실내 습도를 높여 호흡기를 촉촉하게 해주고, 푸석푸석 늙어 보이는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고, 독감 바이러스 같은 악성 세균의 번식도 낮춰준다. 이 얼마나 고마운 가전이란 말인가?
문제는 이 고마운 가전이 우리나라에 너~무 많다는 것. 기억하는가? 2013년, 미니 가습기인 줄 알고 주문했더니 왠 조선백자가 배송돼 좌절한 한 여성 소비자의 후기를… 제품 설명과 사진만 봐선 이 가습기가 나를 100% 만족시킬 제품인지 잘 모른다. 더욱이 가습 성능이나 기능은 직접 써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다. 그래서! 광고 없는 리뷰가 중요하다.
여기, 13종의 가습기가 있다. 소비 형태 통계시스템 ‘다나와리서치’와 입소문을 통해 ‘요즘 잘 나간다 싶은 제품들’만 엄선한 것이다. 그리고 몇몇 리포터들을 들들 볶아 얻어낸 생생한 제품 후기들도 모아놨다. 13종 리뷰 모음이니 스크롤 압박도 상당하다. 하지만 이를 견뎌야만 후회 없고, 환불 없는 가습기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초음파] 국민 가습기 ‘듀플렉스 DP-9990UH’
시간당 최대 분무량 300cc / 물통용량 4L / 분무구 2개, 360도 회전 / 다이얼 조작 / 상부 급수식 / 한 달 사용 전기요금 약 1,360원 추산 / 가격 30,080원
밥통처럼 생긴 이것은 듀플렉스 DP-9990UH 초음파 가습기다. 3만 원밖에 안 되는 가격이지만 360도 회전하는 듀얼 노즐과 폭포수 같은 분무량을 가진 유능한 제품이다. 가성비 좋아하는 어머니들 사이에선 국민 가습기로 불리는 제품!
하지만 실제 사용 결과 물 입자가 조금 큰 편이었다. 가습량은 풍부하지만 장시간 사용할 경우 벽이나 바닥이 축축해질 우려가 든다. 6평 원룸에서 가습기 1시간 가동 후 습도 변화를 관찰했더니 10분마다 습도가 10%씩 상승했으며 45분 만에 99%에 도달했다. 반면 온도는 1.3도 낮아졌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타이머 기능이 없다. 이 제품을 리뷰한 ‘냥고로’는 가습기를 틀어놓고 잠들었다가 다음날 집 전체가 뿌연 증기로 뒤덮여 순간 119를 누를 뻔했다고…
리뷰어 냥고로의 한마디
“원룸이나 작은 방에서 사용하기보다는 한 번 급수로 오랜 시간 가동을 원하시는 분이나 평 수가 좀 더 넓은 집, 학교, 사무실 같은 곳에서 사용하는 편이 더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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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기화식] 앱과 연동되는 디스크형 가습기
‘샤오미 스마트미 2세대 CJXJSQ02ZM’
시간당 최대 분무량 240cc / 물통용량 4L / 분무구 1개, 노출형 / 버튼 조작 / 상부 급수식 / 앱 연동 / 한 달 사용 전기요금 약 290원 추산 / 가격 74,110원
‘샤오미 CJXJSQ02ZM’는 본체 내부에 장착된 플라스틱 디스크가 회전하며 수조 속 물을 증발시키는 자연기화식 가습기다. 기화식 제품이라 수증기가 발생하지 않는 점이 특이하다(정확히는 입자가 너무 작아 눈으로 볼 수 없다). 덕분에 세균 번식의 위험도 적고 쾌적하지만, 증기 발생량도 적어 습도가 빠르게 오르지 않는다(1시간 사용 결과 11% 습도 상승).
전력 소모가 적고 조용한 점은 확실히 장점이지만 사용하다 보면 단점이 많아 아쉽다. 먼저 중국 제품이라 조작부에 한글 메뉴명이 없고, 설명서도 중국어라 사용법을 익히기 어렵다. 샤오미 제품 연동 앱인 ‘Mi Home’을 사용할 수 있으나 이 역시 설치와 조작이 쉽지 않다. 소음도 심한 편인데, 3단계 사용 시 선풍기 중~강 수준의 소리가 난다.
무엇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청소다. 일단 분무구가 다른 가습기와 달리 넓어서 기화 장치인 디스크가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는데, 그래서 이틀만 사용해도 먼지가 쌓인다. 이 디스크는 37장으로 구성돼 있어서 청소를 할 땐 한장한장 분리해 닦아줘야 하는데, 리뷰어 냥고로는 이 과정을 두 번 반복한 뒤 샤오미 가습기의 청소 작업을 ‘즐거운 접시닦기’라 이름 지었다.
리뷰어 냥고로의 한마디
“길고 긴 세척과정을 이겨내서라도 사고 싶은 분들을 위해 한마디 하자면요... 가습력이 상당히 적은 편으로 사무실이나 학교, 면적이 넓은 거실보다는 작은방에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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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열식] 스팀 가열로 안심 사용! ‘한일전기 가습기 HSV-340M’
시간당 최대 분무량 320cc / 물통용량 2.8L / 분무구 1개 / 버튼 조작 / 타이머 / 한 달 사용 전기요금 약 18,800원 추산 / 가격 67,980원
한일전기 ‘HSV-340M’은 물을 100℃ 정도로 가열한 뒤 70~90℃의 증기로 배출하는 가열식 가습기다. 물을 끓이는 데 전력 소모가 크고 화상 위험도 있지만, 살균력이 높다. 초음파 가습기처럼 증기가 세진 않지만 맨눈으로 볼 수 있다. 증기가 매우 뜨겁기 때문에 아이들 손이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시간 동안 사용했더니 방 온도는 1도, 습도는 10% 올랐다.
문제는 물 보충 방식. 상부급수식이 아니라 물통을 본체에서 분리한 뒤 뒤집어서 물을 부어야 하는데, 물통 모양도 바닥에 고정되지 않는 계란형이라 손에 들고 물을 담아야 한다. 손이 작거나 손목이 약한 사람은 물을 붓다가 쏟을 위험이 크다.
그리고 한 가지 알아둬야 할 사실이 있는데, 초음파 가습기 제조사는 보통 세균 증식을 방지하기 위해 염소 처리된 수돗물 사용을 권장한다. 그러나 가열식 가습기에는 수돗물을 써선 안 된다. 수돗물 사용 시 석회질로 인해 이물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품을 사용한 리뷰어 냥고로의 사용기에는 가열식 제품에 수돗물을 사용했다가 제품을 망가뜨린 경험담이 공유되기도 했다.
리뷰어 냥고로의 한마디
“유지비용은 비싸지만 세균이나 이물질 걱정이 적어 저처럼 기관지가 좋지 않은 사람이나 아이가 있는 집에 추천드릴 수 있겠네요(단, 아이 손이 닿지 않는곳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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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식] 초음파식과 가열식의 장점을 하나로! ‘에어메이드 AMH-9000’
시간당 최대 분무량 230cc(찬 가습), 320cc(따뜻한 가습) / 물통용량 9L / 분무구 1개 / 버튼, 리모컨 조작 / 타이머, 자동습도 조절, 차일드락 / 한 달 사용 전기요금 약 1,570원(찬 가습), 약 6,700원(따뜻한 가습) 추정 / 가격 119,000원
에어메이드 AMH-9000은 초음파식과 가열식의 장점을 합친 복합식 제품이다. 먼저 80℃ 가열로 물속 세균을 99% 살균한 뒤, 초음파 방식으로 물을 분사한다. 가열식 제품보다 전력 소모가 적으며, 초음파 가습기의 장점인 높은 분무량을 가지고 있다. 특히 따뜻한 미스트와 차가운 미스트를 선택해 분무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성능도 만족스럽다. 물방울 입자가 크고 가습량이 풍부하다. 미스트가 굵고 강한 편이지만, 노즐이 하늘을 향해 있어서 주변 물 젖음 현상이 적다. 한 방향으로 쏘아져 나가는 초음파식과 달리 증기가 이동해 방 전체를 고루 가습해준다. 따뜻한 가습 모드로 1시간 사용 결과, 온도는 0.2도 올랐고 습도는 39% 상승했다.
다만 제품이 3단 서랍장 높이만큼 길며, 물통이 본체와 고정되지 않아서 불안하다. 10세 이하 남자 아이들이나 악마견을 키우는 가정은 제품이 쓰러지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할 듯. 사용 시 화장실에서 약하게 물 틀어 놓은 듯한 소음이 발생한다는 점과 관로가 좁고 길어서 청소 시 50cm 이상 길이의 세척용 솔이 필요하다는 것도 아쉽다.
리뷰어 냥고로의 한마디
“길쭉한 타워형의 디자인으로 선반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점이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물통 용량이 9리터라는 점을 보면 작은 원룸보다는 거실이나 사무실이 더 적합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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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기화식] 공청기+가습+선풍기를 한 번에!
‘다이슨 퓨어 휴미디파이 쿨 크립토믹 PH02 3 in 1 에어워셔’
시간당 최대 분무량 미공개 / 물통용량 5L / 분무구 1개 / 디스플레이, 리모콘 조작 / 앱 연동 가능 / 한 달 사용 전기요금 약 605원 추정 / 가격 1,015,290원
다이슨 에어워셔는 공기청정, 가습, 선풍기 3가지 기능을 한 번에 접할 수 있는 3 in 1 제품이다. 유해가스와 초미세먼지, 악취 등을 제거할 수 있는 360도 필터 시스템을 갖췄으며, 다이슨 선풍기의 자랑인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이 적용돼 있어 정화된 공기를 자연풍/선풍기/바람 방향 전환 형식으로 자유롭게 분사한다. 동시에 가습 기능도 작동된다. 디스플레이 조작으로 시인성이 뛰어나고 앱을 통해 온도, 습도, 미세먼지 농도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다나와 리포터 ‘꿈꾸는 여행자’가 직접 사용해본 결과 조용하고(10단계 소음이 56.4dB 수준) 증기도 부드러워 아기가 있는 집에 유용할 것 같다. 제품을 1시간 동안 사용했더니 온도는 거의 변화가 없었고, 습도는 4% 정도 상승했다. 공기 질의 경우 TVOC(휘발성 유기화합물) 수치가 조금 하락하며 어느 정도 개선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리뷰어 꿈꾸는 여행자의 한마디
“공기청정, 가습, 선풍기 기능을 하나의 제품으로 즐길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계절가전 3종을 사용하는 것보다 차지하는 공간이 적으며 성능면에서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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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UV 살균으로 안심 사용! ‘캐로스 CH-U300’
시간당 최대 분무량 300cc / 물통용량 4L / 분무구 1개 / 디스플레이 조작 / 무드등, UV 살균 / 한 달 사용 전기요금 약 1,530원 추정 / 가격 68,140원
캐로스 CH-U300은 흔히 볼 수 있는 중형 가습기지만 테스트 결과 9평 공간까지도 가습할 수 있는 성능을 가졌다. 초음파 방식임에도 가습기 주변에 물방울 맺힘 현상이 거의 없다.
수증기가 하늘을 향해 분사되는 특징 때문. 1시간 동안 제품을 사용한 결과 습도는 43% 증가했고, 온도는 3도 낮아졌다.
디자인 또한 훌륭하다. 올 화이트 칼라에 고급스러운 원통형 디자인은 신혼부부들이 선호하는 모던,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며 무드등 기능도 지원해 조명을 사용한 인테리어도 가능하다.
제품을 리뷰한 다나와 리포터 ‘심류’는 가습 성능은 지적할 것이 없이 훌륭하며 고화질 LCD 디스플레이를 통한 실시간 온습도 변화 체크, 무드등, UV 살균 같은 부가 기능도 만족스럽다고 평가했다.
리포터 심류의 한마디
“테스트 결과 7만 원 초반대의 가격은 생각처럼 비싼 느낌이 들지 않았고, 가습 성능도 좋을 뿐만 아니라 UV 살균이라는 건강과 관련된 기능이 갖춰져 있어서 꽤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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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부드러운 미스트로 공간 전체를 가습하는 ‘넥소버 RR-H817’
시간당 최대 분무량 300cc / 물통용량 4.3L / 분무구 1개, 360도 회전 / 버튼 조작 / 자동 습도조절, 아로마 테라피 / 한 달 사용 전기요금 약 1,310원 추정 /
가격 37,900원
넥소버 RR-H817은 초음파 방식의 가습기로 위에서 설명한 캐로스 가습기와 비슷한 스펙을 가졌다. 다만 무드등과 같은 부가 기능은 없고 오직 가습 기능에만 충실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시간당 최대 분무량 300cc의 중형 가습기지만 테스트 결과 최대 9평 공간까지 무난하게 가습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1시간 사용 결과 습도 35% 상승).
분무구 360도 회전 가능한 노즐을 장착해 공간을 고루 가습할 수 있으며, 증기가 하늘을 향해 분사되기 때문에 물방울 맺힘 현상이 없다. 자동으로 습도조절이 가능하며, 아로마 테라피 기능도 지원한다.
문제는 가습 기능에만 충실한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 되었다는 것이다. 캐로스 가습기처럼 무드등이나 UV 살균 등의 부가 기능을 바란다면 넥소버의 우직한 가습 기능이 심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내구성 약해 보이는 물통 또한 아쉽다.
리포터 심류의 한마디
“'가습기가 가습만 잘 되면 되지' 하는 분들은 정말 부가 기능 없이 가습만 잘 되는 넥소버 RR-H817 가습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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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인테리어에도 좋은 예쁜 디자인! ‘미로 에어레스트 AR07’
시간당 최대 분무량 200cc / 물통용량 1.4L / 분무구 1개 / 버튼 조작 / 한 달 사용 전기요금 약 1,844원 추정 / 가격 58,900원
미로 에어레스트 AR07은 날씬하고 모던한 디자인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전원 버튼으로 분무량을 1~3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고, 별도의 수면 모드 버튼을 제공한다.
수면 모드는 현재 습도를 감지, 분석한 후 자동으로 최적의 분무량을 조절하여 습도가 60% 이상 올라가면 작동을 멈추는 기능이다. 상부급수식이라 물을 쉽게 보충할 수 있으며, 조작부가 터치식 버튼으로 되어 있어 제어 또한 쉽다.
3단계 세기로 제품을 작동시킨 뒤 분무구에 휴지를 1분간 가져다 대었으나 많이 젖지 않았다. 증기 분사가 고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1시간 동안 제품을 작동시킨 결과, 실내 온도는 1.5도 내려갔고, 습도는 16% 상승했다. 다나와 리포터 ‘죠현재’는 리뷰를 통해 ‘디자인이 예쁘다고 해서 성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을 남겼다.
리포터 죠현재의 한마디
“화이트 톤이라 인테리어 하기에 좋고, 가습량을 세부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기능과 수면 모드 기능이 있어서 침실이나 어린이 방에서 사용하기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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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가습 기능에 충실한 가성비 제품, ‘오쿠 아우라 OCP-HV400’
시간당 최대 분무량 200cc / 물통용량 4L / 분무구 1개, 360도 회전 / 다이얼 조작 / 아로마 테라피 / 한 달 사용 전기요금 약 1,616원 추정 / 가격 38,740원
오쿠 아우라 ‘OCP-HV400’은 초음파식 제품으로 무난한 가격에 무난한 가습 성능과 기능을 갖췄다. 다만 어항을 닮은 투박한 디자인은 호불호가 갈릴 듯하다. 아로마 테라피 기능을 겸하고 있으며, 물 부족 시에는 경고 램프가 켜진다. 상단 분무구를 360도 조절할 수 있어 공간 구석구석 고르게 증기를 보낼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이다. 물통이 크고 투명해 남은 물의 양을 육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으나 본체와 분리되지 않아 세척 및 급수 시 불편하다.
자, 그렇다면 가습 성능은 어떨까? 분무구에 휴지를 1분간 가져다 댔을 때 휴지가 약간 젖어 있었다. 물방울 입자가 크다는 의미다. 1시간 동안 제품을 작동시켰을 때 실내 온도는 0.3도 내려갔고, 습도는 16% 올라갔다.
이 제품은 물이 부족할 경우 다이얼에 붉은색 조명이 점등되고 자동으로 작동을 멈춘다.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점은 좋지만 일체형이라 급수와 물통 청소 시 본체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점이 아쉽다.
리포터 죠현재의 한마디
“가성비가 좋아서 다른 기능보다 가습기의 기능에 충실했으면 좋겠다 하는 분들에게 추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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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작은 가습기가 제법이다! ‘원더스 미스킹 H3’
시간당 최대 분무량 70cc / 물통용량 0.5L / 분무구 2개 / 버튼 조작 / 무드등 / 충전식 / 가격 24,900원
원더스 미스킹 H3는 초음파 가습 방식과 USB 충전 방식을 채택한 미니 가습기다. 미니 가습기는 가습 성능이 좋지 않을 거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이 제품은 2개의 분무구를 통해 양방향으로 물을 분사하며, 분무량을 4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어 제법 풍성한 수증기를 만들어낸다.
실제로 4평 크기의 방에서 1시간 동안 작동시켰더니 습도가 37% 상승했다.
텀블러처럼 보이는 심플하고 앙증맞은 디자인은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기 좋으며, 여기에 화이트 LED 조명을 지원해 무드등으로 사용해도 손색이 없다. 또한 소형 가습기의 특징인 무선 작동이 가능해 충전만 해놓으면 실내든 실외든 원하는 곳에 들고가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미니형이라 물통의 물을 자주 보충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위생적인 사용을 위해 필터는 1개월에 한 번씩 교체를 권장하며,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필터를 그늘진 곳에 말려두는 것이 좋다.
리포터 나나바라기의 한마디
“2만 원 대의 부담 없는 가격에 미니멀하고 감성적인 디자인, 우수한 가습력에 간단 조작법을 갖춘 가성비 좋은 제품이다. 다만 20평형 후반 이상의 아파트 거실처럼 넓은 공간이나, 심하게 건조한 환경에서는 70cc의 가습력이 약간 아쉬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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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대용량 가습이 가능한 ‘에버홈 굴뚝 EV-HU6000’
시간당 최대 분무량 400cc / 물통용량 4L / 분무구 1개 / 디스플레이, 리모컨 조작 / 자동 습도조절, 현재 습도 표시, 디퓨저 / 한 달 사용 전기요금 약 1,370원 /
가격 72,000원
타워형 디자인의 에버홈 ‘EV-HU6000’은 시간당 최대 400cc의 분무량과 4L의 물통을 가진 대용량 가습기다. 3단 분무 노즐을 지원해 최대 1,130mm까지 길이를 늘일 수 있으며 탁상형으로 사용할 경우 본체만 놓고 쓰면 된다.
타워형이라 그런지 미스트가 상단을 향해 높게 분사됐다. 1시간 동안 가습기를 작동시킨 결과 분무구를 기준으로 30cm까지는 바닥에 물기가 흥건했으며, 주변 40cm까지도 눅눅함이 남아 있었다. 습도는 23% 상승했고, 실내 온도는 0.9도가 올라갔다.
기본 조작은 터치식 버튼이나 별도의 리모컨이 제공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디퓨저 기능도 가능하지만 사용설명서에서는 이를 권하지 않는다. 물통 자체를 통세척 할 수 있어 관리가 수월하지만, 전용 솔을 활용해 분무 노즐까지 잊지 말고 청소해줘야 더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리포터 월광가면의 한마디
“공간 여유가 있거나 가습기의 분무 방향이 상단으로 향하길 원하시는 분들은 바닥에 놓아두고 사용할 수 있고, 다양한 부가 기능을 추가로 제공하는 에버홈 굴뚝 EV-HU6000 가습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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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가성비와 가심비를 충족한 대용량 가습기
‘듀플렉스 DP-8080UH’
시간당 최대 분무량 400cc / 물통용량 4L / 분무구 2개, 360도 회전 / 다이얼 조작 / 한 달 사용 전기요금 약 1,091원 / 가격 36,780원
듀플렉스 ‘DP-8080UH’는 듀플렉스 DP-9990UH와 비슷한 디자인과 구조로 되어 있으나 분무량이 100cc 정도 더 많다. 마찬가지로 360도 회전시킬 수 있는 듀얼 노즐을 장착해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수동 세팅할 수 있다. 즉 하나의 가습기로 두 방향을 향해 물 입자를 분무할 수 있는 셈이다.
국민 가습기 라인답게 가습 성능도 뛰어나다. 문제는 너무 뛰어나다는 것. 가습기를 바닥에 두고 1시간 동안 최대 가습량으로 작동시켰을 때 700~1,100mm 구간의 바닥 면이 살짝 촉촉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바닥을 통해 물 입자가 닿는 최대 거리는 약 1,100~ 1,200mm 정도였다. 1시간 동안 가습을 유지했을 때 온도는 0.9도, 습도는 18% 상승했다.
가습 성능에 충실한 제품이라 별도의 부가 기능은 없지만, 가습기 물통에 손잡이가 달려 있어서 물통을 들고 이동하기 편리하다. 이는 듀플렉스 DP-9990UH 모델도 마찬가지다.
리포터 월광가면의 한마디
“다른 부가 기능 없이 탁자 위에 올려두고, 가습 능력과 물통 용량 및 통 세척 기능만으로도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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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기화식] 섬유 필터로 습도를 조절하는 ‘캐로스 CH-N500’
시간당 최대 분무량 250cc / 물통용량 3L / 분무구 1개 / 터치식, 리모컨 조작 / 무드등, UV살균 / 한 달 사용 전기요금 약 93원 / 가격 92,730원
‘캐로스 CH-N500’은 자연기화식 가습기로 앞서 설명한 샤오미 제품과 달리 섬유 필터로 습도를 조절한다. 즉 물에 적신 섬유 필터가 건조 과정에서 자연히 수분을 증발시키고 이를 통해 실내 습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보통 이런 방식의 가습기는 가습 성능이 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1시간 동안 사용해본 결과 4평 크기의 방 습도를 15%나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적정량의 습도 상승을 보장해 아주 건조한 환경이 아니면 오히려 습도가 급격히 상승하는 초음파식 제품보다 효율적일 듯하다.
깔끔한 화이트 칼라의 디자인이 어떤 인테리어와도 잘 어울리며, LCD 패널을 통해 현재 습도 및 조작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본체에 조작 가능한 터치패널이 적용돼 있긴 하나 별도의 리모컨을 제공해 어디서든 쉽게 가습기 제어가 가능하며, 부가 기능으로 UV 살균과 무드등 기능을 지원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제품을 리뷰한 다나와 리포터 ‘손인장’은 이 제품에 대해 매우 만족스러운 눈치였다. 그럼에도 굳이 아쉬운 점을 꼽아보자면 그것은 바로 ‘필터’였다. 섬유 필터가 외부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주기적으로 청소해줘야 하며, 위생적인 사용을 위해 1개월에 한 번씩 교체가 필요한데 필터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1만 원대 후반~2만 원대 초반으로 자칫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리포터 손인장의 한마디
“자연기화식 제품인데 가습력도 뛰어났고, 자연기화 특성상 세균 번식의 위험이 적으며 전력 소모와 소음도 타 제품 대비 현저히 낮았다. 필터 가격만 내려가면 더 좋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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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정리
기획, 편집 / 다나와 오미정 sagajimomo@danawa.com
글 / 최미선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