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겨울 패션을 완성하는 건 다름 아닌 코트. 아쌀하고 섹시하게 딱 떨어지는 클래식부터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오버사이즈, 귀여운 프레피 스타일의 더플 등 어떤 코트로 완성하느냐에 따라 이미지는 천차만별이다.
그동안 SPA 브랜드 코트만 입어왔다면, 다가오는 새해에는 질 좋은 명품코트를 눈여겨보는 건 어떨까? 격식을 차리는 자리나 분위기를 내고 싶을 때 명품코트로 그날의 코디를 완성해보자. 가격대는 높지만 품질이 뛰어나고 사후관리가 보장되는 만큼, 한 벌쯤 마련해두면 두고두고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옷장에 두고두고 입을 수 있는 초 럭셔리 하이 엔드부터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디자이너 레이블까지, 투자 가치 충만한 남자 명품코트 브랜드에 대해 소개한다. 나름대로 계급도 매겨봤으니 구매에 앞서 참고하면 좋겠다.
▲ 아미 파리스 Two Buttons Coat
최소한의 장식을 사용해 컬러, 패턴, 소재로만 매력을 담아내고 있는 브랜드, 아미 파리스. 캐주얼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시그니처 A와 하트 모양을 합친 로고가 상징적이다. 자유분방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파리지앵의 데일리 웨어. 물론 스트리트 스타일과도 잘 매칭된다.
Two Buttons Coat (H20HM001.217012)는 하운드투스 투 버튼 코트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하운드투스 무늬가 포인트로, 단추에는 AMI 로고를 새겼고 가슴에는 월트 포켓을 달아 마무리했다. 소재는 울 70%, 폴리에스터 20%, 폴리아마드 10%다. 가격은 138만 원. (링크)
▲ 아크네 스튜디오 Double-faced wool coat light camel
스웨덴에서 시작해 북유럽 특유의 여유로운 분위기와 예술, 건축을 기반으로 한 디자이너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진 브랜드. 언제 꺼내 입어도 어색하지 않는 기본템 맛집이라고 할 수 있다. 가격 대비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코트를 찾는다면 아크네 코트가 정답이다.
심플하게 입기 좋은 기본템을 찾는다면 Double-faced wool coat light camel (FN-MN-OUTW000461)를 주목하자. 라이트 브라운 컬러에 군더더기 없는 오버사이즈 디자인으로 어떤 옷과도 멋스럽게 조화된다. 소재는 울 100%다. 가격은 147만 원(135 달러). (링크)
▲ 메종 마르지엘라 Collarless wool coat (출처: modes)
클래식한 디자인을 독창적으로 풀어내는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 독창적인 실루엣에 다양한 소재와 디테일을 가미해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표현한다. 상징적인 네 개 스티치가 가장 대표적. 동시대적이고 유니크한 스타일을 선호한다면 메종 마르지엘라를 주목하자.
Collarless wool coat (S50AA0097S53043002F)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디자인 감각이 묻어나는 싱글 코트다. 카라가 없고, 옷을 여미면 단추가 보이지 않는 디자인이라 깔끔한 느낌이다. 옷은 안쪽에 숨어 있는 3개의 고정 장치로 여민다. 100% 울 소재이며, 가격은 148만 원(1,111 유로). (링크)
파리지앵 무드를 사랑한다면 당연히 알만한 브랜드 르메르. 차분하면서 은은한 컬러와 간결한 디자인, 정교한 테일러닝으로 각광받고 있다. 힘 있고 매니시한 느낌보단 우아한 남성상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맞는 옷.
르메르의 우아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들이라면 TIBETAN COAT가 취향 저격일 것이다. 브라운, 블랙, 옐로우, 블루의 미니 체크 패턴으로 짜인 오버사이즈 코트로, 둥글게 처리한 카라와 어깨라인이 포인트다. 단추를 통해 카라를 세워 입을 수도 있다. 가격은 213만 원(1,950 달러). (링크)
▲ 질센더 JSMR430201-MR200400A
은은한 컬러, 절제된 선을 강조한 질 샌더. 대표 아이템은 단연 롱 코트, 트렌치 코트, 수트 재킷 등 아우터다. 대부분 군더더기 없이 차분한 디자인이며, 자연스러운 어깨 라인과 풍성한 오버사이즈 실루엣이 특징이다.
JSMR430201-MR200400A는 지퍼와 2개의 버튼으로 여닫을 수 있는 더블 브레스티드 코트다. 컴팩트울 멜란지 소재를 사용했으며, 이너 포켓으로 더욱 깔끔한 느낌을 줬다. 뒷면에는 벨트와 단추가 달려 허리를 조일 수 있다. 가격은 166만 원. (링크)
▲ 구찌 Check wool coat with Gucci label
최근 몇 년간 가장 많이 주목받은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구찌. 그가 전개하는 구찌는 과거 톰 포드가 이룩한 구찌와 완전히 다르기에 더 사랑받고 있다. 레트로 무드의 젠더리스한 디자인이 특징. 과감한 패턴, 컬러, 로고 플레이를 선보이기에 옷을 많이 입어본 사람들이 도전할 만하다.
Check wool coat with Gucci label (643805 ZAC1I 9549)는 베이지와 브라운 체크무늬가 포인트인 울 코트다. 소맷단에 부착된 유니크한 '구찌 퀼 qu'en soit la saison' 라벨이 멋스러움을 더해준다. 100% 울 소재이며, 이탈리아에서 생산했다. 가격은 306만 원(2,800달러). (링크)
▲ 보테가 베네타 639585V03E01003
이탈리안 럭셔리에 트렌드까지 모두 갖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 전통적인 이탈리안의 장인 정신에 셀린느 출신의 디렉터 다니엘 리가 더한 세련된 감각이 돋보인다. 첫 시즌부터 남,녀 컬렉션 모두 가장 트렌디하게 바꿔놨다. 좋은 소재를 기본 중의 기본으로 하기에 타협하기 쉽지 않은 가격대가 단점.
639585V03E01003은 보일드 헤링본 울 소재의 싱글 브레스티드 테일러링 코트다. 어깨 부분은 정밀하게 재단돼 반듯한 각이 살아있고, 오버사이즈의 카라와 뒷면 중앙 탭으로 허리를 강조할 수 있는 디자인이 특징이다. 가격은 458만 원. (링크)
장인정신, 럭셔리, 가장 보편적이지만 가장 고급스러운 브랜드로 꼽히는 루이 비통. 하지만 최근의 루이 비통을 말할 땐 그냥 루이 비통이 아닌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의 루이 비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로 인해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루이 비통이 아닌 MZ세대까지 아우르는 브랜드로 거듭났다. 로고나 과장된 디테일을 확실하게 사용하는 버질 아블로이기에 루이 비통을 선택한다면 힙한 아우라는 물론 돈 쓴 티도 제대로 낼 수 있을 것.
'에디 슬리먼'이 셀린느에 임명된 이후 그는 에디 슬리먼만의 제국을 탄탄히 만들고 있다. 디올 옴므 시절 보여줬던 스타일에 그가 사랑하는 LA의 자유로운 감성을 한 방울 가미한 룩이 현재 셀린느 옴므의 컬렉션이 되었다. 피비 파일로의 올드 셀린느처럼 에디 슬리먼의 셀린느 역시 소장 가치 갑.
CLASSIC COAT IN WOOL AND CASHMERE (2M024758E.02CM)는 일자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핏과 피크 카라가 멋스러운 클래식 코트다. 소재는 울 70%에 캐시미어 30%이며, 어깨에는 패드가 장착됐다. 가격은 521만 원(3,900 유로). (링크)
▲ 디올 DOUBLE-BREASTED COAT
클래식한 무드에 현대적 감각을 절묘하게 녹이는 '킴 존스'의 능력이 디올 남성복을 미래로 이끌고 있다. 힙한 캐주얼 스타일에 능통한 디자이너답게 요즘 핫한 남성복 디자이너다. 킴존스가 만드는 디올 맨의 옷은 좀 더 화려하고 드레시한 편이다. 그의 명성과 함께 디올 맨의 입지도 드높아지는 중.
DOUBLE-BREASTED COAT (013C302B3225_C120)는 카멜 컬러의 부드러운 캐시미어 소재(100%)로 제작한 오버사이즈 코트다. 디올 시그니처 버튼 스트랩으로 포인트를 준 피크 라펠이 특징으로, 패브릭 커버 버튼으로 여밀 수 있다. 가격은 800만 원. (링크)
클래식하며 관능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코트를 찾는다면 톰 포드를 주목하자. 옷장 속에 두고 오래 입을 수 있는 타임리스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서 고유의 기술력을 느낄 수 있다. 톰 포드의 테일러링은 입었을 때 그 가치를 더 느낄 수 있다.
DOUBLE FACE FELIGHT RAGLAN TRENCH COAT (TFO861-BV048)는 톰 포드 특유의 무드가 묻어나는 래글런 트렌치코트다. 목을 여미는 플래킷과 허리띠 버클에 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가격은 740만 원(6,790 달러). (링크)
200년 넘게 이어온 역사를 가진 이탈리안 럭셔리 패션 브랜드. 최고급의 훌륭한 소재로 고급스럽지만, 과하지 않고 절제된 디자인의 옷들을 선보인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캐시미어를 중심으로, 흔치 않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특징.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 마련된 VIP 존에선 ‘메이드 투 메저Made to Measure’ 서비스를 통해 비스포크 맞춤 제작도 가능하다.
Breasted Coat (FAL3490)는 발수 기능을 겸비한 캐시미어로 제작한 롱 코트로, 드롭 숄더 라인과 가슴의 핸드워머 포켓이 특징이다. 소재는 100% 캐시미어이며, 기타 트리밍은 스웨이드 염소가죽이다. 가격은 816만 원(6,100 유로). (링크)
레드, 화이트, 블루 컬러를 결합한 상징적인 스트라이프가 대중적인 상징인 톰 브라운. 정교한 테일러링과 클래식한 수트로 대표되는 하이 엔드 남성 브랜드다. 정형화된 기준과 비율에 변화를 둔 실험적인 룩은 물론 여성과 남성의 경계를 허무는 젠더리스 디자인까지 포함하고 있다. 마니아가 형성되어 있을 정도로 독특하지만 고급스러운 옷들을 선보이고 있는 만큼, 어떤 룩을 골라도 실패하지 않을 것이다.
CLASSIC CHESTERFIELD OVERCOAT (MOC844A05507025)는 라이트 그레이 색상의 클래식 체스터필트 오버코트다. 멀리서도 톰 브라운임을 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암밴드는 필요에 따라 탈착하거나 조절할 수 있다. 가격은 490만 원. (링크)
부드러우면서도 간결한 선, 최고급의 클래식한 소재, 감각적이고 은은한 컬러. 별다른 장식 없이도 좋은 원단과 완벽한 마무리는 훌륭한 옷을 만든다. 익히 알려진 에르메스의 명성만큼 제품 퀄리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규격화된 옷이 아닌 다양한 연령과 캐릭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옷. 궁극의 프렌치 럭셔리라고 할 수 있다.
30여 년간 자리를 지켜온 디렉터 베로니크 니샤니앙은 단순하지만 디테일이 있는 디자인에 질 좋은 소재와 부자재를 더해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옷들을 완성한다. 그렇기에 따뜻하고 가볍지만 실루엣과 스타일이 살아있는 코트를 경험할 수 있다.
에르메스 코트의 진수를 느끼고 싶다면 24 City double breasted Twins coat (H041110H31G48)를 주목하자. 발수 기능이 있는 100% 캐시미어 소재의 더블 브레스티드 트윈스 코트로, 6개의 소뿔 단추와 깔끔한 느낌의 플랩 포켓을 더해 고급스럽지만 어떤 코디와도 조화롭게 매치할 수 있다. 가격은 1,110만 원. (링크)
기획, 편집 / 다나와 조은혜 joeun@danawa.com
자문, 글 / 남자라면 한 번쯤은 봤을 남성패션지 에디터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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